2024년 4월 20일(토)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 1200만t 저장…블루수소 생산사업 첫 추진

정부가 가스 생산이 종료된 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을 탄소저장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첫 블루수소 생산 사업으로 2025년부터 향후 30년간 이산화탄소 1200만t을 저장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앞바다 남동쪽에 있는 동해가스전. /한국석유공사 제공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통합실증사업’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CCS(Carbon Capture Storage)는 발전소나 산업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을 뜻한다.

동해가스전 CCS 통합실증사업은 울산 산업단지의 수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저장하는 CCS 전주기(포집·수송·저장) 연계 통합실증사업이다. 산업부는 다음 달 중 예산 9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시설 구축을 거쳐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저장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향후 30년 동안 연평균 4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블루수소 생산 사업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한 친환경 수소를 의미한다. 산업부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블루수소 플랜트를 운영함으로써 CCS 전분야 기술을 자립화하고 선진국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동해가스전은 육상에서 60㎞ 떨어진 먼바다에 있고 누출 경로가 없는 것이 이미 확인된 고갈 가스전 저류층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또 기존의 자원개발 생산시설,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배관 등을 활용해 비용 절감도 가능하고 동해가스전 인근인 동해 울릉분지에 대규모(1억9300만t) 유망저장소가 존재해 사업 확장을 통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안전성과 환경성을 바탕으로 저장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CCS 기술을 탄소중립 신(新)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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