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EU 기업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수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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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품질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일보 DB

 유럽연합(EU) 기업들이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대부분수준 미달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투명성을위한동맹(Alliance for Corporate Transparency·ACT)’ EU 역내 1000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18 회계연도)를 분석한 결과 “재무정보와 비교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비롯한 비재무정보의 공시 수준이 현저하게 낮았다며 “투자자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지난 17(현지 시각) 밝혔다. ACT는 공익법률재단 프랭크볼드를 주축으로 옥스팜, 국제투명성기구, 카스경영대학원 등 19개 비영리단체·대학·기업·국제기구 등이 참여하는 연합단체다.

ACT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82.8%가 내부 인권 보호 정책을 공시했으나, 인권 실사 과정을 공개한 기업은 전체의 22.2%에 불과했다. 내부에서 인권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기업은 56.6%였지만, 문제 해결 과정을 공개한 기업은 전체의 3.6%에 불과했다. 기업활동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피해를 보상할 정책을 명시한 기업도 전체의 4%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경향은 ▲환경 ▲기후변화 ▲거버넌스 ▲천연자원 사용 ▲반부패 등 다른 비재무정보 관련 공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기후변화를 늦출 내부 정책을 수립했다고 보고한 기업은 전체의 36.2%에 불과했다. 반부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공시한 기업은 전체의 88.1%에 달했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경과를 공개한 곳은 전체의 33.7%에 그쳤다.

기업들이 비재무정보를 공시하는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재무정보는 그래프와 도표, 사진, 삽화 등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되는 데 비해 비재무정보는 텍스트로만 공개하고, 관련 정보를 보고서 여기저기에 흩어놔 제대로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ACT는 “기업들은 대체로정책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공시하지만, 이에 따른결과는 숨긴다특히 ESG 가운데 ‘G’(거버넌스)는 너무 자주 누락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ACT는 이처럼 기업들이 비재무정보를 불성실하게 공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EU비재무정보공시법안(NFRD)’가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500인 이상 사업장에 비재무정보 공시 의무를 부과하는 NFRD를 지난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다만 공시 형식과 내용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을 두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필립 그레고리 프랭크볼드 수석관리자는 기업들이 보고해야 할 사항을 지정해주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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