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화
영화로 시작된 기후수업…전국 청소년 188만 명 만났다

환경재단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시네마그린틴’ 역대 최다 참여교사연구회 심화 학습자료 개발…학교 환경교육 지원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의 어린이·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에 전국 188만8286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시네마그린틴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운영됐다.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24편을 선정해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제공했으며, 교사용 지도안과 학생용 활동지 등 수업 자료도 함께 지원했다. 영화제 폐막 이후에도 프로그램을 연장 운영해 학교 수업에서 환경영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재단은 올해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시네마그린틴 교사연구회’를 운영했다. 교사연구회는 상영작과 연계한 4차시 분량의 심화 학습자료(PPT, 학생용 활동지 등)를 개발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영화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생태계 회복을 주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참여형 수업 자료도 함께 보급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과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135만3666명), 부산(21만5016명), 충남(15만7862명) 등의 참여가 많았다. 반면 인천(1만4098명), 전북(1만2144명), 세종(7276명), 대전(7242명), 울산(6585명), 강원(5440명), 경남(4386명), 경북(4216명), 제주(3979명), 대구(3022명), 경기(2717명), 전남·광주(2611명)는 상대적으로 참여 규모가 작았다. 환경재단은 앞으로 지역 간 참여 격차를 줄여 전국 어린이·청소년에게 환경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수업 외에도 청소년과 가족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세계청소년기후포럼’에서는 국내외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으며,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의 ‘기후위원회’도 참여했다. 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소년 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울과 전북에서는 시네마그린틴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환경영화 상영 이후 ‘AI와 환경’을 주제로 강연과 대화를 진행했으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 신진 감독 3인이 그린 환경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신도시케이’·‘별나라 배나무’·‘물질’ 감독 인터뷰31개국 121편 선보이며 30일까지 진행 인류와 자연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은상 감독의 ‘신도시케이’, 신율 감독의 ‘별나라 배나무’, 유영은 감독의 ‘물질’은 거대한 기후 담론 대신 삶의 터전에서 생태의 의미를 탐색한다. 세 작품은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영화제 개막일인 5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신진 감독 3인을 만났다. ◇ 집 앞에서 발견한 자연을 영화로 풀다 고은상 감독의 ‘신도시케이’는 갯벌을 메워 조성한 신도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 사체가 발견되고, 부검을 계기로 매립과 서식지 파괴의 문제가 드러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편리한 도시 환경 뒤에 가려진 생태계의 균열과 그로 인해 주민 공동체 안에 번지는 갈등을 단편 극영화 형식으로 담아냈다.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송도 신도시에 거주하는 고은상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서 영화의 출발점을 찾았다. 인천은 세계 최대 저어새 서식지 중 하나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는 환경 문제를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정적 이슈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신도시 커뮤니티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신율 감독은 집 앞의 버려진 배밭을 촬영 장소로 삼았다. 영화 ‘별나라 배나무’는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구조한 새끼 고양이를 따라가며 개발로 사라져가는 배밭의 풍경과 그 안에 남아 있는 생명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 감독은 “배밭은 신도시 개발로 농사를 멈춘 곳이지만 여전히 배가 열매를 맺고, 닭과 고양이, 벌 등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었다”며 “실제로 배밭 옆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아기고양이를 만나 같이

“영화로 환경을 가르치다”…교실을 바꾸는 선생님들

[대담] ‘시네마그린틴 교사연구회’ 김현서 서울가재울초 교사·지태민 서울신용산초 교사 지난 4월 9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사무실. 현직 초등학교 교사 11명이 한 책상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환경영화를 활용해 교사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게임이나 보드게임 같은 교구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작성한 활동지나 후기, 사진·영상 같은 결과물도 모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올해 처음 꾸려진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 교사연구회 토론 현장이다. 환경재단은 2012년부터 시네마그린틴을 운영하며 어린이·청소년들이 학교에서 환경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왔다. 지난해에는 약 104만 명의 청소년이 교실에서 환경영화를 만났다. 그동안에는 교사들이 환경영화를 각자 수업 방식에 맞게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서울시교육청이 모집·선발한 교사들이 직접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영화 수업 만들기’에 나섰다. 이들은 한 달 반 동안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출품작 44편을 함께 살펴보고 토론하며 수업자료를 만들었다. 지난 5월 27일 환경재단에서 교사연구회에 참여한 지태민 서울신용산초 교사와 김현서 서울가재울초 교사를 만났다. 두 교사에게 학교 현장에서 환경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또 환경 영화를 수업으로 풀어내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물었다. ―교실 안에서 환경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이나 한계는 없었는지. 김현서= 동아리 활동이나 학급 수업을 통해 꾸준히 환경교육을 해왔다. 텃밭을 가꾸거나 자원순환·유해물질 같은 생활 속 주제들을 아이들과 함께 다뤘다. 초등학교는 교사의 관심사를 비교적 자유롭게 수업 안에서 펼칠 수 있어 중고등학교보다 환경수업을 시도하기 좋은 편이다. 다만 교육과정도 빡빡하고 시간도 제한적이다 보니, 환경 수업에 더

영화로 배우는 환경…환경재단, 교육청 연계 환경영화 교육 참여기관 모집

17개 시·도교육청 연계 ‘시네마그린틴’, 5월 17일까지 접수…전국 무료 운영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연계해 운영하는 환경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의 참가 신청을 오는 5월 17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환경재단이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4.3%가 ‘환경교육이 부족하다’고 답해 공교육 내 환경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실제로 학교 환경 과목은 선택 과목으로 분류돼 개설률이 중학교 7.9%, 고등학교 31.7%에 불과하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환경재단은 2012년부터 ‘시네마그린틴’을 운영해왔다. 시네마그린틴은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대표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전국 약 104만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온라인 상영관을 기반으로 전국 어디서나 환경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교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교육 콘텐츠로 제공된다. 참여자들은 환경영화를 관람한 뒤 ▲감상문 작성 ▲활동 중심 교수·학습자료 활용 ▲교사연구회가 개발한 4차시 심화수업 운영 등 기관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올해는 현직 초등교사로 구성된 ‘교사연구회’를 발족해 심화수업을 개발, 학생들이 환경 이슈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 신청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기관, 교육·복지기관 등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든 기관이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기관은 5월 17일까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 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연결된 구글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6월 5일부터 30일까지 각 기관 일정에 맞춰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환경재단 이미경 대표는 “영화는 기후위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영화는 마음을 움직인다”…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6월 5일 개막

개막작 ‘AI: 나는 어떻게 종말 낙관주의자가 되었나’ 선정31개국 121편 상영…찾아가는 영화제·청소년 환경교육 등 참여 프로그램 확대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꾸고, 열 번의 세미나보다 더 큰 영향을 준다.” 2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에서 열린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한 말에는 영화제가 지향하는 방향이 압축돼 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미국 워싱턴 DC 환경영화제, 이탈리아 시네맘비엔테와 함께 세계 3대 환경영화제 중 하나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막해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전 세계 119개국에서 2133편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40편이 경쟁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상영작은 총 31개국 121편으로, 지난해(77편)보다 크게 늘었다. 교육 프로그램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영화제는 2023년부터 17개 교육청과 협력해 수업 시간에 환경 영화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해 왔다. 참여 인원은 2023년 35만 명에서 지난해 103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15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영화는 정답을 가르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매체”라며 “관객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영화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영화가 실제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16년 중국에서 공개된 환경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차이나’를 언급하며, “영화가 공분을 사며 폐기물 수입 정책 변화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작품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공장 주변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삶을 통해 환경 오염의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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