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
한국해비타트, 댄서 모니카와 폭력피해자 안심주거 캠페인 시작

정책 개선 요구 서명 캠페인 진행… 댄스 챌린지와 펀딩으로 시민 참여 확대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는 댄서 모니카와 함께 ‘위드휘슬 폭력피해자 안심주거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은 폭력피해자의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며 시설 및 거주지 정책 개선을 위한 안심주거권 지지 서명 옹호 활동을 펼친다. 현재 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의 긴급주거는 단기 대피만 지원하기 때문에 퇴소 후 자립 기반이 부족하면 다시 위험한 환경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한국해비타트는 공식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폭력피해자 보호시설 거주 연장, 거주환경 개선, 안심주거 연계 확대에 대한 지지 서명을 받고 수집된 서명을 관계 부처에 전달해 정책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댄스 챌린지와 펀딩도 병행한다. 폭력피해자를 응원하기 위해 모니카와 댄서 9인이 싱어송라이터 그룹 LAS(라스)의 곡 ‘Break Free’에 맞춰 위드휘슬 댄스 챌린지를 제작했다. 또한 네이버 해피빈 펀딩도 동시에 진행된다. 디자인 스튜디오 고잉스튜디오와 협업한 ‘위드휘슬 키링’을 펀딩 상품으로 선보이며, 수익금은 폭력피해자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직접 활용된다. 캠페인 홍보대사 모니카는 “가장 안전해야 하는 집에서 불안을 느낀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폭력피해자들이 자신감 있고 밝았던 자신의 모습을 회복하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광회 한국해비타트 사무총장은 “댄 모니카와의 협업으로 폭력피해자의 주거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집고치기, 쉼터 개보수,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심홈세트’ 지원 등 직접 사업과 함께 정책 개선을 위한 활동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광복 80주년 ‘815런’ 참가자 모집…션과 함께 달린다

6월 17일부터 접수 개시, 참가비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오는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 마라톤 ‘2025 815런’을 개최한다. 이번 ‘815런’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오프라인 4000명, 버추얼 1만5450명 등 총 1만9450명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한국해비타트는 2020년부터 이 캠페인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약 3만1000명이 참여했고, 이들의 발걸음으로 19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현재도 20호부터 22호 주택이 건축 중이다. 홍보대사 션은 올해도 광복절 새벽, 81.5㎞ 마라톤을 완주할 계획이다. 션은 “이 마라톤은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들께 드리는 감사 편지”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참가 신청은 6월 17일부터 네이버 해피빈의 ‘굿액션’ 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버추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후원사 노스페이스가 제공하는 기념 티셔츠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 참여도 가능하다. 후원사는 815만원을 기부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으며, 후원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거지원에 쓰인다. 한국해비타트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감사와 희망을 나누고 싶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이 독립유공자 후손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예빈 더나은미래 기자

루이스 노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2050년에는 비공식 정착촌에 거주하는 인구가 아시아에만 10억명에 이를 수 있다"며 "도시 슬럼화가 심화되기 전에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해비타트
“슬럼가 인구 亞에만 5억명… 재난에 강한 집을 짓습니다”

[인터뷰] 루이스 노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아시아 인구는 47억명. 이 중 10%가 넘는 5억명이 도시 속 비공식 정착촌, 일명 ‘슬럼가’에 산다. 비공식 정착촌의 확장은 도시화와 관련 있다.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도시화가 한창인 개발도상국에서는 점점 더 많은 인구가 도시로 몰린다. 하지만 도시에는 이들을 수용할 ‘집’이 부족하다. 결국 불법건축물이 올라간다. 비공식 정착촌의 생활은 도심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기본적인 식수와 전기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 감시반에 의해 언제 쫓겨날지도 알 수 없다. 기후변화로 빈번해진 홍수, 폭염은 정착촌에서의 생존을 더욱 위협한다. 전 세계에는 총 10억명이 비공식 정착촌에 거주 중이다. 지난 6일 방한한 루이스 노다 국제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볼리비아 출신인 노다 부사장은 2007년부터 국제 NGO 기아대책(Food for the Hungry)에서 근무하며 라틴아메리카 지역 디렉터, 국제운영최고책임자, 혁신참여담당 부사장 등 직책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국제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비타트 활동을 이끌고 있다. 노다 부사장은 “아시아 도시 인구가 농촌 인구를 초과하면서 도시 빈민을 위한 대대적인 솔루션 모색이 시급해졌다”며 “개발도상국 정부 역량만으로는 빠르게 늘어가는 비공식 거주촌 규모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에 자주 방문하나. “종종 온다. 2018년에는 석 달 동안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서울은 올 때마다 인상적인 도시다. 문화, 음식, 풍경…. 빠지는 것이 없다.” -겉으로 번화한 서울에도 주거 문제는 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청년들이 집을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이 성장하면서 심화될 수밖에

뜻깊은 여행, 그곳은 ‘나눔의 배움터’

여름방학·휴가철 맞이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 ‘곳곳에’   몸과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 놓는 여름 휴가가 곧 다가온다. 이번 여름에는 몸의 에너지는 물론 마음의 양식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아 비영리단체, 정부기관 등에서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뜻깊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정여행 상품들도 참가자들을 기다린다. 나눔교육, 자원봉사, 공정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영혼을 채울 공익 액티비티들을 모아봤다.   ◇나눔부터 인권까지… 마음의 곶간 채울 ‘공익 교육과 토론’   방학 기간, ‘공익’을 배우고 싶은 어린이청소년들에게는 교육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주거복지 전문 NGO인 한국 해비타트는 오는 7월 ‘키즈빌더 캠페인’(이하 키즈빌더)을 시작한다. 키즈빌더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아동 주거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인식을 제고하고 나눔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한국 해비타트는 키즈빌더의 일환으로 7월8일부터 9일까지 강남 세텍(SETEC) 3관에서 레고블럭을 활용한 체험형 나눔교육을 운영한다. 한국 해비타트가 제공한 도면에 맞춰 레고블럭을 조립하는 활동으로, 한 채의 주택을 완성하는 동안 강사가 국내 열악한 주거환경과 해비타트의 역할을 설명해준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7월28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슨 홀에서 ‘인권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인권 문제에 관한 전문가 강연 및 공익 변호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공익변호사를 꿈꾸는 청소년, 모여라’를 열 예정이다. 안주영 공감 홍보팀 과장은 “이 강연회를 통해 인권과 공익변호사가 하는 일 등의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참가자 간 대화를 통해 인권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이하 캠프)를 마련한다. 캠프는 아동이 자신의

허허벌판에 세운 기적의 마을, 빈민 500명을 품다…포스코 베트남 스틸빌리지를 가다

포스코 베트남 스틸빌리지 현장을 가다   “딱, 따닥, 딱!” 응우옌티또이(Nguyen Thi Doi·61)씨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방망이를 두드렸다. 초록색 천주머니에 담긴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조각조각 깨지는 소리가 났다. 얼음이 가득 담긴 커피잔을 건네는 그녀의 손엔 굳은살이 가득했다. 응우옌티또이씨는 아들, 딸, 손주를 포함한 열 식구의 가장이다. 염전 위에 나무 잎사귀로 지은 수상가옥이 이들의 집이었다. 비가 올 때마다 무너져내린 집의 나뭇가지를 땔감으로 팔고, 소금을 채취해 끼니를 겨우 해결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느라 양쪽 무릎까지 고장난 상황. 살아갈 희망을 잃어가던 그녀는 어느 날 눈이 번쩍 뜨이는 공문을 발견했다. “땅도, 집도 없는 빈민에게 집을 지어준다고 했어요.” 2015년 10월 응우옌티또이씨에겐 방 두 칸짜리 어엿한 집이 생겼다. 그녀는 조금씩 모은 돈으로 자기네 집 거실과 마당을 활용해 구멍가게도 열었다. 과자와 음료수가 전부지만, 매달 150달러를 벌 정도로 생활도 넉넉해졌다. 응우옌티또이씨의 구멍가게 앞은 더위를 식히려 아이스 커피를 찾는 동네 주민들로 북적였다. 한참 주문을 받던 그녀는 “마을 사람들 모두 나처럼 삶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잘 곳을 찾아 떠돌던 아이들에게 삶의 터전을, 끼니조차 해결 못하던 가족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준 이곳은 베트남 호찌민의 붕타우성에 위치한 ‘포스코 스틸 빌리지(POSCO Steel Village)’ 현장이다. ◇현지 니즈 조사·지속적인 사회공헌… 기업의 신뢰도·위상 높여 지난 1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100㎞ 떨어진 떤탄현에 들어서자, 우거진 나무 사이로 가지런히 솟아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8910㎡(약 2700평) 규모, 8개 동으로 이뤄진 포스코 스틸 빌리지엔 하늘색 단층 빌라

송영태 해비타트 상임대표, “기업경영 40년 노하우로 주거복지 혁신할 것”

“美는 예산의 30% 운영비로 우리나라는 10% 내외… 정부와 NGO 손잡으면 사각지대 최소화 현장중심 복지문제 해결” 지미 카터 전(前) 미국 대통령이 망치를 들고 집 짓는 풍경. 올해 40년을 맞은 글로벌NGO ‘해비타트’의 상징적인 이미지다. 해비타트는 오로지 ‘주거 빈곤 퇴치’라는 목적 사업에 올인하는 단체다. 1994년 경기도 양주에 3가구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에 지부가 생겨난 지 어언 22년. ‘해비타트’라는 NGO를 알고 봉사하는 사람은 많지만, 의외로 이곳에 기부하는 개미 후원자는 적다. 그런데 최근 한국해비타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영리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이 그 주인공이라고 했다. 취임 1년을 맞은 송영태(68·사진) 한국해비타트 상임대표를 찾아, 변화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해비타트 대표에 취임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어떤 인연으로 오게 됐나. “특별한 인연은 없다. 물론 이전에 두란노출판사 대표를 5년 하면서 비영리조직을 접하기는 했다. 당시 ‘기독교 출판사는 왜 꼭 적자를 봐야 하나’ 의문을 가졌었다. 질 낮은 종이에 자간을 최대한 좁혀 만든 책, 산더미처럼 쌓인 재고를 보며 답답했다. 일반 메이저 출판사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종이 질을 높이고, 양장본으로 고급스럽게 만드는 대신 책값을 1만2000원으로 올렸다. 교재로 쓰이는 책은 복사본으로 주문 제작, 재고를 최소화했다. 교회마다 간이서점을 만들어 책을 홍보했다. 당시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 100만부를 훌쩍 넘기는 등 베스트셀러가 여럿 나왔다. 매출이 160억원 규모에서 400억원대로 커졌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지인(知人)이 ‘한국해비타트 대표에 지원해보라’고 권유해줘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선뜻 나섰다. ‘지명’인

[Cover Story]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2015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1년 365일 중 기억에 남는 ‘하루’는 언제인가요. 더나은미래는 연말을 맞이해 기자 5인방이 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기자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로 말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남을 위한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선물이 될 것입니다. #1 정유진 기자, 독거노인 돕기 현장을 가다 “한우도 뽁뽁이도 좋지만… 이렇게 찾아와서 말벗 돼주는 게 제일 좋아” “지난 10월 31일 개최한 자선 바자회로 수익금 650만원이 모였습니다. 시니어스쿨 ‘동고동락’ 기금으로도 350만원이 모였고요. 이렇게 모인 1000만원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00가구에 한우 사골세트를 드리기로 했어요. 최고 등급인 투플러스(1++)로만 준비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봉사하고 나면 며칠 잠 못 잘 거예요. 엄청 무겁습니다(웃음).” 이종민 도촌종합사회복지관장의 말에 봉사자들의 시선이 스티로폼 상자에 쏠렸다. 사골 국물이 담긴 1.5ℓ 페트병 5개, 어른 머리통만 한 한우 살코기, 양념용 파가 가득 담겨 있었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도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 따뜻한 겨울나기’ 현장. 홀로 사는 지역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쌀·한우 사골세트·온수매트 등 겨울나기 물품을 전달하고, 외풍이 심한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는 자원봉사 일일체험을 했다. 오리엔테이션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세미나실은 벌써부터 시끌벅적했다. 결혼이주여성으로만 구성된 봉사동아리 ‘다모’, 5년 차 성남시 봉사단체 ‘천사의 손’,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특수학교 ‘성은학교’ 교사 및 학생 등 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파란색 봉사 조끼를 걸치고 쭈뼛쭈뼛 빈자리에 앉았다. 낑낑대며 스티로폼 상자를

후원자 ‘취향 저격’ 이벤트 봇물… NGO가 달라진 이유는?

달라진 ‘후원자의 밤’ 트렌드 연말 후원자 행사 줄고, 상시 맞춤형 모임 늘어 몸짱 소방관 달력 등 후원자가 직접 모금 이벤트 기획까지 신규 후원자 발굴·모금 위한 대규모 후원의 밤 지속하기도 “1994년 르완다에선 100일 동안 80만명이 목숨을 잃는 대학살이 발생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르완다 아이들이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9일 저녁 7시, 조지 지타우 르완다 월드비전 회장의 이야기를 들은 후원자 100여명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사무국에 모인 후원자들은 자신이 돕고 있는 르완다 아이들과 마을의 변화에 대해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다. 월드비전은 2008년부터 진행해온 연말 후원의 밤 행사를 2012년을 기점으로 전격 중단했다. 대신 월드비전 직원들과 후원자들이 만나 궁금증을 해소하는 ‘오픈하우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사업 성과보고회를 토크 콘서트 형태로 바꾼 ‘스토리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수시로 열고 있다. 참여 대상도 후원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까지 확대하고 있다. 김수희 월드비전 홍보팀 과장은 “후원자가 아니어도 관련 이슈에 관심 있는 분들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참여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비단 월드비전뿐만 아니다. NGO들의 후원의 밤 트렌드가 달라졌다. 연말에 후원자들을 대규모로 초청하는 일회성 행사 대신, 후원자들의 니즈에 맞춘 소규모 행사를 수시로 여는 곳이 늘고 있다. 컴패션은 2009년까지 진행했던 후원의 밤을 중단하고 2011년부터 1000여명이 참여하는 후원자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아 컴패션 홍보팀 대리는 “컴패션을 후원하는 크리스천이 한곳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단체의 정체성과 비전을 다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었다”면서 “후원자로 구성된

재능기부 성공하려면… ‘파트너’와 꾸준히 소통하라

비영리단체 3곳의 조언 실력 뛰어난 전문가도 비영리단체 이해 있어야 홍보대사도 재능기부자 활용 담당자 두고 기부자 모집해 “실력,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재능기부자와 비영리단체 사이의 ‘궁합’이다.”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B국제구호단체 담당자는 “한 청년이 몇십 장짜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언제든 활용해달라’며 연락이 왔는데 어떤 일이 맞을지 감이 전혀 안 오더라”면서 “사람을 관리하는 것도 상당한 에너지를 쏟는 일이라 고민을 하다 결국 연락을 못 했다”고 말했다. 실력이 뛰어난 전문가라도 ‘공급자 중심’의 재능기부는 부담스럽기 매한가지다. A사회복지법인 실무자는 “아티스트들에게 완성된 작품에 대해 수정을 요구했을 때, 종종 ‘시안 수정이 어렵다’는 피드백을 듣곤 한다”면서 “재능기부자들도 해당 단체의 성격, 사업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재능기부자도 만족하고 비영리단체도 반기는 재능기부의 핵심은 ‘유연한 소통’이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은 지난 2009년부터 홍보팀 내에 재능기부자를 전담으로 관리하는 직원을 뒀다. 현재 월드비전의 재능기부자들은 30여명. 담당자는 분기에 한번 이상은 꼭 연락을 한다. 김수희 월드비전 홍보팀 과장은 “재능기부자들을 이해관계자가 아닌 ‘파트너’로 생각했다”면서 “단체가 원할 때만 재능기부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플랜코리아는 홍보대사의 재능기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김중만 사진작가는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행사에서 1시간가량 사진강의를 진행한 후 3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출사에 나섰다. 김중만 사진작가는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피드백을 주며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그만큼 참가자들의 호응도 높았다. 더불어 플랜코리아 사업 홍보에도 도움이 됐다. 김혜현 플랜코리아 대외협력팀 대리는 “홍보대사들은 단체에

이웃에게 보금자리 선물하며… 서로 같은 꿈 키워가요

2012 NGO가 뽑은 올해 최고의 후원자_해비타트 최린·최완 형제 형 최린 – 올해 건축학과 입학해 봉사하며 20대 보낼 것 건축현장 남는 자재 활용… 물건 팔아 재난지역 기부 동생 최완 – 형 이어 봉사동아리 회장… 용돈 아껴 재료비 마련해 어린이용 탁자 제작… 내가 흘린 땀만큼 감동 줘 “가난한 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집을 지어주고 싶어요. 음악을 하는 사람에겐 방음이 잘되는 집을, 텃밭을 가꾸고 싶은 이들에겐 마당이 있는 집을요.” 최린(19·사진 왼쪽)군은 올해 서울시립대 건축학과에 입학했다. 미국 남부 극빈촌인 앨라배마주 헤일카운티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무엘 막비’와 같은 건축가가 되는 꿈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최린군의 동생 최완(17·서울고2·사진 오른쪽)군의 꿈도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건축물을 짓는 건축가다. 두 형제가 같은 꿈을 꾸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2008년 여름, 최린군은 처음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아버지 회사의 해비타트 봉사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가족과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최린군은 이후 4년간 천안, 군산, 양평, 안양, 울릉도를 돌면서 총 500시간가량의 건축봉사에 참여했다. “물집이 잡힐 정도로 힘든 일정이었지만 얻어가는 것이 많았어요. 대학생 형, 누나들과 이야기하면서 미래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할 수도 있었고요. 봉사하는 삶으로 20대를 보낸 사람들이 만날 공부만 하는 이들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였어요.” 최린군은 모교인 서울고 내에 해비타트 봉사동아리 ‘서울인액션(Seoul In Action·이하 시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청소년이 해비타트 봉사를 하면 부모님이 동행해야 하는 등 제약조건이 많은데, 동아리를 만들면 단체로

“가슴 따뜻한 봉사에 중독… 12년간 빠지지 않은 이유죠”

굴착기 데몬스트레이터 이정달씨 매년 빼놓지 않고 해비타트 봉사 참여해 집 없는 저소득층 가족에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 고마워하는 주민 보며 나눔의 묘미 느껴 17세 딸도 함께 참여 이정달(45·볼보건설기계코리아)씨는 국내 유일의 ‘굴착기 데몬스트레이터’다. 굴착기를 판매하기 전 고객들에게 흥미로운 방법으로 장비 시연을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굴착기로 붓글씨를 쓰고, 와인도 따른다. 2008년에는 하이서울페스티벌에서 국립오페라단 발레리노들과 함께 ‘몬스터 발레’ 공연도 선보였다. ‘굴착기 달인’인 그는 12년째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해비타트 봉사에 참여해 ‘집짓기 달인’이 되었다. 2001년, 이씨는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처음 집짓기 봉사에 참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실제 일에도 도움이 됐다. 다른 부서 사람들과도 친해지면서 전체적인 업무를 이해하기도 쉽고, 업무 협조가 편하다는 것이다. 임직원 80~100명 정도가 매년 집짓기 행사에 참여하지만, 12년째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는 이는 이씨뿐이다. 올해도 7월 30일부터 8월 3일까지 강원도 춘천에 다녀왔다. 여름휴가 대신 그가 다녀온 곳은 진주, 경산, 대전, 춘천, 아산, 군산, 천안 등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있다. “해비타트에선 매년 4월부터 기초공사를 시작해 10월까지 공사가 진행되는데, 기초공사가 끝난 8월쯤에는 자원봉사자들도 벽체를 세우거나 톱질, 망치질을 할 수 있어요. 아침 8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꼬박 땀을 흘려야 해요. 막상 일을 시작하면 덥고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안 나요. 할 때는 이게 뿌듯한 일인지 몰라요.” ‘집짓기 봉사’에선 경험으로 다져진 노하우가 중요하다. 합판 같은 자재도 전문가가 한 장을 쓸 때, 초보자는 한 장 반을 사용하기

집 짓기 자원봉사… 나의 행복도 지었습니다

해비타트 현장을 가다 허리엔 공구주머니 차고 각목에 못 박기 작업땀 뻘뻘… 손엔 물집… 11년 봉사 베테랑도 처음 참가한 대학생도 “보람있는 땀 흘려 기뻐” 지난달 한국을 찾은 켄 클라인 국제해비타트 이사회 의장은 취재차 만난 기자에게 “긍휼의 용량(Capacity of Compassion)을 키우러 직접 봉사현장에 오라”고 권했다. 그래서 기자는 한국해비타트 대전 현장으로 향했다. 대전시 서구 평촌동에 위치한 해비타트 퍼스트빌 단지는 논, 밭과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역이다. 2008년 집 짓기를 시작해 지금까지 22가구를 건축해 현재 14가정이 살고 있다. 올해에는 추가로 4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이 날 17명의 봉사자에게 맡겨진 업무는 지붕 트러스 제작. 훗날 지붕으로 쓰일 삼각형 구조의 뼈대를 제작하는 것으로, 목재와 목재가 이어지는 곳에 합판을 대고 못을 박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건축과정과 주의사항 등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 후, 봉사자들은 탄띠(공구 주머니를 찰 수 있는 허리띠), 못주머니, 망치, 안전모, 고글, 목장갑 등을 받아 하나씩 몸에 걸쳤다. 봉사자들의 들뜬 마음을 눈치 챘는지, 윤권중 건축부팀장이 ‘정성’을 강조했다. “못 하나를 박을 때에도 마음을 다해서, 신중히 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은 신기하고 재미난 체험을 하는 게 아니라, 홈파트너(수혜가정)의 삶의 터전이 될 소중한 집을 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각자 못주머니에 못을 가득 담은 후, 작업을 시작했다. 하나 둘, 못을 박다 보니 어느새 생각이 점점 없어진다. 작업 설명을 들을 때만 해도 쉬워 보였는데, 손에는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고, 어깨와 팔이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