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월드프렌즈 KOICA 프로젝트’ 봉사단 모집…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서 보건 교육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국제보건전문 NGO 메디피스와 함께 ‘월드프렌즈 KOICA 프로젝트 피지 봉사단(이하 봉사단)’을 모집한다. 24일 메디피스는 “오는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총 31명의 봉사단원을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파견한다”면서 “첫해인 올해는 7명을 선발하며, 이들은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학교보건팀과 헬스커뮤니케이션 개발팀으로 활동하게 된다”이라고 밝혔다. 학교보건팀은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건강 행태 조사를 수행하고 보건 교육을 맡는다. 헬스커뮤니케이션 개발팀은 피지 보건부와 협력해 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감염병 또는 주요 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동영상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과 모바일에 배포하는 활동을 한다. 활동 기간은 오는 3월 마지막 주 또는 4월 첫 주부터 1년간이며, 희망할 경우 추가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선발된 파견 봉사단원들에게는 입출국 비용과 현지 생활 경비, 귀국 후 국내 정착 지원금이 지원된다. 또 KOICA 채용 시 가산점도 부여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월 6일까지다. 봉사단 지원에 관한 세부 정보는 메디피스 홈페이지(www.medipeace.org) 또는 KOICA 봉사단 홈페이지(kov.koi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개도국 사회문제, 비즈니스로 푼다…KOICA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공모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IBS는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공유가치창출(CSV) 전략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참가 대상은 ▲국내 영리법인 ▲국내 영리법인이 설립한 비영리재단 ▲상법상 주식회사인 (예비)사회적기업 등이다. 사업 아이디어는 2~5년에 걸친 다년도 사업로 제안해야 하고, 선정되면 매년 최대 5억원의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모는 ‘지정주제(공동기획형)’와 ‘자유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정주제 전형에는 스리랑카, 엘살바도르 등 4개국에서 진행 중인 코이카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하면 된다. 자유주제의 경우 ‘OECD 개발원조위원회 수원국 리스트(2018)’에 포함된 국가를 대상으로 코이카가 제시한 5개 중점분야(교육, 보건, 공공행정, 농촌개발, 기술환경에너지) 및 3개 범 분야(성평등, 기후변화대응, 과학기술혁신) 안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또 기존 IBS를 통해 시행됐거나 종료를 앞둔 사업을 지속하는 제안도 접수 가능하다. 접수는 코이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마감은 지정주제 전형의 경우 오는 31일, 자유주제 전형은 2월 15일까지다. 공모에 대한 오프라인 설명회는 오는 15일 오후 1시 서울 행복나래 본사 3층에서 개최된다. 설명회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ver Story] 현장 출신 두 여성 리더, 사회혁신 위해 의기투합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공공기관 여성 리더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백숙희 코이카 이사 죽이 잘 맞는 사람들이 있다. 김인선(58)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과 백숙희(54)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의 취임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만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공교롭게 같은 날(7월 9일) 취임했다. 공공기관을 이끌게 된 ‘여성 리더’라는 점,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장 출신’이라는 점도 비슷했다. 두 사람이 몸담은 곳이 ‘사회적 가치’를 최전방에서 실천하는 기관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일정을 조율해 인터뷰 날짜를 정했다. 만남의 장소는 소셜벤처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로 낙점했다. 지난 18일, 마침내 여걸(女傑)들이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호탕하게 웃었다. 예상대로 봇물 터지듯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싫어하는 성향, 일단 부딪치고 보는 패기,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쾌활함….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았다. ‘초면’인 두 사람이 ‘동지’가 되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라는 테이프를 끊은 두 여성 리더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같이 인터뷰하자고 했을 때 꺼려지진 않았나요. (김인선·이하 ‘김’)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취임 이후에 인터뷰를 몇 번 했기 때문에 비슷한 기사가 나가는 것보단 새로운 형식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백숙희 이사가) 워낙 현장에서 단련된 분이시고, 저도 그렇고…. 같이 앉혀 놓기만 해도 이야기가 술술 나올 것 같아요.” (백숙희·이하 ‘백’) “원래부터 누가 제안을 하면 ‘Yes’부터 하고 보는 성격이라 망설임은 없었어요. 솔직히 이런 만남을 기다려왔죠. 여성 리더는 외롭고 고독하거든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을까’ 늘 의심하죠. 사업적인 고민은 물론이고, 일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공익 동정] 코이카, 27년만에 첫 여성이사… 내부 출신 백숙희 센터장 취임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설립 이후 27년만에 첫 여성 이사를 맞이하게 됐다. 1991년 코이카 창립 멤버로 입사해 코이카 역사의 ‘산 증인’으로 꼽히는 백숙희(54) 고객만족센터장이 지난 9일 코이카 첫 여성 이사로 취임했다. 백 신임 이사는 1987년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에서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시작했고, 1991년 KOICA 창립멤버로 참여해 27년간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해 현장을 누볐다. 지금까지 개발기획제도팀장, 행정제도팀장, 보건의료팀장, 민관협력실장, 경영관리부장, 캄보디아사무소장, 경제개발부장, 고객만족센터장 등을 거쳤다.  이번 백 신임 이사의 취임은 코이카 10대 혁신과제의 일환에서 이뤄졌다. 올해 초, 코이카에서는 ‘코이카 10대 혁신과제’를 제시하면서 3년 내에 여성 임원과 보직자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코이카(KOICA), 대대적인 혁신 시작될까… ‘혁신 로드맵’ 10문 10답 백 신임 이사는 “코이카가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인의식이 투철한 코이카, 관행의 벽을 넘어서 변화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코이카, 외부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발전하는 코이카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금융소외계층 위한 ‘금융포용’, 현주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Leave No One Behind)’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핵심 원칙이다. 빈곤층을 포용하는 정책이나 제도,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 이 일환으로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이다. 금융포용이란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이 저축, 결제, 송금,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문제를 개선하는 개발 협력 분야의 한 영역이다. 금융포용의 반댓말은 금융소외(Financial Exclusion).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엔 그렇지 않기 때문. 실제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의 경우 성인의 94%가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경우 성인의 54%만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계좌가 없는 이들의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대략 20억명으로 추산된다. ‘금융포용’과 관련한 전 세계 동향은 어떨까.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까. 지난 19일, 코이카(KOICA·한국국제개발협력단)에서는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그룹(이하 CGAP, Consultative Group to Assist the Poor)’과 함께 ‘금융포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CGAP는 세계은행 산하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 그룹’으로, 금융포용 분야에서의 국제기구 및 국가, 기관 연합체다. 1995년에 설립된 뒤 ▲소액금융기관을 통한 소액대출(1990년대 후반) ▲상업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저축, 보험 등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2000년대 중반) ▲디지털 기술 접목 금융서비스의 접근성 제고(2010년대 초반∼현재) 등의 사업을 펼치며, 금융포용 분야에서의 정책적 논의를 이끌어왔다. 현재 영국의 국제개발부(DFID), 영국의 JICA같은 정부기관이나,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메트라이프재단 같은 민간기관 외에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UNDP(유엔개발계획) 같은 다국적 기관 등 총 35개의 파트너기관을 두고 있으며, 코이카에서도 지난해 11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개발도상국 맥락에서 금융의 역할 및

[더나은미래 직격인터뷰] 27년 코이카 역사상 첫 시민사회 출신 이사, 송진호 경영기획이사 인터뷰

‘Back to basic, 기본과 원칙으로 돌아가겠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코이카의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이미경 이사장은 취임사에서부터 혁신을 강조했다. 이미경 이사장은 취임 후 9일만에 내외부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코이카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10가지 중점 과제도 도출했다. 모든 공공 데이터의 전면 공개, 노동자 이사제 도입, 시민사회와의 파트너십 패러다임 대전환, 감사실장∙해외 사무소장 등 개방형 직위 10%로 확대, 여성임원 및 보직자 5년내 50% 수준 달성, 평화·인권·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 주류화…  대대적인 체질개선안이 과제에 담겼다.  ☞코이카 혁신 로드맵 현장 기사 읽기  문제는 실행이다. “진심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의 방증(傍證)일까. 지난 2월, 송진호(55) 전 부산 YMCA 사무총장이 코이카 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여년 한평생 시민사회와 국제개발의 접점에서 ‘거침없는 쓴소리’를 내오던 그가 우리나라 무상원조 방향키를 좌우하는 코이카 이사로 선임된 것. 시민사회 출신이 이사로 선임된 건 27년 코이카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직위는 ‘경영기획이사’. 기획·인사·홍보·예산 등 조직의 ‘핵심’ 살림살이를 챙기는 자리다(코이카는 경영기획이사, 사업 및 파트너십 등을 담당하는 사업개발이사, 지역사업이사, 글로벌사업이사까지 총 4명의 상임이사를 두고 있다). 패기 넘치는 언어로 지난 2월 이사직을 시작한 송 이사를 지난 9일 경기도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만났다. “한평생 공격수만 하다 수비수가 되다 보니, 신입사원 마음으로 배워가는 중”이라는 그는 1986년부터 32년간 YMCA 국내외 연맹,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지구촌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KOFID) 등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ㅡ코이카 27년 역사상 시민사회 출신 이사로는 처음이다.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 “취임사를 세게 했다. 저를 아는 사람들도 ‘뭘

코이카(KOICA), 대대적인 혁신 시작될까… ‘혁신 로드맵’ 10문 10답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겠다. 혁신 로드맵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행과제를 만들어 실천하겠다. 독립 패널을 구성해 이행 과제가 잘 실천되는지 이사장부터 평가 받겠다. 새로운 코이카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변화가 시작될까. 지난 2일, 코이카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혁신 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10대 코이카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에 따르면 코이카는 ▲감사실장∙해외 사무소장 등 보직 10%를 대외에 개방 ▲노동자 이사제 도입 ▲평화, 인권, 민주주의, 거버넌스 등 보편적 가치를 다루는 전담조직 신설 ▲여성임원 및 보직자 5년내 5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등 조직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혁신 로드맵’은 지난해 12월 7일 발족한 ‘코이카 혁신위원회’에서 도출한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29일 취임한 이미경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KOICA는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작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 코리아 에이드 사건을 계기로 국민적 지지와 신뢰가 추락했고, 이어지는 기관 내부의 각종 도덕적 해이 때문에 현장의 봉사자는 물론이고 임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취임 후 9일만에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날 혁신 로드맵 발표회에서 이 이사장은 “혁신위원들과 함께 모든 팀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고, 혁신위원이 공개하는 모든 자료를 공개해 ‘파격적’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코이카가 ‘진심으로 혁신한다’는 의지와 신뢰를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코이카 혁신위원회 15명 중 10명은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혁신위원장(윤현봉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사무총장)과 간사(송진호 부산 YMCA 사무총장)를 비롯해 이태주 한성대 교수, 조영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소장, 이성훈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포럼(KoFID) 운영위원, 이현옥 연세대 교수, 한재광 발전대안 피다 대표 등 그간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 모두 잡았다…혁신적 아이디어 주목받는 소셜 벤처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주최하는 ‘제 1회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 200여명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코이카의 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reating Innovative Values with KOICA) 프로그램과 우수 참가기업이 청중에게 소개됐다. CTS는 코이카가 청년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의료·교육·에너지 등 제3세계의 문제 해결을 돕는 스타트업들을 발굴, 양성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2015년 10개 사업, 2016년 6개 사업, 지난해에는 17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다.  코이카 이노베이션 데이에 ‘CTS 프로그램 참가 기업의 사업성과 발표’ 세션에서 소개된 우수 소셜벤처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코이카의 지원을 통해 해외 개도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트리플래닛은 ‘커피를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미션 아래 숲 조성 등 환경 보호와 개도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트리플래닛이 궁금하다면? 나무를 심는 게임을 통해 12개국 170개 숲을 조성한 트리플래닛은 2016년부터는 네팔의 커피농가를 돕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2015년 4월 7.8도의 강진이 네팔을 강타하면서 심각한 인명피해는 물론 살 곳과 일터를 잃은 사람들이 무수히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네팔에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 조사를 하다가 무너진 농장을 복구해달라는 현장의 요구를 많이 들었다”면서 “트리플래닛의 숲 조성 프로젝트와 같이 참여자의 이름으로 커피나무를 심고 공동 농장주 자격을 주는 캠페인을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팔의 산림을 복구하고 주민의 소득을 안정화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자에겐 펀딩한 만큼의 원두를 주며 남은 수익으로는 커피 창고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네팔

개도국 돕는 소셜 벤처, 정부·기업 지원으로 해외 시장 개척한다

전 세계 인구 40억, 경제 규모 5500조원. 하루 10달러 미만의 구매력으로 생활하는 저소득층 소비자인 BOP(Bottom of Pyramid) 시장에 주목하는 기업가들이 있다. 이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개발도상국의 자립을 돕는 비즈니스를 개발한다.  한국의 사회적기업가들도 코이카와 협력해 개발도상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코이카의 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reating Innovative Values with KOICA)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15년 론칭한 CTS는 청년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의료·교육·에너지 등 제3세계의 문제 해결을 돕는 스타트업들을 발굴·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코이카의 CTS사업 4년차.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주최하는 ‘제 1회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좋은 기술을 가진 소셜 벤처들이 개도국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류 기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이카 수장 이미경 이사장은 누구? 그는 행사장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제 코이카가 개도국의 무조건적인 인도적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개도국의 근본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솔루션의 주체가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 청년들이 되도록 지원·협력하겠다는 뜻이다. 이 이사장은 “사회적 가치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균등한 기회와 사회 통합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와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중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코이카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실현 비전’의 가치를 내건 이번 행사는 정부기관, 학계, 예비 창업가, 사회적기업 등 이해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OICA, 개발도상국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지원 시작해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KOICA(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는 지난해 12월 월드뱅크의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그룹(CGAP)‘과 파트너십을 체결, 올해부터 개발도상국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금융포용’ 분야를 새롭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이란 개발도상국의 빈곤층이 저축∙결제∙송금∙대출∙보험 등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상황에서,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개발협력분야의 한 영역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성인의 94%가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세계 평균치 절반 정도인 54%만이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N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17개 지속가능한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중 7개 목표에 ‘금융포용’이 관련됐을 만큼, 금융포용은 개발도상국 발전에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코이카와 협약을 맺은 CGAP는 금융포용 분야를 선도하는 원조기관들의 연합체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영국 정부 원조기관 DFID 등과 함께 디지털 기술과 금융을 접목해 개도국 저소득층에게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이래 ▲(90년대 중후반) 소액금융기관을 통한 소액대출 ▲(2000년대 중반) 상업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저축, 보험 등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2010년대 초~현재)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빈곤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해 왔다. KOICA는 올해부터 CGAP와 협업해 농촌지역, 도시 및 해외 이주노동자, 여성 등 제도권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취약계층이 많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금융포용 분야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예로, 케냐의 ‘엠페사(M-Pesa)’는 케냐 현지 통신사가 운영 중인 휴대전화 기반의 결제 시스템으로, CGAP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엠페사 가입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와 은행계좌를 연계해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자녀 교육비를 이체하고, 거래처에 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 엠페사의 2017년

기아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신…2017 세계기아리포트

“약 8억이 굶주리고 20억이 영양실조에 걸리는 가운데, 성인 인구 3분의 1이상이 비만이고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은 유실되거나 낭비된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 2011년) 이는 2011년 발표 됐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자료다. “2017년 기아 수준은 MDG(새천년개발목표)가 시작된 2000년보다 27%나 개선됐지만, 기아인구는 늘었습니다. 세계기아지수는 2016년 21.3%에서 2017년 21.8%로 0.5p% 증가했습니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한국 대표) 지난 14일 서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2017 세계기아리포트(Global Hunger Report)가 개최됐다. 세계기아리포트는 전 세계 기아의 현주소를 살피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는 ‘기아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관련 업계 실무자 뿐만 아니라 기아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 약 140명이 함께 했다. 행사를 주최한 컨선월드와이드는 2006년부터 미국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 독일의 세계기아원조(Welthungerhilfe)와 함께 매년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를 발표해왔다. 세계기아지수는 국가별, 지역별 단위로 기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추적, 관측하는 도구다.    ◇세계기아지수가 말해주는 것들   행사 오프닝에는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의 환영사와, 줄리안 클레어 주한아일랜드 대사의 축사, 그리고 정진규 외교통상부 개발협력국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도미닉 맥솔리 CEO는 “한국은 기아를 경험했고, 그 기아를 극복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로서 이번 세계기아리포트 런칭이 특히 의미가 있다”며 “기아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줄리안 클레어 대사는 “전쟁, 차별, 정책, 인플레이션 등 기아를 만드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며 “인간은 기아를 만들기도 하지만, 분명히 해결할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해결방법으로는 한계가

[공익 동정] 코이카 신임 이사장 이미경 전 의원 임명

지난 28일, 외교부는 제12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임기 3년)에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미경(67) 사단법인 여성의정 공동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외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의 정치인 출신 이사장은 처음이다. 이 신임 이사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여성평우회 등 시민단체 생활을 거쳐 15~19대 국회의원을 거쳤다. 지난 대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성평등본부장을 맡았다. 외교부는 “20년 간의 의정활동과 20년 간의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무상원조 대표기관인 코이카의 발전과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또한 외교부는 “이 신임 이사장은 국제사회의 새로운 개발목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에 긴요한 교육, 양성평등, 포용적 경제성장, 평화·제도 등의 개발 이슈에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이카 운영의 효율화 및 민관협력을 통한 개발협력 파트너십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