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성장하는 ‘의류 대여’ 산업… 운송 과정의 탄소는 어쩌나?

의류 운송 때 온실가스 발생지역 넓어지면 환경 악영향포장·드라이크리닝도 문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는 ‘의류 대여 서비스’가 환경에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환경평가 수행기관 콴티스 인터내셔널(Quanti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의류 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은 2016년 기준 32억9000만t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7%를 차지한다. 의류 대여 서비스는 옷의 사용 횟수를 늘려 자원 낭비를 막고, 옷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산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 의류 대여 업체 ‘렌트더런웨이’는 설립 10년 만인 2019년에 기업 가치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이 됐다. 시장조사 기업 베러파이드 마켓리서치는 2019년 약 11억달러(약 1조2550억원)이던 전 세계 의류 대여 시장 규모가 2027년 약 22억달러로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친환경적이라고 알려졌던 의류 대여 서비스에서 운송 과정의 온실가스 발생 문제가 간과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월 핀란드 LUT대학 연구원은 청바지를 여러 명이 대여해서 입을 경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청바지를 폐기 전까지 평균 200번 착용할 수 있다고 가정한 뒤, 20명의 고객이 청바지를 10번씩 빌려 입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양을 계산했다. 그 결과 청바지 한 벌이 대여 서비스를 거쳐 폐기될 때까지 약 41㎏의 온실가스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약 7㎏이 대여를 위한 운송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핀란드 의류 대여 업체의 모델을 참고해 소비자가 거주지에서 2㎞ 떨어진

“25개 도시가 전 세계 온실가스 52% 배출한다”

전 세계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절반이 세계 주요 25개 도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 시각) 중국 쑨원 대학교 샤오칭 첸 교수 연구팀은 과학저널 ‘프론티어스(frontiers)’에 ‘전 세계 167개 도시 온실가스 배출 감소 진행상황 및 목표 추적’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 세계 167개 주요 도시 중 온실가스 배출 상위 25개 도시(15%)가 전체 배출량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도시는 중국 한단, 상하이, 쑤저우와 러시아 모스크바, 터키 이스탄불 등 개발도상국이거나 제조업 중심의 도시가 주를 이뤘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1인당 기준으로 보면 선진국 도시의 배출량이 개발도상국 도시의 배출량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제조업 중심의 개발도상국과 소비 경향이 강한 선진국 모두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67개 도시 중 2년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42개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도 조사했다. 이 중 감소세를 보인 도시는 30곳에 그쳤다. 또 전체 167개 도시 중 명확한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한 도시는 68곳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유엔이 발간한 ‘글로벌지속가능발전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활동과 에너지 소비, 탄소 배출은 전 세계 면적의 2%에 불과한 도시에 집중돼 있다. 특히, 전체 탄소 배출량의 75%가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샤오칭 첸 교수는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주요 도시들이 에너지 소비와 운성, 폐기물 관리에 대해 더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미국·캐나다 살인 폭염,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탓”

최근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서부를 강타한 폭염은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기후변화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학 가브리엘 베치 교수 등 기후분석 연구단체인 ‘세계기후특성(WWA)’ 소속 과학자 27명으로 이뤄진 연구팀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의 원인을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지목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북서부와 캐나다 지역에서 오른 기온 중 약 2도가 온실가스의 영향이며, 기후변화는 폭염 발생 가능성을 최소 150배 증가시켰다고 밝혔다. 북미 서부 지역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섭씨 49도에 이르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선 한 주간 719명이 돌연사하고 150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8도 더 오르면 이같은 극단적 폭염이 5~10년마다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탄소 배출이 현재 속도로 계속될 경우 40~50년 내에 기온은 0.8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논문 저자인 가브리엘 배치 프린스턴대학 기상학과 교수는 “극단적 폭염이 상대적으로 흔한 현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크리스티 에비 워싱턴대학 보건·지구환경센터 교수는 “작은 온도 차이가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이번 폭염으로 인한 희생자는 앞으로 수백에서 수천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려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유무에 따른 기온을 비교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현재 미발표 심사단계로 향후 심사를 거쳐 전문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녹색기후기금 “개도국 9곳 기후대응에 5억 달러 지원”

녹색기후기금(GCF)이 개발도상국 9개국을 대상으로 5억달러(약 5575억원) 규모의 기후변화 대응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화상으로 진행된 제29차 녹색기후기금 이사회에서 5억달러 규모의 개발도상국 대상 기후변화 대응사업 4건이 승인됐다고 4일 밝혔다. 새로 승인된 사업은 ▲몰디브 기후적응형 섬 구축 ▲코스타리카 대도시권 경전철 구축 ▲르완다 동부지역 기후적응지원 ▲아프리카 6개국의 에너지 접근성 강화 금융지원 등으로 지원 금액은 약 5억달러 규모다. GCF는 이번 사업에 중미경제통합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등의 협조융자 통해 모두 29억5000만달러의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다. GCF는 또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기후기술 보유기업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120만 달러 규모의 사업준비금융을 승인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개도국의 기후기술 개발과 함께 기술사업화를 통한 스타트업 기업 육성이다. 현재 GCF가 진행하는 기후대응 사업은 모두 117건으로 규모는 GCF 직접지원 89억달러, 총사업비 333억달러에 달한다. GCF는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에 취약한 개도국의 약 5억명이 혜택을 받고 총 18억t 규모의 온실가스가 감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GCF는 이번 이사회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을 포함해 10개 기관을 GCF 사업추진 인증기구로 승인했다. 지금까지 승인된 인증기구는 모두 113개로, 국내 기관으로는 산업은행에 이어 코이카가 두 번째로 승인을 받았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세계 최대의 기후변화 대응기금으로 자리 잡은 GC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 그린뉴딜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국내 기관 및 기업의 GCF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co2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

코로나19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도 지난해 한반도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상청은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20.4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7ppm 증가한 수치로 관측 이래 최대치다. 한반도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 연평균 증가율은 2.2ppm 수준이었지만, 최근 10년간 증가율은 2.7ppm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 활동과 이동이 줄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7% 줄어들었지만, 최근 10년간의 증가율과 동일하게 증가했다. 당초 기상청은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가 시작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5%가량 줄어들고, 3월부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0.2ppm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만 줄면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했어도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지속적으로 누적돼 단번에 감소 효과를 볼 수 없다”며 “이번 보고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파격적이고 지속적인 배출량 저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환경파괴’ 논란 아마존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 가동 후 온실가스 배출 3배 늘어

세계 3위 규모의 수력발전소 벨루 몬치가 댐을 가동하기 이전보다 3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아마존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다이우손 베르타솔리 상파울로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방출량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지난 2년간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의 댐을 가동하면서 배출한 온실가스 양이 댐 건설 이전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댐 저수지에 형성된 거품이 썩으면서 온실가스가 방출된 것이다. 베르타솔리 교수는 “댐이 가동되면서 물에 잠기는 지역이 늘어나면 그곳에 있던 유기물이 썩기 시작한다”면서 “강 대신 메탄을 방출하는 원자로를 갖게 된 셈”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아마존강 지류인 싱구강에 건설된 벨루 몬치 수력발전소는 중국 싼샤(三峽) 댐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에 추진됐다. 지난 2010년 사업자가 선정되고 공사가 시작됐지만, 원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일었다. 당시 환경·인권 단체는 댐 건설로 원주민 수만 명의 생활 터전이 없어지고 아마존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2011년 수몰 지역을 최소화하는 수로식댐으로 공사를 재개해 2019년부터 댐 가동이 시작됐다. 댐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환경 파괴에 대한 지적이 계속됐다. 2018년 레안드로 발레 페레이라 브라질리아대 교수 연구팀은 과학저널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벨루 몬치 댐 가동으로 싱구 강에 서식하는 희귀 어류

경유도 친환경으로… 바이오디젤 혼합의무비율 3.5%로 상향

자동차용 경유에 의무적으로 섞는 신재생에너지 연료(바이오디젤)의 혼합 비율이 다음 달 1일부터 상향된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연료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신재생에너지법) 개정법률안이 의결됐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신재생에너지 연료의무혼합제(RFS) 강화를 골자로 한다. RFS는 경유에 일정 비율이 넘는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혼합하는 제도다. 지난 2006년 자율규제로 도입해 2013년부터 의무화됐다. 개정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유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 비율을 현행 3%에서 3.5%로 상향한다. 또 3년 단위로 0.5%p(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려 오는 2030년에는 5.0%까지 확대된다. 바이오디젤 혼합의무비율을 0.5%로 높일 경우, 연간 약 33만 이산화탄소환산톤(tCO2)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산업부 연구용역 결과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을 5%까지 올려도 영하 18도 이상에서 차량 성능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의무 비율을 상향과 함께 내수 판매량 기준을 ‘직전연도’에서 ‘해당연도’로 변경했다. 이에 석유정제업자들은 전년 대비 판매량 변동이나 경유 판매 감소 등 시장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로 경유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연도 기준으로 의무비율을 산정해 시장의 출렁거림에보다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다. 내수 판매량 산정기준 변경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조준혁 더나은미래 기자 presscho@chosun.com

옥스팜 “G7, 온실가스 감축 못 하면 GDP 5조달러 증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2050년까지 주요 7개국(G7) 국내총생산(GDP)의 8.5%가 감소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옥스팜과 스위스 리 연구소가 7일(현지 시각)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후 변화 추세가 지속해 2050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6도 상승하면 G7은 5조달러(약 5570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G7의 피해액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전 세계로 확장해보면, GDP의 13.9%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G7 외 국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더 취약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볼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GDP의 36.3%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싱가포르(-35.6%), 필리핀(-35.0%), 태국(-33.7%), 인도네시아(-30.2%), 사우디아라비아(-29.2%) 순이다. 한국의 경우 약 9.7% 감소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농업 생산성 ▲건강 ▲노동 생산성 ▲해수면 상승·경제활동 지역의 홍수 위험 ▲가계의 에너지 수요 ▲관광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GDP 변화를 추산했다. 막스 로슨 옥스팜 불평등정책책임자는 “부유한 G7 국가에서 예상되는 경제 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가난한 국가에서는 극심한 기후 변화로 사망률과 빈곤율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G7의 각 정부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코로나發 경제 위축에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관측 이래 최대치”

지난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1958년 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위축도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를 막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과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연구팀은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지난달 관측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19.13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관측치인 417.00ppm과 비교하면 0.5% 증가한 수치로, 마우나로아산 정상에 관측소 설치 이후 63년 만에 최대치다. 이날 AP통신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안정적이던 산업화 이전 수준(280ppm) 대비 50%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NOAA는 지난달 관측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빙하기 이전 온난화 시기인 410만~450만년 전 ‘플리오세 기후 최적기’ 때와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시기 지구의 온도는 화씨 기준 현재보다 평균 7도가량 높았고, 해수면은 지금보다 24m가량 높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경제 활동과 이동이 줄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17%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후변화를 상쇄할 만큼의 영향은 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1000년간 대기에 머물러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주범으로 알려졌다. NOAA의 연구 책임자인 피터 탄스는 “매년 약 400억 세제곱t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더하고 있다”면서 “재앙적인 기후 변화를 피하고자 한다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산화탄소 오염을 제로(0)로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기후 ODA 확대, 그린뉴딜 신탁기금 신설” P4G 통한 기후행동 약속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P4G 서울정상회의 결과 합동브리핑에서 “개발도상국의 녹색회복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강화된 기후환경 행동방안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는 점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먼저 정부는 개도국의 녹생성장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기후·환경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현재 19.6%에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평균(28.1%) 비중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로 확대다. 또 개발도상국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연 500만달러(약55억3500만원) 가량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P4G 프로젝트에 연 400만달러(44억2800만원) 규모의 기여금을 낸다는 입장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과 신규 석탄발전소의 허가 금지도 약속했다. 정부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자연을 위한 정상들의 서약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연합 ▲세계 해양 연합 등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녹색미래주간’의 10개 분야 특별 세션과 P4G 주요 5개 분야 기본 세션에서는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부문별 이행방안을 도출했다. 한국의 모든 243개 지방정부가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고, 해양플라스틱 문제, ESG 평가방안, 투자 시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중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정애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6월 G7정상회의, 9월 UN총회, 10월 G20 정상회의, 11월 COP26에서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논의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전 세계 온열 질환 사망자 3명 중 1명, 온실가스 배출 원인

최근 30년간 전 세계 온열 질환으로 인한 죽음 중 3분의 1 이상이 인간 활동으로 유발된 지구온난화 때문에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과 스위스 베른대가 주도하는 다중국가다중도시연구네트워크(MCC) 국제공동연구팀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과학 저널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1~2018년 세계 43개국 732개 지역 내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37%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목숨을 잃었다. 연구팀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려내기 위해 인간의 온실가스 배출 유무를 비교한 시뮬레이션으로 사망자를 추정했다. 온열 질환 사망자는 ‘건강에 적합한 기온보다 높은 온도에 노출돼 사망한 사람’으로 정의했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사망률은 특히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높게 나타났다. 에콰도르는 약 76%에 달했으며, 동남아시아도 48~61%에 이르렀다. 한국은 21%로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각 지역의 기온과 거주 인구의 취약성에 따라 사망률 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은 중·저소득 국가의 국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논문 제1저자인 안나 비세도 카브레라 베른대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해 무언가 조처를 하지 않으면 온열 질환 사망자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사망률은 빙산의 일각일 뿐, 고온으로 인한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은 훨씬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책임저자인 안토니오 가스리니 LSHTM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기업 20곳이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55% 배출한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절반 이상이 세계 주요 20개 제조업체에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각) 호주의 비영리단체 ‘마인더루(minderoo)’는 ‘플라스틱 쓰레기 제조업체 지수’ 보고서를 통해 “2019년 한 해 동안 바다에 버려지거나 매립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55%가 20개 기업에서 발생했다”며 업체 리스트를 공개했다. 1위는 미국 대형 석유업체 엑손모빌이었다. 엑손모빌은 전 세계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의 5.9%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우케미칼(5.6%), 시노펙(5.3%) 인도라마벤처스(4.6) 사우디아람코(4.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롯데케미칼이 2.1%로 12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따지면, 상위 20개 업체 중 중국 기업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태국, 대만 기업이 각 2곳이었다. 한국, 영국, 프랑스, 홍콩,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브라질, 멕시코 기업은 1곳씩 명단에 올랐다. ‘마인더루’는 같은 기간 국가별로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호주가 1인당 59kg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53kg, 한국·영국이 44kg을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2050년이면 플라스틱 제조업체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기업은 화석 연료를 주재료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한다.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률 역시 1년에 10~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앤드루 포레스트 마인더루 대표는 “플라스틱 오염은 지구가 직면한 가장 치명적이고 큰 위협 중 하나”라면서 “아무런 관리 없이 화석 연료에 기반을 둔 플라스틱 생산 업체들을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