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아동
7일 롯데홈쇼핑 임직원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시각장애 아동에게 기증할 오디오북을 녹음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임직원 목소리로 시각장애 아동용 오디오북 제작

롯데홈쇼핑이 지난 7일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을 위해 사내 임직원들의 목소리 재능기부로 낭독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부터 시각장애 아동들이 폭넓은 학습과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국장애인재단과 음성도서 제작사업 ‘드림보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홈쇼핑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음성도서 제작에 쇼호스트를 비롯한 방송 전문가들이 참여해 왔다. 이번 시즌에는 사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음성도서 녹음에 참여하는 ‘낭독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1분 만에 정원이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참여 직원들은 사전에 도서를 수령해 전체 내용을 숙지한 후 발음, 발성뿐 아니라 목소리 연기 연습도 했다. 녹음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 녹음실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개인별로 1시간 동안 환경도서, 그림책, 어린이 읽기책 등 도서 속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며 낭독했다. 완성된 오디오북은 내년 3월 서울맹학교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별 롯데홈쇼핑 니치마켓소싱팀 MD는 “시각장애 아동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신청했다”며, “처음 해보는 목소리 기부여서 많이 긴장했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으며, 내 목소리가 담긴 도서가 시각장애 아동들의 학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쇼호스트 목소리 재능기부로 진행되던 음성도서 제작을 사내 임직원 참여로 확대한 결과 기대 이상의 관심을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내 나눔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드림보이스’ 사업을 통해

눈을 가리니 거리가 위험해졌다…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받아보니

SK행복나눔재단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 현장 정안인(正眼人)은 보행을 ‘배우지’ 않는다. 태어난 순간부터 주위를 보고 따라하며 걸음마를 뗀다. 보통 80% 이상의 정보를 시각으로 얻기 때문에 정안인은 자연스럽게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게 보행은 ‘배움’의 영역이다. 영유아기 때는 보호자가 동행하기 때문에 상당수 아동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보호자도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분리를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녀가 성장하면서 ‘스스로 걷는 것’의 필요성을 점차 깨닫는다. 원래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은 맹학교에서 정규 교과로 ‘치료교육’에 포함됐지만, 2007년 특수교육법이 개정되며 정규 교과에서 제외됐다. 지금은 원하는 학생에 한해 ‘방과후 특별활동’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주1회 정도로 교육이 진행되다보니 제대로 걷는 법을 익히기가 어렵다는 반응이 많다. SK행복나눔재단에서 올해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를 론칭한 이유다. 시각장애 아동은 어떻게 걷는 법을 배울까. 지난달 19일, 기자는 보행 교육의 필요성을 체감하기 위해 안대를 쓰고 교육을 직접 받아봤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눈을 가리니 거리가 위험해졌다. “조금만 천천히 가주세요.” 이날 기자가 보행지도사에게 가장 많이 외친 말이었다. #1. 보행지도사와 함께 걸었던 10분… “경보하는 것 같았다” “손이 아니라 팔꿈치를 잡아야 해요.” 교육은 보행지도사의 팔꿈치를 잡는 것부터 시작됐다. 흔히 손을 잡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시각장애인 입장에서는 ‘끌려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이 손을 놓고 싶을 때 놓지 못하는 것도 팔꿈치를 잡게 하는 이유라고. 시각장애인을 안내하기 위해서는 ‘어느 손이 더 편한지’, 혹은 ‘안내가 필요한지’

점자책·큰 글씨 색인… 시각장애兒 시야 넓혀주는 도서관

하트하트재단 도서관 환경 개선 프로젝트 함께 보고 공유하기 어려운 아이들 같은 책 읽고 소통하는 계기 마련돼 분류·검색체계 보완, 혼자 쉽게 책 찾아 “도서관이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 되길” “어, 벽이 바뀌었네! 우와, 책장도 이제 벽 쪽에 붙어 있어!” “바닥도 푹신푹신해진 것 같아요. 문도 이제 미는 걸로 바뀌었네?” 발을 더듬고, 손으로 조심스레 벽을 짚어가던 아이들이 책장 앞에 멈춰 섰다. 하얀 벽을 둘러 세워진 책장에는, 크기와 내용에 따라 줄 세워진 책들이 나란히 꽂혀 있다. 책 한 권마다, 큰 글씨로 쓰인 색인들이 ‘이름표’처럼 붙어 있다. 손가락으로도 읽을 수 있는, 점자화된 분류표다. 다닥다닥한 책장으로 가득했던 교실 중간은 널찍한 육각형 책상이 대신했다. 여기저기 섞여 있던 책들도 자리를 나누어, 독서 확대기가 놓인 문 쪽에는 일반 책들이, 손으로 닿을 높이의 낮은 서가에는 저시력 아이들을 위한 점자 책들이 자리 잡았다. “바뀐 도서관에 와 보니, 마음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아요!” 한 달에 많게는 10권까지도 책을 읽는다는 시각장애를 가진 도현(11)군은 연신 싱글벙글이다. “전집류 책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추리소설도 있으면 좋겠는데…. 책도 더 많아지겠죠?” 지난 14일 춘천 강원명진학교. 10년도 더 된 ‘낡은’ 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책’을 통해 세상과 만나는 아이들 시각장애 아동에게 책은 ‘세상과 만나는 창구’다. 책 외에 다른 시각 자료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박홍식(43) 강원 명진학교 교장은 “시각장애 아동들은 정보 접근성이 낮아, 그만큼 책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그는 “시각장애

“소방관·DJ… 시각장애로 가려졌던 꿈을 되찾았어요”

[하트하트재단·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드림프로젝트] 시각장애 아동 대상으로 꿈·재능에 맞춰 활동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저시력 아동 70명에게 독서확대기 전달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맛있는 소고기국 요리는 어떠세요? 양념 라디오.” 방송국 문 위에 달린 온에어(On Air)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따라라~라라~” 잔잔한 배경음악이 귀를 감싸다가 이내 사그라졌다. 여자 아이의 낭랑한 목소리가 녹음실을 가득 채웠다. 이어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대본을 한 줄씩 읽는다. 진희(가명·19·대전맹학교)양이 마이크를 통해 헤드셋으로 듣는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은 어색한 듯, 쑥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한 글자씩 더듬어가며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 손이 바쁘다. 녹음을 끝내고 나온 진희양은 “항상 꿈꾸던 순간이었어요!”라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한층 신이 난 목소리로 라디오 방송 DJ 체험을 이야기하는 진희양은 “꼭 성우가 되겠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잠실역 근처에 위치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는 700명이 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인천, 멀게는 울산에서 직업체험활동을 위해 시각장애아동 300여명이 테마파크를 방문한 것. ‘하트하트재단’이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드림프로젝트’ 행사 현장이다. 전국 9개 맹학교의 보호자 및 교사, 그리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200여명이 참여해 일대일로 시각장애 아동의 보행을 도왔다. 15세 이상의 시각장애인 인구 23만8997명 중 42.1% 수준인 9만4564명만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2010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 시각장애인 대상 직업훈련은 대부분 안마사, 텔레마케터, 피아노 조율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예지(가명·24·시각장애1급)씨는 “고등학교 때 안마를 배우니까 당연히 안마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적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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