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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펀딩 그 후] “한 달 남은 재활원 완공, 2억원 추가 도움 절실”

재활원 새 건물 완공 앞둔 50명 장애인 원생들   지난달 9일, 더나은미래는 네이버 해피빈재단과 함께한 공감펀딩 후원금 355만8100원을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은평재활원에 전달했다. 사회복지법인 앤젤스헤이븐이 운영하는 은평재활원은 2014년 기존 건물이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장애인 원생 50명이 임시거처 3곳에 뿔뿔이 흩어져 생활해오고 있다. 이후 증·개축 공사가 시작됐지만, 자재값과 인테리어비 등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5억원 가량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은평재활원 50명 장애인들의 기다림’ 기사보기 은평재활원을 위한 공감펀딩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더나은미래 온·오프라인, 네이버 모바일 뉴스 메인, 네이버 해피빈 채널에서 진행됐다. 펀딩은 초기 목표 금액이었던 150만원을 237% 초과 달성하고, 총 181명 네티즌의 후원으로 35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다. 펀딩 페이지에는 은평재활원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이어졌다. 네티즌 ‘우희창’씨는 “하루라도 빨리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나라에서도 이런 곳을 위해 여러 지원을 해주길 바랍니다.”라고 응원했다. 네티즌 ‘우리우리’씨는 “우리 장애우 친구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사랑을 아끼지말고 도와야 겠습니다.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었음 합니다.”라고 후원 참여를 독려했다. 공감펀딩 이후 은평재활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펀딩 시작 당시, 전체의 40% 가량 진행됐던 은평재활원 증·개축공사는 85% 진행돼 이달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바닥과 벽지, 창호 등 건물 내부 인테리어 및 마감 공정 일부가 남은 상태다. 이번에 전달된 350여만원의 후원금도 방 하나의 인테리어 공정을 마무리 하는데

[기부 그 후] 장애인 밴드, 음악으로 세상에 한 걸음 내딛다

96%. 여가생활로 TV를 시청하는 장애인의 비율입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경우 영화감상 및 스포츠 활동 같은 일반적인 여가활동 참여 비율은 10% 미만이라고 합니다.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놀이’라는 권리를 장애인들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적·자폐성 장애인으로 구성된 ‘땡큐락(樂)밴드’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던 장애인들에게 음악으로 같이 놀 수 있는 밴드를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음악을 좋아하는지도 몰랐던 친구들은 밴드를 하며 숨겨진 끼들을 발산할 수 있었습니다.     ◇순탄치 않았던 연습과정    연습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고 산만한 발달장애인의 특성상, 여러명이 함께 연주하는 합주는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코드를 하나씩 익히는 것, 여러 개의 코드를 긴 호흡인 연주로 이어나가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발달장애인은 하나의 개념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땡큐락밴드’가 해체의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멤버들이 취업을 하면서 탈퇴하거나, 담당 선생님이 일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멤버들의 밴드를 향한 열망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중 장애인 밴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밴드는 2012년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이 해피빈을 통해 1년간 모아 주신 600여만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낡아서 소리가 나지 않았던 건반을 전자 건반으로, 손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아 사용이 어려웠던 드럼을 전자드럼으로 교체했습니다. 장애인을 가르칠 수 있는 전문 강사님도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외부 공연활동을 위해 스피커와 무선마이크도 구입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처음엔 오합지졸이었던 연주는 일취월장했습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이제는 주위 친구들의 연주에 맞춰가며 연주할 수 있게 되었고, 강사님의 전문 지도를 받으며 실력도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참가신청을 해서 외부공연을 나갔다면,  요즘에는 먼저 연주 초청이

[기부 그 후] 철거 직전 건물에서 구조된 10마리 고양이들

“고양이 보호소죠?” 지난 5월 26일, 고양이 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로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당장 다음주면 철거될 서울 북아현동의 한 건물에 고양이 7마리가 남아있다는 제보였습니다. 약속된 철거 날짜까지는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자정이 넘은 시각, 이 소식을 들은 봉사자들 몇몇이 모여 서둘러 철거지역으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주민들이 떠난 건물은 문이 뜯기고 유리창이 깨져 사방이 유리조각 투성이었습니다. 방 안은 더 심각했습니다. 전에 살던 주인은 닥치는 대로 고양이를 수집하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였습니다. 버려진 이불과 옷가지들 위에 몇 년치는 쌓인 듯한 고양이 분변과 쓰레기봉투가 널려 심각한 악취가 났습니다. 불결한 환경 속에 버려진 고양이들의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한 아이는 깨진 유리 파편에 다쳐 피를 흘렸고, 방 안 곳곳에 고양이들의 구토와 설사 흔적이 보였습니다. 당장 응급 처치와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 봉사자들은 주말 이틀을 꼬박 써서 주인 잃은 7마리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울음소리로 기적처럼 발견한 아기 고양이 3마리도 함께였습니다 기적처럼 구조된 10마리 고양이들, 당장 치료와 장기 입원이 시급했습니다. 이미 100여마리 고양이들을 구조해 보호하고 있던 나비야 사랑해는 고양이들의 치료비와 중성화 비용 마련을 위해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모금함 개설 4일 만에, 무려 400여명의 네티즌들이 321만5000원의 후원금을 모아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합니다. 모인 후원금 덕분에, 고양이들은 병원비 걱정 없이 곧바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질나쁜 사료를 먹어 생긴 구내염과 치주질환부터 세균성 장염을 앓던 아이들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새 이름도 얻었습니다. 별이, 달이, 하늘이, 마카롱, 캐러멜, 코코아, 이지, 그레이스, 써니, 럭스. 이중 여덟 마리가 따뜻한 새 가족을 만났고, 두 아이가 아직 보호소와 임시보호처에 남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나비야 사랑해의 고양이 보호소 2곳에는 현재 130여마리 고양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직원과 봉사자들이

[기부 그 후] 아늑한 새 집에서 찾은 현서의 희망

◇뇌병변과 연하장애를 가진 여섯 살 현서   여섯 살 현서(가명)는 하루 대부분을 누워서 보냅니다. 현서는 뇌병변장애 1급, 말은 아직 옹알이 수준에다 몸에 힘이 없어 제대로 앉지도 못합니다. 밥을 먹을 땐 왼손만 겨우 숟가락을 쥐지만, 제대로 먹지는 못합니다. 음식을 식도로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등과 허리의 힘이 약해 자꾸만 넘어지는 현서를 붙들고 분유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겨우 먹입니다. 그래도 현서는 엄마의 살아갈 이유입니다. 미혼모로 혼자 현서를 낳은 엄마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현서를 보는 순간 ‘살아야할 이유가 생겼다’고 합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뒤, 설상가상으로 현서 아빠도 떠나버린 상황. 엄마는 현서를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분유값과 재활치료비를 벌었습니다. 현서를 안정적으로 기르기 위해 미혼모 시설에도 들어가 생활했습니다.     ◇곰팡이 피는 컨테이너 집, 이사가 시급했습니다   3년이 지나자 시설에서도 자리를 비워줘야 했습니다. 현서네는 무일푼으로 보증금 50만원, 월세 25만원의 조립식 원룸을 얻었습니다. 컨테이너로 만든 조립식 건물은 뜨거운 햇빛이 그대로 내리쬐고 습기가 차 곰팡이가 폈습니다. 호흡기가 좋지 않은 현서는 여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엄마는 월세를 내기 위해 현서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동안 시장 국밥집에서 일을 했습니다. 현서가 받고 있던 *도수치료는 다른 아이들보다 적은 횟수로 줄여야 했습니다.  *도수치료=척추 및 관절 등에 발생한 질환을 치료하고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   현서가 아프지 않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려면 이사가 시급했습니다. 재활치료비도 절실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모녀의 사례를 담당하던 전라남도 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현서와 엄마를 돕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에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약 한 달만에 3132명 네티즌들의 손길로, 860만5000원이라는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저희 아이도 뇌병변 장애 2급 판정을 받고

[기부 그 후] 뒤늦게 꽃핀 어머니들의 학교를 응원해주세요

  ◇ 배움의 꽃 피우는 늦깎이 ‘어머니’ 학생들   힘들게 말을 꺼낸 김금자(가명)씨의 볼 위로 눈물 한 방울이 흘렀습니다. 긴 세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처음으로 입 밖에 낸 순간이었습니다. 김씨는 30년이나 일했던 정든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했습니다. 공장에서 그녀에게 작업반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는데, 이를 거절하다 끝내 정든 회사를 떠난 겁니다. “반장이 되면 매일 작업일지를 써야했어요. 차마 ‘글을 쓸 줄 모른다’고 말 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금자씨처럼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어머니’ 학생들이 모인 학교가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있는 ‘서울어머니학교’입니다. 40대부터 70대까지, 90여명의 어머님들이 모여 한글과 영어, 수학 등을 공부합니다. 대부분이 가난으로, 공장 여공 등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느라 초등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늦깎이 학생들입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 한글을 다 떼는 데에만 평균 3년이 걸리지만 어머님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낡은 책걸상과 칠판이 공부를 방해했습니다   “여기저기 얼룩이 남고, 하얀 칠판에 형광등이 반사돼 글자가 잘 안 보여요.”  올해로 24년 된 서울어머니학교는 어머님들의 학비와 이십 여명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대한 어머님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 애써왔지만, 낡은 책걸상과 칠판이 말썽이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모은 중고 책걸상은 높낮이가 들쭉날쭉 했습니다. 금이 간 화이트보드 칠판에는 마카 자국이 까맣게 남았고, 광택 때문에 빛 반사가 심해 시력이 좋지 않은 어머님들은 칠판 글씨를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특히 금이 많이 나간 칠판 1개는 안전 상 문제로도 교체가 시급한 상황. 서울어머니학교는 오래된 학교 물품의 교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쳐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총 625명 네티즌들의 귀한 후원의 손길로, 칠판 1개를 새로 교체하고 56세트의 새 책걸상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감펀딩] “함께 살 새 집 지어질 날 올까요”…은평재활원 50명 장애인들의 기다림

“저요? 하루 종일 휠체어에만 있는데….” 평소에 무얼 하며 노느냐고 묻자, 이승연(가명·15)군이 미소와 함께 답했다. 이군은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퇴화하는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한때 뜀박질을 할 정도로 건강했지만, 병의 진행이 빨라지면서 아예 걸을 수 없게 됐다. 근이영양증은 심장 근육에까지 진행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고, 20세 이후로는 생존 가능성이 낮은 병이다. “안타깝죠. 한창 꿈 많을 시기인데 자기 병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있으니까요. 나중에 요리사가 돼서 친구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다더니, 어느 순간부터 ‘저는 이제 못 하잖아요’ 하더라고요.”(이보라 사회복지사) 이군은 현재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서울 은평구 은평재활원에서 생활한다. 어릴 적 부모와 분리돼 일반 아동시설에서 지내다 지적·지체 장애 증세로 2011년 이곳에 왔다. 이군을 돌보는 이보라 사회복지사는 “친구들처럼 ‘춤을 배우고 싶어요’, ‘빵 만드는 제과제빵사가 되고 싶어요’ 하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앉아서 할 수 있는 일로 꿈이 바뀌더라”며 “옆에서 응원해줘도 자신이 이미 꿈을 포기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런 이군에게는 간절한 소원이 하나 있다. 재활원의 또래 친구들과 같은 방을 쓰는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원래 지내던 재활원 건물이 2014년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철거되면서, 3년 전부터 50명 원생이 아파트 1곳과 빌라 2곳에 떨어져 살게 됐기 때문이다. 또래들이 지내는 5층 빌라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어 이군 혼자만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아파트에서 중년배 형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수현 은평재활원 팀장은 “또래 친구들이 낮에 치료를 받으러 들렀다가도 저녁이 되면 각자 숙소로 가버리기

[공감펀딩]조금 일찍 태어났을 뿐인데…‘이른둥이’ 가정의 눈물

지훈(가명·3)이는 엄마 뱃속에서 예정일보다 두 달 먼저 나왔다. 쌍둥이 중 둘째였다. 쌍둥이는 태어나자마자 뇌출혈 증세를 보였다. 첫째는 피가 곧 멎었지만, 지훈이는 응고된 피딱지가 뇌 속 관을 막았다. 뇌에 물이 차오르는 ‘뇌수두증’이었다. 물을 빼는 기계와 연결하기 위해 뇌에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몸무게는 2.27㎏. 선천적으로 아래턱뼈가 발달이 덜 된 ‘삐에로 로빈증후군’으로 스스로 호흡도 못 했다. 기관지가 약해 20㎖ 젖병 하나를 먹는데만 두 시간이 걸렸다. “아이가 아프면서 굉장히 힘들어졌습니다.”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엄마 이희경(가명·41)씨의 삶은 송두리째 변했다. 부산의 한 정수기 회사 코디네이터로 일하던 이씨는 쌍둥이를 임신하면서 사표를 냈다. 남편은 가구공장에서 매일 야근과 지방 출장을 다닌다. 쌍둥이를 가진 기쁨도 잠시, 두 아이의 의료비가 부부를 나락에 빠뜨렸다. “시험관 시술도 무리해서 받았는데, 두 아이의 수술비와 중환자실 비용으로 400만원이 더 들었어요. 지훈이는 감기에 걸릴 때마다 호흡을 못해 입원하는데, 그때마다 20~30만원씩 병원비가 나가요. 빚이 계속 늘어요.” 남편의 월급과 지난 겨울부터 받는 의료급여를 합쳐서 한 달 수입은 150만원 남짓. 생활비와 의료비를 충당하기엔 한참 부족하다. 그녀는 “친정 부모님 도움으로 생활비를 쓰지만 아직 남은 빚이 600만원이나 된다”며 “힘들게 일해도 나가는 돈이 더 많으니 남편도 허탈해한다”고 말했다. 두 돌이 지난 지금도 지훈이는 걸음마를 못 뗀다.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백질 부위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운동 신경의 발달을 돕는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씨는 지난 1년간 일주일에 두 번씩 경기도 포천에서 서울까지

[기부 그 후] 행복한 바람아 불어다오!!

도심 변두리에 숨어 있는 ‘쪽방’을 아시나요? 한 평 남짓, 사람 하나 겨우 살 정도로 좁은 쪽방은 달동네 어르신들이 홀로 사는 생활공간입니다. 집이 아니라 방이라 불러야 할 만큼, 부엌과 화장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많은 독거 어르신들이 쪽방 외에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고지대 반지하방, 고시원 등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 대부분은 가족과 연이 닿지 않아 홀로 살아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입니다. 수급비로 20만원 하는 쪽방 월세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식비와 생필품비가 겨우 남을 정도입니다. 독거 어르신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은 ‘여름’입니다. 여름이면 창문도 없는 작은 방은 ‘찜질방’이 됩니다. 낡은 선풍기는 뜨거운 바람만 내뿜습니다. 낮에는 더위를 피해 그늘로, 은행 건물로 몸을 숨긴다 해도, 무더운 열대야는 꼼짝없이 버텨야만 합니다. 2~3만원 하는 선풍기를 살 여력이 없는 어르신들은 선풍기가 고장 나거나 누군가가 훔쳐가도 별수 없이 여름을 나기도 합니다. 수도 서울에도 이런 집들이 있습니다. 특히 종로구 창신‧숭인, 동대문, 청운‧효자동 등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집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전국 1호 재가노인지원센터인 ‘우리모두재가노인지원센터‘는 종로구 일대 독거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밑반찬, 생필품부터 의료비 등을 지원해왔습니다. 센터는 동네를 직접 돌며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조사했습니다. 무더웠던 작년 여름, 수많은 어르신들이 “선풍기”라 답했습니다.   “아주 산 속에 사는 80대 할머니도 계셨어요. 워낙 산이다 보니 할머니가 수급자이신데도 사회복지기관, 구청 등의 발길이 잘 닿지 않고 있었죠. 댁에 가보니 햇빛을 직선으로 받고 있었고, 선풍기는 진작 망가져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6월, 센터는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선풍기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에 모금함을 개설했습니다. 40명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손길로 50만8600원이 모였습니다. 20명 독거어르신들께 선풍기를 제공할 수 있는 액수였습니다. 센터

[공감펀딩 그 후] 더나은미래, ‘늘품상담사회적협동조합’에 기부금 전달

수원시 늘품상담사회적협동조합 공감펀딩 금액 기부, 100여명 숨은 천사 덕분에 취약계층 집단 상담 받아    지난 7월 25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해피빈재단과 함께 공감펀딩으로 모은 기부금 150만9000원을 수원시 ‘늘품상담사회적협동조합(이하 늘품)’에 전달했다. 지난 4월, 더나은미래 온·오프라인, 네이버 모바일 뉴스 메인, 네이버 해피빈 채널에 오픈된 늘품을 위한 ‘공감펀딩’은 목표액(150만원)의 102%를 달성, 한 달 만에 150만9000원을 모았다.  늘품은 2014년부터 수원 시내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위기청소년 등 취약계층 2300여명을 무료로 상담해 온 사회적협동조합이다. 현재 수원시 모든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을 도맡아 상담하고, 임산부와 장애 아동, 농촌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월엔 고용노동부 정식 사회적기업 인증도 받았다. 이번 펀딩의 주 목적은 예산이 부족해 중단된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의 상담을 다시 열기 위한 것.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바깥 출입이 힘든 여름이 오기 전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했다. 이에 지난 5월 늘품은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 25명을 대상으로 푸드 테라피(Food therapy) 상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기부금을 바탕으로, 수원시 팔달구 보건소가 장소 제공과 참가자 모집을 돕고 ㈜키움이 푸드테라피 식재료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도 협업했다.  프로그램은 총 6회기로 6주간 진행됐으며, 참가 노인들은 ‘보고 싶은 사람’, ‘다시 가고 싶은 곳’ 등 주제에 맞춰 각자의 추억을 과일과 채소로 표현했다. 푸드테라피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타인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의 위로를 얻는 효과가 있다. 늘품의 최옥순 이사장은 “배우자 사망 후 4개월째 집에만 있던 한 어르신이

[기부 그 후] 컨테이너에 사는 남매, 그리고 매일 돌을 캐는 할아버지

지방의 어느 산 속 마을, 조립식 판넬로 지은 컨테이너집에 네 식구가 삽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초등학생인 정미와 현민이(가명) 남매. 날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큰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 대한 기억조차 흐릿합니다. 남매의 아빠는 집을 떠났고, 선천적으로 정신적 장애를 가진 엄마는 병원에서 지낸지 오래입니다. 홀로 네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험한 돌산을 오릅니다. 포크레인이 못 오는 산 위의 석자재를 아래 공장까지 운반하는 것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돌을 나르는 할아버지의 앙상한 어깨는 쉴 날이 없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일해 손에 쥐는 150만원이 정미네 가족이 한 달을 사는 유일한 수입입니다.      ◇아이들은 자라고 할아버지는 힘이 듭니다     조부모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에, 남매는 구김 없이 자라줬습니다. 하지만 예순이 넘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남매의 공부까지 살뜰히 챙기기는 어려웠습니다. 할아버지가 직접 아이들의 공부방을 마련해줬지만, 컨테이너로 만든 집은 사시사철 찬 기운이 돌았습니다. 벌써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인 남매는 학원은 고사하고 여태껏 제대로 된 책상 하나 없었습니다. 인터넷도 들어오지 않는 시골 마을,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하릴없이 시간을 보냅니다. 산 속 마을에는 변변한 장난감도, 제대로 뛰어놀 공간도 없습니다. 이제 곧 중학생이 될 아이들을 보는 할아버지의 시름은 늘어만 갑니다. 할아버지에게 일은 점점 버거워지지만, 아직 기준 연령이 안돼 노인연금도 받지 못했고, 수급가정도 채택이 안 돼 필요한 지원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지난해 10월, 한국다문화사랑공동체는 남매의 학습 환경 지원과 긴급 생활 지원을 위한 해피빈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아이들의 차디찬 공부방에 단열시설을 보강하고, 언제 아플지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생활비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약 두 달 간의 모금

[기부 그 후]10명 가족의 보금자리, 당신의 콩으로 완성해주세요

북한이탈청소년의 보금자리, 그룹홈 ‘가족’       영화 ‘우리 가족’을 아시나요? ‘우리 가족’은 총각엄마 김태훈씨와 10명의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함께 사는 그룹홈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가족’의 첫 시작은 13년 전, *하나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태훈씨가 우연히 염하룡 군(당세 10세)을 만나면서였습니다. 어머니가 지방으로 일을 나가고, 집에 홀로 남겨진 하룡군과 하루를 보낸 뒤로, 태훈씨가 아이와 함께 살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가족이, 10년 만에 어느새 유치원생부터 취업준비생까지 어우러져 사는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하나원: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 지원을 위하여 설치한 통일부 소속기관  피가 섞인 가족보다 더 사랑이 넘치는 이들. 하지만 태훈씨와 아이들의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룹홈 식구들이 살 곳을 구하려 해도, ‘남자 아이 10명이면 집이 다 망가진다’며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탈북’청소년이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들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5-6차례나 집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태훈씨의 사정을 잘 아는 지인 덕분에,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주택에 장기 임대를 할 수 있게 됐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30년 된 주택이 노후화가 심해 전반적인 개보수 없이는 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전반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30년 된 주택   집안 곳곳에 피어있는 곰팡이, 보일러도 깔려있지 않은 바닥, 노후화된 화장실의 세면대와 변기까지…. 보기에도 주택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특히 오래된 창문과 창틀, 방문에서는 걸핏하면 ‘휘잉휘잉’ 바람소리가 나고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도배부터, 바닥 장판, 단열 작업부터 화장실, 주방을 비롯한 내장재를 모두 개보수하는 큰 공사가 불가피했습니다.

아동 정책 공감 투표… “교육비·양육비 >입시제도 >안전 순”

대국민 온·오프라인 아동 정책 투표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아동 정책은 무엇일까. 굿네이버스의 대국민 온·오프라인 투표 결과, 이는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 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는 ‘똑똑똑,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동 정책에 대한 공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지난 4월 19일~5월 19일 한 달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진행됐으며, ▲사교육 및 입시제도 개선 ▲취업률 및 비정규직 문제 개선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 완화 ▲아동학대 문제 해결 ▲학교 폭력 문제 해결 ▲기타 안전 문제 해결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아동 평등 대우 ▲무료 놀이시설 확대 등 9가지 정책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공감하는 것을 모두 꼽도록 했다. 해당 정책들은 굿네이버스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표 27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도출했고, 글로벌리더단의 의견을 더해 최종선정했다. 투표 결과, 교육 분야 관련 정책(38.1%)이 압도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중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 완화’가 1만1073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사교육 및 입시제도 개선’, ‘취업률 및 비정규직 문제 개선’ 등이 차례대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아동 안전과 관련된 3개 정책(도합 32.7%)이 ‘학교 폭력 문제 해결’, ‘기타(귀갓길 등)안전 문제 해결’, ‘아동학대 문제 해결’ 순으로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그 외는 ‘아동 평등 대우'(10.3%) ‘사회 참여 기회 확대'(10%) ‘무료 놀이시설 확대'(9.9%) 순이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는 “교육 분야에 공감한 이들이 전체 참여자의 38.1%”라며 “이는 교육 격차,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교육비 부담 등 여러 사회문제·현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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