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캠프
회색 건물 벗어나 녹색 교실로… 자연 소중함 배우고 학업 스트레스 날리다

숲 체험 여고생 그림캠프 30주년 콘크리트 건물 대신 숲을 교실 삼아 수업하는 ‘특별한 학교’가 있다. 학생들은 나무와 꽃을 관찰하며 환경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유한킴벌리가 지난 1988년부터 운영해온 ‘숲 체험 여름학교 여고생 그린캠프(이하 그린캠프)’ 이야기다. 유한킴벌리의 그린캠프가 지난 7월 개교 30주년을 맞았다. 매년 여름방학 전국 여고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4일간 강원도 횡성에 있는 국립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여고생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200여 명이 캠프에 참가했다. 그린캠프는 ‘환경’에 ‘미래세대’ 키워드를 접목한 유한킴벌리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그린캠프 운영비는 유한킴벌리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공익기금에서 전액 지원한다. 30년간 4485명의 여고생이 장수대숲속수련장(한계령), 어성전숲속수련장(양양), 산음자연휴양림(양평), 상당산성자연휴양림(청주), 청태산자연휴양림(횡성) 등에서 열린 캠프에 참여했다. 캠프에서는 여고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살펴보고 갈등을 해소하는 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최찬순 유한킴벌리 사회공헌 팀장은 “그린캠프가 처음 시작할 때인 30년 전에는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현장 교육이 부족했고 여성의 사회 진출 또한 활발하지 않았다”면서 “미래 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여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과 경험의 기회를 주기 위해 그린캠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5년부터 올해까지 그린캠프의 주요 활동 사진. 올해 그린캠프에서는 참가자들의 숲 체험 교육 전후의 스트레스 지수 변화를 측정, 숲의 힐링 기능에 대해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숲속 생활 이전과 이후의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하고, 숲이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이 있는지 참가자 스스로 확인했다. 그린캠프

숲 배우러 온 3박4일, 마음도 훌쩍 자랐습니다

|생각의 틀 바꿔주는 특별한 캠프| 유한킴벌리 그린캠프 “여성환경리더 키우자” 여고생 대상 26년째 진행 나뭇잎 만지며 체험하고 저녁엔 학생들이 직접 자기 이야기로 심리극 “어? 익숙한 향인데 이게 뭐더라?” “추어탕 냄새다, 추어탕!” “맞아요. 추어탕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산초나무예요. 나무가 이런 특이한 냄새를 내는 건 애벌레나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랍니다.” 김선희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이 각기 다른 나뭇잎을 설명할 때마다 아이들은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으며 연신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양평 국립산음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 유한킴벌리의 ‘2013 그린캠프’의 필드 스터디 현장이다. 한 회에 80명씩, 두 회에 걸쳐 열린 캠프에 전국 각지에서 160여명의 여고생이 모였다. 유한킴벌리가 여고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그린캠프’는 올해로 26년을 맞았다. ‘여성환경리더’를 양성하자는 취지로 1988년부터 시작된 캠프가 지금까지 이어진 것. 누적 참가자 수만 3934명이다. 26년 동안 캠프가 이어지다 보니 참가자 세대도 순환하고 있다. 이전 참가자들의 딸이 참가하고, 참가자가 대학생이 되어 자원봉사자로 돌아온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정겨운(22·한양대 생명나노공학과 4)양은 “원래 식물이나 자연에 관심이 많았는데 2007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참가한 ‘그린캠프’가 진로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린캠프’의 핵심은 직접 오감으로 숲을 체험하는 것. 자꾸 만져야 친해지고, 친해지면 알게 되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취지다. 태국에서 온 윤해니(17·International School Bankok〈태국 국제고〉 3)양은 “첫날 도착해서 안대를 쓰고 맨발로 숲길을 걸으며 소리를 듣고 냄새를 맡는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걷다 보니 자연이 그대로 내 몸에 들어오는 느낌이어서 벅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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