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경남 거제시 주민들은 '안녕캠페인'의 일환인 ‘안녕! 초록 자전거길'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도적으로 자전거 문화를 확산했다. 사진은 자전거 강습을 받는 주민들. /거제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로 사회문제 해결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스케일업 프로젝트’ 시작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스케일업(Scale-up) 프로젝트’에 참가할 지역 자원봉사센터 10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스케일업 프로젝트는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모델 확산을 위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더 많은 시민이 직접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봉사에 참여해 모델의 양적,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취지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지역 맞춤형 안녕캠페인’ 공모 사업을 실시해 159건의 사회문제 해결형 자원봉사 사례를 발굴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자원봉사 센터는 서울 은평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광주 동구, 강원 춘천시 센터 등 10곳이다. 각 센터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탄소중립 실천 ▲사회적 고립감 해소 ▲자살 예방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센터당 1000만원의 프로젝트 추진비를 지원한다. 또 교육, 멘토링, 실무자 간 네트워킹 기회도 제공한다. 프로젝트 종료 후에는 자원봉사 성과체계(V-Capacity, V-ESG)를 활용해 자원봉사의 사회적 가치를 수치로 환산하고, 임팩트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지역의 문제를 포착해 주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원봉사를 활성화하는 것은 자원봉사센터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지역 자원봉사센터들이 사회문제를 풀어가는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이 희생자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붙어있다. /최지은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지키는 이태원 분향소… 20대부터 60대까지 한마음으로

아침 최저기온 영하 17도의 한파가 닥친 25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3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이날도 운영 중이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조문객은 한 시간에 10명 남짓으로 줄었지만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유족들의 곁을 지켰다. 녹사평역 분향소는 지난해 12월 14일 조성됐다. 지난해 10월 29일 참사 직후 정부 주도로 시내 곳곳에 마련됐던 분향소와 별개로, 시민들이 유가족 뜻에 따른 진정한 추모를 위해 만든 공간이다. 유가족이 공개에 동의한 76개 액자에는 희생자의 영정과 이름이 담겨있다. 동의하지 않은 희생자의 액자에는 흰 국화꽃이 그려졌다. 분향소는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금·토요일에는 24시간 운영한다. 이 시간 내내 자원봉사자와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을 ‘지킴이’라고 부른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 최소 6명이 한 팀을 이뤄 활동한다.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자원봉사자들은 추모 공간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분향소에 조문객이 한창 몰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질서 유지를 위한 안내를 하고, 금세 수북이 쌓이는 헌화용 꽃을 정리하는 일을 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추모객은 줄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자발적으로 분향소에서 일손을 거들고 있다. 헌화 안내, 향 관리, 분향소 청소 등을 맡아서 하고, 때로 분향소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행인이 있으면 막기도 한다. 무엇보다 조문객 발길이 줄어 쓸쓸할 법한 분향소에서 이들은 존재만으로 유족에게 위로가 된다. 지킴이 중에는 온라인 블로그나 카페에서 자원봉사자 모집 글을 보고 참여한 사람도, 지역 주민도 있다. 25일 오후 2시부터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
[사회혁신발언대] 자원봉사의 뉴노멀, 그리고 안녕캠페인

누구랄 것 없이 인류의 미래를 입에 올리는 세상이 됐다. 변화는 빨라졌고, 미래는 당겨졌다. 과거와 현재의 추세에서 벗어난 미래를 보여주는 것, 즉 전망(展望)이 어려우니만큼 그에 대한 분석과 예견이 넘쳐난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취약점을 보완하며 위기를 극복해왔고, 특히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데 딱히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이고 만성적인 현재의 위기는 단순히 시스템 일부를 보완하는 것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보다는 시스템 자체와 그것이 존재하는 가정에 의문을 던지고 변화를 꾀하는 새로운 사고가 요구된다.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가치에 눈을 돌릴 때다. 기후위기, 양극화, 저출생, 사회적 고립 등 더 불안한 미래사회를 예측하는 단어는 차고 넘친다.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그냥 살던 대로 사는 수밖에 없는데 이는 참 암울하지 않은가? 전대미문의 팬데믹이 강고해 보이던 성장주의 근대적 시공간에 균열을 내고 있다. 경제학자 파르타 다스굽타(Partha Dasgupta)는 성장사회에서 벗어나 ‘자연자본과 개인의 건강이 훼손되지 않는 성장, 즉 미래세대의 웰빙까지 고려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전략’이라며 성숙사회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숙사회는 국가, 그리고 경제성장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과 지역의 자율과 분권, 다원 가치로 전환,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표현될 수 있겠다. 전통적으로 자원봉사는 빈곤 심화를 주요한 사회문제로 보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활동에 주력해왔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을 다양한 사회문제의 해결에 기여하는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시민운동으로 서서히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도와 실천을 통해 스스로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한 미래사회의 구상, 즉 새로운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 수상자를 비롯해 축하객,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15년간 1만 시간 봉사…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101명 표창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2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 홀에서 ‘2022년 서울특별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열렸다. 이날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이번 표창 수여식은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의 옷에 하얗게 핀 소금꽃을 모티프로 꾸몄다”며 “자원봉사자의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이날 서울 지역 곳곳에서 이웃과 사회를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60명), 단체(26곳), 자원봉사관리자(15명) 등 총 101명이 표창을 받았다. 수상 대상자는 우선 자치구 자원봉사센터, 서울시 공사·공단과 투자·출연기관, 자원봉사 수요기관 등 관련 기관의 추천을 받아 추려졌다. 이후 센터와 서울시 공적심의회가 활동기간, 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를 중심으로 심사했다. 센터는 “이번 수상자는 자원봉사 시간만 따진 것이 아니라 5개 성과 지표(사회변화, 시민주도성, 확산성, 혁신성, 협력성)도 반영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인 자원봉사자로 표창을 받은 차칠언(53)씨는 대림2동 자율방범대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2007년부터 올해까지 1만 시간 이상 봉사 시간을 기록했다. 단체 부문에서는 한 초등학생의 플로깅(plogging·뛰거나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으로 시작된 ‘염창동지구특공대’가 수상했다. 센터는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선한 영향력을 시민에게 전파한 경우”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자원봉사관리자로는 시민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곽혜인 강남구자원봉사센터 담당자가 표창을 받았다. 권영규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더불어 사는 서울을 만드는 데 헌신해주신 수상자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장롱 속 자원봉사 기록, 공공유산으로 보존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가 ‘자원봉사 아카이브 기록수집 이벤트’를 다음 달 23일까지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에서 기록한 사진·영상·문서 등을 모아 공공의 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수집할 기록물을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분류했다. 첫 번째 주제는 ‘장롱 속 자원봉사’다. 자원봉사자들이 개인적으로 보관하던 배지, 활동 의류, 수료증 등을 한데 모으자는 취지다. 아울러 재난 상황에서 빛을 발했던 자원봉사 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재난현장의 숨은 영웅’이란 주제도 선정됐다. 코로나19, 산불, 수해 재난 현장에서 봉사자들이 기록한 물품들이 수집 대상이다. 센터는 “이번 이벤트 응모 자격과 기증 물품 숫자에는 제한이 없다”며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영상 등의 기록물은 설명과 함께 ‘자원봉사 아카이브’ 웹사이트를 통해 기증하면 된다. 물품은 웹사이트에 사진으로 먼저 제출하고 담당자와 협의 후에 실물 기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수집된 기록물은 12월 5일 온라인 전시 형태로 자원봉사 아카이브 웹사이트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우수작으로 뽑힌 10건의 기증자에겐 온라인 전시 등재뿐 아니라 필름카메라도 증정된다. 주제별로 50명씩 총 10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 현장의 다양한 기억을 수집하는 이번 이벤트를 기점으로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가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한국자원봉사문화 ‘글로벌 기업자원봉사 포럼’ 내달 1일 개최

사단법인 한국자원봉사문화가 내달 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자원봉사의 방향’을 주제로 글로벌 자원봉사 포럼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CSR포럼,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와 공동 주최하고 후원은 포스코청암재단이 맡았다. 한국자원봉사문화는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고 ESG경영이 떠오른 가운데, 글로벌 기업자원봉사는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피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엔 기업에서 사회공헌과 ESG를 담당하는 실무자 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선 니콜레 시릴로 세계자원봉사협의회 전무이사가 ‘2022 기업자원봉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한다. 발제자로는 김도영 CSR 포럼 대표와 정희선 한국자원봉사문화 사무총장이 나선다. 각각 ‘국내 기업자원봉사의 동향과 이슈’와 ‘ESG경영에 따른 한국 기업 자원봉사 성과 측정 사례’를 소개한다. 이어지는 종합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의견 공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포럼은 글로벌 기업자원봉사협의회 소개를 끝으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강운식 한국자원봉사문화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코로나 이후 글로벌 기업자원봉사의 동향 파악은 물론 ESG 경영과 관련된 기업 자원봉사의 성과 측정에 대한 고민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한국 자원봉사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강현(사진 오른쪽) 전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 회장과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이 만났다. 코로나 팬데믹 3년, 자원봉사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호 C영상미디어 기자
혐오를 연대로 바꾼 자원봉사의 힘

[이강현·권미영 대담] 코로나 팬데믹 3년… 자원봉사를 말하다 대규모 봉사는 줄었지만 시민 주도 자원봉사 늘어모든 시민 ‘책임’ 다해야 공동체 무너지지 않아팬데믹 활약한 자원봉사 사회적 분위기 전환시켜 코로나 3년. 자원봉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집합적 형태의 대규모 자원봉사는 줄었지만 시민이 주도하는 ‘비공식 자원봉사’의 영역은 오히려 확장하는 추세다. 착한 가게를 지정해 ‘돈쭐’ 내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는 것, 산책을 하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것, 지역의 크고 작은 문제를 고민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도 자원봉사에 해당한다. 자원봉사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이때, 미국에 있던 이강현(77) 회장이 잠시 입국했다. 우리나라 자원봉사 역사에서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주요 자원봉사 단체와 조직, 제도와 정책이 대부분 그의 아이디어와 기획을 거쳐 탄생했다. 1991년 우리나라 최초의 자원봉사 전문기구인 ‘한국자원봉사연합회’를 만들었고, 1996년 자원봉사관리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볼런티어21(현 한국자원봉사문화)’을 창립했다. 2008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 회장에 뽑혀 7년간 국제사회의 자원봉사 운동을 이끌었다. 그의 한국 방문을 누구보다 기다린 이가 권미영(56)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이다. 중앙센터를 이끌면서 고민이 생길 때마다 이강현 회장이 10여 년 전 펴낸 ‘자원봉사의 길’이라는 책을 꺼내 읽는다. 팬데믹 시대에 자원봉사는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지난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회의실에서 이강현 회장과 권미영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무너진 공동체를 회복하는 법 ―최근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흐름을 어떻게 보는가. 이강현=자원봉사에는 두 개의 큰 축이 있다. 한 축은 사회복지 차원에서 개인의 어려움을 돌보는 것. 다른 한 축은 시민운동 차원에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충남 부여의 농가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경북 울진군 주민들. 지난 4월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전국에서 보내 온 도움의 손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이번 복구 봉사에 나섰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제공
울진 산불 이재민이 부여 수해복구 봉사… 시민 연대 빛났다

폭우가 휩쓸고 간 자리, 복구의 시간이 남았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는 멎었지만 피해가 집중된 일부 지역은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무너진 마을에 당장 필요한 것은 ‘일손’이다. 집에 들어찬 빗물을 퍼내는 일부터 물에 잠겼던 가구와 전자제품을 문밖으로 옮기는 것, 흙투성이가 된 바닥을 쓸고 닦는 데까지 일일이 손이 간다. 수재민을 돕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웃 마을에서, 인근 대학교에서, 비슷한 재난을 경험한 적 있는 먼 지역에서 자원봉사자의 도움의 손길이 모여들고 있다. “지금 일손 모자란 곳 어딘가요?” “봉사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요. 시간 여유 되는 분들은 ○○만화방으로 와주세요. 물 먹은 책들이 너무 무겁네요.”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지역 당근마켓 동네생활 게시판에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댓글이 달렸다. “어딘가요? 정확한 주소 알려주세요.” “그냥 가서 참여 의사 밝히면 되나요?” “아직 계신가요? 지금 가려고 합니다.” 서울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폭우 피해가 특히 컸던 지역의 당근마켓 게시판은 이웃들이 공유하는 ‘실시간 수해 복구 상황판’이 됐다. 어느 곳의 상황이 심각한지, 어디 봉사 인력이 부족한지, 봉사에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받는다. 가령 “오늘 수해 자원봉사 가능한 곳 있나요?”라고 묻는 글에는 현재 사람이 더 필요한 장소 이름을 대면서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서 신청해 달라”는 댓글이 달린다. ‘1365 자원봉사 포털’은 봉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의 자원봉사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사이트다.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경기 광주시 수해피해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수해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전국서 모인 자원봉사자 2만명, 수해 복구에 팔 걷었다

전국에서 모인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9일 동안 서울·인천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1만9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복구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자원봉사는 전국 54개 자원봉사센터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자원봉사자들은 초기 긴급 대응을 위해 침수가구 빗물 퍼내기, 토사 제거 등 작업을 실시했다. 이후 지역별 상황에 따라 공공시설, 전통시장, 소상공인 사업장, 농경지 복구, 범람한 하천 주변 정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2022년 풍수해 대응 자원봉사 운영지침 2’를 마련했다. 자원봉사 현장 방역, 자원봉사자 휴식 시간과 쉼터 확보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 지침서를 전국 245개 자원봉사센터에 공유해 재난 대응 자원봉사활동과 현장 안전 관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종합보험’을 지원해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이달 13일부터 21일을 ‘공공기관 수해복구 집중 동참기간’으로 지정하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직원이 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수해복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전국 각지에서 수해현장으로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마음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행정안전부는 자원봉사자들이 안전하게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 가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가운데)이 14일 포항 환호공원에서 모감주나무 묘목을 식재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2022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 개최… 세계 53국서 자원봉사

포스코가 세계 53국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글로벌 모범시민 위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상생’이다. ‘함께해온 포스코! 함께하는 우리!’를 테마로 전 세계 6만3000명의 임직원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매년 6월이면 국내외 그룹사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특별 봉사활동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행사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포항 환호공원에서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묘목을 식재했다. 포항에 자생 군락을 이룬 나무들로, 벌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이기도 하다. 최근 꿀벌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환호공원의 대표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 주변에는 포항시와의 상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포스코 사화이자 포항시 시화인 홍장미를 심었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와 그룹사 임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지역사회와 상생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포스코와 그룹사, 지역사회가 언제나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봉사에 함께한 황태윤 포스코 판매생산조정실 사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봉사활동을 다시 활발하게 펼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항·광양 지역 포스코 임직원은 복지관 배식, 도시락 배달, 어르신 가구 이불 세탁 등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15일 포항에서는 1949년 6월 15일 개업한 포항 제1호 제과점 ‘시민제과’를 임직원이 방문해 직접 지역 명물 빵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과 나눴다. 그룹사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계획 중이다. 포스코홀딩스 임직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외래식물 제거 활동을 펼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문화 가정을 위해 동화책을 낭독하는 등 목소리를 기부한다. 포스코

세상에서 자원봉사가 사라진다면...
세상에서 자원봉사가 사라진다면…

[더나은미래x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공동기획] 지금은 자원봉사 시대 코로나 때 자원봉사 없었다면 못 버텼을 것팬데믹 2년 동안 투입된 봉사자 ‘368만명’백신 접종 지원만 22만명… 현장 혼란 막아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리고 현장에는 봉사자들이 달려간다. 지난달 3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밀양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튿날부터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경상남도자원봉사센터, 밀양시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새마을부녀회, 밀양청년회의소 등이 참여한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현장에 설치됐고 이재민과 산불 진화 인력에 대한 급식 봉사 등 재난 현장에 필요한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난 현장에는 반드시 자원봉사자가 있다. 올해 초 동해안 산불이 발생했을 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될 때도 그랬다. 이번 팬데믹 기간에는 코로나19 대응 활동에만 368만6493명의 자원봉사자가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 2년간 국내 전체 자원봉사 인원은 2763만7629명에 이른다. 현장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제 봉사자 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2년간 투입된 자원봉사자 수를 환산하면 매일 3만7859명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셈이다. 이 땅에 자원봉사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봉사자가 없어져도 재난은 발생할 것이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년간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자원봉사자는 크게 14개 영역으로 구분된 활동을 펼쳤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대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방역 소독에 82만9098명이 참여했다. 이어 취약계층 지원에 66만1834명, 기후위기 대응 활동에 47만8465명이 나섰다. 이 세 분야가 전체의 절반 넘는 53.4%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홍보 캠페인(29만2394명) ▲공공장소 검역 지원(16만6419명) ▲심리상담(3만8585명) ▲격리자 지원(1만6796명) ▲현장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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