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자선 티셔츠 ‘PEACE FOR ALL’ 신상품 4종 출시

배우 야쿠쇼 코지·전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 등 재능기부 참여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자선 티셔츠 프로젝트 ‘PEACE FOR ALL(모두를 위한 평화)’의 신규 디자인 4종을 20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PEACE FOR ALL’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티셔츠에 담아 판매 수익 전액을 국제 인도주의 단체에 기부하는 유니클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이번 시즌에는 배우 야쿠쇼 코지(Koji Yakusho)와 전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Ichiro Suzuki) 등 유명 인사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디자인에 참여했다. 신제품 4종 중 야쿠쇼 코지는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서의 명대사 “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이지(Next time is next time, now is now)”를 직접 디자인에 적용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해당 작품을 통해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배우다. 또 다른 참여자인 스즈키 이치로는 ‘좋아하는 일을 찾았을 때의 설렘’을 테마로, 문을 두드리는 이미지를 티셔츠에 표현했다. 이 외에도 기존 파트너인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 디자이너 사토 카시와가 참여한 디자인도 함께 공개된다. 해당 프로젝트의 티셔츠 수익은 전액 유엔난민기구(UNHCR), 세이브더칠드런, 플랜 인터내셔널 등 국제 구호단체에 기부된다. 티셔츠는 전국 유니클로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되며, 매장별 입고 제품은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유니클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유니클로는 왜 ‘히트텍’ 기부하고 옷을 ‘오래’ 입게 할까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

기업과 사회의 공존법<2> 유니클로 [인터뷰] 셸바 에이코 유니클로 글로벌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옷이 실하네. 색이 화사하니 예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22일, 유니클로의 기능성 발열 내의 ‘히트텍’을 받은 독거노인 A씨는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유니클로 본사 임원을 비롯한 임직원 10여 명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와 함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직접 의류를 전달했다. 전날인 21일에는 경기도 성남시 소재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노인 600여 명을 위해 설명절 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는 유니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에 히트텍 100만장을 기부하는 ‘더 하트 오브 라이프웨어(The Heart of LifeWear)’ 캠페인 활동이다. 이 중 절반인 히트텍 50만장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난민과 실향민에게 전달되고, 나머지는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된다. ◇ 독거노인 2만5000명에 히트텍 전달… 12억 원 상당 지원 유니클로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한국의 현실을 고려해 저소득 독거노인 2만5000명에게 약 12억 원 상당의 히트텍 5만장을 지원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지난 10년간 이어온 독거노인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폴란드, 몰도바 등에서도 각국의 사회문제를 반영해 지원이 진행됐다. 일본에서는 지진 피해 아동을, 폴란드는 미혼모와 취약계층 아동을, 미국은 노숙인과 망명 신청자를, 몰도바는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대상으로 삼았다. 유니클로의 사회공헌 전략은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부에서는 NGO 파트너를 선정하는 내부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의 큰 기준 중 하나도 ‘장기적 파트너십’의 가능 여부다. 이번 캠페인을

유니클로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함께 2024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유니클로
유니클로,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2024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함께 2024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전했다.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은 장애로 인해 기성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이 캠패인은 뇌성마비복지회 산하 및 협력기관 소속 보조공학사, 사회복지사 및 재단사가 참가자와의 상담을 거쳐 개개인의 특성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리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니클로는 2024년 캠페인을 위해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측에 1억7000만원 상당의 의류와 기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옷을 통해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2019년부터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약 3400명의 장애인에게 리폼 의류 1만5000여 벌을 지원해 왔다. 지난 캠페인 참가자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의류 착용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리폼 전 72%에서 리폼 후 8.7%로 매우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의류착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 정도’를 묻는 말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리폼 전 67.4%에서 리폼 후 8%로 크게 줄었다. 2024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은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 또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지난 7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임원 닛타 유키히로가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기업은 비즈니스를 통해 해당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유니클로
“지속가능성도 투자 개념…신사업 개발과 브랜딩 자산으로 이어져”

[인터뷰]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글로벌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 닛타 유키히로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면화 한 벌을 제작하는 데 물이 약 2700리터 필요하다는 세계 물위원회의 연구 발표도 있다. 한편 소비자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2020년 영국 및 독일 소비자 2000명을 설문 조사한 바로는, 57%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바꿨다고 응답했다. 2022년 MZ세대 소비자 889명 조사에서도 25%가 중고품을 구입하거나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를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패션 기업의 지속 가능성 전략은 얼마나 준비됐을까. 지난 7일, 더나은미래는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글로벌 지속 가능성 담당 임원인 니타 유키히로(Nitta Yukihiro)를 인터뷰했다. ―2019년 미국의 대기업 협의체인 BRT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선언하면서 기업의 목적에 대한 관점이 전환됐지만, 여전히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활동은 비용이라는 인식도 있습니다. “사내에서도 비용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의는 항상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투자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새로운 상품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고, 종업원의 자긍심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브랜딩 자산으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이 또 다른 사업 기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인가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혁신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가운데 재활용 소재를 개발할 수 있었죠. 특히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뇌병변 1급 우리 아이에게 생애 첫 청바지가 생겼어요”

뇌병변장애인 맞춤 의류리폼 지원 보조공학사·베테랑 재단사와 상담 체형·취향 반영한 ‘나만의 옷’ 제작 뇌병변장애 1급을 앓는 고명석(14)군은 항상 여성용 레깅스를 입고 다녔다. 키 140㎝, 체중 20㎏의 작은 체구. 왼쪽 다리엔 발목부터 무릎까지 오는 보조기기를 착용하고 있어서 기성복이 맞질 않았다. 보조기기 때문에 바지 밑단도 늘 잘라내야 했다. 그 흔한 청바지 하나 없던 고군에게 지난해 여름 새 바지가 생겼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가 유니클로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 의류리폼 지원 캠페인'(이하 리폼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다. 리폼 캠페인은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 힘들고 신체 일부가 굳거나 변형된 뇌병변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의류를 제공한다. 고군은 단추 안쪽에 지퍼를 달아 입기 쉽게 리폼한 셔츠와 기저귀가 안 보이도록 밑위를 길게 덧대고, 보조기기를 착용할 수 있도록 무릎부터 발목까지 트임 지퍼를 단 청바지를 받았다. 고군 어머니는 “우리 애가 청바지를 입는 날이 올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가는 곳마다 ‘그 옷 어디서 샀느냐’며 부러움을 산다”고 했다. 장애인 옷 수선, 까다롭고 복잡해 수선집도 거절 뇌병변장애란 뇌성마비나 뇌졸중 등으로 인해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장애를 말한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뇌병변장애인은 2019년 기준 25만2000명이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장애 정도나 가정환경에 따라 직업훈련이나 보조공학기기 등은 제공하고 있지만, 의류 문제는 철저히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 장애인에게 옷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다. 스스로 옷매무새를 고치거나 자세를 바꿀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옷은 고통 그 자체다. 그렇다보니 곁에서 옷을 챙기는 보호자도 옷에

“해외 제조 공장 모니터링만 996차례… CSR은 생존 문제”

유키히로 니타, 유니클로 CSR 임원이 말하는 ‘기업의 생존과 CSR’ 노동자 인권·안전·환경 이슈글로벌 패션 그룹 공통의 과제협의체 활동으로 함께 고민하고NGO 파트너로 투명성 높여   “우리는 최근 3년 사이 다양한 협의체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맞닥뜨린 노동·인권·환경 등과 같은 과제는 모든 글로벌 패션 기업의 공통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옥시, 폴크스바겐 등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사태 이면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근로자 인권 침해, 부실한 안전 관리, 환경 규제의 충돌 등 논란이 한번 시작되면 업계 전체가 휘청거릴 수 있는 문제다. 이에 유키히로 니타(51·사진) 패스트리테일링(FR)그룹 집행임원(CSR위원회 및 기업 거래 윤리위원회 회장)은 “CSR은 선택이 아닌 생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FR그룹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1644억엔(약 1조7973억원) 규모의 다국적 기업이자,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를 보유한 패스트패션의 선두주자다.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니타 임원을 만나 ‘기업의 생존과 CSR’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그룹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협의체 가입을 통한 단체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리만의 노력으로 산업 전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13년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화재 이후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졌다. 같은 해 8월, FR그룹은 ‘방글라데시의 화재 예방 및 건설물 안전에 관한 협정(Accord on Fire and Building Safety in Bangladesh)’에 참여했다. 이후 ‘지속 가능한 의류연합(SAC)’에도 가입했다. 지난해 7월부터 ‘공장 노동자의 권리 보호에 노력하는 국제 NPO인 공정노동위원회(FLA)’로도 활동하고 있다.” ―협력 공장과 걸린 이슈가

유니클로 난민지원 10년…’1000만벌의 도움’ 캠페인

유니클로의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안 입는 옷, 매장에 가져가면 필요한 곳에 전달 “헌옷 수거함에 넣으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크기가 안 맞거나 유행이 지나서 그렇지 아직 입을 만한 옷이 더 많은데 아깝잖아요. 매장에 가져오면 직접 난민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실감 나서 유니클로 옷은 꼭 ‘리사이클’해요(웃음).”    한 해 동안 국내에서 버려지는 옷은 약 7만2000t. 1000억원어치 이상이 폐기되는 셈이다. 현행법상 의류는 생활폐기물로 처리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보는 헌옷 수거함 대부분은 불법이다. 이렇게 수거함을 통해 모인 의류는 1㎏당 약 600원에 판매된다. 서울 장충동에 사는 김서영(가명·35)씨는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 3년째 유니클로 매장에 옷을 가져다주고 있다. 유니클로의 ‘전 상품 리사이클(All-Product Recycling Initiative)’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전 상품 리사이클은 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제품을 매장에 가져다주면, 유니클로가 옷을 직접 분류해 파트너 NGO들과 함께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게다가 서영씨가 올해 기부한 옷은 더욱 특별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유니클로의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1000만벌의 도움(10Million Ways to HELP)’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1000만벌의 도움은 유니클로 전 세계 17개 진출국의 소비자에게서 기부받은 의류 1000만벌을 난민에게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올해 2월까지 총 5개월간 진행된다. 앞서 스타 프로 골퍼 애덤 스콧(Adam Scott)과 휠체어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구니에다 신고 선수도 1000만벌의 도움 캠페인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사실 유니클로의 난민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매장으로 돌아간 옷가지… 3만명 난민에게 귀한 생필품으로

유니클로, 엔젤 리사이클 캠페인 기부한 의류, 16가지 종류로 선별 남수단 등 25개국 난민캠프에 전달 “소비자가 재활용 의미 되새겼으면” “6월이 ‘환경의 달’이라는 거 아셨어요?” 서은지(24·서울 양천구)씨에게 옷을 기부하게 된 경위를 묻자, 그녀는 대뜸 ‘환경’ 이야기부터 꺼냈다.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면서 가방 속에서 꺼낸 것은 바짓단을 재활용해 만든 컵홀더. 종이 컵홀더를 반납하고 천으로 만든 컵홀더를 사용하는 모습이 익숙했다. 서씨가 처음 환경의 달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 유니클로의 ‘엔젤 리사이클 캠페인’에 참가하면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입지 않는 옷들을 정리하는데, 그냥 처분하기에는 여전히 깨끗하고 질 좋은 옷이 많았어요. 헌옷 수거함에 넣어버리면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엔젤 리사이클 캠페인을 알게 됐죠. 입지 않는 유니클로 의류를 매장에 가져가니 청바지 밑단으로 만든 컵홀더와 커피 쿠폰을 주더라고요. 옷도 기부하고, 환경도 지키고! 올해는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할 생각이에요.” ◇입지 않는 옷, 누군가의 날개가 되다 2006년, 보온성이 높은 후리스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유니클로 본사에서 처음 시작된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은 유니클로의 제품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하는 연중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회수한 옷은 계절·성별 등 16가지 카테고리에 따라 분류, 옷을 전달하는 대상의 특성과 환경에 맞게 선별 배송한다. 한국유니클로 역시 2011년 3월부터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을 시작해 매년 의류 3만여 장을 남수단·케냐·모로코·라이베리아 등 25개 지역 난민 캠프로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로 지원 대상을 넓혀 서울노숙인시설협회 등에 약 1만4000벌을 지원했다.

장애인 채용 전담 직원도 있어… 중증 장애인 82명이 근무하는 비결은

유니클로 장애인 채용 현장 업무평가 통한 정규직 전환도 33명 본사 직원 주 1회 각 점포 방문해 점장과 장애인 사원 부모와 면담 업무 분석과 꾸준한 인식개선 결과 ‘점포와 장애인 사원 모두 만족’ ‘전국 69개 매장에서 중증 장애인 사원 82명 채용.’ 해외 대기업 사례가 아니다.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회사 유니클로 한국 지사(에프알엘코리아)의 장애인 사원 채용 실태다. 이들 중 업무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원도 33명이나 된다. 지난 5월부터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을 채용하는 등 과감한 장애인 고용 정책을 보이고 있다. 수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 의무 비율을 지키는 대신 장애인고용부담금으로 때우는 상황에서, 유니클로는 어떻게 ‘한 점포당 한 명 이상 장애인 직원 근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걸까. ◇장애인 사원이 편히 일할 수 있는 직무 환경 마련에 노력 기울여 지난 16일, 서울 신림동의 복합쇼핑몰 포도몰 지하 2층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사은행사를 맞아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직원들과 상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보랏빛 폴로 티셔츠와 청바지를 차려입은 남자 직원 한 명이 창고에서 의류 도난을 방지하는 보안 태그(Tag)를 한 아름 들고 나왔다. “현종씨, 방금 매장 입구에 새로 전시된 청바지에 태그를 붙여 주세요.” 박세희 유니클로 신림포도몰 점장의 지시를 들은 김현종(28·지적장애 3급)씨는 잠시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방긋 미소를 지으며 청바지에 태그를 척척 붙이기 시작했다. 일손이 비어 있던 비장애인 직원 한 명도 그의 옆에 다가와 함께 작업을

[라이벌 기업 CSR 열전] ② 매출은 2배 차이… 기부금 증가율은 1000배 차이?

라이벌 기업 CSR 열전<2> 자라 vs. 유니클로 작년 유니클로 10억원 기부 사회공헌 전담팀 운영하고 국내 비영리단체와 교류도 자라는 4년째 기부금 0원 전담인력·사회공헌 없어 바야흐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시대다. 갭(Gap), 자라(ZARA), 유니클로(UNIQLO), 에이치앤엠(H&M)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들은 1~2주마다 저렴한 가격의 신상품을 내놓으며, 패션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반응도 뜨겁다. 2008년 국내 SPA 브랜드의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3조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도 무려 60% 증가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 시장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SPA 브랜드의 사회공헌 현황은 어떨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국내 매출 1, 2위를 다투는 유니클로와 자라의 기부금 및 사회공헌 활동을 비교했다. ◇국내 기부금 내역… 유니클로 10억, 자라는 ‘0원’ 지난 4년간 유니클로와 자라의 국내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2009년 1226억원에서 2012년 5049억원으로 약 4배(411%)가량으로 성장했고, 자라는 799억원에서 2038억원으로 약 2.5배(255%)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이 브랜드들의 기부금은 2009년 0원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의 국내 기부 내역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유니클로는 2010년 기부금 100만원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엔 5452만원, 2012년에는 10억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금액을 크게 늘려왔다. 3년 새 1000배 이상 늘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CSR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기업 내부에 생겨나면서, 2011년부터 CSR 활동을 본격적으로 가속했고, 동시에 기부금과 사회공헌 활동이 대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반면 자라리테일코리아(이하 자라)는 같은 기간 2.5배의 매출 증가를 보였음에도 4년째 기부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