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미국서 작년 연말에 판매된 상품의 16.6%가 반품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품 물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약 938조2400억원)에 이르렀다. /아마존 블로그
美 반품된 물건 폐기에만 938조원 사용… 탄소 1600만t 발생

미국 소비자들은 구매 제품 5개 가운데 1개를 반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품된 물건은 폐기물로 소각·매립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0일(현지 시각) 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57개의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NRF에 따르면, 작년 연말에 판매된 상품의 16.6%가 반품 처리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품 물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약 938조2400억원)다. 미국이 같은 해 국방비로 지출한 7410억 달러(913조58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반품된 제품 대부분이 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는 점이다. 테크 스타트업 옵토로(Optoro)에 따르면, 미국 내 반품 물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년 약 1600만t의 탄소를 배출한다. 또 해마다 최대 58억 파운드(약 9조3000억원)의 처리 비용을 쓰고 있다. 마크 코헨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는 “반품되는 대부분의 상품은 재판매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라며 “소비주의의 부산물로서 매년 수천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했다. 아마존은 ‘제품 폐기 제로(0)’ 목표를 세우고 수익성과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기능·위생 등의 문제가 없는 제품은 최대한 새 상품으로 재판매하도록 했다. 대기업과 제휴 협약을 맺어 반품된 물건들을 기부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아마존은 비영리단체 굿360(Good360)과 협업해 반품 제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해당 네트워크에는 월마트 등 400여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또 물건의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아마존 내 중고거래 플랫폼을 확장하기도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기후행동100+는 30일(현지 시각) 글로벌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분석한 '넷제로 기업 벤치마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빨간색 그래프는 기후행동100+ 평가 기준에 대해 관련 계획이 없는 기업의 비율을 의미한다. /기후행동100+ 제공
“글로벌 기업 탄소중립 전략 부재… 설비 투자 계획은 5%”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한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지만, 실질적인 탈탄소 전략 실행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 시각) 글로벌 투자자 연합 ‘기후행동100+(CA100+)’는 탄소배출량이 많은 166개 글로벌 기업의 기후 관련 지표를 분석한 ‘넷제로 컴퍼니 벤치마크’ 보고서를 발표했다. CA100+는 전 세계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투자기관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 700여 명의 투자자가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이 관리 자산 규모는 약 68조 달러(8경2280조원)에 달한다. CA100+는 이번 보고서에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중단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탈탄소화 전략 ▲자본 배분 조정 등 10가지 기준으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69%의 기업이 2050년 또는 그 이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세우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52%보다 17%p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단기 목표인 2025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수치화하고 있는 기업은 7%에 그쳤다. 2026년부터 2035년까지의 중기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이고 정량화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운 기업도 17% 수준에 머물렀다. CA100+은 “많은 기업이 탄소중립 약속을 내세우고 있지만 글로벌 기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게 탄소저감을 위한 설비나 시설 투자 계획을 세우겠다고 약속한 기업은 9곳으로 5% 수준에 그쳤다. 또 절반 미만인 42%의 기업만 공급망과 소비자가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발렌틴 얀 CA100+ 프로젝트리더는 “기업은 탈탄소화 전략을 배출 목표에 맞게 정량화하고, 배출 감소 목표에 대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 /조선DB
美 SEC, 상장사 대상 기후변화 공시 의무화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상장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등의 정보 공개 기준을 표준화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규정이 찬성 3표, 반대 1표로 내부 표결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규정은 약 60일의 의견 수렴 기간 동안 공개되며 최종 채택 전에 수정될 수 있다. SEC는 2010년부터 기후변화 관련 공시에 대한 자발적인 지침을 내렸지만, 공시 규정을 통해 의무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EC는 투자자와 자산 매니저들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공시를 표준화해주길 요청하면서 이 같은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들은 개별적으로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했지만, 기준이 상이해 이를 하나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규정에는 상장기업이 스코프(Scope)1·2 규모 등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코프1은 제품 생산단계에서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을, 스코프2는 외부 전력이나 열 소비 등에 의한 간접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중대하거나 스스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한 경우 공급망과 소비자가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스코프3도 표기하도록 했다. 배출량 추정치는 독립적인 외부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기후변화 리스크가 기업의 전략, 사업모델, 전망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 물리적 위험뿐만 아니라 탄소세와 같은 새로운 규제에 대한 영향도 밝히도록 했다. 상장 기업들은 SEC에 제출하는 연례 보고서에 해당 정보를 포함해야

강화 고려산 진달래. /조선DB
“온실가스 감축 못하면 60년 후 봄꽃 2월에 핀다”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60년 뒤 봄꽃의 개화 시기가 2월로 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기상청은 우리나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봄꽃 3종(개나리·진달래·벚꽃)의 개화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봄꽃 개화일이 현재(1991~2020년) 대비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 5~7일 빨라지고 중반기(2041~2060년)와 후반기(2081~2100년)에는 각각 5~13일, 10~27일 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배출 시나리오별로 보면 현재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선 21세기 후반 개화 시기가 23일~27일 빨라질 전망이다. 꽃 종류별로 보면 21세기 말 개나리·진달래·벚꽃의 개화 시기는 각각 23일, 27일, 25일 당겨진다. 이를 올해 개화 시기와 비교해 보면 3월 25일인 개나리의 개화일은 21세기 후반 3월 2일이 된다. 4월 4일에 피는 개화 시기가 벚꽃은 3월 10일로 앞당겨지고, 3월 27일 개화하는 진달래는 2월 28일에 피게 된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 2070년 탄소중립에 이르는 저탄소 시나리오에선 21세기 후반 봄꽃 개화 시기가 개나리 10일, 진달래 12일, 벚꽃 10일 등 10~12일 앞당겨 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화일이 당겨지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봄꽃 개화일이 1950년부터 2010년대까지 3~9일 당겨진 것에 비해 향후 60년간(2030~2090년대) 개화일은 23~27일 가량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봄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과 일맥상통한다”며 “봄꽃 개화 시기가 변하면 지역 축제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지난해 4월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사거리 부근에서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4·7 재보궐선거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조선DB
대선·지선 홍보물 온실가스 배출,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개분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현수막 등 선거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4000만개가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녹색연합과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올해 대선과 지선 선거 홍보 기간 2주 동안 사용될 공보물·현수막 등이 배출할 온실가스는 총 2만8084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이라며 “종이 공보물을 전자형 공보물로 전환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직전 대선과 지선에서 사용된 홍보물 사용량을 바탕으로 올해 제작될 선거홍보물 양을 추정했다.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투표용지, 후보자 선거 공보·벽보에 5000여 t(톤)의 종이가 사용됐다. 후보자의 종이 공보물은 4억 부가 제작됐고, 현수막은 5만2545장 발생했다. 녹색연합은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는 현수막이 2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7312tCO2eq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80만3522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는 1만4728t의 종이가 사용됐다. 벽보 104만부, 공보물 6억4650만부, 현수막 13만8192장이 제작됐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는 2만772tCO2eq 배출됐으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된 소나무 228만2637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300mL 용량 플라스틱 일회용컵이 개당 온실가스 52g을 배출한다고 계산했을 때, 두 선거에서 발생할 온실가스는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4000만개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선거홍보물에 관한 공직선거법은 이 같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현수막 사용량을 2배로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앞서 2005년에는 후보자 선거사무소의 간판·현판·현수막 규격 제한이 사라졌고, 2010년에는 수량을 제한하는 내용이 삭제됐다. 그 사이 현수막 재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기도

해양 양식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4500만t으로 농·가축업 배출량(40~60억t)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해양 양식업이 친환경적인 식량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DB
‘해양 양식’ 온실가스 배출량, 농축산업 대비 5%

해양 양식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농축산업의 약 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생명과학협회(AIBS)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대학교의 생태학자 앨리스 존스 박사는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단백질을 공급할 수 있는 해양 양식의 잠재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AIBS 저널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25일(현지 시각)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량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 인간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은 전체의 20~37%에 이른다. 이 중 해양 양식업에서 배출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기준 2억4500만t으로 인간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의 0.49%에 불과했다. 반면 농업과 가축업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40~60억t으로 해양 양식업 배출량의 20배 이상에 달했다. 연구팀은 해양 양식업의 경우 가축 방목용 초지를 확보하기 위해 숲은 파괴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덜 배출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소비하는 수산물의 52%는 양식업을 통해 조달된다. 이 가운데 바다 양식은 전체 양식업의 37.5%, 해조류 수확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해양 양식업의 기후 친화적 장점을 더 개선해 나갈 수 있다”며 “지역 수산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유통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더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해양 양식업은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며 “양식업을 친환경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증가하는 식량·영양 수요를 맞출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서울 강남구 공영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서울시 제공
서울시, 2026년까지 ‘저탄소 건물 100만호·전기차 10%’ 도시 만든다

서울시가 향후 5년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로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노후 건물 100만호를 저탄소 건물로 바꾸고 전기차 비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5년간 실행하는 종합계획은 크게 ▲건물 ▲교통 ▲콘크리트 걷어내고 녹지·물·흙으로 조성 ▲기후 재난에 시민이 안전한 도시 ▲시민참여 등 5개 분야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0% 수준인 3500만t으로 줄이기로 했다. 5년간 투입되는 예산은 10조원에 이른다. 종합계획은 2019년 기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건물(68.7%)과 교통(19.2%) 부문을 중점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부터 5년간 노후 건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건물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노후 건물 100만호를 대상으로 단열 성능 강화, 친환경 보일러 설치, 리모델링 등을 추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저탄소 건물’을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의 신축 민간건물에는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설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의무 대상을 1000㎡ 이상 건물로 확대한다. 공공건물의 경우 2024년부터 모두 ZEB 설계로 지어야 한다. 아울러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2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4.2%에 그쳤다.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해외 도시에서 시행 예정인 ‘신축건물 화석연료 사용금지 정책’도 장기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통 부문에서는 전기차 보급을 확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 우선 편리한 전기차 충전 환경을 위해 콘센트형 등 다양한 유형의 전기차 충전기를 오는

미국 스타트업 에어컴퍼니(Air Company)에서 판매하는 에어 보드카(Air Vodka). 대기 중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원료로 만든 탄소중립 제품이다.
대기 중 탄소 포집해 선글라스·보드카 만든다

CCU 스타트업에 몰리는 투자금 미국의 에너지 스타트업 ‘트웰브(Twelve)’는 최근 주목받는 탄소 활용 스타트업 중 하나다. 트웰브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일산화탄소와 수소가 혼합된 합성가스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합성가스는 다양한 제품의 원료가 된다. 트웰브는 지난해 미 공군과 함께 합성가스를 활용한 제트 엔진의 연료 ‘E-jet’ 생산에 성공했고,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PANGAIA)’와 함께 포집 탄소를 활용해 만든 렌즈를 사용한 선글라스 제품을 출시했다. 또 메르세데스 벤츠와 함께 포집된 탄소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 개발을 마쳤고,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프록터&갬블(P&G)의 세제 브랜드 타이드와 탄소를 활용한 세탁 세제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독자적인 탄소 포집·활용(CCU, Carbon Capture&Utilization)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항공기에 사용하는 연료에서부터 선글라스와 신발, 주류와 같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제품까지 포집된 탄소를 활용해 상용화에 성공하며 CCU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CCU는 발전, 산업 공정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른 물질로 전환해 잠재적 시장 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CCU 시장은 2020년 기준 28억달러(약 3조3246억원)로 추산되며 2026년까지 49억달러(약 5조8212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클린테크그룹(Clean Tech Group)은 탄소 활용 스타트업에 지난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5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가 투자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이뤄진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트웰브는 지난해 7월 ‘카프리콘 테크놀로지 임팩트 펀드’ 등으로부터 5700만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니컬러스 플랜더스 트웰브 CEO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연료를

2022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예산 들여다보니
“한국, 11조 예산으론 탄소중립 실현 버거울 것”

[2022년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예산 들여다보니] 11조9000억원.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 배정한 기후위기 대응 예산이다. 특히 올해 처음 편성한 2조5000억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이 포함되면서 지난해 예산 7조3000억원보다 63%가량 늘었다. 정부는 “2022년을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과감한 재정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국들의 올해 기후 예산은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지난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각국이 내놓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감안하면 한국의 기후 예산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규모 예산 투입의 목적은 탄소배출량 감축이다. 이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기로 했다. 독일은 49.10%, 일본 38.60%, 프랑스 39.80%다. 이를 감안해 2030년까지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보면 한국 2억6000만t, 독일 3억6825만t, 일본 4억4776만t, 프랑스 1억2804만t 수준이다. 독일과 일본은 한국보다 각각 1.4배, 1.7배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지만 4.19배, 3.99배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독일의 경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2022년도 예산은 약 49조8930억원(372억5000만유로)에 달한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긴급 기후보호 프로그램’ 예산으로만 약 10조7115억원(80억유로)이 배정됐다. 긴급 기후보호 프로그램은 건물, 교통 등의 인프라를 기후 친화적인 환경으로 전환하고 농업 분야의 탄소 감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정부에서 운영하는 에너지·기후기금(EKF)을 2022년도에 약 39조1638억원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취임한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EKF에 약 80조4654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면서 올해 EKF 지출액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 예산안 4대 기조로 ▲녹색성장전략 ▲디지털화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 ▲자녀 양육 가구 지원을 꼽았다. 이 중 탈탄소와 기후위기 대응 사업을 추진하는 녹색성장전략에는 약 47조5400억원 (4조4000억엔)의 예산이

철강산업, 온실가스 배출 주범…산업 부문 배출량 39% 차지

철강산업이 국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이 25일 발간한 ‘국내 철강산업 탄소중립 대응 동향과 이슈’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으로 2018년에만 약 1억1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같은 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인 2억6100t의 약 39%에 이르는 수치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은 18%, 시멘트산업 13%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은 7억2700만t이다. 철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약 24% 증가했다. 이는 화학, 식음료 등 주요 제조업 부문의 평균 배출 증가율(15.2%)보다 8.8%p 높다. 국내 철강회사들의 조강(쇳물) 생산량은 2018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탄소 배출량은 조강 생산량 1t당 1.45t으로 전 세계 평균 1.9t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철강산업의 탄소집약도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4년부터 감소했다. 다만 보고서는 중국, 유럽, 미국에 비해 감소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주요 철강 기업 85개 중 배출 상위 10개 기업의 배출량이 철강 부문 전체 배출량의 96.8%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75개사의 배출량은 3.2%에 불과했다. 이 중에서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66.8%, 25%를 차지해 철강 부문 전체 배출량의 약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 조강 생산량의 90.6%를 담당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이유는 고로-전로 방식을 통해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조강 기술은 크게 고로-전로 방식과 전기로 방식으로 구분된다. 고로-전로 방식은 용광로에 철광석과 코크스, 석회석 등을 투입해

세계 인구 절반이 비만·과체중·저체중…영양 점수 ‘낙제점’

전 세계 인구 10명 중 5명은 영양 상태가 불량해 비만, 과체중 또는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는 적게 먹고 고기는 많이 먹는 등 균형 잡힌 식단을 갖추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23일(현지 시각) AFP 통신은 ‘2021 세계 영양 보고서(GNR)’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GNR은 각종 영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과 각국 정부, 시민단체, 기업 등 100여 개 기관이 2013년부터 매년 공동으로 발표하는 보고서다. 전 세계 음식 섭취 실태와 영양 자금 조달 상황 등을 제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8%는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어 과체중·비만 또는 저체중 상태다. 5세 미만 중 약 1억5000만명은 발육부진이며 4500만명은 영양결핍이다. 3890만명은 과체중이다. 성인의 경우 40% 이상이 과체중, 비만이다. 인류의 식단은 지난 10년 동안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다섯 접시 이상 먹을 것을 권장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권장량의 절반가량이었다. 콩류, 견과류 섭취량은 권장량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붉은 고기, 가공육의 일주일 섭취량은 권장량의 5배에 달했다. 영양 불균형 현상은 국가 경제력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저소득 국가 사람들은 과일, 채소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고 저체중 인구 비율도 높았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붉은 고기, 가공육, 유제품, 설탕이 든 음료 등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음식 섭취량이 많았다. 과체중·비만도 비율도 높았다. 보고서는 “여러 영양 목표치들은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다른 식이요법에 대해서는

EU·美, 메탄 규제에 속도 낸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메탄 감축을 위한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 등은 “EU는 석유·가스 생산 기업에 메탄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며, 미국에서는 석유·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메탄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이 지난 19일 하원을 통과했고,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등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메탄이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21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미국은 지난 9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30%를 감축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EU가 마련하고 있는 법안이 시행되면 석유·가스 기업은 12개월 이내에 생산 시설의 메탄 배출량을 추산해 보고해야 한다. 이후 12개월은 메탄 배출량을 실측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3개월이나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배출량을 측정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2월에 메탄 규제 법안의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법안이 시행되기까지는 유럽의회, 회원국 협상 등을 거쳐야 해서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주도로 메탄 규제 법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은 아동 양육, 기후위기 대응, 의료 보험 등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더 나은 재건 법률’(Build Back Better Act)을 발표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석유·가스 생산시설에서 배출하는 메탄에 세금을 부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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