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일(금)
美 반품된 물건 폐기에만 938조원 사용… 탄소 1600만t 발생

미국 소비자들은 구매 제품 5개 가운데 1개를 반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품된 물건은 폐기물로 소각·매립되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과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0일(현지 시각) 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의 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57개의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NRF에 따르면, 작년 연말에 판매된 상품의 16.6%가 반품 처리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서 작년 연말에 판매된 상품의 16.6%가 반품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품 물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약 938조2400억원)에 이르렀다. /아마존 블로그
미국에서 작년 연말에 판매된 상품의 16.6%가 반품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품 물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약 938조2400억원)에 이르렀다. /아마존 제공

반품 물류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7610억 달러(약 938조2400억원)다. 미국이 같은 해 국방비로 지출한 7410억 달러(913조58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문제는 반품된 제품 대부분이 폐기물로 분류돼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는 점이다. 테크 스타트업 옵토로(Optoro)에 따르면, 미국 내 반품 물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년 약 1600만t의 탄소를 배출한다. 또 해마다 최대 58억 파운드(약 9조3000억원)의 처리 비용을 쓰고 있다.

마크 코헨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는 “반품되는 대부분의 상품은 재판매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소각되거나 매립된다”라며 “소비주의의 부산물로서 매년 수천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했다.

아마존은 ‘제품 폐기 제로(0)’ 목표를 세우고 수익성과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기능·위생 등의 문제가 없는 제품은 최대한 새 상품으로 재판매하도록 했다. 대기업과 제휴 협약을 맺어 반품된 물건들을 기부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아마존은 비영리단체 굿360(Good360)과 협업해 반품 제품을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해당 네트워크에는 월마트 등 400여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또 물건의 재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아마존 내 중고거래 플랫폼을 확장하기도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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