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100% 종이로 만든 코엑스 전시 공간이 있다고요? [ESG 현장]

[르포]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가보니<上> 마치 ‘종이’로 만든 세상 같았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 현장을 찾은 기자가 가장 먼저 손에 잡은 것도 ‘종이’로 만든 명찰이었다. 행사장 부스 입간판부터 휴식공간 의자와 탁자까지 모두 ‘종이 박스’였다. 특히 의자는 키 185cm 기자가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2004년 ‘친환경상품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최근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곳이 넘는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고,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일회용품 반입은 철저하게 제한됐다. 박람회에 입점한 커피숍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를 사용했으며, 반납함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행사 주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전시 공간은 모두 100% 종이로 만들어졌다”면서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철거 시에도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 우리가 잘 몰랐던 ‘일상 속 친환경’ 정책 행사장 입구를 지나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향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그린카드’ 부스는 다트게임 탓에 인기가 많았다. 기자도 10분을 기다려 참여했다. 기자의 키만 한 자석판으로 구성된 다트판을 향해 핀을 던졌다. ‘편의점’에 핀이 꽂히자, 관계자가 ▲GS25 ▲세븐일레븐 ▲씨유 편의점에서 그린카드를 사용해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 ‘에코머니’ 적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버스, 지하철, KTX 등 대중교통을 그린카드로 소비하면 전월실적 금액에 따라 최대 20%까지 에코머니가 적립할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충전도 최대 40%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기자도

“지역 소멸 문제 막기 위해 ‘지역 임팩트 금융’ 논의해야”

“지역 소멸에 대한 위기의식은 크지만, 지역의 임팩트 금융에 대한 정부나 정치권의 관심은 너무나도 작습니다. 임팩트 금융 하나로 지역의 많은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임팩트 금융’을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지난 9월 30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의 임팩트금융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포럼’ 현장에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지역소멸의 대안으로 지역 임팩트 금융을 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가혁신전략포럼과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가 함께 주최한 이번 포럼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과 연대회의 사회적금융위원회가 주관했으며,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협력, KSD 나눔재단과 사랑의열매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 원주, 부산시, 제주도 등 전국에서 임팩트금융 관계자들이 발걸음했다. 문진수 사회적적금융연구원 원장은 기조발제에서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임팩트 금융이 성장하려면 “지역에 사회적금융 중개기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개 기관은 공공과 기업, 시민이 출자한 돈을 모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과 사업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중개기관이 공공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추면, 지역 자금으로 직접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금 선순환’이 일어난다는 구상이다. 문진수 원장은 중개기관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등 법률 제정이 따라와야 하는 만큼, 사회적금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장재철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박준영 강원사회적경제연대 대표는 2022년에 만들어져 대출 지원을 하는 ‘강원 사회적경제 공제기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임팩트금융의 운영자금이 풍부해야 투자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어 자금조성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인내자본, 즉 만기가 없는 채권인 ‘영구채’ 형태의 자금이

공영홈쇼핑 협력사 중 사회적 약자 기업 반토막… 2년간 41.5% 감소

공영홈쇼핑 협력사 중 사회적 약자 기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공영홈쇼핑 협력사 중 사회적 기업·여성기업·장애인 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이 2022년 82개에서 올해 48개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로 확인했을 때 협력사 중 사회적 기업·여성 기업·장애인 기업은 ▲2022년 82개 ▲2023년 66개 ▲2024년 48개로, 매년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2년간 41.5% 감소했다. 기업별로 2022년에서 2024년 집계했을 때 ▲사회적 기업은 23개에서 13개 ▲여성 기업은 54개에서 32개 ▲장애인 기업은 5개에서 3개로 줄었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강화를 위해 ESG 경영 현황 항목을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지혜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ESG 공시 강화 추세에도 ESG 활동을 등한시한 점을 지적했다. 박지혜 의원실에서 공개한 공영홈쇼핑 ESG 활동 내용을 보면 환경 부분에서 ‘유통산업 순환 경제 선도 기업 MOU 체결’, 사회 부분에서 ‘인권 경영 기본계획 수립’ 등이 있지만 지배구조 활동은 전무했다. 박지혜 의원은 “공영 홈쇼핑은 공익사업 확대에 대한 의무가 있다”며 “사회적 약자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홈쇼핑 사업 특성상 택배 과대포장 개선 및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환경 외에도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카카오모빌리티가 무료로 제공하는 '기브셔틀' 버스의 모습. /카카오모빌리티
“셔틀 타고 같이 봉사여행 떠나요”…카카오모빌리티, ‘기브셔틀’ 캠페인 시작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셔틀을 타고 봉사 여행을 떠나는 ‘기브셔틀’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7일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소셜임팩트 프로젝트 ‘201 캠페인’의 하나인 ‘기브셔틀’은 자원봉사와 여행이 결합한 ‘봉사여행’ 프로그램이다.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여행과 봉사의 즐거움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기브셔틀 프로그램은 ▲문화재 보호(5월) ▲생태종 보호(6월) ▲사회적 기업 탐방(7월) ▲농촌 지역 돕기(9월) ▲유기동물 지원(10월) 총 5개 봉사테마로 5월부터 10월까지 8월을 제외하고 매달 운영될 예정이다. 오는 28일 ‘문화재 보존’을 주제로 파주 황희 선생 유적지에서 펼쳐질 5월 일정에는 역사 커뮤니케이터인 최태성 작가가 참여해 역사적 배경과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기브셔틀 일정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6일부터 카카오 T 앱 메인화면과 여행탭에 위치한 ‘기브셔틀’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인원은 각 테마당 80명씩 모집하며,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를 동반해야 참가 가능하다. 기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다. 참여자에게는 전문가를 초빙해 봉사활동 테마에 대한 배경지식을 배울 수 있는 ‘딥 다이브 토크’와 다회용 컵·에코백 등의 친환경 기념 굿즈가 제공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어떻게 하면 플랫폼이 대중과 어우러져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사 차원의 고민이 기브셔틀 프로젝트로 이어지게 됐다”며 “기브셔틀을 시작으로 플랫폼 서비스와 연계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사회적 기업 2.0시대가 왔다] ② 업그레이드 중인 한국의 사회적 기업들

건전한 댓글 서비스·사회주택 건설… 사회적 기업은 ‘진화 중’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 건전한 댓글 달기 간편화 안성의료협동조합 의료·건강 협동조합 도입 사회주택 나눔하우징 노숙자 위한 집 만들어 지난 2007년 이후 국내 사회적 기업 대다수는 취약계층 고용에 중심을 둔 모델이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육성법 시행 5년이 지나면서 이론과 경험, 사회혁신의 열정을 겸비한 사회적 기업가들이 출현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영역과 모델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사회적인 필요를 사업화’하기 위해 최신 IT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협동조합 모델을 도입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소셜 펀딩 방식이나 사회임대주택 개념을 국내 토양에 맞게 뿌리내리는 등 업그레이드 중인 국내 사회적 기업현장을 취재했다. “시작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말 필요한데, 아무도 안 하니까 우리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었죠.” ㈜시지온의 김범진 대표는 사회적 기업을 ‘사회적 문제에 접근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한다. 그가 생각한 문제는 바로 ‘악성 댓글’이었다. 김 대표는 “최진실씨 자살사건을 보면서 인터넷 댓글의 심각성을 느끼고, 친구 3명과 연구에 돌입했다”며 “편하게 쓸 수 있으면서도, 자신의 댓글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했다. ㈜시지온이 운영하는 댓글 서비스 ‘라이브리(LiveRe)’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댓글을 달 수 있다는 점. 김범진 대표는 “건전한 의견을 댓글로 달고 싶은 사람들은 정작 회원가입의 번거로움 때문에 댓글을 꺼린다”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 계정이 있으면 그를 통해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댓글 달기를 간편화했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SNS 계정을 이용하면, 올린 댓글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도 게시된다.

통조림 공장을 카페로… 영리기업 능가하는 세계의 사회적 기업

프랑스 ‘SOS’파리 시내 5개 병원 빈곤층 대상으로 운영 돈뿐만 아니라 문화·제도적 변화로 성장해 나가야 ‘코인 스트리트 커뮤니티 빌더스(Coin Street Community Builders·이하 CSCB)’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회적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연간 총수익은 70억원(약 360만파운드)에 달한다. 영국 런던의 사우스뱅크 지역에 있는 사무실에 가면 인상 깊은 사진을 한 장 볼 수 있다. 템스 강 남쪽의 공장 밀집지역이던 이곳이 급격히 슬럼화된 채 버려졌던 1970년대 사진과 함께 2000년대를 비교한 조감도다. 한 민간 개발업자가 만든 조감도엔 강변에 고층 타워를 중심으로 근사한 빌딩들이 서 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이곳은 CSCB라는 사회적 기업에 의해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민간 개발업자의 재개발 계획에 반발한 주민들이 대대적인 반대 캠페인을 벌였고 1984년 아예 자체적으로 CSCB를 만들었다. 결국 런던시는 지역 주민들의 뜻을 존중해 민간 개발업자의 토지를 사들인 후 CSCB에 지역 정비사업을 위탁했다. CSCB는 13곳의 폐허 공간을 새롭게 변모시켰다. 코인 스트리트 주민센터(Coin Street Neiborhood Center)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탁아 공간, 각종 교육·편의시설이 있다. 1930년대 템스 강변의 랜드마크였던 ‘옥소 타워(OXO Tower)’는 인스턴트 고기 통조림을 만들던 공장이었으나 지금은 전시 갤러리와 디자이너들의 작업 공간, 이색숍, 레스토랑과 카페 등으로 탈바꿈됐다. 30여개 상업시설의 임대료, 주차장 수입 등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지역의 문화와 복지에 재투자된다. 공원과 강변 산책로 등이 있는 고급 아파트임에도 임대료가 저렴한 이유다. 코인 스트리트는 현재 주민들의 요구로 수영장도 지을 계획이다. ◇전 세계의 사회적 기업은 진화 중 유럽과

느린 삶 실천하는 일본 ‘카페슬로’

소셜 프랜차이즈까지 생겨 17일 오후, 일본 도쿄 고쿠분지(쒢分寺)시에 위치한 ‘카페슬로(Cafe Slow)’. 카페 입구엔 공정무역 사무실이 있고, 야외 테라스를 지나니 널찍한 커피숍이 나왔다. 벽면은 흙벽 그대로의 다소 거친 질감을 살렸고, 카페 곳곳 인테리어는 자연 속에 들어와 있다는 편안한 느낌을 줬다. 이 카페는 30년간 유네스코에서 활동한 요시오카 아츠시 대표가 2001년 만든 사회적 기업이다. 무농약 커피를 통해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지역에서 수확한 친환경 식재료만 사용하며, ‘의식주를 통해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느린 삶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카페슬로는 카페 역할뿐 아니라 지역 예술가들의 라이브공연과 미술작품 전시와 세미나 등을 여는 등 지역커뮤니티의 구심점 역할도 한다. 한 달 매출은 400만엔(5800만원) 정도로, 1년에 7억원가량을 벌어들인다. 하라다 선임매니저는 “처음에는 자전거 가게의 창고를 흙과 볏짚 등 자연소재로 개조했다”며 “문을 연 지 3년까지는 지출만 있고 수익은 거의 없어 고생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팬이 늘었다”고 말했다. 카페의 성공으로 2006년 규슈, 2007년 오사카 지역, 이어 홋카이도 등 전국에서 ‘슬로 카페’들이 생겨났다. 일본에만 ‘슬로 카페’를 표방한 곳이 30여곳 넘는다. 한마디로 ‘카페슬로’라는 소셜 프랜차이즈가 된 것이다. 선임매니저인 하라다씨는 “슬로 카페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카페 창업과정과 내부 장식, 운영 등을 문의해오면 적극 컨설팅해주고 있다”며 “개인이 직접 창업하거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창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요시오카 대표는 ‘슬로라이프를 지향하며 도시와 농촌을 잇자’는 NGO인 ‘나무늘보클럽’의 간사이기도 하다. 카페를 통해 환경·유기농 이벤트에 참가해본 이들은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Cover Story] [사회적 기업 2.0시대가 왔다] ① 세계 사회적 기업은 진화 중_일본의 사회적 기업 ‘고토랩’ 르포

빈방 개조해 여행객에게 내줬다… 버려진 마을, 활력이 찾아왔다‘잠자는 쪽방’ 2000여개 호스텔로 만들어 제공값싼 숙박비로 고객 유치 고령화로 물들었던 마을 어느새 여행객들로 북적“사회적 기업 수익을 지역문제 해결에 재투자 지속가능 시스템 필요” 2007년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다. 인증사회적 기업(644개)과 예비사회적기업(1324개)을 포함한 사회적 기업 수는 2000개에 달한다(2011년 기준). 고용인원도 3만4000명으로 양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동안 사회적 기업이 취약계층 고용과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다 보니 질적인 성장은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제 우리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회적 기업 2.0 시대’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 편집자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지하철로 1시간30분가량 걸리는 요코하마시 가나가와현 고토부키 지역. 지난 17일 지하철에서 내려 마을 입구로 들어서자, 휠체어에 탄 노인 몇 명이 길거리에 나와 있었다. 쭉 들어선 5층 높이의 건물 사이로 편의점에서 산 먹거리를 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걸어가는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한 할아버지가 자세히 길 안내를 해줬다.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라고 적힌 건물 1층의 안내데스크에 들어서자 30대 청년 대표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건물 한쪽 벽면에는 이곳을 다녀간 수백명의 즉석사진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고토부키 지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인 ‘고토랩(Koto lab)’ 오카베 도모히코(岡部友彦·35) 대표.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 건축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2005년부터 7년째 이 지역을 바꾸는 데 올인한 청년 사회적 기업가다. 원래 이곳에서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려 했던 그는 NPO 활동을 하는 이들과

프랑스 SOS그룹 자회사 CID 니콜라 아자르 대표_”영리·나눔 함께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

전문 경영인 고용 정부·민간기업 협력 등 매년 8000억원 매출 한국 ‘미스크’와 MOU, 28년 노하우 전수할 것 프랑스의 사회적 기업 SOS그룹은 역사만 28년이 됐다. 직원은 7000명이고, 매년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34개의 자회사가 있고, 프랑스와 해외에서 270개 비영리단체를 운영한다.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병원 5곳을 운영하고, 매일 2000명의 노숙자에게 거주공간을 제공하며, 전과자나 장애인, 마약중독자들을 2년 동안 사회적 기업에 고용한 후 일반 기업에 재취업시키는 것 등이 주 업무다. 고용노동부 지원을 받아도 생존하기 버거운 우리나라의 사회적 기업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다. 그 비결은 뭘까. 지난 2월 말 방한한 SOS그룹 자회사인 CID(le Comptoir de l’Innovation) 니콜라 아자르 대표를 만나 들어보았다. CID는 총 4800억원가량을 운용하며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적 기업 창업투자사’다. ―CID가 일반 창업투자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한 회사에 5년 동안 투자한다. ‘인내심 있는 자본’이라고 할까. 보통 자본은 만기가 1년이다. 일반적으로 A라는 회사가 1년 안에 15%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얻었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15% 손실을 낸 것이니까 현재의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공생이 이뤄질 수 없다. 윈-루즈(Win-lose) 게임일 뿐이다. 우리는 5년 동안 투자해서, 평균 5%의 수익률을 낸다. 유럽에서 이 정도는 꽤 괜찮은 수익이다.” ―CDI에서는 기업들에 대한 사회적 지표 랭킹도 매긴다는데…. “우리는 일반 지표와 사회적 지표 두 가지로 나눠서 50대 50으로 랭킹을 매긴다. A라는 대기업이 큰 수익을 내지만,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치자. 일반 지표에서는 AAA를 받아도, 사회적 지표는 낮은 등급을 받는다. 고용관계, 지역사회 기여, 환경

적정기술 아이디어로 저개발국·소외계층 돕는다

굿네이버스·SK행복나눔재단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콘테스트 개최 “기술은 정치와 경제, 환경, 윤리 그리고 문화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엔지니어들이 기술에만 매몰되면 문제를 눈으로만 보고 마음으로 보지 못할 수도 있어요.” 오용준 교수의 강의에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콘테스트의 이노베이션 캠프에 참여한 이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적정기술은 선진국에서는 효용가치가 작지만 저개발국가나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큰 효용을 가져오는 기술을 뜻한다. “요즘 정부나 기업에서도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적정기술이라면 이 기술이 사용되는 지역이나 사람들의 정치, 경제, 윤리, 문화,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지속가능해야 하고,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어려운 문제지요.” 굿네이버스 적정기술센터 이성범 팀장은 최근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을 반기면서도 그 접근에 진정성을 더해야 함을 강조했다. “현지인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현지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고민해야 합니다.” 굿네이버스와 SK행복나눔재단은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현실화가 가능하거나 그 가능성이 있는 적정기술 아이디어를 선정해 포상하고 현지형 사회적기업 설립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그래서 이번 콘테스트는 일반 아이디어 공모전과는 그 성격이 달랐다. 적정기술로 제품 생산이 가능한지, 상품성이 있는지, 시장형성이 가능한지를 두루 살피겠다는 취지에 맞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우선 신청서를 제출한 참가자들은 지난 11월 4일과 5일, 1박2일간 진행된 적정기술이노베이션캠프에 참가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개념설명을 하고 멘토링을 받았다. 저개발국가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의 모래와 나무, 지붕을 이용해 물을 정수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온 고등학생팀도

“일하기 위해 고용? 고용하기 위해 일합니다”

SK텔레콤 행복 ICT 개소식 “이익금은 모두 재투자” 관련 전문교육 수료한 장애인 등 소외층·취약층 청년들에 기회 제공 “앞으로가 더 어렵고 중요하지 않을까요? 많이 배워서 다시 안겨 주는 역할을 해야 할 테니까요. ‘좋은 복수’, 그게 제 목표예요. 받은 만큼 꼭 돌려주고 싶어요.” 아직 학생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의 앳된 외모를 가진 김용태(26)씨가 입사 후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말하는 내내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고 있었고, 목소리는 듣는 사람이 함께 즐거워질 정도로 생기가 흘렀다. 아버지 사업 실패 후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그는 올해 상반기 SK텔레콤과 서울시가 함께하는 ‘희망 앱 아카데미’를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한 후, 지난 7월 ‘재단법인 행복 ICT’에 개발자로 입사했다. 재단법인 행복 ICT는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과 SK행복나눔재단이 출연해 지난 7월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s Technologyㆍ정보통신 기술) 기반의 공익 서비스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 구로동 디지털 단지 재단법인 행복 ICT 회의실에 김용태씨 외에 공익연계사업팀 배준후(31) 대리, 개발팀 최호근씨 등이 함께 둘러앉았다. 세 사람은 한 달여간의 회사 생활에 대한 감회와 향후 비전 등에 대해 얘기 나눴다. “나는 논리력을 바탕으로 넓고 큰 시야를 가진 큰 기획자가 되려 한다”고 용태씨에 이어 배 대리가 말했고, 호근씨는 “이제 비로소 정보통신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우선은 유능한 개발자로 성장하는 게 첫째이겠고, 다음으로는 성취한 재능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배 대리와 호근씨 두 사람도 용태씨와 마찬가지로

[사회공헌 특집] 빙그레_사회적 기업 홀로서기 돕고 세계에 백범 알리기 노력

사회적 기업에 경영 컨설팅 지원… 소년소녀 가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빙그레는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전개한다’는 목적하에 전사 조직인 ‘빙그레 자원 봉사단’을 출범했다. 빙그레의 전국 사업장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또 빙그레는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요플레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원하는 ‘핑크리본 에디션 캠페인’을 3년째 이어 오고 있으며,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빙바 자원봉사자’를 통한 해비타트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 눈에 띄는 활동은 남양주시와 부산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재무, 경영컨설팅, 매출 협약 등을 맺고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을 배양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빙그레는 “단기성 지원의 중단으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장기적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전국 단위로 대상 기업을 발굴, 사업 모델의 공동개발, 경영 컨설팅 및 혁신 지원 등을 통하여 홀로서기를 적극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빙그레는 1993년 김호연 빙그레 전(前) 회장이 출연하여 설립한 김구재단을 통하여 국내외 학술 연구 단체에 대한 지원과 함께 매년 150여명의 불우청소년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가 후손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국가와 사회의 정책적 후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선발하여 이들에게 격려금과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백범일지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빙그레는 “백범일지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참된 용기와 지혜, 불굴의 투지와 희생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세계적인 명저”라며 “먼저 한국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르게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