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인천내일을여는집 이준모 이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상범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방한용품부터 사랑의 쌀까지…항공계에 부는 ‘ESG’ 바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이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며 항공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8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인천내일을여는집에 사회공헌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성금을 통해 인천지역 내 노숙인 157명에게 25만 원 상당의 겨울 패딩과 방한 신발 등 방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물품지원과 함께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쉼터 입소를 유도하는 등 노숙인들의 자활 의지를 고취할 계획이다. 또한 쪽방촌 거주민 등 에너지 빈곤계층 250가구를 위한 난방비 지원사업에도 활용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공사는 지역사회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또한 지역 사회 이웃들에게 새해맞이 ‘사랑의 쌀’을 후원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청에서 ‘사랑의 쌀’ 기증식에는 지상휘 대한항공 사회봉사단 운영위원장과 김송자 서울 강서구청 생활복지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기증한 쌀은 3000㎏ 분량으로, 이는 강서구청이 선정한 관할 지역 내 취약 가구와 장애인 시설, 사회복지 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2004년부터 21년째 이어진 대한항공의 ‘사랑의 쌀’ 후원 행사는 대한항공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 특산물 ‘경복궁 쌀’을 매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해당 쌀은 지역 이웃에게 기증하는 활동이다. 이에 더해 대한항공은 기내 담요로 만든 안전방재모 기증, 유니폼을 재탄생시킨 의약품 파우치 기증 등 다양한 지역 사회 연계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규리 기자

'2024 사랑의 밑반찬 나눔 사업' 기부금 전달식에서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고려아연, ‘2024 사랑의 밑반찬 나눔 사업’ 실시

대한적십자사는 고려아연과 함께 정기적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2024 사랑의 밑반찬 나눔 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명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이 참석해 1억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고려아연과 대한적십자사가 함께하는 사랑의 밑반찬 나눔 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에 매주 밑반찬을 전달하는 사업으로, 균형 잡힌 영양 지원을 통한 건강개선과 심리적 안정감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적십자봉사원들은 매주 적십자 맛나눔터에서 직접 밑반찬을 조리해 행정기관의 추천으로 선정된 홀몸어르신, 위기가정 아동·청소년 등 150세대에 전달한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따뜻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고려아연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곁에 이웃들을 위한 고려아연의 소중한 정성을 필요한 곳에 더욱 올곧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려아연은 ESG 경영 가치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고려아연의 마음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과 기쁨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디즈니코리아와 메이크어위시코리아의 소원 성취 캠페인 ‘위시 투게더’의 일환으로 윤시원 어린이가 뮤지컬 배우 유주혜와 함께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코리아·메이크어위시 코리아, 난치병 환아 위한 ‘소원성취(Wish-granting) 캠페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난치병 환아를 위한 ‘소원 성취(Wish-Granting)’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개봉을 맞아 메이크어위시와 함께 진행하는 ‘위시 투게더(Wish Together)’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이다. 국내에서 진행된 소원 성취 캠페인은 가수를 꿈꾸는 난치병 아동의 ‘위시’ 사운드트랙 녹음과 재단에서 후원하는 환아 및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위시’ 영화 상영회로 구성됐다. 2021년 뇌종양 판정 이후 꾸준한 암 치료를 통해 건강이 호전된 11살 소녀 윤시원 어린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디즈니코리아와 메이크어위시 코리아가 힘을 모았고, 작년 말부터 보컬 레슨 등의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가수의 꿈을 키워가는 여정을 함께해왔다. 올해 1월 5일에는 마포구 소재의 스튜디오에서 윤시원 어린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위시’ 사운드트랙 ‘나는 별이야(I’m A Star)’ 녹음을 진행했고, ‘위시’ 더빙판에서 ‘아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유주혜도 녹음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지난 1월 6일에는 CGV 용산에서 난치병 아동 및 가족 200여 명을 초대해 디즈니 100주년 기념 영화 ‘위시’의 상영회를 열었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작품인 ‘위시’ 개봉을 맞아 전 세계 15만 개 이상의 소원 성취를 함께 지원해 온 메이크어위시 재단과 한국에서도 윤시원 어린이를 비롯한 난치병 아동들과 가족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디즈니 콘텐츠가 선사하는 꿈과 희망, 용기의 메시지를 담아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즈니코리아는 메이크어위시 코리아와 함께

CGV스타필드시티위례에 설치된 온기우편함. /CJ CGV
CGV, 위로 담은 손편지 ‘온기우편함’ 전국 21개로 확대

CJ CGV가 손편지로 위로를 주고받는 ‘온기우편함’을 전국 21개 극장으로 확대 운영한다. CJ CGV는 신년을 맞아 온기우편함을 ▲CGV신세계경기 ▲스타필드시티위례 ▲일산 ▲안산 ▲소풍 ▲광교 ▲인천연수 등 경기 지역 7곳에 추가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온기우편함’은 사단법인 ‘온기’의 비영리 활동으로, 우편함에 익명으로 고민을 담은 편지를 주소지와 함께 적어 보내면 자원봉사자인 ‘온기우체부’가 직접 작성한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온기우편함을 통해 익명의 손편지로 위로를 주고받으며 우리 사회의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을 꾀할 수 있다. 이에 CJ CGV는 지난 2021년 사단법인 ‘온기’와 업무 협약을 맺고 극장 최초로 ‘온기우편함’을 서울 지역 6개 극장에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이후 운영 규모를 확대하면서 올해 경기 지역 7곳에 추가 설치함에 따라 총 21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CJ CGV의 임직원들도 기업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매년 직접 온기우체부가 되어 CGV에 도착한 고민에 손편지로 답장을 전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CGV 온기우편함을 통해 전해진 고민 편지는 6천 통을 넘어섰으며, 임직원이 직접 자신의 고민을 익명으로 적는 워크숍 등을 더해 임직원 정서 지원도 함께했다. 조현식 온기 대표는 “정신건강 문제는 현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제”라며 “CGV 온기우편함 확대는 기업·비영리단체 협력을 통해 사회 마음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정은 CJ CGV ESG경영팀장은 “전국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CGV 온기우편함을 통해

카카오게임즈가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다가치 그린데이’의 일환인 ‘크루아이템 기부 캠페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크루아이템 기부 캠페인’으로 자원 선순한 기여

카카오게임즈가 자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크루 아이템 기부 캠페인’을 실시해 자원 선순환에 기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임직원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다가치 그린데이’의 일환인 ‘크루아이템 기부 캠페인’을 매년 연말마다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2023년 12월 18일부터 2024년 1월 12일까지 자원 선순환을 도모하고 소외계층 이웃을 돕기 위해 카카오게임즈 사내 카페 라운지에서 열렸다.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이 기부한 의류, 도서, 장난감 등 다양한 기부 물품이 모였다. 기부 물품은 전국 곳곳에 위치한 비영리 공익 재단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계층 이웃을 돕는 데 쓰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뜻을 모아 활용 가능한 물품을 기부, 자원 선순환을 도모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기여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내 환경 보호 및 나눔 문화 전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흥국생명의 그룹홈 아동 지원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 현장의 모습. /흥국생명
흥국생명이 10년간 9억 원 후원한 ‘그룹홈’ 아동 뭐길래

흥국생명이 지난 10년간 그룹홈 지원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800여 개소에서 3,000여 명의 아동에게 약 9억 원을 후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흥국생명은 2013년부터 그룹홈 지원을 시작해 10년 동안 후원금과 함께 아동의 생활환경 개선 및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지원해 온 ‘그룹홈’ 아동은 원가정 해체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소규모 공동 생활가정에서 지내는 아동을 의미한다. 그룹홈은 한 명의 관리인과 아동 네다섯 명을 모아 가족처럼 살도록 한 복지 제도인데, 최종 목적은 자립과 사회 통합이기에 아동은 성인이 되면 공동가정을 나와 홀로 서야 한다. 이러한 자립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흥국생명은 그룹홈 아이들이 성인이 돼 자립할 때까지 자립 교육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특히 흥국생명의 대표적인 그룹홈 지원 활동인 ‘나를 찾아서’는 2015년 자립 교육활동으로 시작해 진로상담, 심리치료, 금융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해 그룹홈 아동·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 흥국생명 사회공헌담당자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자립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모습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 의식을 더욱 갖게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그룹홈 아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2022년 사회공헌 지출액, 프로그램 및 임직원 봉사활동. /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 지난해 주요 기업 사회공헌비 3조5400억원… 전년比 20% 증가

지난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을 합산한 결과 3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500대 기업 가운데 설문에 응답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299개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토대로 진행됐다. 한경협은 조사 결과를 담은 ‘2023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3조5367억1096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약 2조9300억원)보다 20.9%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시행한 1993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기준 1개사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53억1044만원이었다. 사회공헌 지출액이 늘어난 이유는 ‘긴급구호, 국가적 행사 등 당해연도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23.3%),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증가 및 신규 론칭’(21.7%),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17.5%) 순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분야별로 ▲취약계층 지원(25.5%) ▲교육·학교·학술(16.3%) ▲문화예술·체육(13.6%) ▲지역경제 활성화(13.2%) 등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작년에는 ‘취약계층 지원’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됐던 사회공헌 사업들이 재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경협은 2021~2022년에 새롭게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 2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환경’(27.9%), ‘지역사회 발전’(21.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환경 관련 사업은 2021년(8.6%)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한경협은 “코로나19 이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글로벌 ESG 강화 기조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환경 관련 사업이 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윤 한경협 CSR 본부장은 “작년에는 미·중

경계현(왼쪽에서 둘째)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지난달 9일 경기 용인에 있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었다. /삼성전자
삼성, 이웃사랑 500억원 기부… 25년간 누적 8200억원

삼성그룹 관계사 23곳임직원 10만7000명 동참각사 CEO들도 힘 보태 삼성그룹이 올해도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말 성금은 예년 규모를 유지했다. 삼성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9년부터 25년간 연말에 거액 성금을 내놓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누적 8200억원에 이른다. 올 연말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사회공헌 활동도 그룹 임직원이 함께한다. 지난달 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나눔위크’에서 삼성 임직원은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이용한 일상 속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관계사 23곳 임직원 10만7000명(중복 제외)이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눔위크는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삼성은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지역사회 대면봉사를 올해 재개했다. 이번 나눔위크 기간 삼성 임직원은 자원봉사팀을 꾸려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센터를 방문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소속 임직원은 수백명 단위로 플로깅, 지역아동센터 아동 대상 코딩 교육,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등에 참여했다. 구미사업장 임직원은 지역 내 시각장애인협회를 찾아가 시각장애인들의 건강걷기 도우미로 활동했다. 삼성중공업 임직원은 조선소 소재지인 경남 거제에서 사내 잠수동호회 주도로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임직원은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에서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폐기물 등을 그물로 건져 올렸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임직원은 주요 의류 브랜드 샘플을 제작하고 남은 섬유 원단을 활용해 반려견 장난감을

은행연합회 CI. /은행연합회
은행권, 작년 사회공헌에 1조2000억원 썼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은 사회공헌활동에 1조2000억원 이상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에서 사회공헌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은행연합회는 30일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회원기관(은행·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은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238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1조617억원)보다 16.6% 증가한 금액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사회·공익 사업에만 7210억원이 쓰였다. 전체 사회공헌활동 총액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이어 서민 금융(3589억원), 학술·교육(708억원), 문화·예술·체육(582억원), 환경(196억원), 글로벌(95억원) 순이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사회공헌금액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추세를 지속 중”이라면서 “기부·자선 위주의 활동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해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권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감소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지난해 기준 6.5%로 2021년(6.9%)보다 0.4%p 낮아졌다. 불어난 순이익이 사회공헌금액 증가 폭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도 진정성 있고 특색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매년 1조원 이상 들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은행 공동으로 3년간 58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왼쪽부터)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이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의 태평양공동체 나레레캠퍼스서 열린 ‘탄소 감축 위한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식’에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 피지 정부와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국가적 환경위기가 심화하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 오중택 주피지 한국대사관 영사와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맹그로브는 주로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식물이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서는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막아 피해를 줄이고 해변 침식도 억제한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으로 피해를 받는 태평양 도서국에서는 더욱 중요한 식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Vanua Levu)섬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에 착수한다. 바누아 레부는 332개로 구성된 피지 섬 중 2번째로 큰 섬이다. 지역주민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 상생 방안도 찾는다. 복원사업 재원은 SK가 전액 지원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한다.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은 “이번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보전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태평양공동체와 함께 피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 고문은 “맹그로브는 태평양 도서국 삶의 환경과 지역사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올해부터 보급되는 ‘행복GPS’ 신규 모델.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 예방 ‘행복GPS’ 무상 보급

SK하이닉스는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행복GPS’를 보급한다. SK하이닉스는 22일 행복GPS 단말기 2800대를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을 통해 무상 보급한다고 밝혔다. 행복GPS는 GPS가 내장된 손목시계형 단말기다.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위치를 보호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실종 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한다. 행복 GPS 지원 사업은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자발적인 기부로 조성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누적 2만 9000여 대 기기를 보급했다. 올해는 행복나눔기금으로 마련한 1600대에 회사가 1200대를 추가로 지원해 총 2800대의 단말기가 제공된다. 올해부터 제공되는 ‘스마트지킴이2’는 위치 확인, 건강 체크 등 기능이 강화된 신규 모델이다.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이 선정한 대상자에게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사업으로 행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제16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이천CPR담당)은 “행복GPS 사업이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 실종을 막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20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현장에서 만난 비영리·사회적경제 조직과 기업의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기업과 비영리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공헌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 성료봉사활동·여행 결합 프로그램 운영하는스타트업 ‘플래닛주민센터’ 최우수상 “플래닛주민센터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행하는 ‘소셜트립’을 기획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기업 신입사원 연수나 워크숍에 소셜트립을 결합하면 기존 임직원 봉사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더 큰 소셜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과 능동적으로, 즐겁게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고 싶은 기업과의 협업을 희망합니다.”(박찬우 플래닛주민센터 대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업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만남의 장인 ‘제7회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가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0일 열렸다. 파트너스데이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조직을 발굴해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려는 기업과 매칭하는 프로그램이다.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7회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공헌센터가 주관하며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이 후원했다. 올해는 플래닛주민센터, 나눔비타민, 비해피 등 10개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과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무성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는 지난 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80곳과 기업 약 300곳이 참여해 다양한 조직이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다자간 연대와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 각 지역사회가 가진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 연사로 오른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사회공헌 파트너스데이에는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조직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DGB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 프로그램이 기업 사회공헌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파트너스데이 참가팀의 성과도 소개됐다. 기업의 업(業)과 관련된 사업으로는 티머니복지재단과 소소도시의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