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맨 오른쪽) 유한양행 대표가 바자회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 기부 물품 경매·바자회 수익금 밀알복지재단에 기부

유한양행이 임직원 참여 ‘기부 물품 경매와 바자회’ 수익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총 1823만원을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기부 물품 경매 행사는 물품 재사용 등 친환경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다. 물품 기부와 구매 모두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다. 이번 행사 첫 이틀간은 임직원 300여 명이 의류, 가전제품 등 다양한 물품을 기부했고, 이어 28~29일에는 바자회가 진행됐다. 바자회에서는 회사가 기부한 생활용품, 임직원 기부물품, 굿윌스토어가 기부받은 제품 등이 함께 판매됐다. 행사 수익금과 회사 기부금은 밀알복지재단에 전달됐다. 전달된 기부금 1823만원은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장애인 복지 증진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ESG경영을 선도하고 창업자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환경을 고려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굿윌스토어 밀알송파점에서 일하는 장애인 직원 김영학씨.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중증장애인 자립 지원 캠페인 ‘행복한 출근길’ 실시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들의 안정적인 직장으로 꼽히는 굿윌스토어를 추가 건립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 ‘행복한 출근길’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에서 중고 물품이나 새 상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을 고용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장애인 직원들은 기증품을 분류하고 매장에 진열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밀알복지재단은 2011년 굿윌스토어 1호점인 밀알송파점을 연 뒤 지금까지 전국 13개 지점으로 확장했다. 굿윌스토어는 지난해 기준으로 연 매출 11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46% 성장한 수치다. 정규직으로 고용된 장애인 직원만 275명에 달한다. 밀알복지재단은 ‘행복한 출근길’ 캠페인을 통해 연내 수도권에 신규 매장을 건립하고 중증장애인 10명 이상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모금액 목표는 2억원이다. 모금은 오는 5월31일까지 굿윌스토어 ‘행복한 출근길’ 공식 캠페인 사이트와 네이버 해피빈, 체리 희망 나눔 플랫폼에서 진행된다. 한상욱 밀알복지재단 굿윌본부장은 “이번 캠페인은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일상을 장애인과 그 가족들도 동등하게 누리는 세상을 꿈꾸며 시작됐다”며 “장애인에게 자선이 아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역사(좌)로부터 촉수화로 투표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청각장애인(우).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대통령선거 시청각장애인 통역 서비스 지원

밀알복지재단의 헬렌켈러센터가 올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시청각장애인에게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청각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부터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운영시설과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밀알복지재단의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시청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당사자 교육, 입법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장은 “촉각만이 유일한 소통수단인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투표편의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하는 시청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참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역 서비스 신청 시 촉수화(수화 동작을 손으로 만지며 소통하는 방식) 통역인이 신청자가 요청한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표 절차 설명 ▲투표장 내 동선 안내 ▲투표 용지 설명 ▲기표용구 사용방법 안내 ▲투표보조용구 신청 등 시청각장애인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통역 서비스는 본투표일뿐만 아니라 사전투표일에도 지원된다. 신청가능 대상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이다. 시각 기능과 청각 기능을 전혀 활용할 수 없는 전농전맹의 시청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다. 통역 서비스 지원을 원하는 시청각장애인은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이메일(wsjung@miral.org) 또는 전화(070-8708-9917)로 신청하면 된다. 대리인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24일에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선거강연도 개최한다. 강연은 주권의 의미와 선거 참여의 중요성, 선거절차 방법 등을 골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 작가 4人 전시회 ‘첫: 시작’ 개최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의날(4월20일)을 앞두고 발달장애인 작가 4명의 전시회 ‘첫: 시작’을 16일까지 연다. 서울 강남구 밀알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김성찬·김승현·윤인성·최석원 등 발달장애인 작가 4명의 일상을 담은 회화·조형 작품 3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밀알복지재단의 발달장애인 예술단 ‘브릿지온 아르떼(Bridge On Arte) 소속이다. 이들은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며 기업과 기관 등에서 미술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에는 장애로 인해 표현할 수 없었던 작가들의 내면의 세계가 담겼다. 밀알복지재단은 “사회적 통념과 선입견에 구속되지 않는 독창적인 시선을 담은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승현 작가는 “작가로서 활동 후 열게 된 첫 번째 전시”라며 “관객분들께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전시회에 참여하는 네 명의 청년들은 뛰어난 실력에도 사회적 장벽으로 인해 작가로서의 꿈을 펼칠 수 없었다”며 “브릿지온 아르떼를 통해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소중한 일자리를 얻게 된 작가들의 첫 번째 전시회에 많은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밀알복지재단, 장애청소년 운동선수 지원 대상자 모집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청소년 운동선수 지원사업인 ‘점프’ 대상자를 모집한다. 점프는 저소득 장애인 선수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KB국민카드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한다. 대상자로 선발되면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운동장비, 레슨비, 훈련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인은 300만원, 단체는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올해는 개인 11명과 2개 단체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자격은 중위소득 80% 이하인 저소득가구이면서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만 14세~24세의 선수다. 단체의 경우 만 24세 이하의 선수로 구성된 개인전이 없는 종목의 팀이며, 소속 선수의 50% 이상이 저소득가구 선수여야 한다. 지원기간 내 전국체전 대회 참가 예정인 선수는 우대해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희망자는 오는 29일까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miral.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miral9135@miral.org)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통과 시 2월 중 면접이 진행되며, 최종 대상자는 2월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가족보다 소외된 이웃 위해”…밀알복지재단, 유산기부 1호 후원자 위촉

밀알복지재단이 양효석(57)씨를 유산기부 1호 후원자로 위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양 후원자는 본인이 거주 중인 공시지가 1억8000만원 상당 빌라 1채와 본인 명의 통장 소유권을 사후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한다는 유언 공증을 하기로 약정했다. 유산기부는 기부자가 사후 자신의 재산 전부 또는 일부를 비영리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양 후원자는 2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웰 다잉(Well Dying)’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유산기부를 결심했다. 그는 “가족보다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의미 있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유산기부를 결정했다”며 “가장 필요한 곳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은 변호사, 세무사, 금융전문가 등 전문자문위원들로 구성된 유산기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후원자가 기부할 유산의 법률적 검토부터 유언장 작성, 유언 공증, 사후 유언 집행까지 도맡는다. 기부금은 밀알복지재단에서 진행 중인 복지사업에 사용되며, 후원자가 원하는 특정 지원대상이나 희망 분야에 따른 새로운 나눔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이날 약정된 기부금은 후원자의 뜻에 맞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유산기부는 재산이 아닌 인생을 남기는 것”이라며 “최근 유산기부 사례가 곳곳에서 들려오는 만큼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해 사회에 희망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 답십리역점’ 오픈…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밀알복지재단이 기업사회공헌(CSR) 전문 스토어 ‘기빙플러스 답십리역점’을 개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은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쓰는 가게다. 이번에 서울 성동구 지하철5호선 답십리역사에 문을 연 기빙플러스 답십리역점은 의류, 식품, 잡화, 생활용품, 뷰티용품 등 5500개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소비자는 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기업은 재고 소진과 세제 혜택, 사회공헌 효과 등을 얻는다.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기빙플러스 직원 3명 중 1명은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이다. 기빙플러스는 사회복지사와 장애인 직원을 매칭해 정기적인 상담과 모니터링,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장애 특성에 따른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개점식에 참여한 정형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코로나19여파로 장애인과 다문화 등 직업 소외계층의 고용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이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2017년에 기빙플러스 석계역점을 1호로 개점한 후 수도권 중심으로 13개 지점을 추가 개점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밀알복지재단, 시청각중복장애인 참정권 보장 위해 통역 지원

밀알복지재단이 시청각중복장애인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지는 다음 달 15일 시청각중복장애인을 대상으로 ‘촉각 수어’ 통역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헬렌켈러센터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청각중복장애인 전문 지원기관이다. 통역 서비스 신청 자격은 서울에 거주하는 시청각중복장애인에게 주어진다. 서비스가 필요한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면 통역인이 직접 찾아가 투표를 도울 예정이다. ▲투표 절차 설명 ▲투표장 내 동선 안내 ▲투표 용지 설명 ▲기표용구 사용방법 안내 ▲투표보조용구 신청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 오는 4월 8 일까지 이메일(ymhong@miral.org)이나 전화(070-8708-9651)로 신청하면 된다. 홍유미 헬렌켈러센터 팀장은 “촉각만이 유일한 소통 수단인 시청각중복장애인을 위한 투표 편의 서비스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공약집 통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시청각중복장애인도 참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밀알복지재단, 장애 운동선수 지원사업 ‘점프’ 대상자 모집

  밀알복지재단이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를 지원하는 사업인 ‘점프’의 대상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사업 시행 7년째를 맞은 점프는 저소득가정의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KB국민카드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후원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운동장 이용료, 수업료, 훈련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는 개인 부문에서 11명, 단체 부문에서 2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개인은 300만원, 단체는 450만원까지 지원한다. 개인의 경우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만 14~24세 선수로, 중위소득 기준 80% 이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체의 경우 개인전이 없는 종목의 만 24세 이하의 선수로 구성된 팀으로 전체의 50% 이상이 저소득가정으로 구성돼야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사업 기간 안에 전국체전 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선수는 우대할 계획이다. 지원 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www.miral.org)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chocosnail@miral.org)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결과는 다음 달 5일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현장 방문 인터뷰 등을 거쳐 2월 말에 최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국내 첫 시청각중복장애인 지원기관 개소…”한국의 설리번 되겠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청각중복장애인 전문 지원기관이 문을 열었다. 밀알복지재단은 17일 서울 강남구 밀알아트센터에서 ‘헬렌켈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센터명은 청각과 시각을 모두 잃고도 가정교사 앤 설리번의 도움으로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인·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활동에 헌신한 헬렌 켈러(1880~1968)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날 개소식에는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과 시청각중복장애인 손창환씨를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밀알복지재단은 “헬렌켈러센터를 통해 우리나라에 약 1만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시청각중복장애인을 위한 교육·연구·자활·상담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 2017년 발표한 ‘시청각중복장애인의 욕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1개월 동안 한 차례도 외출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시청각중복장애인 비율은 전체 장애인과 비교해 3배나 높았다. ‘의무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비율도 전체의 33%에 달했으며, 70%는 ‘혼자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시청각중복장애인은 오직 촉감에 의지해 살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법적 지원이나 보호 제도는 거의 없어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헬렌켈러센터는 우선 사회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시청각장애인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촉각수어나 촉점어 등 시청각장애인 특성에 맞는 언어 교육을 시행하고, 활동보조인과 통역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시청각장애인·가족이 정서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시청각중복장애인 관련 연구도 본격화한다. 외국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지원 방법을 찾고, 시청각장애인과 가족의 욕구를 조사·분석해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청각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과 권리 보호와 관련한 교재도 출간할 계획이다. 일명 ‘헬렌켈러법’이라고 불리는 ‘시청각장애인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한

서번트 작가 미술 전시회 ‘그림으로 세상에 나오다’ 개최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의 국회아트갤러리에서 서번트 작가 특별전 ‘그림으로 세상에 나오다’를 연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전시회에서는 김지민, 박한수 등 밀알복지재단 소속 작가 12명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발달장애인이지만, 미술 분야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희귀한 증상을 뜻한다. 서번트 작가들은 지난 2014년부터 KB국민카드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진행 중인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미술 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전시회에서 작가들의 작품과 아트 상품을 판매해 작가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국회의원회관 1층 안내실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보지도 듣지도 말할 수도 없지만 손끝 하나 의지해 세상 나섭니다

[동행 취재] 시청각 장애인의 하루 부산 수영구에 사는 이태경(38)씨는 상대방의 손을 잡아야만 소통할 수 있다. 앞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태경씨는 시청각 장애인이다. 시청각 장애인들은 상대의 수화(手話) 동작을 손으로 만져가며 대화한다. 이를 ‘촉수화’라고 한다. 이태경씨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던 지난 18일 태경씨가 김윤선(64) 촉수화 통역사의 손을 잡으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오늘 태경씨와 하루 동안 같이 다닐 기자가 왔어.”(김윤선) 태경씨는 통역사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입 모양과 수화로 “부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했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시청각 장애인 태경씨의 외출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태경씨는 세 살 때 열병으로 청력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이후 점점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부터는 혼자 외출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다. 망막색소변성증이었다. 지금은 어둠과 빛 정도만 구분할 수 있다. 태경씨의 어머니는 “안 가 본 병원, 안 해 본 치료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치료 방법이 없대요. 다행히 어릴 때부터 서서히 시력이 안 좋아진 거라 농아인학교와 맹아인학교 두 곳에서 점자와 수화를 배웠죠. 만약 점자를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시청각 장애가 왔다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됐을 거예요. 지금은 김윤선 선생님이 도와주고 있어서 태경이가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게 됐고요.” 김윤선 통역사는 지난 2016년 제주도에서 열린 시청각 장애인 세미나에서 태경씨와 처음 만났다. 17년간 수화 통역 봉사를 해온 김씨도 마침 부산에 살았다. 그는 첫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