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플라스틱 폐기물. /조선DB
플라스틱 글로벌 규제 초안 11월까지 마련키로

플라스틱 오염을 규제하는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의 초안이 올해 11월까지 마련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닷새간 진행된 ‘제2차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 회의(INC-2)’에서 플라스틱 오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최초의 글로벌 조약 초안을 올해 11월 3차 회의(INC-3) 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169개국 대표와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1700명이 참석했다.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 회의(INC)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5차례 협상회의를 통해 파리기후협정처럼 플라스틱과 관련한 구속력 있는 협약을 만들기 위한 자리다. 지난해 11월 우루과이에서 진행된 1차 회의에선 구속력 있는 목표를 만드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논의돼야 했던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해서는 국가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플라스틱의 생산 단계부터 강력한 규제가 적용돼야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산 감축’ 안건의 경우 EU·일본·칠레 등의 국가는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특정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 제한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인도·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중국 등의 경우 합의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의 경우 대체서비스 기반 일회용품 감량, 온전한 재활용, 재생원료와 대체재 산업 육성을 내용으로 하는 ‘전주기 탈 플라스틱 대책’을 마련하는 순환경제에 대한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해서는 의견을 소극적으로 표명했다. 이번 회의에선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절차부터 규제 범위, 국가 계획 등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 1차 협상에서 논의된 재원조달 안건의 경우 대부분 국가의

UNEP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80% 줄일 수 있다”

매년 1억t에 달하는 플라스틱이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오염 감축 시나리오’가 발표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6일(현지 시각)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 ‘수도꼭지 끄기(Turning off the Tap)’는 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될 ‘제2차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INC-2)’을 앞두고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종식시키고 순환경제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UNEP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재사용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리필 가능한 병, 보증금 반환 제도, 포장재 회수 제도 등 재사용을 장려하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약 30%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각 정부가 재사용 관련 비즈니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재활용 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수익이 보장되면 오염 규모를 20%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라스틱 공정 설계, 화석 연료 보조금의 폐지 등이 이뤄진다면 플라스틱 오염 감축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포장재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비닐 포장지, 일회용 제품을 금지하고, 종이나 퇴비화가 가능한 원료로 제작된 대체 제품으로 교체한다면 플라스틱 오염을 17% 줄일 수 있다. UNEP는 이러한 조치를 시행해 순환경제가 자리 잡는다면 1조2700억달러(약 1200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저소득 국가에서 70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기후·대기오염·해양

서울시가 소상공인 운영 카페에서 다회용컵 사용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 카페서 텀블러 사용 시 400원 할인… 제로웨이스트 정책 확대

서울 지역 카페에서 텀블러를 쓰면 4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정책이 시행된다. 기존 카페에서 200원을 할인해주던 것에 서울시가 2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는 제도다. 20일 서울시는 일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올해 더 강력한 제로웨이스트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시행은 코로나19 기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환경공단 ‘전국 폐기물발생 및 처리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의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하루 평균 1254t에서 2021년 1530t으로 약 22% 증가했다. 또 서울시민 1인당 플라스틱류 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1인당 46kg에서 2021년 57kg으로 24%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일회용 컵 없는 ‘제로카페’, 다회용 배달, 포장용기를 사용하는 ‘제로식당’을 민간과 공공 전 영역으로 확대해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회용 컵 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 경기장,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특히 영화관, 야구장, 고궁 등 제한된 공간 내에서는 별도의 보증금 없이 다회용컵을 이용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보증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한다. 또 텀블러 등 개인컵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텀블러 2배 할인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텀블러를 쓰는 소비자에게 400원을 할인하는 제도로 시는 공모를 통해 소규모 카페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3개월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문제점 등을 분석해 지속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도도 전면 개편한다. 모든 반납기에 호환되는 ‘서울컵(가칭)’ 표준모델을 제작해 특정 다회용컵만 반납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위생기준 강화를 통해 다회용 컵의 위생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인근

규제 시나리오별 G20 플라스틱 사용량 추정치
“G20 플라스틱 사용량, 2050년 되면 두 배로 늘어”

주요 20국(G20)의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를 억제하는 글로벌 조약이 무산되면서 이대로면 2050년 플라스틱 사용량이 2019년의 두 배가 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임팩트(Economist Impact)와 닛폰 재단(The Nippon Foundation)이 운영하는 연구 기관인 백투블루(Back to Blue)는 현재 존재하는 재활용 정책,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정책 등은 효과가 미미해 보다 포괄적인 글로벌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투블루는 지난해 11월 유엔을 중심으로 진행된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 협상을 지적했다. 175개국이 참여한 당시 회담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다루기 위한 조약을 만드는 것엔 합의했지만, 플라스틱 생산 제한, 단계적 폐지, 글로벌 규칙 등 문제에서는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백투블루는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 등 G20의 연간 플라스틱 생산량은 현재 국가성장률에 따라 2050년까지 4억5100만t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선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 금지, 강화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플라스틱 생산품에 높은 세금 부과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각 규제를 단독으로 시행할 경우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 금지는 2050년 3억8500만t, EPR의 경우 4억3400만t, 플라스틱 생산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할 경우는 4억90만t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규제를 통합적으로 실행하면 2050년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추산치 4억5100만t에서 3억2500만t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백투블루 관계자는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와 관련된 협상이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는 환상은 없어져야 한다”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현재 협상으로는 목표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그린피스 “플라스틱 폐기물 73%는 식품 포장재”

플라스틱 폐기물의 대부분이 식음료 포장재로 확인됐다. 그린피스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2022년 내가 쓴 플라스틱 추적기’를 발표했다. 그린피스의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는 주요 플라스틱 배출 기업에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촉구하기 위해 2020년부터 3년째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됐다. 보고서는 조사에 참여한 3506명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올해 조사에서는 그린피스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시민들이 플라스틱 바코드를 카메라에 가져다 대면 해당 제품의 제조사와 제품군, 폐기물 종류, 수량 등이 자동으로 등록됐다. 올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일회용 플라스틱은 총 14만5205개다. 이 가운데 식품 포장재가 10만6316개로 73.2%를 차지했다. 식품 포장재 비율은 2020년 71.5%, 2021년 78%로 3년 연속 70%를 넘었다. 식품 포장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음료·유제품’류였다. 음료·유제품류는 5만4537개로 절반 이상(51.3%)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과자·간식류(16.0%), 가정간편식류(8.8%)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식품 포장재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롯데칠성음료가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심(2.9%), 삼다수 생산·판매업체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2.8%), 동원F&B(2.3%), 롯데제과(2.2%), CJ제일제당(1.8%), 오뚜기(1.8%), 코카콜라(1.7%), 빙그레(1.5%), 매일유업(1.4%) 순이었다. 전체 조사대상 6829개 기업 중 상위 10개 업체가 발생하는 포장재 발생량은 22.7%에 달한다. 그린피스는 3년간 진행한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를 바탕으로 기업의 책임을 묻는 한편, 오는 2024년 말까지 체결하기로 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강력한 구속력을 갖도록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조사를 통해 주요 기업들이 플라스틱 오염에 큰 책임을 갖는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NHN은 18일 "ESG캠페인 '리틀액션 시즌2' 첫 프로그램으로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리필스테이션 체험과 플라스틱 재활용 지식 교육을 지난 9일부터 9일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임직원이 직접 가져온 공병에 아로마티카 화장품을 리필하는 모습. /NHN제공
NHN, ESG캠페인 ‘리틀액션 시즌2’ 진행…“생수병 9360개 분량 플라스틱 저감”

글로벌 IT기업 NHN이 “임직원과 함께하는 ESG 캠페인을 진행해 생수병(500ml) 9360개 분량의 플라스틱 저감효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NHN은 지난 9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리틀액션 시즌2’를 시작했다. ‘리틀액션’은 작은 움직임이 큰 기쁨을 만든다는 의미로,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친환경 나눔 활동을 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2019부터 2020년까지 이어진 리틀액션 시즌1에서는 헌혈, 안 입는 옷 기부, 점자 도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즌2의 첫 활동은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한 ‘리필스테이션 체험’이었다. 친환경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와 협업해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사용하지 않는 공병을 지참하고 샴푸와 바디워시, 주방 세제 등 제품을 리필해 구매했다. 아로마티카는 폐기물 저감, 플라스틱 재활용과 관련된 생활지식을 함께 제공하고, 다른 지역 리필스테이션 위치를 웹 지도로 소개해 지속적인 이용을 독려했다. NHN관계자는 “리필스테이션에 대한 생소함을 느끼는 임직원들이 작은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임직원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나눔 활동을 자연스레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자원재활용센터에 처리하지 못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있다. /조선DB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화학·시멘트·엔지니어 업계 ‘삼각공조’

LG화학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30일 LG화학은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한국엔지니어협회, 한국시멘트협회 등과 함께 ‘폐플라스틱의 시멘트 대체 연료 활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주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탄소 감축 움직임에 발맞춰 바이오매스 함량이 높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대체 연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폐플라스틱 소각 이후 발생하는 부산물이 친환경 고부가 제품의 원료로 탈바꿈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대체 연료로 사용해도 문제는 남는다. 폐플라스틱 연소 과정에서 부산물인 ‘염소 더스트(Dust)’가 발생하는데, 재활용 처리가 어려워 주로 매립한다. 또 염소 성분은 시멘트 예열기 내부에 부착돼 원료 이송을 방해하고 설비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이에 LG화학, 삼표시멘트, 현대로템 등 3사는 염소 더스트 재활용에 대한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자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환경설비 업체와 협력해 염소 더스트를 비료 원료인 염화칼륨(KCl)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염소를 제거해 시멘트 설비 안정성을 향상시킨다. LG화학은 화학적·물리적 기술을 접목시켜 염소가 예열기 내부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공정 기술과 염소 더스트 자원화 설비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지원한다. 염소 더스트 자원화 공정을 통해 생성된 염화칼륨의 순도를 높여 반도체 세정 원료인 가성칼륨(KOH)나 탄산칼륨(K2CO3)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해 소재 국산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표시멘트는 자사 삼척공장 내에서 염소 더스트 처리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韓 연안 바다거북 10마리 중 8마리는 플라스틱 먹는다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 조사 결과, 10마리 중 8마리꼴로 해양 플라스틱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 위해성분석연구센터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바다거북 사체의 소화관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분량, 종류 등을 분석하기 위해 시행됐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4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과 함께 ‘바다거북 협력연구단’을 발족하고, 바다거북 사체를 부검, 연구했다. 연구 결과,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폐사체 34마리 중 28마리(약 82.3%)에서 총 1280개(118g)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 바다거북 1마리당 평균 38개(3g)의 해양 플라스틱을 먹은 셈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종류는 주로 필름 포장재(19%), 비닐봉지(19%), 끈(18%), 그물(16%), 밧줄(11%) 등이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바다거북 사체에서 발견된 쓰레기 종류는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된 일회용 포장재와 어업 쓰레기”라며 “초식성 바다거북에게선 섬유형 플라스틱이, 잡식성 바다거북에게선 필름형 플라스틱이 많이 발견됐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조사한 바다거북 종(種)은 붉은바다거북(Caretta caretta), 푸른바다거북(Chelonia mydas), 올리브바다거북(Lepidochelys olivacea), 장수거북(Dermochelys coriacea)이다. 지난 2012년 발간된 생물다양성협약(CBD) 보고서에 따르면,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은 플라스틱 섭식·얽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해양생물 6종에 포함되기도 했다. 홍상희 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번 바다거북 폐사체 부검 결과는 해양 플라스틱이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바다거북에게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육상에서 기인한 생활쓰레기와 강·바다에서 조업 중 버려지는 폐어구·폐그물 등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지난달 23일 서울 구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장진혁(28) 이노버스 대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거함인 '쓰샘'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싶다"고 했다. /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AI 로봇이 플라스틱 재활용 구조를 바꿉니다”

[인터뷰] 장진혁 이노버스 대표 “대한민국은 10년 안에 플라스틱 폐기물로 뒤덮일 것이다.” 창업을 꿈꾸던 대학생이 환경 소셜벤처 ‘이노버스’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행사장에서 우연히 들은 말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구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장진혁(28) 이노버스 대표는 “국내 폐페트병 가운데 10% 정도만 재활용되고 나머지 90%는 모두 버려진다”며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구하는 기업들은 일본, 중국 등에서 폐페트병을 수입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지 못해 산을 이룰 정도로 난맥에 놓인 국내 재활용 구조를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용자 8만명을 보유한 폐페트병 재활용 로봇 ‘쓰샘’이 있다. 이노버스는 인공지능(AI) 로봇으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집하는 소셜벤처다. IT기술과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로 2019년에 설립됐다. 핵심 제품은 AI로봇 ‘쓰샘’이다. 쓰샘은 IoT(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플라스틱 수거함이다. 소비자들이 폐페트병을 쓰샘에 넣으면 탑재된 인공지능이 이물질을 검수하고 세척한다. 이후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페트병을 선별하고 압축해 모은다. “쓰샘은 실시간 플라스틱 수집량, 사용자 성비·연령, 운영현황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이노버스가 지난해 쓰샘을 통해 수집한 플라스틱은 10t이다. 현재 전국에서 쓰샘 약 70대를 운영 중이다. 장 대표는 “창업 5년차에 기업가치 150억에서 200억원 규모를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었는데 실제로 거의 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노버스는 많은 기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는다. 지난해에만 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ESG 경영을 도입하는 조직들이 늘면서 친환경 사업에 활용할 고품질 원료는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서울의 한 카페에 일회용 컵이 쌓여있다. /조선DB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 단속 안한다… 사실상 ‘무기한 유예’

내일(1일)부터 카페·식당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가 시행된다. 다만, 환경 당국은 이를 어긴 사업주에게 과태료 부과 같은 처벌 대신 안내 중심의 계도를 진행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30일 “코로나19 때문에 다회용기 사용을 원치 않는 소비자와 매장 직원의 갈등, 이로 인한 업주의 과태료 부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계도 기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환경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식당·카페 등 접객매장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매장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수저, 포크,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반할 경우 업주는 매장 면적과 위반 횟수 등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했다. 이 규칙은 2018년부터 시행됐지만 2020년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한시적으로 중단됐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면서 플라스틱, 비닐 등 폐기물이 급증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부터 다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다회용품 사용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과 일반 식당에서는 이미 쇠수저, 그릇 등을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수십만 명에 달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적절치 않은 조치라는 비판이 거셌다. “세척한 컵도 찜찜하다며 일회용 컵을 요구하는 손님이 많은데 일일이 설득해야 한다”는 자영업자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이에 환경부는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규제는 하되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식품접객업소에 대한 지도와 안내

지난 2월 2일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 설연휴간 나온 선물 포장재 플라스틱과 음식물 포장 등에 사용된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 있다. /조선DB
[폐기물, 금맥이 되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로 재활용… 석유화학업계 체질 개선 속도

폐기물 가운데 환경에 악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것은 단연 플라스틱이다. 폐기물 비중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매립할 경우 자연 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리고 소각을 할 땐 다량의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환경 분야 주요 공약으로 쓰레기 처리를 매립과 소각 중심에서 재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열분해 방식으로의 전환을 내건 이유다. 유엔(UN)에서도 오는 2024년 말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유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하는 ‘화학적 재활용’을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지목하고 연구·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크게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나뉜다. 기계적 재활용은 사용 후 플라스틱을 원료로 분쇄·세척·선별·혼합 등의 기계적 처리 과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과정이다.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어 대부분의 플라스틱 재활용이 기계적 재활용 기술을 이용한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화학적 재활용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분해하는 기술이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원유 대신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기술 개발이 어렵고 상용화하기까지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여러 번의 재활용에도 처음의 물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 화학적 재활용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 ESG연구소는 2020년 90만t에 그친 전 세계

2일(현지 시각)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제정 결의안이 채택되자 기뻐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유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

전 세계 163국이 2024년 말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국제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이다. 2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유엔은 “이번 협약은 파리기후협약 이후 가장 중대한 친환경 협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UNEA는 전체 유엔회원국이 참가하는 최고위급 환경 회의다. 이번 총회에는 163국 관계자 2000여명이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환경부·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정부대표단을 구성해 화상으로 참석했다. 현장에서 에스펜 바스 에이데 UNEA 의장이 의사봉을 치며 결의안 통과를 선언하자, 회의장에는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회원국들은 2024년 성안 완료를 목표로 올해 안에 정부 간 협상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약에서는 플라스틱의 ‘생산-재활용-폐기’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룬다. 생산 단계부터 재활용과 지속가능한 사용, 폐기물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병·빨대 같은 플라스틱뿐 아니라 공기·토양 등에 포함돼 먹이사슬을 오염시키는 미세플라스틱까지 모든 형태의 플라스틱이 대상이다. 빈곤국이 이 같은 조치를 따라올 수 있도록 하는 재정적 지원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플라스틱 생산 속도는 매우 빠르게 증가했다. 유엔은 이대로라면 20년 안에 생산량이 2배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중 10% 미만이 재활용되고 대부분은 매립지나 바다로 보내진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은 “우리는 역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오늘의 야심 찬 결정이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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