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UNEP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80% 줄일 수 있다”

매년 1억t에 달하는 플라스틱이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오염 감축 시나리오’가 발표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6일(현지 시각)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 ‘수도꼭지 끄기(Turning off the Tap)’는 이달 29일부터 6월 2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될 ‘제2차 플라스틱 오염 국제협약에 대한 정부 간 협상(INC-2)’을 앞두고 발표됐다. 보고서에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종식시키고 순환경제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변화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시재활용센터에 쌓인 플라스틱 폐기물. /조선DB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시재활용센터에 쌓인 플라스틱 폐기물 모습. /조선DB

UNEP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재사용 등 세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먼저 리필 가능한 병, 보증금 반환 제도, 포장재 회수 제도 등 재사용을 장려하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약 30%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각 정부가 재사용 관련 비즈니스가 구축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재활용 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수익이 보장되면 오염 규모를 20%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플라스틱 공정 설계, 화석 연료 보조금의 폐지 등이 이뤄진다면 플라스틱 오염 감축 비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는 포장재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비닐 포장지, 일회용 제품을 금지하고, 종이나 퇴비화가 가능한 원료로 제작된 대체 제품으로 교체한다면 플라스틱 오염을 17% 줄일 수 있다.

UNEP는 이러한 조치를 시행해 순환경제가 자리 잡는다면 1조2700억달러(약 1200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저소득 국가에서 70만개의 일자리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기후·대기오염·해양 생태계 파괴 등과 관련된 소송 비용 3조2500억달러(약 3300조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안데르센 UNEP 전무이사는 “재사용, 재활용, 지속가능한 포장재 등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이번 협약에서 구체적으로 채택된다면, 경제·사회·환경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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