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에어버스가 지난달 선보인 '에어스페이스 캐빈 비전 2035+'. 승객이 직접 미리 신청한 기내식을 음식 보관용 자판기에서 꺼내 먹는다. /에어버스
옷 빌려주고 조리실 없앤다… 비행기 경량화로 ‘탄소 다이어트’ 돌입한 항공업계

항공 업계가 ‘비행기 무게 줄이기’ 전쟁에 뛰어들었다. 기체 무게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만들어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배출량 감축 효과도 얻기 위해서다. 기체를 경량화하려는 항공업계의 노력은 과거에도 있었다. 다만 가벼운 부품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제조사 중심의 기술적인 접근이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항공업계를 향한 탄소배출량 감축 요구가 증가하면서 ‘승객 참여형’ 기체 경량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승객의 짐을 줄이는 의류 대여 서비스부터 기내 조리실을 없애는 시도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항공(JAL)은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옷(Any Wear, Anywhere)’ 서비스를 도입했다. 일본에 도착하는 관광객에게 여행하는 동안 입을 옷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옷을 따로 챙겨오지 않도록 해 수하물 무게를 줄이게 한다는 취지다. 일본항공은 “뉴욕-도쿄 비행에서 수하물 무게를 10kg 줄이면 탄소배출량을 7.5kg 저감할 수 있다”며 “이는 하루에 헤어드라이기를 10분씩 사용한다고 했을 때 78일 동안 쓰지 않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승객은 일본 방문 최소 한 달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항공편, 체류 예정인 호텔, 체류 기간 등 정보를 입력한 뒤 원하는 옷을 고르면 호텔로 배달된다. 옷 종류는 니트, 티셔츠, 재킷, 반바지, 치마 등 다양하다. 가격은 4000~7000엔 선이다. 여름옷 기준 상의 3벌, 하의 2벌을 대여하는 데 4000엔(약 3만6000원)이 든다. 최대 2주까지 빌릴 수 있다. 옷은 의류 유통 업체 ‘스마셀’이 제공한다. 스마셀은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각 브랜드의 재고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의류 플랫폼이다. 일본항공은 내년 8월까지 서비스를

이달 7일(현지 시각)까지 열리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해운 부문의 국경 밖 탄소배출량 집계 여부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국경 밖은 탄소중립 사각지대… “공해상 항공·해운 탄소배출도 집계해야”

영해를 벗어난 지역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집계하지 않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탄소중립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이른바 ‘국경 밖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기 위해 항공·해운 부문에 새로운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이달 7일까지 열리는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80)에서 해운 부문의 국경 밖 탄소배출량 집계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해양환경보호위원회는 국제해사 문제를 다루는 국제연합(UN)의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의 산하 위원회로 탄소배출 등 해양오염 방지와 관련된 국제협약을 채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UN 은 현재 국경 내 탄소배출량을 중심으로 국가별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해상의 국제 항공·해운 부문 등에서 발생하는 국경 밖 탄소배출량을 측정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출발한 상품이 한국으로 배송되는 과정 전체에서 탄소가 배출되지만 미국 영해나 영공에 포함된 지점까지 배출되는 탄소만 미국의 탄소배출량으로 기록되는 식이다. 2021년 기준으로 항공·해운 부문의 탄소배출량은 전체의 5% 수준이다. 국경 밖 탄소 배출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으면 2050 탄소중립 달성한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해지는 셈이다. 슈테피 렘케 독일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월 열린 ‘2023 독일 피터스버그 기후대화’에서 “COP28에서 처음 열리는 ‘글로벌 스톡테이크’(GST) 회의에서 국경 밖 탄소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글로벌 스톡테이크 회의는 파리기후협정에 참여한 당사국들이 약속했던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얼마나 이행했는지 점검하는 회의다. 유럽연합(EU)도 최근 국경 밖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자 유럽기후법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EU 국가로 들어오거나 EU 국가에서 출발하는 해운선이나 항공기 전체 탄소배출량을 집계하고 감축하도록 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개정안의 구체적 감축 목표 등이 설정되면 이를 UN에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28 리더십팀은 성명을 통해 “국경 밖 탄소 배출

다니엘 클라이어 ESG북(ESG Book)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에 선진국 위주로 석유화학, 화석연료 사용을 지양하던 ‘ESG 1.0’ 시대에서 ‘ESG 2.0’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ESG 2.0 시대에는 대규모 공급망을 둔 아시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활동이 중요해지며, 국가뿐 아니라 기업들은 전사적 규모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DO성현회계법인
“스코프3 의무공시 임박… 공급망 全과정 탄소데이터 측정하려면”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측정하는 ‘스코프3(Scope3) 시대’가 왔습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서 기업의 탄소 직접배출량인 ‘스코프1’, 에너지 사용에 따른 ‘스코프2’를 넘어 기업 활동 전체의 탄소발생량(스코프3) 측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물류나 제품 사용·폐기에 이르는 공급망 곳곳의 탄소배출량 데이터 확보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상장기업 200여 곳 중 38%만 스코프3를 공시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더 미룰 수는 없습니다.” 정준희 대구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는 23일 ‘제1회 ESG 글로벌 스탠다드 컨퍼런스’에서 국내 스코프3 공시 현황을 발표했다.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기업의 ESG 공시·평가 현황을 살피고, 스코프3 측정과 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CDP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BDO 성현회계법인과 한국회계학회가 공동주관했다. 행사에는 금융기관을 비롯해 기업 ESG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준희 교수는 ‘공급망 관리와 스코프3 평가’를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국내 수출기업의 52.2%는 미흡한 공급망 관리로 해외 국가들과의 계약이 파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급망 관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국제사회에서 매우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기후 컨설팅 회사 ‘사우스폴(South Pole)’의 아지트 파드비드리 기후전략팀 부책임자는 ‘공급망 관리와 스코프3 회계·보고의 극복방안’을 주제로 무대에 섰다. “고품질의 공급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 기업은 기존 사업을 탄소배출량에 따라 재분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카테고리에 맞는 자원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집계해야 합니다. 또 하청업체와 파트너사에 자사의 친환경 정책·기조를 사전에 알려줘야 합니다. 협력사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EU 깃발
EU, 수입품 대상 ‘탄소국경세’ 시행 확정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탄소국경세’로 불리는 기후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EU 이사회는 25일(현지 시각) 철강·알루미늄·비료·전기·시멘트·수소제품 등 6개 수입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법안 시행을 확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CBAM은 EU 역내로 수출되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 추정치에 일종의 세금을 매기는 조치다. 해당 제품을 EU 국가에 수출하는 업체는 오는 10월부터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보고해야 한다. 다만 2025년까지는 전환 준비기간으로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 2026년 1월 1일부터는 EU 기준을 넘어선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배출권(CBAM 인증서)을 구매해야 한다. 배출권 가격은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ETS는 정부가 기업에 일정량의 배출권을 할당하고, 기업들이 이를 사고팔도록 한 제도다. 25일 이사회에서는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 개편안도 통과됐다. 개편안에서는 EU는 ETS 적용 산업군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43%에서 62%로 끌어올렸다. 해상 운송으로 인한 탄소배출량도 ETS 범위에 포함됐다. 파스칼 캉팽 유럽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은 “감축 목표가 높아지면서 현재 1톤당 80~85유로(약 11만7500원~12만4800원) 수준인 배출권 가격은 100유로(약 14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소국경세는 국내 철강업계에 특히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1년 대(對) EU 철강 수출액은 43억 달러(약 5조7500억원) 규모였다. 산업연구원은 유럽과 한국의 배출권거래제 1일 가격 차이를 55달러(약 7만원)로 계산했을 때, 국내 철강사의 대 EU 수출액은 20.6%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부터 발생하는 보고 의무에 대비해 국내 기업이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설명회와 실무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철강 등 주력 산업

정태랑 대표는 "똑똑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선 전통적인 방식들을 벗어나 소프트웨어 도입 등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김해=이건송 C영상미디어 기자
건설업 탄소 감축, 낭비되는 에너지에 주목하라

[인터뷰]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 건설기계 연비 높여 탄소배출량 30% 감축창업 1년 만에 3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기모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죠. 그런데 건설기계로 분류되는 굴착기나 불도저, 지게차 등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자동차처럼 경유를 사용하는 굴착기의 경우 낮은 연비로 에너지 낭비가 심한데도 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거의 없어요. 버려지는 에너지를 잡으면 탄소배출량이 크게 줄텐데요. 저희가 주목한 지점도 바로 에너지 효율입니다.” 정태랑(36)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는 “건설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설기계의 에너지 효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굴착기 등 건설기계의 연료사용량을 최대 30% 줄일 수 있는 연료 절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굴착기가 움직일 때마다 버려지는 유압·위치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를 다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건설업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속한다. 2020년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현황 보고서(Global Status Report)’에 따르면, 건설·건축 분야의 연간 탄소배출량은 9.95GtCO2e로 전체 배출량의 약 38%에 달한다. 변화에 보수적인 건설·토목 분야에서 새로운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정태랑 대표는 지난 20일 경남 김해 본사에서 만났다. 지난 2021년 레디로버스트머신을 설립한 정 대표는 “전체 산업군 중에서 가장 탄소배출량이 큰 건설·토목 분야에서의 탄소저감 노력은 그만큼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량 줄이려면 낭비되는 에너지에 주목해야 -건설기계가 배출하는 탄소량은 어느 정도인가? “무게 30t짜리 굴착기가 하루에 쓰는 경유량은 200~300L에 달한다. 연간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하면 196t 정도되는데, 1만5000km를 주행하는 승용차 100대가 내뿜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탄소감축은

‘탄소 억만장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투자 배출량(Carbon Billionaires: The investment emission of World’s richest people)’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옥스팜 “세계 억만장자 탄소배출량, 소득 하위 90%보다 100만배 많다”

1조원대 자산을 소유한 세계 억만장자의 1인당 탄소배출량이 소득 하위 90%보다 100만배 높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옥스팜은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탄소 억만장자: 세계 최고 부자들의 투자 배출량(Carbon Billionaires: The investment emission of World’s richest people)’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 한 명이 배출하는 연간 탄소량은 3억9300만t이다. 이에 비해 소득 하위 90%의 평균 배출량은 2.76t에 불과했다. 옥스팜은 세계 기업 억만장자 125명의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분석했다. 옥스팜은 기업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억만장자의 투자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산출했다. 기업이 공개한 탄소배출량을 기업 지분이 10% 이상인 억만장자가 보유한 지분만큼 할당해 투자 배출량을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125명의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량은 매년 3억9300만t으로 나타났다. 옥스팜은 “이는 인구 6700만명인 프랑스의 탄소배출량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억만장자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투자의 14%를 화석 연료, 시멘트와 같은 오염 산업에 투자했다. 이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지수화한 S&P 500 기업에 대한 투자 평균의 2배에 달한다. 재생 에너지 회사에 투자한 억만장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옥스팜은 COP27 심의에 앞서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과 관련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정부가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1·2)와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3) 배출량을 추적하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해 기업은 글로벌 기후변화 목표에 부합하는 단기목표와 기후변화 행동

지역별 탄소배출량 한눈에… 국토부 ‘탄소공간지도’ 만든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지역별 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을 확인할 수 있는 ‘탄소공간지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국토부는 탄소공간지도 표준모델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도시·환경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열어 탄소공간지도 구축·활용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탄소공간지도는 지역의 공간 단위를 기반으로 탄소의 배출·흡수량 정보를 시각화, 지도화한 것을 뜻한다. 탄소중립형 도시계획 수립과 탄소중립도시 조성 등에 활용된다. 국토부는 “기존에 제공하던 에너지, 산업, 수송, 건물 등 배출원별 탄소배출량 정보로는 지역과 도시 차원의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거나 관리・개선하기 어렵다”며 지도 구축 배경을 밝혔다. 탄소공간지도에는 건물·수송 부문 에너지 정보를 토대로 산출된 탄소배출량 데이터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도시 내 공원, 녹지 등 토지용도별 공간 정보도 담길 예정이다. 국토부는 탄소공간지도의 정확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데이터와 연계하고,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국토이용정보 통합플랫폼(KLIP),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등 기존 정보와 연계해 탄소공간지도에 정기적으로 토지이용 현황, 교통량 변화, 인구변화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제작된 지도는 정부가 도시별 탄소중립 수준을 파악하고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탄소중립도시를 선정해서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탄소공간지도 서비스는 표준모델 구축과 정책 활용 방안 마련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제공된다. 길병우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탄소공간지도는 기존 탄소 배출원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지역, 도시 등 공간 단위 중심의 통합적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탄소공간지도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이 반영된 탄소중립형 도시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전 국토의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EU 깃발
2035년부터 화석연료 차량 판매 금지 본격화… EU, 환경 법안 5개 합의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의 환경 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EU본부에서 16시간 이상 협상 끝에 5개의 환경 관련 법안에 동의했다. 구체적으로는 ▲2035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 중단 ▲저소득층의 온실가스 비용 부담 해소를 위한 유로기금 설치 ▲2030년까지 배출량 감소를 위한 시장 규제 강화 ▲각 유럽국가에 맞는 탄소감축 목표치 강화 ▲천연 탄소 흡수원 비율 증가 등이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기후정책국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유럽국가들의 화석연료 사용 중단 필요성이 두드러졌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각국 장관들은 2035년부터 EU 국가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합의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각국 환경 장관들은 새롭게 개편되는 탄소시장 정책으로부터 저소득층의 피해를 막기 위해 590억 유로(약 80조원) 규모의 EU 기금 설립에 동의했다. EU는 2030년까지 199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의 55%를 감축하기 위해 운송·건축 등 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는 새로운 탄소시장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협상 끝에 처음 계획보다 1년 늦은 2027년부터 5년간 저소득층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EU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나머지 법안도 합의됐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61% 줄이기 위해 시장을 강화하고, 규제범위는 수출을 위한 운송까지 확대한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가격 급등을 예방하는 등 EU가 더욱 쉽게 시장에 개입한다는 취지다. 또 각 유럽 국가에 상황에 맞는 탄소 배출 감소 목표치 강화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에게 탄소배출량 알린다

구글이 27일(현지 시각)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이용에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저스틴 키블 구글 클라우드 글로벌지속가능성관리 이사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2023년 초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탄소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등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툴을 일컫는다. 고객들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직간접으로 작동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2030년까지 ‘완벽한 탈탄소’를 목표로 정하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사용해 2007년부터 기업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하고 있다. 특히 구글지도 사용자들에게 오염을 덜 유발하는 비행 운전 경로와 검색 결과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핵심 운영서비스로 알려진 클라우드 컴퓨팅은 에너지 집약적인 영역이다. 구글은 세계 곳곳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서버 운영을 위해 쓰이는 에너지를 수년 동안 재생에너지로 대체해왔다. 구글은 “다른 회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 볼 때 구글의 서비스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오염 배출이 1~3 범위가 될 것”이라며 “이 오염 배출 범위는 직접적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 공급되는 서비스를 포함한 것”이라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국제탄소가격하한제 도입에 따른 각 국가별 탄소배출량 감소 추정치. 국제탄소가격하한제는 최저 탄소 가격을 국가별 소득수준에 따라 t당 75달러, 50달러, 25달러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미국·일본 등은 75달러, 중국·브라질 등은 50달러, 저개발국은 25달러의 탄소세를 내야 한다. /IMF 제공
IMF “탄소가격도 세금처럼 국가별 차등 적용해야”

국제통화기금(IMF)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국제탄소가격하한제(ICPF, International Carbon Price Floor)’ 도입을 제안했다. IMF는 17일 발표한 ‘국경을 초월한 조세정책 협력’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국적기업에 대한 최저한세 제도와 유사한 탄소가격하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저한세는 다국적 기업이 전 세계 어느 관할지역에서 소득이 발생하든 일정 세율만큼 조세를 부담하는 제도다. 국제탄소가격하한제는 오는 2030년까지 도달해야 할 최저 탄소 가격을 국가별 소득수준에 따라 1t당 75달러, 50달러, 25달러로 구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75달러, 중국 등 신흥국은 50달러, 저개발국은 25달러의 탄소세를 내야 한다. 2020년 기준 국제 평균 탄소세는 1t당 4달러 수준이다. 탄소가격하한제의 취지는 저소득국가의 참여도를 높여서 탄소배출 감축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탄소누출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탄소누출(Carbon Leakage)은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이 탄소 가격이 낮은 역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현상이다. IMF는 “2030년까지 1850~1999년 평균 기온에 견줘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묶기 위해선 국제탄소가격하한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IMF에 따르면,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2030년에 66억t 이상 준다. 이는 2020년(약 330억t) 대비 약 20% 이상 감축된 양이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 재정담당국장은 “탄소가격하한제는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업의 경쟁력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세수 증대 혜택은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탄소배출 부담 등을 위한 국제적인 조세정책 협력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의 '디지털 상품 여권(DPP)'.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원료 정보, 재활용 방법 등을 설명하는 페이지로 연결된다. /판가이아 제공
[키워드 브리핑] ‘디지털상품여권’으로 실현하는 지속가능 패션

친환경 패션 브랜드 판가이아는 올해 목표로 ‘디지털 상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DPP)’ 도입률 80%를 선언했다. DPP는 제품의 구성, 원산지, 수리, 분해 방법, 재활용 방법, 폐기 관련 정보까지 모든 공정과 공급망 전반에 대한 정보가 담기는 디지털 인증서다. 최근 판가이아는 “지난해 5월부터 데님(denim) 라인을 포함한 일부 제품에 QR코드 택을 붙이는 방식으로 DPP를 도입했고, 이를 올해 안에 전체 생산량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려 순환경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DPP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소비자가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제품 원재료의 출처부터 모든 공정과 제품 관리법, 재활용 방법까지 안내하는 페이지로 연결된다. 패션 산업은 DPP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패션업은 유행에 따라 제품 라인이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특성상 제품 생산 후 소비·폐기까지의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고 폐기량도 많다는 지적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패션업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8%를 차지한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전 세계에서 생산된 옷의 85%가 3년 이내에 매립지 등으로 보내진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등을 소유한 PHV는 자사 제품에 NFC(근거리무선통신)나 QR코드를 접목시켜 원료의 소싱 정보, 제조 위치, 공정 과정 등과 정보와 제품의 수명 주기를 늘리는 법, 재활용 지침 등을 제공한다. 기술 개발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디지털 솔루션 기업 ‘이온(EON)’이 맡았다. 코펜하겐 패션 브랜드 ‘가니(GANNI)’도 지난해 9월 영국의 IT기술 기업 ‘프로비넌스(Provenance)’와 제휴를 맺고 제품의 원재료 출처부터 공정 과정, 구매한 옷이 환경에 끼친 영향에 대한 정보 등을 공개하고 있다. 명품

FAO “전 세계 농업 보조금 87%, 탄소배출량 높은 분야에 집중”

매년 전 세계 농업인에게 지급되는 보조금 5400억 달러(약 633조원)의 87%가 기후위기 가속화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 시각)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은 오는 23일 열리는 유엔푸드시스템 정상회의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량 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한 농업 지원 용도 변경’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88개국의 농업 지원 정책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연평균 농업 보조금의 87%에 달하는 4700억 달러(약 550조원)가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기보다 자연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업 보조금이 주로 수출 보조금 등 가격 인센티브와 상품 생산과 관련된 지원으로 구성됐고, 쇠고기·돼지고기·쌀 등 탄소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탄소집약군 지원에 집중돼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수출시 가격 지원 수준을 알 수 있는 명목보호율(NRP)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품목에 설탕(20.9%), 쌀(18.1%), 돼지고기(12.5%) 소고기(10.5%) 등이 포함됐다. 명목보호율이 높을수록 더 큰 규모의 보조금 지원이 이뤄진다. 조이 킴 UNEP 수석경제담당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세계 각국이 마련한 정책 비용은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인데, 이보다 4배나 많은 보조금이 기후와 자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했다. 대규모 농업에 집중된 보조금이 산업 내 불평등을 유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농업 생산자 중 보조금 지원을 받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보조금을 재배치하는 것이 보다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5억명의 소규모 자작농의 생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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