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즈마케팅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제4강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CSV 접근 및 실행방법

제4강 ‘CSV 전략 접근 및 실행’   “CSV(공유가치창출)는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서 비즈니스 가치나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입니다. 공유가치라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공유된 가치'(Shared value)예요. 비즈니스를 위해 만들었는데 사회가 공유하거나, 사회를 위해 했는데 비즈니스 영역에 공유됐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2일, 한양대 제2공학관에서 열린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4번째 강의. 대표 강사인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강단에 섰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CSV전략의 접근과 실행방법’.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SV(공유가치창출)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산업정책연구원과 임팩트스퀘어가 개최하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 한다.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의 정규과정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4주간 진행됐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 사이…CSV 전략 수립하기   도현명 대표는 CSV 전략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접근법이 CSV 개념을 창시한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방법이다. 포터 교수는 “시장, 고객, 상품을 재인식하며 가치사슬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지역사회 클러스터를 개발함으로써 CSV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도현명 대표는 “세 가지 다 그럴듯 하지만 사업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결국 똑같은 이야기”라며 “실제로는 ‘사회적 가치(SI·Social impact)’와 ‘비즈니스 가치(BI·Business Impact)’의 두 개 축 사이에서 찾아진다”고 말했다.  도현명 대표는 그래프를 보며 설명을 이어갔다. 의무(Obligation)는 기업이 도덕, 시민사회 규율 등에 의해 꼭 지켜야 하는 책임이다. 기업이 본래 하고 있는 사업을 수익사업(Business first)라 하고, 의무가 큰 수요와 만나 규모가 확장되면 인핸서(Enhancer, 촉진제)가 된다. 도 대표는 “수익사업에

[오승훈의 공익마케팅-⑨] 교주가 아닌 리더를 위한 리더십

뜬금없이 친구가 물었다. “내일 부산 갈까?” 당신은 뭐라고 할까? ‘뭐 타고 갈 거야?’일까, ‘부산은 왜 가는데’일까? 가는 방법을 되묻는다면, 당신은 그 친구에 대한 절대 믿음이 있다. 흔히들 맹목적인 믿음이라고 한다. 보통은 ‘왜’를 묻는다. 이 ‘왜’가 목적이고, 조직의 경영에서 미션이다. 구성원들이 리더에 대해 어느 정도의 믿음을 가졌는지에 대해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리더가 하는 일에 ‘그거 왜 하는 건가요?’라는 질문이 없다면, 그 리더는 교주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리더가 모든 일을 결정하고 주관할 수 있으며, 성공했을 때의 권리와 실패했을 때의 책임을 모두 갖게 된다. 그야말로 ‘완벽한’ 리더십이다. 완벽한 리더십을 가질 수 없다면, 미션에 의한 리더십을 고려해 보라. 어떤 일을 하든 ‘우리에게 이 일이 왜 필요한지, 우리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성원들과 충분한 토론을 해라. 구성원과 리더가 미션과 목적에 공감대를 이룬 후에 시작하라. 일하는 방법은 그 후에 필요하다. 목표와 방법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는 일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다시 부산으로 가보자. 왜 부산으로 가야 하는지 모른 체 부산에 도착했다. 부산에 가서 뭘 해야 할까? 부산에 도착했다고 뿌듯할까? 심지어 부산에 간 것은 잘한 일일까? 아무것도 알 수 없다. 부산에 가는 이유가 신선한 회를 먹고 싶어서였다고 하자. 부산이 아니라 강릉이나 제부도를 가도 되지 않았을까? 부산에서든 제부도에서든 신선한 회를 먹었다면, 우리는 그곳에 다녀온 것을 잘했다며 뿌듯해 할 수 있다. 조직이 가려는 방향은 미션에 기인한다. 왜 출발해야

[오승훈의 공익마케팅] ⑧ 문제 정의에 관한 문제 #2

오승훈의 공익마케팅   아침에 눈을 떴더니 집 앞에 지름 30m의 싱크홀이 생겼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더니, 모두 삽 한 자루씩을 들고 왔다. 문제가 해결될까? 지질, 토목, 건축 등 관련 전문가와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도 모두 모여야 한다. 반대로 지름 1m의 웅덩이가 생겼다. 이웃집에 연락했더니, 지질, 토목, 건축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에 연락하겠다고 한다. 이때는 삽 한 자루만 들고 오면 된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해결 대안은 크기가 맞아야 한다. 큰 문제를 지향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지나치게 크다’라는 말은 상대적이다. 큰 문제를 정의했다면 그에 맞는 대안이 있어야 하고, 문제를 작게 정의했다면 또 그에 적절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 ‘환경 문제’를 제기할 때는 그에 맞는 해결 대안을, ‘한강 수질 오염 문제’를 제기할 때는 또 그에 맞는 해결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해결될 것 같고, 사람들이 이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 몇 년 전, ‘과자 과대포장 고발’ 영상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만약, 그 청년이 ‘과자 업체의 부도덕성 고발’이라고 했거나, ‘대기업의 사회적 윤리 위반’이라고 했거나,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는 대기업의 시장 지배’라고 했다면, 우리가 그만큼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냈을까? 우리가 만약 그 문제에 그만큼의 관심이 없었다면, 언론은 그 문제를 다루었을까? 광고, 홍보 등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된다. 100만 명의 어린이들이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 2만 원의 후원금이 필요하다면, 도무지 해결될

[오승훈의 공익마케팅] ⑦ 문제 정의에 관한 문제 #1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수많은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사회복지 등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왜, 세상은 바뀌지 않는 것인가. 점진적으로 더 나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인류의 역사는 문제 해결의 연속이었다. 하늘이 비를 내려주지 않아도 혹은 너무 많이 내려주어도 농사를 잘 짓기 위해 저수지와 수로를 만들었다.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동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집을 지었고, 질긴 음식을 편히 먹기 위해 날카로운 도구를 만들었다. 각기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 생명이 보호받지 못하는 문제, 음식을 자유롭게 먹지 못하는 문제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문제보다는 해결책을 먼저 찾는 것이 아닐까. 포드 자동차의 창업가 헨리 포드(Henry Ford)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동 수단을 원하는지 묻는다면, 더 빠른 말이라고 했을 것’이라 했다. 고객은 자신의 니즈를 잘 모른다는 의미의 격언이기도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정의해야 좋은 해결책이 나온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 지금의 이동 수단은 느리다는 문제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건만, 말이 느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성공하는 제품은 고객의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데서 나오고, 세상을 바꾸는 일은 사회의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데서 출발한다. 어느 비영리단체가 저개발국가를 갔더니 학교가 없었다. ‘어! 여기에 학교가 없네!’ 생각하고 학교를 지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오지 않는다. 부모님을 설득해도 어쩔 수 없다. 농사로 먹고사는 곳이기에 아이들도 학교 대신 논과 밭으로

사회적기업 제품으로 특별한 연말 선물 어떠세요?…역발상 소비 캠페인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역발상 소비 캠페인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이하 사경센터)가 “일자리와 가치를 생산하는 소비-역발상 소비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역발상 소비’는 불경기로 가치 있는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때, 소비자가 나서서 기업을 지지하자는 취지를 담고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기업은 ▲트래블러스맵 ▲페어트레이트코리아 그루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책농장 ▲힐링필링공예협동조합 ▲우리동생 ▲이풀약초협동조합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아름다운커피 ▲아름다운가게 등 서울시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다.  국내 최초의 공정여행사 트래블러스맵은 상생의 가치를 담은 국내외 여행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페어트레이드코리아그루’는 네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여성들이 생산한 의류와 수공예품, 모로코 여성협동조합이 생산하는 유기농 최상급 아르간오일 화장품 라인 ‘그루 테라피’ 등 공정무역 상품으로 생활의 대안을 제안한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말린망고, 캐슈넛, 계피, 카카오닙스 등 트렌디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로 국내 공정무역 상품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책농장’은 아동용 독서 간이부스 ‘북텐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힐링필링공예협동조합’은 공예전문가들이 직접 운영하는 교육·체험·제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리동생’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건강하게 사는 마을을 지향하는 협동조합 동물병원이다. ‘이풀약초협동조합’은 우리 농부가 바르고 정직하게 재배한 약초로 만든 차를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은 듣지 못하는 이들에게 문자 통역 등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정무역 커피를 출시한 ‘아름다운커피’는 기호식품 시장에서 공정무역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공익쇼핑몰 ‘뷰티풀마켓’을 통해 국내 공익 상품 생산자들과 함께 ‘마스코바도 감귤젤리’ 등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2월 16일까지 ‘세모편지(http://sehub.blog.me)’의 이메일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공정여행 상품권, 아르간 오일 화장품, 커피 세트, 카카오차와 말린망고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기존 구독자인 경우, 다른 사람에게 ‘구독 추천’을 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임신부도 즐겨 먹는 집밥 같은 피자… 1판당 100원씩 적립, 배달업 종사자 도와”

‘피자 알볼로’ 이재욱·이재원 형제 사회공헌 거점 ‘카페정류장’ 동네 주민 위한 쉼터·야학당으로동네 맛집 가이드북 만들어 지역 상권 활성화 앞장 안심 피자로 입소문, 연매출 1200억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 뒤편 1㎞가량 골목길. 이곳엔 동네 피자 가게 ‘피자 알볼로’가 마련한 사랑방이 있다. 이름은 ‘카페정류장’. 1층은 동네 주민이나 인근 상인들이 반값에 음료를 마시는 쉼터이고, 2층은 저녁이면 야학당으로 바뀐다. 토요일엔 아예 무료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인적 드문 동네 골목길에 생기를 불어넣은 이들은 ㈜피자알볼로의 이재욱(39) 대표와 이재원(37) 부사장 형제다. 중소기업이 벌이는 사회공헌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회사 직원들은 카페정류장 야학당에서 중국어, 마케팅 기법, 홈페이지 디자인 등 재능기부로 강연한다. 방수준 피자알볼로 기획실장은 “3개월마다 한 학기로 진행해, 지난달 끝난 4기 과정까지 20여명 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월 5만원만 내면 현직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다 보니, 지금까지 400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기수당 강좌도 시작 당시보다 2배 늘어 평균 20여개가 진행된다. 특히 수강생들이 강의를 모두 배운 후엔 작품이나 재능을 지역 주민이나 인근 상인에게 기부하게 한다. 이뿐 아니다. 3년 전부터 직원 70여명은 매주 요일별로 인근 식당에 점심식사를 예약해 먹는 ‘식탐원정대 환승투어’를 이어가면서 주변 소상인들을 고루 돕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미슐랭가이드처럼 동네 맛집 가이드북을 제작해 일정 횟수 이상 이용 시 알볼로피자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제작비 등은 모두 회사 후원으로 이뤄진다.이재원 부사장은 “우리 회사는 평범한 사람이 모여 조금씩 변화를

구매로 바로 이어지는 기부… 오래가는 비결은?

국내 코즈마케팅 진단CJ제일제당 ‘미네워터 바코드롭’ 편의점 결별 후 지지부진아모레퍼시픽·삼성물산 구호10년 넘게 코즈마케팅 이어와모닝글로리 ‘독도 시리즈’ 수익금 절반 기부 기업만의 장기 전략 필요해 물방울(DROP·드롭) 모양의 기부용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소비자 가격에 100원이 덧붙어 기부할 수 있었던 CJ제일제당의 ‘미네워터’. 여기에 CJ제일제당과 유통사 BGF리테일이 100원씩을 더해 생수 한 병당 총 300원을 기부하는 방식은 2012년 출시 후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혁신적인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 사례로도 각광받았다. 코즈마케팅은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일환으로, 제품 판매와 기부를 연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4년 뒤인 지금은 지지부진한 상황. 기부액도 2013년 1억3200여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제자리걸음이다. 가장 큰 원인은 기부 형태가 간편한 바코드 인식에서 소비자가 직접 찍어야 하는 QR코드로 번거로워졌기 때문. CJ제일제당 관계자는 “BGF리테일과 협약한 캠페인 기간이 2013년 만료하면서 더 이상 바코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인 BGF리테일의 전국 편의점(CU)에서 판매되던 생수가 하나 둘 진열이 철수되며 소비자와 접점도 줄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애초부터 BGF리테일과 논의한 기간이 1~2년 정도에 불과했다”며 “미네워터를 통한 기부는 계속되겠지만, 처음만큼 원동력을 잃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장기적 체계 없어 흔들리는 ‘코즈마케팅’ 2010년 이후 국내에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에 대한 논의가 커지면서, 더불어 ‘착한 소비’로 화제를 모았던 코즈마케팅의 최근 흐름은 어떨까. ‘더나은미래’ 조사 결과, 2000년대부터 올해 5월까지 코즈마케팅 시행을 언론에 크게 보도한 31개 기업 중 13개 기업(42%)이 1~2년간 반짝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