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3일 그린수소 연료 버스 1대가 제주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교통비 초과금 전액 환급…K-패스 ‘모두의 카드’ 도입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환급 혜택이 커지는 ‘모두의 카드’가 도입된다. 교통비 절감 서비스인 K-패스의 환급 구조를 확대한 방식으로, 이용 빈도가 높은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15일 대중교통 이용자의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비 환급지원사업(K-패스)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20~53.3%)을 환급해주는 교통카드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돼 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환급 방식에 더해 일정 기준을 넘는 교통비를 전액 환급하는 ‘모두의 카드’를 새롭게 도입하는 것이다. ‘모두의 카드’는 한 달 동안 대중교통 이용 금액이 지역별로 설정된 환급 기준금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을 모두 돌려준다. 출퇴근이나 통학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이용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급 기준금액은 대중교통 인프라 여건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차등 적용되며, 대중교통 이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 이용자도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드는 이용 형태에 따라 일반형과 플러스형으로 나뉜다. 일반형은 환승 금액을 포함해 1회 총 이용 요금이 3000원 미만인 교통수단에 적용되며, 플러스형은 요금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교통수단에 적용된다. 환급 대상 교통수단도 확대된다.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은 물론 신분당선, GTX 등 광역 교통수단까지 포함되며,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모든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카드 발급 절차는 필요 없다. 기존 K-패스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 해당 월의 대중교통 이용 내역을 기준으로 K-패스 기본형과 모두의 카드

뉴욕 지하철 역사./조선DB
美 뉴욕 지하철, 2055년까지 역사 95%에서 장애인이동권 보장

오는 2055년까지 미국 뉴욕 지하철 역사 95%에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나 경사로가 설치된다. 2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Metropolitan Transportation Authority)은 장애인 권익 단체들과 이 같은 내용으로 합의했다. 앞서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MTA를 상대로 엘리베이터·경사로 등 장애인 이동 관련 시설이 부족하다며 소송을 2번 제기한 바 있다. 미국 교통당국이 장애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90년 미국 의회는 장애인 이동과 관련한 법을 제정해 1993년 이후 건설되는 모든 공공건물에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다만 MTA는 연방정부와 협의해 2020년까지 핵심 역사 100곳에만 승강기·경사로 등의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뉴욕 지하철 대부분이 1904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법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뉴욕에 있는 지하철역 472개 가운데 승강기나 경사로가 설치된 역사는 27%(126개)에 불과하다. 특히 맨해튼 외곽은 장애인 이동을 위한 시설이 설치된 지하철역 간의 거리가 10정거장 이상인 경우도 있다. 반면 보스턴과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대도시들은 전체 지하철역의 3분의 2 이상이 미국 장애인법을 충족하고 있다. 이에 MTA는 2025년까지 지하철 역사 81곳에 승강기나 경사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는 85개 역사에 추가로 시설을 설치한다. 또 2045년과 2055년까지 각각 90개의 지하철역에 승강기와 경사로를 설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존 리버 MTA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인력과 수조 원이 투입되는 승강기·경사로 설치 공사를 반드시 해낼 것”이라면서도 “안정성 등 기술적인 문제로 나머지 5%의 지하철역에는 장애인 이동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지 못한다”고 했다. MTA에 소송을 제기했던 장애인 권익 단체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하철 안내방송 안 들려요” 시각장애인들 요구에도 묵묵부답

한혜경(26)씨는 지하철역에 들어설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 개찰구를 지나 전동차가 들어서는 플랫폼까지는 익숙한 동선에 따라 움직인다. 문제는 객실에 들어선 뒤다. 각종 소음이 안내방송과 뒤섞이면 언제 내려야 할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씨는 지난달 수원역에서 천안역까지 가기 위해 1호선 급행열차에 오른 뒤 코레일에 민원 전화를 3번이나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안내방송이 잘 안 들려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소리 좀 키워주세요.” 이날 한씨가 수원역에서 천안역까지 약 50분을 이동할 동안 객실 안내방송 음량은 그대로였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전맹(全盲)인 한혜경씨는 지난달 26일 더나은미래와의 통화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이 소음에 묻혀 정차하는 역과 내리는 방향 등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잦다”며 “시각장애인들도 지난 수년간 안내방송 음량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하철에 오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지하철은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버스보다 승하차가 쉽고, 대기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특히 계단이 2개 이상 있는 고상 버스는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회피하는 교통수단이다. 교통약자의 특별 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를 타려면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지하철 이용의 가장 큰 어려움은 소음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신형 전동차에는 안내방송 스피커가 객차당 6개씩 설치돼 있다. 방송 음량은 평균 70~80㏈로 여름철 매미 울음소리, 진공청소기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전동차가 주행할 때 발생하는 풍절음과 하체 소음이 60~70㏈에 달해 안내방송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착지를 안내하는 방송의 길이는 총 60초다. 이 가운데 도착 역을 알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다.

실버 택배원 4인의 하루, 지하철 노인택배원 동행취재

서울시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한 모퉁이로 쇼핑백과 상자 꾸러미를 손에 든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각자 가져온 종이 가방과 상자를 지역별로 나눠 어깨에 멨다. 이들은 모두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일명 ‘지하철 노인 택배원’들은 지하철로 간단한 서류, 백화점 상품 등 4~5kg 미만의 경량 물품을 배달한다. 이들의 하루는 어떨까. 지난달 초, 청년기자는 4명의 노인 택배원을 만났다.   ◇지하철 노인택배원들의 24시    김상식(가명)씨는 상자 서너 개가 담긴 접이식 수레를 옆에 두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금방 오지 않자 높이가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수레를 들고 계단을 내려갔다. 택배일을 한 지 5개월이 됐다는 김씨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면서 “꾸물거렸다간 지하철 환승 시간을 못 맞춘다”고 말했다. 하나에 1~2kg 무게의 상자를 배달해 김씨가 받는 비용은 건당 3000~5000원. “손수레를 써도 상자가 무겁고 백화점이 멀어서 하루에 3, 4개 밖에 못 해.” 하루에 4건 정도 배달을 한 뒤, 수수료를 업체에 떼주고 김씨가 받는 돈은 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같은 회사에 속한 70대 정필두(가명)씨와 서민구(가명)씨는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둘은 주로 서울에 있는 백화점으로 배달을 간다. 서울 내에서 건당 배송료는 2000원이지만 수수료 30%를 제하면 이들이 받는 돈은 무게와 상관없이 건당 1400원이다. 매일 14건 정도를 배달하는 정씨는 아침 10시부터 8시간 동안 배달을 한다. “정년퇴직하고 10년 전부터 이 일을 시작했어. 그때는 지금만큼 지하철 택배 업체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업체 간

화장실에서도 차별받는 장애인…서울교통공사 3호선, 장애인화장실 35%가 남녀공용

“화장실에 사람 있어요! 들어오시면 안 돼요!” 뇌병변1급 장애인인 김영진씨(34·가명)는 한성대입구역(서울시 지하철 4호선) 장애인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중에 다급하게 소리를 외쳤다. 잠금 버튼이 고장나, 다른 장애인이 들어올 뻔했기 때문. 문제는 그뿐이 아니었다.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공용이었다는 사실에서다. 자칫하다 여성 장애인이 들어올 수 있어 크게 놀랐다고 한다. ◇서울시 지하철(1~4호선) 장애인 화장실 10곳 중 2곳이 남녀 공용 장애인들이 지하철 내 장애인 화장실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기자는 지난 4월, 서울교통공사에 ‘장애인 편의시설 전수조사 용역 결과’ 자료를 정보공개청구했다. 지난 2015년 서울시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까지 120개역을 전수조사한 결과였다. 기자가 요청한 정보공개청구 내용은 6개 항목(접근성, 안내도, 안내사인, 화장실, 엘리베이터, 리프트)에 대한 조사 내용과 2017년 현재 개선 사항, 장애인 화장실 내부 물품 구비(양변기 등받이, 세면대 비누 위치 등) 등이었다. 서울교통공사측은 “보안 사항이 있어 전체 공개는 어렵다”며 일부 내용을 제공해줬다. 내·외부 엘리베이터설치, 게이트 설치, 전동차 출입문 간격, 장애인 화장실 남·녀 구분 설치 등 총 5가지 항목이었다.   서울교통공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120개 역사(서울 지하철 1~4호선) 중 28개 역은 남녀 구분이 없다. 10곳 중 2곳의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인 셈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은 34개 역 중 12곳(35%)의 장애인화장실이 공용이었으며, 연신내와 청량리역에는 아예 장애인화장실이 따로 설치돼있지 않았다. ◇장애인 화장실 자동잠금장치, 무엇이 문제인가. 애초에 장애인 화장실만 공용으로 설계된 것 자체가 차별이지만, 장애인이 유독 공용화장실에 불편을 느끼는 이유는 잠금장치의 구조적 특성

장애 체험으로 시작 책 출간까지 5년…

‘장애인의 교통·건축물 접근권을 강화할 것.’ 2014년 10월 우리나라가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로부터 권고받은 내용이다. 장애인들의 여가 활동 대부분은 ‘TV 및 비디오 시청'(96%)으로, 문화 예술을 관람하는 장애인은 7%에 불과하다.(2014 장애인 실태조사) ‘오늘 이 길, 맑음: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지하철 여행기(도서출판 미호)’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책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꼬박 5년. 밀알복지재단이 2010년부터 진행한 장애 체험 프로그램 ‘특별한 소풍’이 계기가 됐다. 비장애인이 휠체어와 안대를 착용해 서울 곳곳을 누비던 활동은 2013년 ‘특별한 지도 그리기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특정 명소뿐 아니라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로 한 것. 2010년부터 밀알복지재단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정지영 작가의 아이디어였다. 2013년 말, 특별한 지도 그리기 서포터스 1기를 시작으로 16명의 자원봉사자가 힘을 모았다.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유경재(31·지체1급)씨의 합류로 경사로의 각도, 도로 옆 배수구 등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 만들어진 지도는 40여개. 결과물을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20곳을 선정해 책으로 묶었다. 정 작가는 지하철역 주변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장애인의 관점에서 소개하는 에세이 작업과 사진 촬영을 담당했고, 자원봉사자들은 지하철역 주변 체크를 맡았다. 5명의 사진 재능 기부자들도 추가로 힘을 보탰다. 장혜영 밀알복지재단 사업운영부 홍보팀 간사는 “휠체어가 다닐 수 있다는 것은 어린아이, 유모차가 있는 엄마, 노약자들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장벽이 없는 환경을 위한 작지만 의미 있는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인세 전액은 밀알복지재단 장애 인식 개선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휠체어도 유모차도 문제없어요”

장애인을 위한 지하철 여행지도책 ‘오늘 이 길, 맑음’서 소개된 서울 지하철역 20곳 중장애인들도 이동하기 편리한 문화·먹거리 명소 정보   이 책을 보니 ‘맑은 길’을 선물 받은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밖을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신명수·25·지체3급) 서울 지하철역 여행기를 담은 에세이에 대한 평가다. 출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지방 편은 안 나오느냐’ ‘2탄을 만들어달라’ 등 관심이 뜨겁다. 밀알복지재단이 기획하고 정지영(37) 동화작가가 카메라와 펜을 든 ‘오늘 이 길, 맑음: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지하철 여행기'(도서출판 미호)가 주인공이다. 겉보기엔 일반 여행도서와 다를 바 없지만, 서울 시내 지하철역 20곳을 중심으로 휠체어나 유모차로 이동이 가능한 주변 명소와 문화 공간, 먹거리 공간 등이 소개돼 있다. 휠체어 대어 가능 여부, 엘리베이터 위치 등 편의 시설 현황과 장애인 할인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장애인의 달인 4월을 맞아, 정지영 작가가 추천한 지하철역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5·9호선 올림픽공원역 정 작가가 1순위로 추천하는 지하철역은 ‘나홀로 나무’로 유명한 올림픽공원역이다. 정 작가는 “공원 내부에 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있는데, 자전거가 가는 길이라면 휠체어나 유모차도 갈 수 있다”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짧지 않은 코스이지만 분수가 보이는 넓은 광장, 카페, 그늘 벤치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보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넓은 올림픽공원이 부담된다면 정문에서 출발하는 호돌이 열차(순환열차)를 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휠체어 칸이 있고, 이용 요금도 2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공원에서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며, 장애인 화장실은 14곳 설치돼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산책을 원하다면 5호선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