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스코프3가 온다] 韓, 스코프3 공시율 35%... 선제 대응 안하면 수출길 막힌다
[스코프3가 온다] 韓, 스코프3 공시율 35%… 선제 대응 안하면 수출길 막힌다

국내 200대 기업 중 70곳만 스코프3 공시동종업계 내에서도 공시 항목은 제각각호주·EU 등 공시 의무화 대비 선제 대응 호주 80%, 유럽연합(EU) 71%, 한국 35%. 기업의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인 ‘스코프3(Scope3)’ 데이터를 공시하는 기업 비율이다.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글로벌 공급망 리포트 2022(Global Supply Chain Report 2022)’에 따르면, 지난해 CDP에 기후 데이터를 공시한 1만8500개 글로벌 기업 중 스코프3 데이터를 포함한 기업은 7000곳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호주 기업이 80%로 가장 높았고, EU 소속 기업도 71%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공시 세부항목이 불분명한 국가로 분류돼 전체 데이터에서 빠져 있다. 국내 자체 조사 결과로는 주요 기업의 35%가 스코프3 공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1월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스코프3 관련 항목을 공시한 기업은 70곳(약 35%)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체계적인 공정으로 제품의 전과정평가(LCA) 데이터를 확보하는 자동차부품업이 87.5%로 가장 높았고, 비교적 탄소추적이 쉬운 금융지주(77.8%), 비금융지주(64.7%), 은행·증권·카드(62.5%) 등도 과반을 넘었다. 하지만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술, 제약·바이오, 철강·기계 등 대부분 업종이 10%대로 공시 비율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스코프3로 상징되는 공급망과 소비자까지 고려한 탄소배출량 측정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수출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에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스코프3 공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올해 안에 확정할 예정이고, 유럽은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를 통해 내년부터 공시가 의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소는 트림과 방귀로 온실가스인 메탄을 내뿜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6억 마리의 소에서 매년 2억t가량의 메탄이 방출된다. /조선DB
“메탄 주범 ‘소 트림’ 95% 줄인다”… 빌 게이츠, 호주 스타트업에 148억원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소 트림’을 줄이는 호주 스타트업에 1200만 달러(약 14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24일(현지 시각) 가디언·CNN·BBC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5년 설립한 청정에너지 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BEV가 이번에 투자한 곳은 호주 스타트업 ‘루민8(Rumin8)’이다. 루민8은 가축 사료첨가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해당 첨가제에는 붉은색 해초인 홍조류가 함유돼 있어 메탄 발생량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 앞서 루민8은 자사 실험 결과, 이 사료 첨가제를 소에게 먹일 경우 소의 트림에서 나오는 메탄가스가 최대 95% 감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데이비드 메시나 루민8 CEO는 “우리는 계속해서 우수한 실험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농업국가들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투자를 집행한 BEV 관계자는 “축산업은 대량의 메탄가스를 배출하지만, 가축은 핵심 단백질 공급원이면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에 그 시장 규모를 줄이는 게 힘든 실정”이라며 “축산업 밸류체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로,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0배 이상 강하다. 소와 양 등 반추동물은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트림을 하며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소 한 마리가 1년에 내뿜는 메탄가스 양은 약 100kg에 달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71억510억tCO₂e(이산화탄소 환산톤)이다. 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국 정부는 스타트업 등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메탄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호주는

/픽사베이
기재부, 기후대응기금으로 에어컨 설치 지원?

기획재정부의 기후대응기금이 오히려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사업에 쓰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9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 기후대응기금을 재원으로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에어컨 보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어컨 가동에 사용되는 냉매 기체인 수소화불화탄소(HFCs)는 오존층 파괴물질로 알려진 프레온가스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s)의 대체재로 개발된 물질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0월 밝힌 오존층보호법 개정안에 따르면 수소화불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탄소보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산자부는 “2024년부터 수소화불화탄소에 대한 신규 감축을 할 예정”이라며 “수소화불화탄소를 제조, 수입, 판매하고 있는 자는 개정안 시행 후 2개월 내에 제조업 허가를 받아야 하고 2023년부터 제조수량 수입 허가 및 판매 계획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후대응기금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올해 1월 신설된 기금이다. 기재부는 기금 설립 당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신유망·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공정한 전환 ▲제도·기반 구축 등 4대 핵심분야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혜영 의원은 탈탄소사회 이행을 위해 쓰여야 할 기후대응기금으로 에어컨 설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장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냉난방 시공 및 설비지원은 필요한 사업이지만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에어컨 설치를 진행하는 것은 기금 목적에 맞지 않다”며 “이미 지난해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지적한 사항이지만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전북 고창군 심원면에 위치한 만돌리 갯벌.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DB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블루카본’ 첫 반영… 미국·호주 이어 세 번째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연안습지의 탄소흡수량을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공식 반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른바 ‘블루카본’으로 불리는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량을 국가 통계에 반영한 사례는 미국, 호주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13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 지침서에 습지 부문 보충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여기에 맹그로브, 염생식물(갈대, 칠면초 등), 해초가 서식하는 연안습지의 온실가스 흡수·배출량 산정에 관한 기준이 명시돼 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블루카본의 국가통계 반영을 위해 연안습지의 분포 현황과 탄소흡수량을 자체적으로 산정·관리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갯벌의 연간 탄소흡수량은 최대 49만t으로 확인됐다. 이번 국가 통계에는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연안습지의 탄소흡수량 1.1만t(2020년 기준)을 먼저 반영했다. 해양수산부는 블루카본을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내외적 노력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내 갯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식생 갯벌(염생식물이 서식하지 않는 연안습지)과 해조류 등 신규 블루카본 후보군의 탄소 흡수·저장능력에 대한 국내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 학계와 주요 연안국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PCC 지침의 블루카본 인정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해양생태계의 블루카본 능력이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블루카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비식생 갯벌, 바다숲 등 우리 바다가 보유한 다양한 블루카본 자산의 탄소 흡수능력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SK텔레콤은 '넷제로(Net Zero)' 실현을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 집중 육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SK오엔에스 엔지니어들이 경기 파주 산악 지역에 설치된 중계기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SK텔레콤
SKT “친환경 인프라 기술로 연간 3만t 온실가스 감축”

SK텔레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넷제로(Net zero)’ 실현을 위해 친환경 인프라 기술 육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SKT는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났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넷제로 시대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싱글랜(Single RAN)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 온실가스 직접 감축 등 근원적인 넷제로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2019년에 도입한 3G・4G 통합형 네트워크 장비인 싱글랜을 자사망에 활용해 연 3만여t의 온실가스를 절감한다. 또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고 신규 구축 지역 에너지 효율을 고려한 망 설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효율화도 추진한다. 지역별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트래픽에 맞는 효율적인 장비로 조정하고, 서울 보라매사옥 등 160여 개 사옥과 국사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반으로 한 기지국을 운용한다. SKT는 이동통신사, 장비제조사, 공공기관과의 적극적 협업을 주도해 친환경 인프라 전환 가속에 나설 방침이다. 통신 3사와 함께 통신 인프라가 중복 구축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약 20만 국의 공용화 인프라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또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생태보호구역 침범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망 운용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자사 탄소배출 감축 활동의 노하우를 모은 ‘Power Saving 백서’를 연내 발간한다. 대형 산불에 대비해 소방청 TVWS(TV유휴대역 주파수)망을 활용하는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강종렬 SKT 안전보건 최고경영책임자는 “세계 모든 통신 사업자가 당면한 넷제로는 달성에 많은

석탄화력발전소. /조선DB
매장된 화석연료 모두 태우면… 산업혁명 이후 탄소배출량 1.4배 규모

지구상에 남아있는 화석연료를 모두 태우면 3조5000억t 규모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비영리 금융싱크탱크 카본트래커는 이를 두고 “산업혁명 이후 누적된 온실가스 배출량을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 시각) 카본트래커와 국제 환경단체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가 이날 발표한 ‘글로벌 화석연료 레지스트리’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글로벌 화석연료 레지스트리는 세계 각국의 석유·가스·석탄 매장량, 생산량,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모은 데이터베이스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주요 89개국의 정부 자료와 민간 차원에서 공개된 5만개 이상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러한 종합 자료가 대중에게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영국 비영리 기후연구단체인 카본브리프는 인간이 산업화 이래(1850~2021년)로 약 2조5000억t의 탄소를 배출해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데이터베이스로 확인된 세계 화석연료 매장량을 각국 정부가 추출해 사용하면 약 3조5000억t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지난 170년간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량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카본트래커에 따르면, 잠재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5770억t)이다. 러시아(4900억t)가 그 뒤를 잇는다. 마크 캄파날레 카본트래커 설립자는 “각국 정부는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화석연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한다”며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점심으로 샐러드를 먹고서 몰래 사무실로 돌아와 도넛을 먹는 일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한국 정부의 수소 계획 추진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기후솔루션 제공
기후솔루션 “韓 수소경제, 화석연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많아”

한국의 수소경제 추진 계획이 화석연료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솔루션은 14일 ‘청정한 블루수소는 없다: 한국 수소경제의 숨겨진 온실가스 배출 추산’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경제 추진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2030년 연간 최대 3000만t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공표하고, 2030년에는 수소 공급량을 390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이는 2020년(22만t)보다 약 18배 커진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생산분(194만t)의 약 87%(169만t)는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를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레이수소는 천연가스와 고온·고압 수증기의 화학반응을 통해 생산되는 수소로, 이산화탄소도 함께 배출한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와 생산 방식은 같지만,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따로 저장한다. 그레이수소보다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난해 미국 코넬·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이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 온실가스 배출량의 88~91% 수준에 달하는 탄소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블루수소 활용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후솔루션은 “국내 수소 생산분의 87%가량을 그레이·블루수소를 통해 공급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2030년까지 한국 정부는 약 3023만t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배출하게 된다”면서 “한국가스공사(1784만t), 포스코(772만t), SK E&S(483만t) 등 주요 기업들의 온실가스를 배출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기반인 그린수소 비중을 확대하고, 그레이·블루수소는 ‘청정 수소’ 기준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동재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1.1도가량 오른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은 파리협정 목표를

국내 한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조선DB
정부, 온실가스 해외감축 실적 국내 이전 추진한다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국내에도 이전받아 적용할 수 있도록 절차가 체계화될 방침이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제1회 국제감축심의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국제감축사업은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감축 실적을 국내로 이전받는 체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국제감축 수단을 활용해 전체 감축 목표의 11.5%인 3350만톤CO2eq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국제감축심의회는 국제감축사업에 관한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탄소중립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설치된 기구다.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9개 부처 국장급이 위원으로 참석했다. 위원장은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이 맡았다. 이번 국제감축심의회는 국제감축사업의 국내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4개의 안건을 보고·의결했다. 의결 안건은 ▲국제감축심의회 운영에 관한 규정 ▲국제감축사업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계획 ▲국제감축사업 추진전략 ▲국제감축사업 고시 등이다. 국제감축사업 통합지원 플랫폼도 구축된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주관하고 관계부처와 전담기관, 국제기구, 국제감축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플랫폼을 통해 협업과 지식공유를 하면서 전담기관의 사업역량을 배양하는 등 국제감축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심의회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제감축사업의 국내 법적 체계가 완비된다. 탄소중립기본법과 시행령 제정에 이어 국제감축사업 고시안을 마련해 민간기업의 사업계획 사전 승인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고시안은 행정예고를 거쳐 9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오늘 열린 심의회는 국제감축사업을 위한 국내 추진체계와 법적 체계를 정비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국제감축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국가와 신속히 협정을

서울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 /조선DB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해 국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423.1ppm으로 1999년 온실가스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탄 농도도 산업화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다른 온실가스 농도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측정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0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육불화황(SF6) ▲염화불화탄소류(CFC-11,12,113) 등 7종이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423.1ppm)에는 2011년(394.4ppm)에 비해 28.7ppm 늘었다. 미국해양대기청이 발표한 2021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인 414.7ppm보다도 높은 수치다. 최근 10년간(2011~2020) 이산화탄소 평균농도도 증가했다. 이 시기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연간 2.7ppm으로, 과거 10년(2001-2010) 평균인 연간 2.2ppm에 비해 0.5ppm 늘었다.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인 메탄 농도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2021년 메탄 농도 증가율은 연간 22ppb로 최근 10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2021년 메탄 농도는 전 지구 메탄 농도보다 109ppb 높은 2005ppb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습지, 논 등의 기온이 올라가면 메탄을 재방출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메탄 농도 증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타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와 육불화항도 농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2021년 아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336.1ppb로 2020년 대비 1.1ppb 늘었다. 육불화황 농도는 지난해 평균 11.2ppt로 2020년 대비 0.7ppt 높아졌다. 반면 프레온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류(CFCs)인 CFC-12 농도는 감소했다. 보고서는 1987년 체결된 몬트리올의정서에서 프레온가스, 할론 등 오존층 파괴 물질에 대한 사용을 금지한 것이 염화불화탄소류 수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CFC-12 농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조선DB
삼성전자, 생산라인 증설로 전년比 온실가스 배출량 17.5% 증가

삼성전자가 ‘지속가능경영’을 내세우며 제조공정에서의 온실가스 저감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7.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계산했을 때 1740만t이었다. 전년(1480만t)보다 260만t가량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에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476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약 641만t의 온실가스가 추가로 배출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출량 증가 원인으로는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제품 생산량 증대 등이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과 2020년 경기 평택에 반도체 생산 공장 1라인, 2라인을 각각 완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3라인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4·5라인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 제품 매출액은 94.2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과 본격 가동 등 생산활동이 늘면서 폐기물 발생량과 용수 사용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증가했다. 2021년 삼성전자의 폐기물 발생량은 약 133만t으로 2020년(118만t)보다 약 15만t 늘었다. 일반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의 비율은 7대3으로 폐목재·건설폐기물·음식물쓰레기 등 일반폐기물이 유해 폐기물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폐기물에는 폐유기용제·분진·의료폐기물 등이 포함된다. 용수 사용량도 매해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용수 사용량은 2019년 1억3450만t, 2020년 1억4170만t, 2021년 1억6370만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장의 경우 제조공정에 용수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생산활동이 늘면서 용수 사용량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 배출량은 지난해 기준 717t으로 2020년(652t)보다 60t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10%

가축분뇨는 하천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비료로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조선DB
축산업 골칫거리 소똥이 신재생에너지 된다고?

가축분뇨는 축산업계의 오랜 골칫거리다. 하천 수질오염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비료로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국내 축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가축분뇨 발생량도 매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축산업 생산액은 총 20조 1227억원이다. 1965년부터 2018년까지 54년간 연평균 약 12.2%씩 증가했다. 가축분뇨 발생량도 마찬가지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2020년 발생량은 5194만t으로 5년새 약 495만t 늘었다. 가축분뇨의 90% 이상은 비료로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다. 2018년 기준으로 온실가스 490만t이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나왔다. 농축수산 전체 배출량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히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에 20배 이상 악영향을 미친다. 폐열 회수해 쓰고, 이산화탄소 끌어쓰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축산환경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도 1.3%에서 1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농촌진흥청은 가축분뇨를 처리해 에너지를 만들거나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수거된 분뇨는 보통 처리시설을 거쳐 고체와 액체로 분리돼 각각 고체비료와 액체비료로 만들어진다. 농진청은 지난해 10월, 액체비료를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폐열을 거둬 고체비료를 건조하는 온풍으로 사용하거나, 축사 및 시설하우스에 난방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지난 11월에는 가축분을 열분해하는 과정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끌어다 쓰는 기술도 고안했다. 농진청은 가축분을 열분해할 때 반응가스로 이산화탄소를 활용했더니 합성가스 발생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합성가스는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주성분으로 한 혼합 기체로,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며 전기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정부 소셜섹터 경제정책] ②원전 비중 높여 탄소중립 달성한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포함됐다. 눈여겨 볼 점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조정하고 감축 이행 수단으로 ‘원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체적으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할 예정이다.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원전에 대해서는 폐기하지 않고 계속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하되 비중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산업계, 이해당사자와의 충분한 소통 등을 토대로 부문별·연도별 감축경로를 포함한 NDC 달성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SG 생태계 조성도 약속했다. 오는 7월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해 민간에 인프라를 지원한다. 글로벌 ESG 공시 표준화 동향에 발맞춰 국내 공시제도를 정비한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ESG의 국제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110대 국정과제 기후·환경 부문에서 ‘순환경제’를 강조했다. 이번 정책안에도 담긴 순환경제의 골자는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감량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폐플라스틱, 유기성 폐기물 재활용 관련된 혁신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차배터리 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기업의 탄소중립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이 설정한 감축목표 달성에 따라 후속사업을 지원하고, 녹색투자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재정·금융지원을 강화한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