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시청각장애 아동과 가족 위한 ‘숲체험’, 14일까지 신청하세요

3월 14일까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가 시청각장애 아동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를 4일부터 14일까지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각장애 아동이 보호자와 함께 유아숲지도사의 안내를 받아 용산가족공원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활동이다. 시각과 청각 기능에 모두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의 감각 발달을 돕고, 계절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대상은 시청각장애가 있는 아동과 보호자다. 차지증후군과 어셔증후군 아동도 신청할 수 있으며, 총 20명을 선발한다. 참가를 원하는 보호자는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하면 된다. 정우석 헬렌켈러 시청각장애인 학습지원센터장은 “시청각장애 아동과 보호자들에게 다양한 외부 활동 기회를 제공해 사회 참여와 상호작용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많은 보호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밀알복지재단-서울곰두리체육센터, 시청각장애인 생활체육 증진 나선다

밀알복지재단이 서울곰두리체육센터 장애인체력인증센터와 시청각장애인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전했다. 11일 강남구 밀알복지재단 밀알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서울시곰두리체육센터 유석영 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시청각장애인의 생활체육 문화 형성을 위해 협력한다. 시각과 청각 기능이 동시에 상실된 시청각장애인의 장애 특성에 알맞은 체육 프로그램을 발굴·진행해 건강 증진은 물론 인식 개선 효과도 불러올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체 및 체력 측정과 운동 상담 등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9월에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청각장애인의 건강과 삶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되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유석영 서울시곰두리체육센터 관장은 “밀알복지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시청각장애인이 체육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kyurious@chosun.com

시각장애인이 화면해설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 /조선DB
수어·화면해설 등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 확대

수어방송 편성비율 확대, 화면해설방송 재방송 비율 축소 등 시·청각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이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수어방송·화면해설방송 등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애인방송 편성 및 제공 등 장애인 방송접근권 보장에 관한 고시’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 제도는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확대를 위해 2011년 최초 도입됐다. 이후 정부와 방송사의 협력으로 장애인방송 편성비율을 높여 2016년 현재의 의무편성비율 기준이 마련됐다. 이번 개정안은 2020년에 발표한 ‘소외계층 미디어포용 종합계획’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진행됐다. 관련 전문가, 장애인단체 등으로 연구반을 구성해 논의한 결과를 반영했다. 주요 개정 내용으로는 지상파, 종합편성방송채널사업자, 보도전문방송채널사업자를 대상으로 한국수어방송의 의무편성비율을 기존 5%에서 7%로 확대한다. 또 장애인방송 실적으로 인정받는 화면해설방송 재방송 편성비율은 기존 30%에서 25% 이하로 축소해 시각·청각 장애인의 방송시청권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고시 개정으로 장애인방송 의무편성비율이 영국 공영방송보다 높아지는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방통위는 개정사항의 이행 준수를 위해 방송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시각·청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행하는 미디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점자정보 단말기를 사용하는 시청각장애인의 모습.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시청각장애인 대상 점자정보 단말기 무상 지원

밀알복지재단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시청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점자정보 단말기를 제공한다. 1일 밀알복지재단은 “한 대 당 6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기기를 구입하기 어려운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오는 8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하고, 총 10명의 시청각장애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점자정보 단말기는 ‘한소네6’이다. ‘한소네6’은 점자를 문자로 바꿔주고, 문자로 작성된 문서를 점자로 출력하는 기기다. 인터넷 연결도 가능해 정보 검색과 모바일 메신저로 활용 가능하다. 시각과 청각 기능이 손실된 시청각장애인이 독서나 공부, 문서작업 등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기기다. 재단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선정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선정위원회는 신청자의 경제적 여건, 단말기 지원 시 활용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선발된 최종 대상자는 이달 말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 게시물이나 개별 연락을 통해 선정 여부를 알 수 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센터장은 “점자정보 단말기는 고가인데다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기로 분류돼 있어 시청각장애인은 공공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시청각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해 점자정보 단말기 지원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점자 정보가 표기된 캔음료와 컵라면. 캔음료의 경우 옆면에 압력이 가해지면 내용물 변형 우려가 있어 뚜껑에 점자를 표기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약처, 식품 점자 표기 가이드라인 배포…“장애인도 정확히 알고 살 수 있어야”

시청각 장애인이 마트나 편의점에서 식품을 살 때,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점자와 음성·수어영상 변환코드(QR 코드)의 식품 표기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됐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식품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청각 장애인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식품의 점자 표시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점자와 변환코드의 표시 규격, 꼭 포함해야 하는 정보, 위치 등을 명시했다. 지난해 7월 강선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식품표시광고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시청각 장애인의 식품정보 접근성 강화를 주장했다. 강선우 위원은 “시판 중인 식품과 식품첨가물 가운데 일부 주류·음료 제품을 제외한 도시락·샌드위치·과자에는 점자표기가 없어 장애인 소비자의 알권리를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식약처는 작년 11월부터 장애인 단체와 소비자 단체, 학계, 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민관협의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앞으로 들어갈 점자 정보는 제품명을 기본으로 포함해야 한다. 보관방법이나 주의사항 같은 나머지 정보는 필요 시 추가로 표시하면 된다. 위치는 상표가 인쇄돼 있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통상적으로 볼 수 있는 면이 적합하다. 포장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에는 다른 면에 넣어도 된다. 음성·수어영상 변환코드는 잉크, 각인, 소인 등을 사용해 지워지지 않게 표시해야 한다. 포장 특성상 인쇄가 불가피한 경우 스티커를 사용할 수 있다. 변환코드에는 ▲제품명 ▲내용량 ▲업소명 ▲보관 방법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5개 정보가 제공되며, 표시 위치는 점자 표기와 같다. 식약처는 “이번 안내서가 점자와 음성·수어영상 변환용 코드 표시를 식품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통역사(좌)로부터 촉수화로 투표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는 시청각장애인(우).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 대통령선거 시청각장애인 통역 서비스 지원

밀알복지재단의 헬렌켈러센터가 올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시청각장애인에게 통역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청각장애인 유권자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부터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운영시설과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다. 밀알복지재단의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지원센터로 시청각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당사자 교육, 입법 운동 등 다양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유미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장은 “촉각만이 유일한 소통수단인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투표편의가 전무한 상황”이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자 하는 시청각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참정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역 서비스 신청 시 촉수화(수화 동작을 손으로 만지며 소통하는 방식) 통역인이 신청자가 요청한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표 절차 설명 ▲투표장 내 동선 안내 ▲투표 용지 설명 ▲기표용구 사용방법 안내 ▲투표보조용구 신청 등 시청각장애인의 원활한 투표 참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통역 서비스는 본투표일뿐만 아니라 사전투표일에도 지원된다. 신청가능 대상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청각장애인이다. 시각 기능과 청각 기능을 전혀 활용할 수 없는 전농전맹의 시청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2월 25일부터 3월 2일까지다. 통역 서비스 지원을 원하는 시청각장애인은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이메일(wsjung@miral.org) 또는 전화(070-8708-9917)로 신청하면 된다. 대리인을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밀알복지재단은 오는 24일에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선거강연도 개최한다. 강연은 주권의 의미와 선거 참여의 중요성, 선거절차 방법 등을 골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보지도 듣지도 말할 수도 없지만 손끝 하나 의지해 세상 나섭니다

[동행 취재] 시청각 장애인의 하루 부산 수영구에 사는 이태경(38)씨는 상대방의 손을 잡아야만 소통할 수 있다. 앞을 볼 수도, 들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태경씨는 시청각 장애인이다. 시청각 장애인들은 상대의 수화(手話) 동작을 손으로 만져가며 대화한다. 이를 ‘촉수화’라고 한다. 이태경씨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던 지난 18일 태경씨가 김윤선(64) 촉수화 통역사의 손을 잡으면서 대화를 시작했다. “오늘 태경씨와 하루 동안 같이 다닐 기자가 왔어.”(김윤선) 태경씨는 통역사의 손가락 하나하나를 만지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입 모양과 수화로 “부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다”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했다.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시청각 장애인 태경씨의 외출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태경씨는 세 살 때 열병으로 청력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이후 점점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중학생 때부터는 혼자 외출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다. 망막색소변성증이었다. 지금은 어둠과 빛 정도만 구분할 수 있다. 태경씨의 어머니는 “안 가 본 병원, 안 해 본 치료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치료 방법이 없대요. 다행히 어릴 때부터 서서히 시력이 안 좋아진 거라 농아인학교와 맹아인학교 두 곳에서 점자와 수화를 배웠죠. 만약 점자를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시청각 장애가 왔다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됐을 거예요. 지금은 김윤선 선생님이 도와주고 있어서 태경이가 사람들과 얘기할 수 있게 됐고요.” 김윤선 통역사는 지난 2016년 제주도에서 열린 시청각 장애인 세미나에서 태경씨와 처음 만났다. 17년간 수화 통역 봉사를 해온 김씨도 마침 부산에 살았다. 그는 첫 만남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