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마켓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세계 공정무역의 날 행사·2018 서울숲마켓 외

더나은미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기업 CSR 등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에서는 주간 단위로 공익 섹터의 지원사업, 채용공고, 모집공고, 행사 소식을 큐레이션해 소개합니다.    01. 한국공정무역협의회, ‘2018 세계 공정무역의 날’ 행사 개최(5/12~13) 한국공정무역협의회(KFTO)가 오는 12~13일 양일간 ‘세계 공정무역의 날(5월 12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신촌 연세로 일대와 혜화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의 농부들 공정무역과 손잡다’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워크샵, 문화 공연 및 공정무역 상품 마켓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세계 공정무역의 날 주간을 맞아 민중교역 컨퍼런스, 공정무역교실 성과보고회, 공정무역 요리 워크숍(‘공정한 식탁’)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KFTO 블로그를 참조하면 된다.   02. 카우앤독, ‘제4회 서울숲마켓’ 진행(5/13) 카우앤독이 오는 13일(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성수동 카우앤독에서 ‘제4회 서울숲마켓’을 연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셜벤처와 스타트업 30여 곳이 판매자로 참여해 의류, 화장품, 식기류, 먹거리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자세한 라인업과 상품 정보 등은 서울숲마켓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03. 한부모여성 창업대출지원사업 2018-2 41차 신청 모집(~6/8) (주)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한부모여성 창업자금대출지원사업 신청자를 모집한다. 선정되면 점포임차보증금 및 운영자금대출금을 합계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창업컨설팅·한부모 여성가장을 위한 재무교육 및 법률자문 등 창업 과정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25세 이하 자녀를 부양하고 있는 한부모여성가구주이며, 구체적인 창업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자세한 신청자격 및 일정은 희망가게

“이야기 담은 물건 팝니다” 에코백 300개 두시간에 동나

성수동 ‘서울숲마켓’ 가보니 지난 1일, 서울 성수동의 코워킹(Co-Work ing) 공간인 카우앤독(CoW&DoG)에서 ‘특별한’ 마켓이 열렸다. 소셜벤처 제품을 한곳에서 만나는 ‘서울숲마켓’이 주인공. 카우앤독·Sopoong(소풍)·루트임팩트(ROOT IM PACT)·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카카오, 쏘카의 후원으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참여한 셀러는 총 45개팀. 육포나 식혜, 잼 등의 먹을거리에서부터 팔찌, 가방 등의 패션 소품, 업사이클링 제품 등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제품들이 쏟아졌다.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가 되다 보니 판매자들끼리나 소비자와의 교류가 쉽지 않아요. 서로 연결하는 동시에 좋은 취지로 사업을 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브랜드가 많다는 걸 알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서울숲마켓을 총괄한 이은진 카우앤독 매니저가 행사 취지를 소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방문객 선물용으로 준비한 300개의 에코백은 두 시간이 채 되기 전에 동났고, 움직이기 힘들 만큼 사람들로 북적였다. 점자를 새긴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도트윈 박재성(23) 대표는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고, 올 3월 위기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의류 브랜드 아코밋(Acomet)을 론칭한 온상현(21)대표는 “선배 소셜벤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올해는 시민들이 체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꽃을 통해 소외 계층의 자활을 돕는 ‘꽃그리다봄’은 꽃꽂이 클래스를, 폐자전거 부품으로 시계, 조명 등을 만드는 ‘리브리스’는 부품을 활용해 탁상, 벽시계를 만드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행사에 방문한 시민은 1000여명. 수원, 부천 등에서 일부러 찾아온 시민들도 늘었다. 박경태(32)씨는 ‘불룩한’ 에코백을 보여주며 “생필품과 부모님 선물 모두 서울숲마켓에서 마련했다”며 웃어 보였다. 서울숲마켓은

[2016 서울숲마켓] 성수동에서 일어난 작은 소란

지난 5월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에서 제2회 ‘서울숲마켓’이 열렸습니다. 소셜벤처 등 45개의 팀이 셀러로 참여해 ‘공익적’ 의미를 담은 특별한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그 특별한 행사에 더나은미래가 빠질 수 있나요? 더나은미래 청년기자들이 담아온 현장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1 김리은 청년기자가 담아온 현장 이야기이야기가 담긴 제품을 판매하는 ‘특별한’ 마켓 “무설탕인데 어쩜 이렇게 달아요?”“이거 살게요! 얼마예요?” “두 개 사면 1000원 깎아서 9000원에 드릴게요!” “이게 점자라고요? 어머 정말 예쁘다. 의미도 좋고요!”” 만남은 항상 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발 디딜 틈이 좁아질수록 상인과 손님들의 목소리는 더욱 더 커졌다. 지난 1일, 서울 성수동의 코워킹공간인 카우앤독에서 ‘특별한’ 마켓이 열렸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카카오‧쏘카의 후원과 카우앤독‧Sopoong(소풍)‧루트임팩트‧조선일보 더나은미래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 서울숲마켓이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소셜벤쳐들의 제품이 쏟아졌다. 현장은 손님 맞을 준비로 아침부터 분주했다. 책상과 테이블을 건물 양쪽으로 길게 배치하고, 테이블 위에는 색색깔의 식탁보가 깔렸다. 상품을 진열하기 위해서다. 제품이 담긴 상자를 든 사람들이 바쁘게 발길을 옮겼다. 브랜드 콘셉트 별로 구역을 나눠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오른쪽은 먹거리를 판매하는 셀러, 왼쪽에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와 팔찌나 드림캐쳐 등의 패션소품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자리잡았다. 오전 11시, 마켓이 개장되자마자 시민들이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개정한 지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100여명이 찾았고, 방문객 선물용으로 준비한 에코백 300개는 금새 바닥을 보였다. 문상진(34)씨는 ”조용하던 동네에 무슨 일인가 싶어 지나가다 들렀다”며 “신기하고 재미있는 제품이 많은 것 같다”는 말을 전한

[서울숲마켓 D-1] 지구촌의 가난을 해결하는 착한 딜러들

  오는 8일은 ‘세계 공정 무역의 날’이다. 공정무역(Fair Trade)은 제3세계의 가난한 생산자를 ‘시장’에서 돕기 위한 사회적 운동이다. 생산자에게는 정당한 대가를 주고 물건을 사고, 소비자에게는 유통 과정을 최대한 생략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도록 노력한다.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는 ‘비극적인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다. 지구촌의 가난을 해결하는 한국의 공정무역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지구마을의 보부상을 꿈꾼다, 어스맨 “대기업에서 3년을 근무하고 나니 개인적으로 회의감이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 철학적인 고민도 하게됐고요. 고등학교 때 읽었던 책 ‘오래된 미래’ 속 이야기가 문득 생각났어요. 이런 세상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라다크행을 결심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라다크로 떠난 최희진씨. 그녀는 인도의 라다크와 라오스를 방문하면서, 삶의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공정무역은 더 이상 이상이 아닌 목표가 됐다. 공정무역 기업 ‘어스맨’을 설립한지 어느덧 5년. 최희진 대표는 “라오스를 한국에서 돕기 위해 회사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철학은 ‘어스맨’이라는 사명(社名)에서부터 드러났다. 어스맨은 Earth(지구)와 Man(사람)의 합성어로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어스맨의 모든 물건은 사람과 자연으로만 만들어진다는 의미가 하나, 다른 하나는 지구사람, 즉 지구와 사람은 공존한다는 의미죠.” 그녀는 공정무역은 “어느 일방에만 공정한 것이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공정한 윈-윈(Win-Win)무역”이라고 강조했다. 양질의 물품을 얻을 뿐 아니라, 생산지의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에 기여하면서 소비자들의 심신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어스맨의 대표 상품은 수공예 패브릭 제품이다. 원료 생산부터 제조까지 전 과정이

[서울숲마켓 D-1] 업사이클링계의 ‘어벤저스’가 등장했다!

스위스의 ‘국민 브랜드’는 장인이 만든 명품 브랜드가 아니다. 폐(廢)방수천을 활용해 만든 가방을 파는 ‘프라이타크(Freitag)’다. 연매출은 700억원, 역사도 20년이 넘는다. 국내에도 ‘제2의 프라이타크’를 꿈꾸는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아이템도 청바지, 폐현수막에 그치지 않는다. 버려지는 물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들, 업사이클링계의 떠오르는 ‘어벤저스’를 소개한다.  ◇ 폐자전거를 시계로 만드는 21세기 연금술사, 리브리스 좁은 문래동 골목가를 지나 찾아간 한 작업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벽면에 걸려있는 파란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다. 책상 위에 놓인 자전거 바퀴에는 시계의 분침과초침이 째깍째깍 돌아갔다. 이 작업실의 주인공은 폐자전거 부품을 활용해 시계, 전구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리브리스(Rebreis)’다.   “제가 자전거 타는 걸 참 좋아하는데, 우연히 자전거 바퀴를 이용해 시계를 만드는 외국 작가의 사진을 봤어요.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리브리스 장민수 대표가 멋쩍게 웃었다. 리브리스(Rebris)는 다시를 의미하는 ‘re’와 파편, 폐기물을 의미하는 ’debris’의 합성어다. 버려졌던 자전거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킨다는 뜻이다. 장 대표는 주로 자전거 체인링(앞 기어)과 스프라켓(뒤 기어)을 사용해 제품을 제작한다. 먼저 세척을 통해 기어의 녹을 제거한 후, 도색과 건조의 과정을 거친다. 도색된 기어와 아크릴 판, 시계 바늘 등을 조립하면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시계가 탄생한다. 한 제품을 제작하는 데 보통 8시간 정도가 걸린다.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삶을 사는 분들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리브리스를 키우고 싶어요.” 새 생명을 얻은 자전거처럼, 힘든 삶을 겪고

[서울숲마켓 D-2] 특별한 사람들이 만든 특별한 물건이 있습니다

제품의 가치는 ‘누가’ 만드냐에 달려있다. 기계보다는 ‘사람’의 손을 탄 ‘핸드메이드’ 제품이 비싼 이유도 그 때문이다. 5월 1일 열리는 서울숲마켓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물건들이 있다. 제품 속에 담긴 그 스토리를 소개한다.  ◊인생의 겨울을 겪는 이들이 만드는 꽃, ‘꽃그리다봄’ 길거리에 꽃이 만개하면 완연한 봄을 느낀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꽃이 피어내는 과정은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인간의 삶과도 비슷하다. 꽃을 통해 인생의 겨울을 겪는 사람들과 다시 봄을 찾아 나서고 싶다는 ‘꽃그리다봄’의 양순모(29) 대표를 만났다. ‘꽃그리다봄’은 단순한 꽃집이 아니다. 소외계층의 자활을 돕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쪽방촌 주민, 어르신,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주요 미션이다. 양 대표의 원래 꿈은  NGO 활동가였다. 영국으로 유학을 하러, 아프리카행 티켓까지 구입했지만, 국제 이슈와 관련한 실전 경험을 한국에서 쌓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사업이 됐다.  ‘꽃그리다봄’은 보통의 꽃집과 달리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둔다. 고정비를 절감해 ,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따뜻한 글귀가 적혀있는 ‘드라이플라워 액자’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꽃그리다봄은 사회적기업임을 전면적으로 내세우지 않고 있어요. 제품으로 승부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자활 사업일수록 수익구조가 탄탄해야 해요. 소외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돕는 것이 아니라 ‘동업’의 개념이거든요. 수익 구조가 탄탄할수록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요.” 양 대표는 “5월 1일에 열리는 서울숲마켓에서 특별한 꽃다발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드라이플라워 액자와 카드, 다육식물, 장바구니형 꽃다발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5월 중에는 네이버

[서울숲마켓 D-2] 이번 주말, 건강한 먹거리 가득한 봄날 나들이 어때요?

서울숲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안심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 믿을만한 먹거리가 있는 장터 찾으시나요? 이번 주말, 더나은미래 청년 기자단이 추천하는 ‘서울숲마켓’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그곳에는 내 아이에게 자신있게 먹일 수 있는 ‘안심 먹거리’ 가 있습니다.  ◊김형조, 이정은 청년 기자가 먹어봤습니다. ‘아사달컴퍼니’의 토종 참기름 보통의 20대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큰 백팩을 메고 한남동 한 작은 카페에 들어온 고건주(26·광운대 산업심리학과 4학년)씨. 몇 분 뒤 그가 자신 있게 가방에서 꺼낸 것은 책이 아닌 ‘참기름’이었다. 카페 안이 고소한 향으로 가득 찼다.  “먹어보세요.” 익숙한 맛이 아니었다. 수입산 참기름과, 고씨가 꺼낸 참기름을 번갈아 먹어보니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되게 부드럽네요?” 고씨는 “기계로 만든 참기름은 초반에만 맛이 세고 금방 날아가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든 건 맛과 향이 오래 지속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차이는 재료와 생산방식에서 비롯된다. 국산 참깨를 쓰다 보니 보존제나 첨가제를 넣을 필요가 없어 잡내가 섞이지 않고, 맛과 향이 온전히 보전되는 통참깨만 쓴다. 기계 대신 방앗간을 활용해 원재료의 풍미를 극대화시킨다. “깨 씻고 말리기, 볶고 짜기, 깨 찌꺼기 정리 등 모든 과정을 방앗간에선 사람이 다 관리합니다. 눈으로 보고 코로 맡으며 노하우와 직감으로 최적의 온도·시간을 잡아내죠. 이건 기계가 따라할 수 없어요.” 스물여섯에 불과한 그가 언제부터 참기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걸까. 2년 전 그는 비즈니스 사회공헌 동아리인 ‘인액터스’의 광운대 지부에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 할머니가 방앗간에서 짜온 참기름이 평소 사먹던 참기름과

[2016 서울숲마켓⑩] 나는 패션 생태계 치유사입니다

윤리적 패션 브랜드 오르그닷 “돈 많이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이 가야 하잖아요.” ‘오르그닷’은 윤리적 패션을 지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버려진 빈 페트병과 폐어망을 이용해 실을 뽑아내고, 무표백‧무형광 면으로 만든 옷, 가방, 앞치마 등을 판매한다. 올해로 8년째에 접어든 오르그닷의 목표는 간단하다. 만드는 사람들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 오르그닷 김방호 대표(사진)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로 굵직한 국내 포털 회사를 뛰쳐나왔다. 그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윤리적 패 션’이란 단어에 대해 2가지로 정의했다. “하나는 노동, 다른 하나는 환경이에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을 존중하는게 우선이고, 그렇게 만든 물건이 최대한 지구 환경을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패션 산업은 전 세계에서 식량 다음으로 큰 산업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지만, 환경 오염과 노동 착취도 심각했다. 그렇다면, 친환경 생산 활동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 않을까. 오르그닷의 대표 제품은 바로 ‘무가공면’ 티셔츠이다. 탈색, 염색 등을 전혀 하지 않고 100% 면으로 만들었다. 단점이라면 아이보리색 하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입는 새하얀 옷들은 모두 형광증백제를 사용한 제품이다. 형광증백제는 장기간 인체에 사용될 경우 피부염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심하면 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오르그닷에서만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건강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2013년 매출은 14억원. 홈페이지로 단체복 제작 의뢰를 받아 판매하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최근에는 좀 더 본질적인 사회적 역할을 위해 ‘디자이너스앤메이커스(Designers & Makers)’라는 사업을

우리가 슬로우 패션을 고집하는 이유

패션 브랜드 공공공간  특별함은 언제나 눈길을 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시장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OOO간(이하 ‘공공공간’) 브랜드는 다르다. 공공공간은 봉제 공장이 가득찬 ‘창신동’에서 ‘공유, 공감, 공생’을 모토로 잡은 슬로우 패션 브랜드다. 이들은 빠르게 입고, 쉽게 버려지는 것은 거부한다. 모든 디자인은 ‘제로 웨이스트(자투리 원단을 최소화하거나 남는 원단이 없도록 옷을 제작하는 방식)’를 기반으로 한다.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디자인이 많아요. 저희는 단순히 멋있는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는, 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가 담긴 디자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011년, 순수예술을 전공한 미대생이었던 신윤예(31)·홍성재(34)씨는 창신동에 ‘공공공간’이라는 조그만 의류 브랜드 샵을 열었다. 동대문과 가까운 창신동은 한때, 봉제 산업의 메카였다. 하지만, 봉제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며 소외 산업 지역으로 변해갔다. 이들은 공동화된 지역에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며, 창신동 재생 산업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   “지역에서 어떤 임팩트를 만드는 게 도움이 될까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결국은 제품을 잘 만드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옷을 만드는 방식뿐 아니라, 소외 산업 지역을 재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어요.” 셔츠를 시작으로, 가방, 앞치마까지 제품의 영역을 확대했다. 이 제품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철학은 ‘슬로우 패션’. 소비자들이 제품을 오래 쓰길 바라면서 화려하지 않은 색을 사용했고, 제품에 기능을 더해 쓰임새가 많도록 만들었다.  공공공간은 제품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삶의 태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브랜드라는 건 멋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뭘 지향한다’와 같은 방향성인 것 같아요. 결국, 좋은 디자인이라는 게 지금 시대에 어떤 삶을

[2016 서울숲마켓⑧] 양말 줄래요? 인형으로 만들어줄게요!

업사이클링 브랜드 ‘삭스플리즈’ 분리수거함에 다 쓴 물건을 넣는 것.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재활용이다.  그렇다면 재활용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시키면 어떨까? 버려진 양말을 인형으로 새롭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삭스플리즈’의 박정림 대표를 만났다. 그녀는 버려지는 양말을 모아 양말 인형을 만든다. 대학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창업을 하기 전 2년 반 동안 양말 브랜드 ‘삭스타즈’에서 일했다. 그 기간 동안 생산, 유통과정 중 생겨나는 불량양말들을 보게 됐다. 양말들을 어떻게 재활용할까 고심하던 중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인형으로 만들게 된 것. 이후 그녀는 양말 인형 만들기에 푹 빠져 창업까지 결심했다. “양말을 기부 받는다는 의미에서 브랜드 이름이 ‘삭스플리즈’랍니다.” 삭스플리즈 브랜드는 이렇게 태어났다. 버려지는 양말이 주재료이기에, 재료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 다만,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삭스플리즈에는 다양한 동물인형들이 있다. ‘삭몽키(sock monkey)’ 인형은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이다. 박 대표의 전공을 살려 직접 캐릭터를 그려 만든 펭귄 인형도 있다. 유기농 양말 브랜드인 ‘그린블리스’와 협업을 통해 북극곰, 페어리 펭귄과 같은 멸종위기동물을 인형으로 만들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1인 창조기업이라 혼자서 양말인형 제작과 홍보를 모두 해야 하기 때문. 신생 기업이라 수익이 일정치 않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기부는 꾸준히 하고 있다. 수익금의 일부를 월드비전과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하고 있는 것. “좋은 의미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 지출을 줄이더라도 기부는 계속할 예정이에요” ‘Thank you for being with me’

[2016 서울숲마켓⑦] 비밀의 언어 ‘점자’로 진심을 전하세요

점자 디자인 브랜드 도트윈 살며시 눈을 감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오돌토돌. 손 끝이 간지럽다. ㅂ.. ㅏ.. ㄱ.. 한 글자, 한 글자씩 손끝으로 읽어졌다. 점자 디자인으로 만드는 브랜드 ‘도트윈(Dotween)’의 지갑이다. 지난 16일, 서울숲 근처의 스튜디오에서 ‘도트윈(Dotween)’의 박재형 대표와 김애나 공동 창업자를 만났다.  이들은 왜 하필 점자로 디자인을 만들까.     “점자는 손으로 만지는 언어예요. 플라스틱이나 철 위에 있으면 차갑고 안 예쁘죠. 손으로 만지는 느낌도 좋고 자연스럽게 와 닿는 소재를 찾던 중 가죽을 선택했어요.” 도트윈은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제품 위에 ‘점자’로 새겨 준다. 도톰한 가죽에 새긴 점자들은 규칙적인 배열도, 오돌토돌한 촉감도 재미있다. 실제 제품군들도 다이어리, 여권 커버, 필통 등 항상 손 위에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모든 제품은 가죽 재단에서 염색, 마지막 바느질 한 땀 한 땀까지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진다. 개개인의 진심을 전하는 선물이기에 제작 과정에도 ‘정성’이 담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점자에는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전하는 암호 같은 매력이 있어요.” 많은 고객들이 진심이 담긴 선물을 위해 도트윈을 찾는다. ‘항상 고마워, 너랑 밥 먹을 때 가장 행복해’ 같은 로맨틱한 멘트부터, 스스로를 다잡는 메시지까지 매 주문마다 개성 넘치는 문구들이 가득하다고. 제품과 함께 점자를 풀어볼 수 있는 ‘점자 해석지’가 제공돼 읽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디자인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어야 한다 도트윈은 ‘디자인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어야 한다’는 모토 아래 시작됐다. 도트윈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사람’과

[2016 서울숲마켓⑥] ‘리얼씨리얼바’로 간식도 건강하고 맛있게

건강 간식 소셜벤처 리얼씨리얼 “바쁜 생활 때문에 몸 상하신 분 많죠? 그분들을 위한 건강 간식입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소셜벤처 ‘리얼씨리얼(RealseeReal)’의 김정관(34·사진) 대표도 한 때는 패트프 푸드를 입에 달고 살았다. 운동 중독이던 그도 건강한 식생활이 무너지자,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던 그는 채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이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리얼씨리얼까지 창업했다.    대표 먹거리는 ‘리얼씨리얼 오리지널’로 불리는 에너지바. 보통 에너지바의 유통기한은 1년이지만, 리얼씨리얼 오리지널은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아 유통기한도 한 달로 짧다. 또한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고자 수수료가 높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 대신 온라인 자체 채널을 통해 ‘예약주문’으로만 판매한다. 미리 주문을 받아 생산하여 상품의 질을 높인다.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처음엔 진짜 별 기대없이 주문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이거다!’ 싶어서 계속 찾게 되었어요. 딱딱하지도 않고, 달달함도 딱좋고, 깔끔한 끝 맛!” 한 소비자의 후기다. 사람들에게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간식을 제공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리얼씨리얼은 건강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에는 고객들이 인스타그램에 리얼씨리얼 해시태그를 걸고 음식 사진을 올리면, 리얼씨리얼 오리지널을 1g 씩 적립돼 결식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크라우드펀딩 와디즈를 통해 리얼바를 하나 구매하면 하나 기부하는 1+1 캠페인도 진행했다. 사실 김 대표는 대학교 때부터 사회적기업을 돕는 프로보노 활동을 하고 이 후 SK행복나눔재단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적 기여가 특별한 기업만의 일이 아니라며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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