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네이버스
‘뜨거운 마음의 과학’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적정기술 역사와 현주소 과학과 기술은 차갑고 날카로운 머리로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뜨거운 마음으로 하는 과학과 기술이 있다. 바로 저개발국·저소득층의 빈곤 퇴치, 지역사회 개발,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개발된 기술인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다. 땡볕 아래 물을 길러 수 ㎞를 걷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서 개발된 타이어 모양의 물통(Q-Drum), 가난한 아프리카 농부들을 위한 족동식(足動式) 펌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적정기술의 시작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레를 사용한 수작업 방직 기술이 당시 가난한 인도인들의 삶을 개선하는 ‘적정’한 기술이었다. 본격적으로 적정기술에 대해 논의하게 된 것은 1970년대 이후다. E.F.슈마허는 그의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1973)에서 저개발국가를 위한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적정기술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프랙티컬 액션(Practical Action)이라는 단체를 직접 설립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 단체는 현재 10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 52만명 이상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빈곤퇴치의 사명으로 세워진 킥스타트(Kick Start) 역시 적정기술 관련 단체다. 지역의 빈곤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적정기술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통해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부들을 돕는다. 족동식 펌프가 킥스타트의 대표적 제품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러한 적정기술을 통한 국제 원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다. 작년부터 몽골·차드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적정기술을 통한 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올 하반기 적정기술 제품 ‘G-Saver’를 생산·유통·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을 세워 일자리 창출과 수익환원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차드에서는 특허청과 과학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나눔과기술’과 함께 망고를 건조시키는 기술, 사탕수수로 숯을 만드는 기술을

[Cover story] 김만갑 교수·굿네이버스 개발… 대한민국 적정기술제품 1호 ‘G-Saver’

추위는 물론 가족의 삶까지 데워주는 ‘적정기술’ 다섯 아이의 아버지, 푸릅돌찌(43)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었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인 하일라스트 지역.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그의 집까지 가는 길 내내 몇 번이고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주저앉았다. 하지만 투덜거릴 수는 없었다. 주민의 60%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매일 이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물을 길으러 다닌다. 언덕, 언덕마다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와 판잣집이 가득한 모습은 1970년대 우리나라의 달동네를 떠올리게 했다. 푸릅돌찌씨는 초등학교 경비 일을 하며, 노모와 다섯 아이를 부양하고 있다. 한국에서 손님이 온다고 들뜬 푸릅돌찌씨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G-Saver 덕에 올해 아빠 노릇을 제대로 했다”며 고마워했다. ‘G-Saver’는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이 1년 중 8~9개월이나 이어지는 몽골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축열 난방 장치다. 열원(熱源) 보존시간을 연장해줄 뿐만 아니라, 매연 또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매년 겨울 들어가는 연료비 때문에 1년 내내 허리가 휘었어요. 연료를 안 때면 얼어 죽으니, 나무와 석탄은 어떻게든 마련해야 하죠. 그래서 빚을 질 때도 많고, 연료비 때문에 가족들 먹을 것도 장만 못 할 때가 다반사죠. 그런데 새 난방장치 덕분에 연료비가 절반으로 줄어 제가 우리 아들딸들 공책·연필·신발까지 사줬다니까요.” 푸릅돌찌씨는 그동안 아빠 노릇 제대로 못 했다며 목이 멨다. 어느새 아빠 곁으로 온 둘째 딸 체르마(14)는 “아빠가 이번에 학용품을 사 주셔서 학교 가는 게 더 좋아졌다”며 배시시 웃는다. “난로에 나무를

[NGO 소식] 활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외

활동 소식 전해 드립니다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가 우리 사회 곳곳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NGO들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조선일보는 지난 2004년부터 기업과 NGO, 정부가 동참하는 우리이웃네트워크를 만들어 ‘함께 잘 사는 사회’에 대한 고민을 실천해 왔습니다. 조선일보는 2010년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의 발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사회 변화를 위해 애쓰는 NGO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좋은 뜻과 의미가 담긴 행사 혹은 캠페인에 대한 소식을 지면을 통해 전해 드립니다. 나눔, 봉사, 환경 보호, 문화 나눔 등 공익과 연계된 각 단체의 활동 소식을 ‘더 나은 미래’팀(cs@csmedia.co.kr)으로 보내주시면 정성껏 지면에 담겠습니다. 편집자 주 아름다운가게 ‘제1회 어린이 음악축제’ 아름다운가게는 오는 22일 100호점인 개봉점의 개점 1주년을 맞이해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제1회 어린이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축제에는 구로구 지역 초·중등학교의 합창단과 연주팀이 참가해 연주 실력을 뽐낸다. 공연은 무료지만 관객은 현장에서 기부를 통해 구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 100호점인 개봉점은 지난해 5월 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음악회 수익금으로 세워졌다. 입양가족 사진·UCC 공모전 시상식 홀트아동복지회는 18일 오후 2시 홀트아동복지회 강당에서 ‘2010 입양가족 사진·UCC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한다. 전국 입양가족을 대상으로 3월 15일부터 4월 22일까지 열린 공모전에는 사진 95점과 영상 30여점이 출품됐다. 이 중에 사진 10점과 UCC 8점을 이날 수상작으로 선발했다. 사진 분야 대상을 받은 하성은씨는 7명을 입양해 보살피고 있고, UCC 분야 입상자인 김진미씨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해

아이티 참사 잊기엔 아직 일러… “60년 전 은혜 되갚을 차례”

국제NGO ‘굿네이버스’ 구호 활동 아이티 대 지진 참사가 난 지 벌써 100일이 지났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 사람들이 참사 직후 아이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펼쳐 왔다. 100일 동안 아비규환 상태의 도시는 조금씩 정돈돼 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티 재건까지는 10년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참사는 한순간이지만, 재건은 험난한 과정이다. 참사 직후부터 한국을 대표해 아이티 현장에서 사람들을 도와 온 국제구호기관 굿네이버스 노경후 아이티 사무장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서울에서 꼬박 24시간을 날아 도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흑인 공화국 아이티. 참사 전에도 인구 9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최빈국이었다. 참사 직후 도착한 아이티는 시체 썩는 냄새로 참담했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300만명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고, 38만명의 아이가 부모를 잃고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 내가 속한 굿네이버스는 고통받는 아이티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지진 발생 25시간 만에 아이티에 긴급구호팀을 급파했다.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Port-au-Prince)를 중심으로 재난 초기에 긴급하게 수행해야 하는 식량 및 식수 배급과 의료지원, 텐트 지원, 방역 등의 구호활동을 3개월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요보호 대상 중에서도 가장 보호가 필요한 싱글맘들을 위한 캠프를 포르토프랭스에 최초로 마련했다. 지난 3월 31일에는 굿네이버스가 지원하는 라리뎀션(Ra Redemption) 초등학교가 레오간에서 최초로 임시학교를 개학했다. 아직도 지진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해 시멘트로 된 교실 대신 학교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수업을 시작했다. 임시학교는 교과목이 아닌 심리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