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으로 가까워진 거리… 금세 ‘지구촌 친구’가 됐다 희망편지 수상아동 10명 인도네시아 봉사 여행 아궁이·찌그러진 냄비 차가운 시멘트 방바닥 그들의 생활 속으로… 한국에서 준비해 온 인도네시아 노래 부르고 또래 현지 아이들은 전통 춤으로 고마움 전해 하나 된 ‘문화교류의 밤’ “아, 눈 매워.” 마침내 하얀 연기가 어두컴컴한 부엌에 피어올랐다. 나뭇가지를 손에 꼭 쥔 기범(8)이가 잿빛 바닥에 엎드려 아궁이 속을 확인한다. “붙었어요”라고 말하는 기범이를 압둘(10)이 조심스럽게 일으킨다. 두 사람 손목에 연결된 종이 팔찌가 끊어질까 봐서다. 두 사람이 손을 꼭 잡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불붙이기’를 성공하고 집을 구경했다. 방금 불을 붙인 아궁이 위로 찌그러진 양은 냄비가 있을 뿐, 다른 요리도구는 보이지 않는다. 마른 장작만 덩그러니 쌓여 있다. 학부모 지현숙(40)씨는 “여기서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라며 안타까운 듯 읊조린다. 그때 검은 닭 한 마리가 부엌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얇은 나무문 하나를 두고 부엌은 숲과 바로 연결돼 있다. 집주인 이야(47)씨가 일행을 방으로 안내했다. 압둘은 손이 부자연스러운 기범의 신발을 벗겨준다. 방바닥은 시멘트의 냉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방은 두 개다. “여기서 11명이나 산대요” 기범이가 신기한 듯 말한다. 기범 일행은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왔다. 5개조 중 가장 먼저다. 손목의 종이 팔찌도 끊어지지 않았다. 기범이는 “줄이 안 끊어져서 기분이 좋다”며 “우린 너무 쉽게 요리를 하는데, 매일 저렇게 나무를 하고, 불을 붙이면 힘들 것 같아요”라고 했다. 친구와 서로 손을 묶고 그들의 방식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