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산업 50년 이야기] 솔로몬제도에 조림지 2만5000ha 조성탄소흡수력 낮은 성장 끝난 나무만 벌목나무 벤 자리에는 반드시 새 나무 심어 호주 브리즈번에서 비행기로만 4시간, 보트를 타고 다시 1시간을 들어가면 나오는 솔로몬제도의 뉴조지아섬. 그곳에는 2만5000㏊, 여의도 면적 90배에 달하는 숲이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울창한 이 숲은 이건산업이 1995년 솔로몬제도 정부로부터 매입해 관리하는 곳이다. 창호나 마루의 자재로 쓰일 나무를 심고, 기르고, 베고, 얇은 판(베니아)으로 가공해 배에 싣는 작업이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나무 제품을 생산하는 목재 산업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나무의 특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벌목은 산림을 울창하게 만들지만, 어린나무까지 베어내는 무분별한 벌목은 산림 황폐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 저개발국에서는 대량의 목재를 기업에 팔아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불법 벌목이 지금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매년 이 문제가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의 주요 안건으로 올라오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친환경 벌목을 확산하려는 국제사회의 고민이 깊다. 이건은 ESG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1970년대부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조림사업을 해왔다. ‘심지 않으면 베지도 않는다’는 게 이건산업이 50년간 지켜온 경영 원칙이다. 나무를 벤 자리에는 반드시 새 나무를 심는다. 성장이 끝나 탄소 흡수량이 한계에 다다른 나무만 벌목하며 지름 50㎝ 이하 나무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이건이 조성한 솔로몬제도 조림지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약 77만t에 달한다. 심지 않으면 베지도 않는다 솔로몬제도에서 조림 사업을 시작한 건 지난 6일 작고한 故 박영주 회장(창업주)의 뜻이었다. 박 회장은 1978년 제2차 석유파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