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다양성 속의 조화 펀드’ 첫 수혜 기관 발표…300대 1 뚫은 현지 밀착형 솔루션[AVPN 2026]

AVPN, 선정 기관에 최대 20만 달러 지원청년 활동가·부모·여성 네트워크 육성 기후와 보건에 집중됐던 아시아의 사회투자 영역에 ‘사회적 신뢰’가 별도의 지원 의제로 등장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양극화가 커지는 상황에서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 세대가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역량을 사회 기반으로 보고 장기자본을 투입하는 시도다. 아시아 최대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AVPN은 25일 인도 뉴델리에서 ‘다양성 속 조화 기금(Harmony in Diversity Fund)’의 첫 지원기관 4곳을 발표했다. 이 기금은 AVPN이 테마섹재단(Temasek Foundation), 사일런트재단(The Silent Foundation), 나굴렌드란 필란트로피 얼라이언스(Nagulendran Philanthropy Alliance)와 함께 조성했다. 지난 3월 시작된 공모에는 아시아 각지에서 자격 요건을 갖춘 기관 300여 곳이 지원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30곳 가운데 8곳이 기금위원회 앞에서 사업을 발표했고, 최종적으로 4곳이 선정됐다. 경쟁률은 75대1을 웃돈다. 선정기관에는 오는 9월부터 2028년 9월까지 2년간 각각 10만~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가 지원된다. 이번 기금은 일회성 문화 교류를 넘어 사회적 결속력을 다지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주목했다. 선정된 4개 사업을 살펴보면 그 대상이 가정과 학교부터 청년, 평화 활동가, 여성 종교 리더 커뮤니티까지 사회 전반을 아우른다. 다양한 집단 간의 접점을 넓히면서도, 외부의 개입이 아닌 해당 지역 커뮤니티가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공통된 핵심이다. 나이나 수베르왈 바트라(Naina Subberwal Batra) AVPN 최고경영자는 “아시아처럼 다양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사회적 화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 선정된 4개 사업은 청년, 여성, 부모를 갈등

아시아, 임팩트 자본 수요처 넘어 ‘해법 설계자’로…AVPN 콘퍼런스 개막[AVPN 2026]

43개 시장 2000여 명 뉴델리 집결 2030년까지 26조달러 필요…10억 달러 기후투자 계획 공개 아시아가 임팩트 자본의 수요처를 넘어 해법의 설계자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도 뉴델리에서 나왔다. 아시아 최대 사회적 가치 네트워크 AVPN은 25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에서 ‘AVPN 글로벌 콘퍼런스 2026’을 개막했다.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은 AVPN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아시아가 글로벌 논의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아시아 주도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아시아 각국의 재단과 투자기관, 기업, 정부, 사회혁신 조직 관계자 등 약 2000명의 인사가 모였다. AVPN은 현재 43개 시장에서 700개 이상의 자금 제공기관과 혁신 조직, 중개기관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회적 가치 플랫폼이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아시아 실행의 청사진(A Blueprint for Action in Asia)’이다. AVPN에 따르면 아시아는 성장 유지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26조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필요한 재원도 매년 1조5000억 달러가 부족하다. 개별 기관의 단편적인 사업만으로는 이 격차를 메우기 어려운 만큼, 필란트로피와 공공·민간 투자자본을 연결하고 시장 간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행사 전반을 관통한다. 아찰 아가르왈(Achal Agarwal) AVPN 의장은 인도가 더 이상 임팩트 자본의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형성할 아이디어와 혁신의 발원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델리를 개최지로 선정한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며, 아시아 전체가 투자 가능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도에서 탄생한 혁신이 지역 전체의 솔루션을 구축하는 양방향 교량

녹색전환연구소, 윤정숙 기후활동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

여성·인권운동 거쳐 환경·기후 분야로 활동 확대…임기 3년 윤정숙(68) 기후활동가가 민간 기후정책 싱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윤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윤 신임 이사장은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녹색연합 상임대표 등을 지낸 시민사회 활동가다.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서섹스대학교 대학원에서 개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민우회 창립 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사무처장과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한국여성단체연합 대안사회연구소장과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을 맡아 여성·인권운동과 기부문화 확산 분야에서 활동했다. 2021년 이후에는 녹색연합 공동대표와 상임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환경·기후 의제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녹색전환연구소 창립 이사와 60+기후행동 공동운영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60+기후행동 운영위원과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윤 신임 이사장은 “지역과 기후시민의 일상에서 녹색전환의 해법을 찾아가는, 살아있고 역동적인 연구소를 지향한다”며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이 결코 무력하지 않다는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과 현장을 잇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와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도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윤 신임 이사장은 이상헌 한신대학교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의 뒤를 이어 연구소를 이끈다. 이 전 이사장은 2013년 녹색전환연구소 창립과 함께 초대 소장으로 취임해 10년간 소장을 맡았고, 이후 3년간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재임 기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연구와 조직 안정화, 연구 역량 강화 등을 이끌었다. 이 전 이사장은 퇴임 인사에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서 새로 오신 이사장님을 비롯해

“기업 사회공헌, 어떻게 설계할까”…초록우산, CSR 포럼서 사례 공유

교보생명·IBK·롯데·CJ올리브영 등 기업 협력 사례 소개…장기적 사회공헌 전략 논의 초록우산은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업 사회공헌, 임팩트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2026 초록우산 CSR 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포럼에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금융투자협회, 나이키코리아,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한화생명,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한국투자증권, GS건설, KB증권, LG유플러스 등 100여 개 기업의 사회공헌 담당자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업 사회공헌의 흐름과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세대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은 기조강연과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 특별강연, 네트워킹 세션 등으로 진행됐다. 정유진 트리플라잇 대표는 ‘기업 사회공헌의 임팩트 창출’을 주제로 사회공헌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설명했다. 이호선 교수는 ‘아동을 둘러싼 환경과 지역사회의 변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아동의 성장 환경 변화와 지역사회에서 기업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짚었다. 올해 포럼에서는 지난해보다 기업 사회공헌 사례 발표를 확대했다. 초록우산과 기업이 함께 추진해온 사업을 중심으로 기획 배경과 운영 과정, 성과 등을 공유했다. 첫 사례로 초록우산과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 성장지원사업 ‘꿈도깨비’가 소개됐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을 대상으로 초·중·고 발달단계에 맞춘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업과 진로, 생활,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이주배경아동 지원사업 ‘DDDa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2024년 시작된 이 사업은 이주배경아동에게 학습비와 교재·교구, 희망키트를 지원하고, 아동의 언어·학습 수준을 고려한 1대1 진로·진학 컨설팅과 체험형 진로캠프를

에코나우·반기문재단, 플라스틱 감축 해법 찾을 대학생 100명 모집

9월 8일까지 한·중·일 대학(원)생 대상…강연·멘토링 거쳐 해결책 제안·실행 환경단체 에코나우와 재단법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이 오는 9월 8일까지 ‘대학생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 9기’ 참가자 10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중국·일본 대학(원)생이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플라스틱 문제 해결, 자원순환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이면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대학생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은 강연과 전문가 멘토링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기후환경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제안·실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반기문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와 기후환경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9기의 주제는 ‘플라스틱 생산·소비 감축을 위한 해결방안’이다. 참가자들은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문제를 찾고, 이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 직접 실행하게 된다. 개강식은 9월 22일 반기문 평화기념관에서 열린다. 반기문 이사장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패널토크와 평화기념관 견학 등이 진행된다. 이후 기후 아카데미와 온라인 멘토링, 성과발표회, 종강식이 이어진다. 강연과 멘토링에는 하지원 에코나우 대표,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해 참가자들이 제안한 해결방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성과발표회를 통해 대상과 최우수상 등을 선정한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내년 1월 해외 탐방 기회와 유엔청소년환경총회 의장단 우선 선발 기회가 제공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수료증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9월 8일까지 받는다.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9월 15일 최종 합격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는 반기문재단과 에코나우 홈페이지 및 개별 이메일을 통해 안내한다. 반기문 이사장은 “기후위기 속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아름다운재단, 노숙위기청년 다룬 토크콘서트 9월 9일 개최

9월 9일 진행…고시원·PC방 등 오가는 청년 주거 현실 다뤄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9월 9일 서울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노숙위기청년의 주거 현실을 다루는 토크콘서트 ‘광수네 X 수상한 복덕방’을 연다. 노숙위기청년은 실직과 가족 해체, 질병·장애 등의 이유로 거리나 고시원, PC방 등을 오가며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청년을 뜻한다. 행사는 아름다운재단 기부자인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가 진행한다. 남기철 아름다운재단 배분위원장, 이형명 아름다운재단 팀장, 김수진 희망가치 팀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아름다운재단의 노숙위기청년 주거지원사업 추진과 운영에 참여해왔다. 토크콘서트는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노숙위기청년의 주거 형태와 사회적 관계망, 기존 노숙인 지원체계가 청년들의 상황을 충분히 포착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열쇠’, ‘신분증’, ‘주소’를 키워드로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한 뒤 청년들의 삶에 나타난 변화를 다룬다. 지원사업에 참여한 한 청년은 “주소지가 생기며 신분증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유령인 줄 알았는데 이제야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이 만 18~34세 노숙위기청년 1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고시원·무보증 월세 등에서 생활하는 비율이 59.9%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 쉼터·노숙인지원센터 등 이용시설 거주가 17.6%, PC방·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17.1%였다. 조사에 따르면 고시원이나 PC방 등 머물 곳이 있는 청년들은 자신의 상황을 노숙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노숙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자신의 주거 상황을 드러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광수 대표는 “집이 사라진다는 건 잠잘 곳 하나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주소가 흔들리고, 연락이 끊기고, 관계가 멀어지고, 오늘 하루를

아이·양육자 위한 지역 공간…현대해상·루트임팩트, 동탄에 ‘아이마음 놀이터’

화성시 등 5개 기관 협력…자원순환·환경교육·세대상생 프로그램 운영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는 지난 21일 화성특례시, 화성시환경재단, 현대해상화재보험, 코끼리공장과 ‘화성시 자원순환 활성화 및 아이마음 놀이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이마음 놀이터’는 현대해상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지자체 및 전문기관과 협력해 아동과 양육자가 함께 머물고 교류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놀이공간과 함께 양육자와 지역주민이 교류하고 돌봄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약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정승호 화성시환경재단 대표이사, 정경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부사장, 김상우 루트임팩트 사무총장,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화성 동탄에 들어서는 아이마음 놀이터는 동탄호수공원 주차타워 내 재활용센터에 약 359㎡ 규모로 조성된다. 세대이음라운지와 체험형 놀이공간, 도서·열린 놀이공간, 자원순환 작업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간에서는 폐장난감 수거·수리·소독·재사용을 환경교육과 놀이 프로그램에 연계한다. 시니어가 장난감 수리와 교육 등에 참여하는 세대상생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은 지자체와 기업, 비영리 조직, 사회적기업이 역할을 나누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된다. 화성특례시와 화성시환경재단은 행정·운영을 지원하고, 현대해상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루트임팩트는 사업을 총괄하고 코끼리공장은 공간과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5개 기관은 공간 조성과 함께 환경교육·체험·문화 프로그램, 아동·가족·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공익 프로그램도 발굴·운영할 예정이다. 김상우 루트임팩트 사무총장은 “아이마음 놀이터는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가 양육의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화성에서도 각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결해 아이와 양육자가 환대받고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아이마음

커피를 배우며 취향도 삶도 넓어졌다…장애인 바리스타가 성장하는 카페

히즈빈스 서울숲점, 매니저·복지사·의료진이 함께 지원업무 동선부터 매장 구조까지 바꿔 ‘스스로 일하는 환경’ 설계 “커피 취향 알게 되고 독립도 준비”…일터가 넓힌 일상의 반경 “일하다 보니 제가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히즈빈스 서울숲점에서 일하는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이광우(33) 씨는 바리스타가 되기 전까지 커피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일을 시작한 뒤에는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하나씩 발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 커뮤니티 공간은 정오가 가까워지자 사람들로 채워졌다. 도시락과 배달 음식을 펼쳐놓고 대화를 나누는 사이로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라는 목소리가 울렸다. 한쪽에 자리한 히즈빈스 서울숲점에서 이 씨가 손님을 부르는 소리였다. 서울숲점은 정신장애인 고용을 기반으로 카페 사업을 운영해온 히즈빈스의 직영 매장이다. 히즈빈스는 정신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일할 수 있도록 직무 교육과 현장 관리, 복지·의료 지원을 연계해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이다. 서울숲점에서는 정신장애인 바리스타 3명과 현장 운영을 맡은 매니저 1명이 함께 일한다. ◇ ‘시키는 일’에서 ‘판단하는 일’로 대학 시절 스스로 이상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은 이 씨는 이후 강박장애 진단을 받았다.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통해 알게 된 복지사의 소개로 히즈빈스 채용 공고를 접했고, 지난해 3월 바리스타 일을 시작했다. 명동점 등에서 경험을 쌓은 뒤 같은 해 11월 서울숲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에는 카페 일을 걱정했다. 이 씨는 “카페라고 하면 손님이 계속 몰리고 쉴 새 없이 일하면서, 매뉴얼을 못 외우면 혼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일해보니 주변에서 잘

[더나은미래 주간브리핑] 13년 만에 사회연대경제기본법 통과…기후재난이 바꾼 기업 CSR

이번 주 <더나은미래>는 13년 만에 국회를 통과한 사회연대경제기본법부터 장애인 직접고용 현장, 기후재난에 대응하는 기업 CSR의 변화, 프로야구장의 일회용품 문제, 복권기금 배분체계 개편과 글로벌 인도주의 위기 등을 살펴봤다.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주목할 만한 주요 기사 6편을 정리했다. ◇ 사회적기업·협동조합 지원판 다시 짠다…‘사회연대경제기본법’ 통과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을 하나의 정책 체계로 묶는 ‘사회연대경제기본법’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4년 관련 기본법이 처음 발의된 지 13년 만이다. 기존 개별 법률은 유지하면서 국가 차원의 기본계획과 조정기구를 통해 부처별로 흩어진 정책을 연결하는 ‘우산법’ 성격이다. 법이 시행되면 대통령 소속 ‘사회연대경제발전위원회’가 설치되고 정부와 시·도는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사회연대경제 조직에 투자·융자·보증 등을 제공하는 ‘사회연대금융’도 처음 법적 근거를 갖는다. 공공기관의 우선구매와 공공서비스 위탁, 판로·교육·시설 지원 근거도 마련됐다. 관건은 시행령과 예산이다.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범위와 사회연대금융 공급 규모 등 상당수 세부 내용은 향후 하위 법령에서 결정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재정부담과 특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적 기반을 넘어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실질적인 자생력을 높일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다. ◇ 수리차·밥차·금융…기후재난이 바꾸는 기업 CSR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통영 지역에서 기업들의 재난 지원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성금 기부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가전 수리, 무료급식, 복구 인력, 금융지원 등 각 기업이 가진 본업과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는 침수 피해 지역에 서비스 인력과 이동형 거점을 투입해 냉장고·세탁기 등

“퇴근하기 싫어요”…장애인 바리스타가 만난 ‘실수해도 괜찮은’ 일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직접고용, 히즈빈스는 현장 지원 맡은 사내카페장애인 바리스타·매니저·기업이 함께 만드는 장애인 일자리 현장 “퇴근 별로 안 좋아해요. 여기서 함께 일하는 게 너무 행복해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내카페 ‘따숨(TTA:SOOM)’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바리스타 이태훈(22) 씨의 말이다. 지난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TTA 사옥에서 만난 이 씨의 얼굴에는 인터뷰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TTA 사옥 1층에 문을 연 따숨은 TTA가 장애인 바리스타를 직접 고용하고, 장애인 고용 전문기업 히즈빈스가 채용·교육과 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TTA가 직접 고용한 장애인 바리스타 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히즈빈스 소속 매니저 2명이 업무 배치와 근무 일정, 컨디션 관리 등 현장 운영을 돕는다. 오후 3시, 매장에는 임직원들이 테이블을 이어 붙여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난해 카페 문을 열 때부터 함께해온 바리스타와 매니저, TTA 담당자를 만나 이곳의 일하는 방식을 들어봤다. ◇ ‘실수하면 안 된다’던 직장에서 ‘직접 해보는’ 일터로 이 씨는 따숨에 오기 전에도 약 2년간 다른 기업의 사내카페에서 일했다. 같은 바리스타 업무지만 일하는 경험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예전 직장은 분위기가 엄격해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항상 긴장했다”며 “여기서는 실수해도 유쾌하게 받아주시고 ‘앞으로 조심하면 된다’고 말해줘 마음이 많이 놓였다”고 말했다. 실수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크다. 한 번은 조급한 마음에 믹서기 작동을 완전히 멈추지 않은 채 용기를 다시 끼우려다 기계가 망가질 뻔했다.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씨는 지금도 실수한 날이면 다른 사람에게

청년들이 만든 한·아세안 공동선언문…‘탈탄소 경제’ 머리 맞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한국과 아세안 청년들이 직접 기후위기와 탈탄소 전환의 해법을 논의하는 모의 정상회의를 열었다. 실제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협상 과정을 재현해 청년들이 각국 대표단으로 참여하고, 공동선언문까지 도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사무국에서 ‘2026 모의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에는 재단이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과 운영하는 ‘CMK 아세안 스쿨’ 학생 19명과 인도네시아대학교(UI) 사회과학대 학생 20명, 아세안청년기구(AYO) 소속 청년 13명 등 총 52명이 참여했다. 올해 회의 주제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청년이 주도하는 탈탄소 경제를 위한 한-아세안 협력 강화’다. 참가자들은 ▲교육·연구를 통한 청년 역량 강화 ▲기후행동과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청년 역할 확대 ▲청년 창업 및 포용적 경제 참여 지원 등 세 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 토론을 넘어 실제 정상회의의 협상 구조를 교육 과정에 적용했다. 참가자들은 3~4명씩 팀을 꾸려 한국과 아세안 11개 회원국 등 각국 대표단 역할을 맡았다. 최근 5년간 한-아세안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분석한 뒤 국가별 입장문과 공동선언문 초안을 작성했다. 이후 서울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1차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자카르타에서 2차 사전협상을 거쳤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한 끝에 최종 정상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탈탄소 경제 전환 과정에서 한-아세안 간 협력을 확대하고, 청년의 정책·경제 참여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 전환이 미래 세대의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청년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협력 주체로

비영리도 AI·글로벌 시대…해외 사회혁신 전문가 4인이 답한다

AI를 조직 운영에 어떻게 활용할지, 국내에서 검증한 사회혁신 모델을 해외로 어떻게 확장할지. 최근 비영리·소셜섹터 현장에서 커지는 두 가지 고민을 글로벌 사회혁신 전문가들이 함께 짚는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AFA) 글로벌 특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특강의 핵심 주제는 ‘AI 활용’과 ‘글로벌 확장’이다. 이번 시리즈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사회혁신·필란트로피 분야 전문가 4명이 참여한다. 첫 강연에서는 글로벌 소셜이노베이션 네트워크 ‘임팩트 허브(Impact Hub)’의 가브리엘라 간델 전 글로벌 총괄 대표가 소규모 비영리 조직의 해외 진출 전략을 다룬다. 조직 규모와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다른 국가와 지역으로 활동을 확장할 때 필요한 전략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AI가 소셜섹터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도 주요 주제다. 미국 그랜트메이커 기술협회의 진 웨스트릭 회장은 미국 필란트로피 현장에서 바라본 AI 시대 소셜섹터의 변화를 소개한다. 비영리 분야의 디지털 전략 전문가로 활동해온 베스 칸터는 ‘사람 중심의 AI 활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업무 효율화를 넘어 비영리 조직의 목적과 사람을 중심에 두고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짚는다. 비영리 전문 테크 액셀러레이터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의 마커스 톰프슨 프로그램 총괄은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 조직의 사례와 이를 지원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특강에서 해외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국내 비영리 종사자가 실제 조직 운영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강의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국내외 소셜섹터와 영리 분야 종사자 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