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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안보이면 춤출 수 없단 생각, 뒤집으니 희망이 보였다

명상舞 알리는 기업 ‘춤추는 헬렌켈러’ 눈감고 추는 즉흥무, 시각 장애인에 딱 장벽 뛰어넘는 다양한 직업 발굴이 목표 지난 11일 저녁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교회 세미나실. 단소, 꽹과리 등 국악으로 어우러진 한국의 가락이 나지막이 울려 퍼졌다. “하나, 둘, 셋.”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는 손을 두어 번 휘젓고, 빠르게 한 바퀴 턴을 했다. 그가 옆 여자의 어깨를 살짝 터치하며 순서를 알렸다. 머리를 곱게 묶은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둥그렇게 올리고, 바닥에서 살포시 뛰었다. 발레 동작과 비슷했다. 즉흥적인 몸짓이지만 음악과 묘하게 분위기가 맞았다. 두 남녀는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시종일관 눈을 감고 있었다. 유창호(23·시각장애 3급), 최희정(39·시각장애 1급)씨는 시각장애인 댄서다. ‘보이지 않는데 춤을 출 수 있을까.’ 예비 사회적기업인 ‘춤추는 헬렌켈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명상무(舞)’를 보급하는 단체다. 이날 연습에 매진하던 시각장애인 5명도 이달 말 ‘세종과 지화, 춤을 추다!’ 공연을 앞둔 명상무 수련생들이다. 명상무는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되 음악이나 연주에 맞추어 자신의 내면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춤이다. 정형화된 안무가 아닌 즉흥무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정안인(正眼人)들도 명상무를 출 때 눈에 까만 두건을 두른다. 시각장애인에게 명상무가 ‘잘 맞는 옷’인 이유다. 정찬후(43) 춤추는 헬렌켈러 대표는 명상무가 “맹인이 명인(名人)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년 넘게 호흡 명상과 명상무를 지도해온 정찬후 대표가 ‘시각장애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2009년 그는 석가탄신일 기념 공연에 참가했다가 시각장애인 자녀를 둔 한 어머니를 만났다.

국가·사회공헌도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더나은미래·한국기업공헌평가원 2014 한국기업의 국가·사회공헌도 조사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이 실시한 ‘2014 한국 기업의 국가·사회 공헌도’ 조사에서 공헌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순으로 나타났다. 상장 기업 1800곳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등록한 IR 보고서를 토대로 가치 창출(매출액) 및 외화 가득(수출액) 공헌, 국민소득(직원 급여) 및 국가재정(법인세) 공헌, 일자리 창출 공헌, 국가 경쟁력(매출 원가율, 연구·개발 투자, 시설 투자) 공헌, 사회 및 환경 공헌(기부금 및 온실가스 배출량) 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가치 창출(매출액·158조3700억원), 외화 가득(수출액·141조1700억원), 국민소득(직원 급여·9조5750억원), 일자리 창출(9만5794명 고용) 등 9개 공헌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 2위인 현대자동차는 국민소득(직원 급여·5조9680억원), 국가재정(법인세 1조1420억원), 일자리 창출(6만3099만명 고용), 연구·개발 투자(1조7230억원)에서 2위를, 종합 순위 3위인 기아자동차는 국민소득(직원 급여·3조1760만원)과 연구·개발 투자(1조2630억원)에서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한 LG전자는 외화 가득 공헌(매출액·50조9600억원) 및 온실가스 저감량(31만2205t) 부문에서 2위를 기록, 전년 대비 순위가 2단계 높아졌다. 그 밖에 KT, 한국전력공사,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8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의 국가·사회공헌도 종합 순위를 발표하고 관련 전문가들과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콘퍼런스를 가졌다. 이종천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이사장(숭실대 회계학과 교수)은 “기업들의 국가·사회공헌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산업 및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Cover Story] 신부가 미사나 보지 사회 활동 왜 하냐고? 지역 사회의 환풍기 역할 때론 성당 짓기보다 더 중요

Cover Story 20년간 환경·교육공동체 운동한 정홍규 신부 환경·생태 운동이란 말만 들어도‘빨갱이’란 말을 듣던 1990년. 정홍규(60) 신부는 성당 밖으로 나왔다. 지구의 날(4월 22일), 천주교 월배교회 신자 500여명과 환경을 살리겠다며‘푸른 평화 운동’에 나선 것이다.‘ 평화 운동’이라 하자니 너무 종교적이었고, 녹색보단‘푸른’지구가 좋았다. 그가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은 독특했다. 91년 낙동강 페놀유출사건이터졌을땐,‘ 폐식용유로만든비누’를 히트시켰다. 합성세제를 쓰지 말자는 뜻이었다. 처음엔 공짜로 가져가라고 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돈 내고 가져가시라”그랬다. 미용실에서도 비누로 머리를 감길 정도였다. 지금은 수제 비누 만들기가 일상적인 취미로 자리 잡았지만, 그땐 신기한 풍경이었다. “신부가 성당 미사나 지낼 것이지, 사회문제에 관심은 왜?”라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도 많았다. 신자들도 어리둥절했다. 정 신부는“종교란 성당을 더 짓기보단 지역사회의 ‘환풍기’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인이 사회에서 해야 할 몫이‘소통’의 역할이라고도 생각했다. 환경 다음 단계는‘먹거리’였다.‘ 우리밀 살리기’‘유기농산물 직거래’를 외쳤다. 20년 전 얘기다. 환경 운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수입밀·제초제 문제를 좌시할 수 없었다. 정 신부는 93년 대구시 달서구 상인성당 옆에 10평짜리 작은 매장을 열었다. 신자들 중심으로 100명이 알음알음 조합원 역할을 했다. 출자금 개념도 없었다. 우유팩 모아서 재생 휴지도 만들고, 기금을 내면 폐식용유로 만든 비누를 주는 등 물물교환 수준이었다. 성당 마당이 직거래 장터가 됐다. 배추도, 쌀도, 감자도 팔았다. 아이들 먹거리에 관심이 있던 주부 신자들이 주축이었다. 핵심은 지역 농산물을 지역 사람이 살린다는 것. 로컬푸드(local food) 거래를 원칙으로, 대구·경북 지역 생산자를 대상으로

2014 기업 국가·사회공헌도 발표… 고용 많이한 기업 순위 약진

18일 콘퍼런스에서 기업 순위 발표 예정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이 실시한 ‘2014 한국 기업 국가·사회 공헌도’ 평가 결과, 공헌도 1위~3위 기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로 드러났다. 이어 10위권 기업으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KT, 한국전력공사,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평가는 각 기업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등록한 IR보고서를 토대로, ▲가치 창출(매출액) ▲외화가득(수출액) ▲국민소득(총급여) ▲국가재정(법인세) ▲일자리창출(고용인원수) ▲국가경쟁력 제고(특허건수, 연구개발투자 등) ▲사회·환경기여(기부금) 등의 영역별 공헌활동을 분석한 것이다. 한승수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 발표된 자료를 기준으로, 얼마나 향상됐는지 아닌지를 따져 수치를 매긴 결과,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공헌도가 각각 34점(일반인 순위), 35점(전문가) 증가했다”며 “KT처럼 작년 이익이 나지 않아 법인세 납부액이 없는 경우 랭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30위권에서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22위(전문가 순위), 20위(일반인 순위)였던 것이 올해 전문가·일반인 순위 모두 12위까지 껑충 뛴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하도급 1만명의 종업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고용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한승수 교수는 “임금 차이는 없는지 고용의 질을 확인해봐야 하지만, 현재 수치만을 통해 확인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4 한국 기업의 국가·사회공헌도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업 국가·사회공헌도에 대한 구체적 순위는 18일(수) 콘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2014 한국기업 국가·사회공헌도 콘퍼런스 ▲일시: 2014년 6월 18일(수) 16시~18시 ▲장소: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그랜드볼룸 ▲주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한국기업공헌평가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상: 기업CSR·IR·전략기획 담당자, 정부 정책담당자 및 관계자 ▲문의: 02-3149-0302(한국공인회계사회, 이메일

[희망 허브] “환경·사람·공동체… 행복의 답, 여기 있습니다”

[스테디셀러 ‘오래된 미래’ 집필한 스웨덴 출신 인류학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여사] 인간 자체를 중시하는 인도 라다크의 정신 10~15명의 가족이 모여 안정적인 관계 형성 행복 키우며 정체성 확립 어린 아이들도 ‘나는 누구?’ 정확히 알아 협력을 막는 경쟁은 인간의 본성 아냐 6825t의 배가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5000만 국민의 마음도 무겁게 내려앉았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 성장을 무엇보다 최우선시하던 대한민국 사회에 큰 경종을 울렸다. 이후 국민은 ‘어디서부터 사회가 잘못된 것일까’ ‘우리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한 것일까’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49재 추모 행사가 열리던 지난 3일, ‘오래된 미래’를 집필한 세계적 석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Helena Norberg-Hodge·68) 여사를 만나 행복한 사회가 갖춰야 할 조건과 세계의 대안적 움직임에 대해 들어봤다. 노르베리-호지 여사는 오는 12일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행복한 나, 행복한 우리’ 토크 콘서트(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문화홀, 오후 2시)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6·25 전쟁 이후 최빈국이었던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한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그것이 무너졌다.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많은 분들이 정부에 대해 불만과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 문화가 무책임해서’ 혹은 ‘한국 사람들이 부패해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국만 그런 게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이 말한다. 이제 이런 일이 발생한 ‘구조적 이유’를 뜯어봐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회적·환경적 활동은 무시한 채 경제적·상업적

태안에서 봉사만 7년째… 이젠 100m짜리 사구 펜스도 뚝딱이죠

– 암웨이 희망비타민 프로젝트 해안펜스 설치부터 마술 공연까지 지역사회 발전위한 봉사로 도움 나눠 국내에 진출해있는 글로벌기업의 사회공헌이 화두가 된 건 최근 몇 년 사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면서부터 글로벌기업들은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며 너도나도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에 비해 한국암웨이는 일찌감치 사회공헌을 선보인 기업이다. 자연과 사람, 문화라는 3가지 키워드를 통해 11년째 지역사회와 공생하기 위한 ‘희망비타민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200여명의 한국암웨이 직원들은 또 태안의 기지포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해안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7년째 계속되는 사업이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해안 사구(砂丘) 방제 펜스를 설치했다. 이 펜스는 해안에 모래를 저장하고 해일·해풍을 막아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봉사에 처음 참가해 케이블타이(Cable Tie)로 대나무를 묶는 것을 어색해하는 직원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태안을 방문한 직원들이 많다 보니 서로 눈빛만 교환하고서도 척척 작업이 이뤄졌다. 약 한 시간 만에 100m가 넘는 펜스가 해안가에 설치되자, 봉사활동을 참관하던 이규성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양자원과 계장은 “마치 전문가들이 일하는 것처럼 작업 속도가 빨라 놀랍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실 태안과의 인연은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123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았지만, 이후 태안을 지속적으로 찾는 기업은 많지 않다. 한국암웨이는 해안 기름 제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기간에 걸친 후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태안군 창기6리와 1사1촌을 맺고 ‘태안군과 친구 되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아름다운 태안 찾기’라는 관광산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

[공익 채용 브리핑]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직원 채용 외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직원 채용 국제구호개발단체 월드비전에서 국제구호팀 직원을 채용한다. 대졸자 이상(국제구호 또는 개발사업 전공) 중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으며 월드비전의 아동보호정책에 위배되지 않는 자가 지원 대상이다. 채용된 직원은 세계식량계획(WFP)과 한국 월드비전 지원 식량사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신청자는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작성, 15일 자정까지 제출하면 된다. 문의 02)2078-7111, 7114 플랜코리아 후원관리팀 채용 공고 재단법인 플랜한국위원회에서 후원 관리 담당자를 채용한다.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중 해외원조단체에 관심이 있으며,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영어나 사무자동화(OA) 능통자는 우대한다. 희망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오는 10일까지 이메일(ohk@plankorea.or.kr)로 제출하거나 사람인 채용 사이트(www. saramin.co.kr)에서 온라인 지원을 하면 된다. 문의 ohk@plankorea.or.kr 샘표 사회공헌·기업문화 홍보 직원 샘표식품㈜에서 오는 10일 오후 3시까지 기업문화 홍보 직원을 모집한다. 채용 인원은 샘표식품의 사회공헌 캠페인 프로그램, 문화 프로그램의 기획·실행을 담당할 예정이다. 소비자 대상 이벤트, 문화기획 등 2년 이상 10년 이하의 관련 경력을 갖춘 자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입사 희망자는 채용 사이트에 접속, 입사 지원서를 다운받은 뒤 이메일(recruit@sempio.com)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 recruit@sempio.com

“실명제 간판 홍보효과 탁월… 상인들의 사고방식 바뀌어…”

봉평전통시장 상인회장 김형일씨 “눈으로 보이는 매대, 천막만 바뀐 게 아니라 상인들이 바뀌더라고요. ‘아, 이게 뭔가 만들어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봉평전통시장상인회 회장이자 ‘봉메찐빵’ 사장 김형일(50·사진)씨의 말이다. 김씨는 19년 전 서울 생활을 접고 봉평으로 들어와 시장에서 찐빵을 만들어오고 있다. 김씨는 “시골이다 보니 상인들이 장서는 날에도 천막 펴놓고 손님이 오든 말든 술 마시는 경우도 많았고 ‘뭘 팔러 왔다’는 생각도 부족했다”며 “좁은 골목길에 열리는 장터가 커지려면 차가 안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차 없는 거리’를 만들자는 제안도 수차례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고 한다. 상인들이 저마다 자기 가게 앞에 ‘차를 세워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기 때문. 활기를 잃어가던 봉평장이 다시 살아난 건 지난해 현대카드의 ‘봉평장 프로젝트’가 계기가 됐다. “봉평장에 상설 가게가 43가구고 5일장 참여하는 가게가 84가구인데, 계속 늘고 있어요. 이번에도 새로 참여하겠다는 상인들이 20점포 이상 됩니다. 이젠 장터가 좁아져서 들어갈 공간이 없어요. 국밥집 가면 ‘재료 떨어졌다’면서 못 먹고 돌아온다는 사람들도 있고요. 시장이 살아나는 거죠.” 그는 시장이 바뀌는 이유에 대해 “상인들 간에 유대도 생기고 사고방식이 바뀐 게 크다”고 했다. 교육의 힘이라는 것. “먹거리는 어떻게 청결하게 하고, 어떻게 진열해야 고객 입장에서 좋은지 그런 강의였죠.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게 뭐 되겠느냐’는 욕도 많이 먹었고요. 한번은 단체 관광객이 와서 두릅을 사갔는데, 자연산이 아니라 재배된 게 아니냐며 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난리를 쳤어요. 때마침 현대카드에서 5일장 가게마다 간판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하기에 ‘실명제’로

간판에 상인 스토리 담은 전통시장, 멋 입고 부활

– 현대카드 봉평장 활성화 프로젝트 상품·거리에 봉평장 로고 붙이고… 차 없는 거리 만들고 원산지 표시 “이야기 있는 깨끗한 시장” 소문나… 주말장 오는 고객 80%이상 관광객 ’35년 성질 죽이고 스타일 살린 봉평 패션살롱, 제천상회’ ‘봉평에서 40년, 사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생선, 미래생선’ ‘아버지와 아들이 잇는 50년 전통의 잡곡 전문점, 대흥상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하얀 감자꽃, 푸른 메밀밭 사이로 난 장터 길을 따라 색색의 천막들이 들어섰다. 천막마다 활짝 웃는 주인장 사진들이 내걸렸다. 짤막한 글귀가 덧붙여진 ‘스토리 간판’이다. 메밀 전병, 메밀 부꾸미 부치는 냄새가 가득한 봉평장엔 병아리부터 고추 모종, 건어물과 야채, 강냉이까지 각양각색 점포들이 북적댔다. 지난 2일에 찾은 강원도 봉평 5일장 현장이다. ◇’메밀꽃 필 무렵’ 봉평장, 낡은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다 봉평장이 생긴 건 약 400년 전.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 장돌뱅이 허생원이 찾았던 봉평장은 여전히 끝자리 2, 7일에 열리는 5일장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30여년 전만 해도 각지 상인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 없던 시장도 이제는 옛말. 70년대 말 영동고속도로가 뚫리고 사람들이 대거 외지로 빠져나가면서 5일장 규모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그나마 남아 있는 100여가구 상인들이 ‘때 되면’ 봉평장으로 모여들지만 상인과 시장이 함께 늙어가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하면 전통은 남기되 시장은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지난해 3월 현대카드는 강원도와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봉평장’을 선정했다. 송현주 현대카드 경영지원실 과장은 “일반적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라고 하면 최신식 아케이드나 카드 결제를 위한

[공익 뉴스 브리핑] 한국NPO공동회의 ‘사업제안서 및 제안서 작성법’ 교육 개설 외

한국NPO공동회의 ‘사업제안서 및 제안서 작성법’ 교육 개설 한국NPO공동회의는 오는 16일 ‘2014년 사업제안서 및 제안서 작성법’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정부나 민간 공모사업 또는 기업 제안서 작성에 관심이 있는 NPO 실무자 40명 대상이다. 지원 희망자는 오는 13일까지 한국NPO공동회의 홈페이지(npokorea.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 02)735-0067~9 포드코리아 ‘2014 포드 환경 프로그램’ 지원자 모집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2014 포드 환경 프로그램’지원자를 오는 9월 21일까지 모집한다. 국내 환경 생태계 보호, 자연 및 환경 보존, 환경 보호 교육 활동을 진행하는 개인 및 단체에 총 5만달러(약 5200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드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http://fbapp.me/FordGrants/Tab)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 02)3782-6478 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미디어 교육자 모집 다음세대재단의 ‘유스보이스(Youth Voice)’에서 청소년 미디어 교육에 관심 있는 미디어 교육자를 모집한다. 유스보이스는 만 13~24세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마음껏 미디어로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참가 희망자는 유스보이스 홈페이지(http://youthvoice.or.kr/lab_project/955292)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 070-8263-0636

“마을 사람들 행복 위해 ‘문화 사랑방’ 계속 운영할 겁니다”

전북 김제 삼화서점 정봉남 대표 인터뷰 무료 독서실 열어 학생 후원활동 하고 ‘책 보내기 운동’해 김제 시민과 소통 “인터넷 서점으로 동네 서점 어렵지만 지역 주민과 함께 명소로 거듭날 것” 기울어가는 지역 서점을 ‘문화 사랑방’으로 만든 이가 있다. 전북 김제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삼화서점’에서 4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인장 정봉남(67)씨다. 그는 서점 안에 원목 탁자를 놓고 누구든 앉아서 책을 보고 쉬어갈 수 있는 북카페를 만들었다. “서점은 꼭 책을 사기 위해 오는 곳이라기보다 마을 주민들과 수다 떨고, 같이 책을 보면서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정씨의 생각이다. 지난 1월엔 문화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800만원을 지원받아 저자 초청 강연회, 동화 인형극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서점 내 책장을 모두 이동식으로 바꿔, 언제든지 문화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활용했다. 지난 5월엔 주민들과 함께 채만식 작가의 장편소설 ‘탁류’의 내용을 짚어가는 근대역사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서점에서 직접 문학 기행을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앞으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았다. 사실 김제 지역 또한 7개 서점 중 5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 하지만 정씨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역 서점의 의미 자체를 바꿔가고 있는 건, 그동안 끊임없이 나누는 삶을 살아온 덕분이다. 스물여덟에 서점 주인이 된 1970년대 초, 정씨는 김제시 청년 20명과 함께 지역봉사단체 ‘청진회’를 만들었다. 화원(花園) 주인, 의사, 가축업, 서점 주인 등 모두 김제에서 태어나 자란 20~30대 청년들이었다. 자신이 회장이던

7453억 썼는데 자립률은 15%… 脫수급, 왜 이렇게 어렵죠?

하는 사람도 시키는 사람도 힘든 ‘자활사업 프로그램’ 참여자들 의지 낮고 지자체 지원 부족… 창업해도 2~3년 내에 폐업… 자활 재수 지원기관도 운영비 때문에 실적에 연연 탈빈곤의 창구로 거듭나기 위해선 지자체·지역사회가 함께 도와야 센터 안에 자회사 만들어 자활 도울 예정 기초생활수급자 유민구(가명·47·경기도 안양)씨가 청소업체를 차린 건 2006년. 자활센터에서 청소 일을 배운 지 1년 남짓 됐을 때였다. 당시 자활센터에서 창업 준비를 하던 이들이 “창업하면 망한다”며 갑자기 안 한다던 회사를 그가 덜컥 맡기로 한 것. 유씨는 “사무실도 내주고, 차량과 도구도 주는데 ‘못하겠나’ 싶었다”고 했다. 동료 2명과 함께 창업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청소업계 경쟁은 치열했고, 기술력도 없고 판로도 마땅찮은 유씨의 회사는 금세 밑천을 드러냈다. 유씨는 8년이 지난 지금도 기초생활수급자다. 일해서 버는 소득이 기초생활수급비보다 적어 차액을 더 받는 상황이다. 유씨는 “매년 이 상태면 일할 이유가 없지만,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은 버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명숙(가명·47·대구광역시)씨는 2011년 이혼 후 아들딸을 혼자 돌본다. 전(前)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아 졸지에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됐다. 화병에 우울증까지 생겼다. 이씨는 최근 동사무소에서 일자리를 연계해줘서 지역의 한 식품회사에 취업했다. 과일 통조림에 내용물을 담는 일을 했다. 최저임금을 받았지만, 자립할 희망을 갖고 취업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씨는 4일 만에 그만뒀다. 이씨는 “사람들이 일도 안 가르쳐주고, 텃세만 심하게 부렸다”며 “가뜩이나 밖에 나오면 주눅이 들었는데, 우울증이 더 심해질 것 같아 관뒀다”고 했다. ◇우리 사장님은 기초생활수급자? 복지와 고용의 접점 ‘자활기업’ 유씨와 이씨는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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