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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용률은 63%인데 정규직은 딱 3%… 생계 위해 달리는 궁핍한 노년현실

세계노인복지지표, 韓 96개국서 50위 스리랑카·베트남보다 복지 순위 낮아… 총 고용률엔 폐지 줍는 어르신도 포함 한국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소득보장’ 연금 적어 늦은 나이까지 일하는 게 원인 지난 1일 ‘세계 노인의 날’을 맞아, 전 세계 노인 복지의 현주소가 공개됐다. 헬프에이지 인터내셔널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표한 ‘세계노인복지지표(Global AgeWatch Index)’를 통해서다. 96개국 노인 복지의 수준을 소득, 건강, 역량, 우호적 환경 등 4개 영역 13개 측정 지표로 분석했는데, 이는 전 세계 노인 91%를 아우를 수 있는 범위다. 노르웨이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스웨덴·스위스·캐나다 등이 그 뒤를 이으며 전통적인 복지 선진국의 면모를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순위는 50위. 아시아에선 일본(9위), 태국(36위), 스리랑카(43위), 필리핀(44위), 베트남(45위), 중국(48위), 카자흐스탄(49위) 다음이다. 조현세 한국헬프에이지 회장은 “작년(67위)에 비해선 조금 나아졌지만 22위권인 경제 수준을 감안하면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했다. 세부 영역을 살펴보면 우리의 현주소를 좀 더 잘 알 수 있다. 가장 취약한 영역은 ‘소득 보장’ 부분. ‘연금소득 보장’ ‘노인 빈곤율’ ‘노인의 상대적 복지’를 근거로 매겨진 점수에서 우리나라는 96개국 중 80위에 그쳤다. 이는 방글라데시(75위)보다 낮은 순위. 60세 이상의 ‘기대수명’과 ‘건강 기대수명’ 등을 따지는 건강 상태에선 42위, ‘사회적 연결’이나 ‘시민의 자유’ 등을 묻는 ‘우호적 환경’ 영역에선 54위에 그쳤다.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건 고용률과 교육 수준으로 집계되는 ‘역량'(19위) 부분이다. ◇대한민국의 노인 ‘일 많이 하고 생활은 궁핍하다’ 이번 지표는 많이 배우고 오래 일하면서도 가난한 우리나라 노인의

사회적경제 人들 자금 마련 어떻게 했나

자금 수요 조사 보고서 발표 일반 금융권은 여전히 문턱 높아 담보·보증에 느끼는 부담 25%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조직들은 여전히 ‘특수관계인 차입'(대표자의 친인척이나 출자 관계에 있는 사람과 법인)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4일 (재)한국사회투자가 발표한 ‘2014 사회적경제조직 자금 수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1.4%가 ‘특수관계인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했고, ‘정부보조금’ (23.7%) ‘일반 금융기관 대출'(17.9)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 조달 과정에선 여전히 많은 사회적기업이 ‘담보 및 보증 부담'(25.5%)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답한 사람도 20.3%나 됐다. 이보연 한국사회투자 주임연구원은 “재무적 가치 외에 사회적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하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특성상, 신용이나 담보만 따지는 일반 금융보다 더 세세한 사업계획서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면서 “문서 작성 경험이 별로 없고, 인력도 따로 없는 사회적기업들엔 가치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긴 사업보고서가 버거운 작업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 절반가량이 5000만원 미만의 금액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자금 용도는 운영비(35.1%), 시설비(34.4%), 사업개발비(28.2%) 등으로 드러났다. 반면, 사회적기업가의 ‘금리 저항선'(부담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금리)은 지난해 3%에서 5%로 증가했고, 담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답한 기업 수도 작년보다 18%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억원 이상 담보가 가능하다고 답한 기업이 작년보다 세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홀로서기’ 가능성을 보여준 수치다.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지난 2007년부터 정부가 사회적경제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세상 바꾸는 ‘연쇄창업가’가 꿈…딜라이트·우주 등 대박 신화 이어져

셰어하우스 브랜드 ‘우주’ 만든 김정헌 대학생 주거난 해소 위해 만든 공유주택 6개월 동안 16개 대학교 돌며 마케팅해 목표는 돈 버는 것보다 사회 문제 해결 쉬운 건 재미없다. 어려운 문제에 도전할 때, 신이 난다. 아직 30대 초반이지만 벌써 사회적기업만 두 번 창업한 김정헌(31·사진)씨 이야기다. 그가 공동창업한 ‘딜라이트’는 저가형 보청기 사업을 벌이는 소셜 벤처로 올해 매출 40억원을 바라본다. 지난해에 창업한 국내 첫 셰어하우스(sharehouse·공유주택) 브랜드 ‘우주’는 창업 1년 6개월 만에 15호점 셰어하우스까지 확대했다. 지난 8월, 김씨는 대학생 4명과 고군분투한 우주 창업기를 담은 책 ‘같이의 가치를 짓다'(유유출판)를 출간하더니, 돌연 우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유는 무엇일까. “셰어하우스 경쟁 업체가 30~40개가 생겼어요. TV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얼마 전 종영했던 드라마 ‘괜사(괜찮아 사랑이야)’의 주요 배경도 셰어하우스였죠. 이젠 셰어하우스가 주거 문제 해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아요. 전 일종의 ‘트리거(trigger·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번 달부터 김씨는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 핵심인재육성센터의 ‘스타트업 사회적기업가 과정’ 전담 감독으로서,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나섰다. 김씨의 목표는 선발된 15개 기업을 6개월 동안 1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다. “경기도 광역 전세버스가 문제잖아요. 서강대 학생들이 ‘눈뜨면 도착’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요. 일산이나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끼리 ‘전세버스를 같이 빌려 통학하자’는 일종의 승용차 함께 타기 서비스입니다. 공실률이 50%가 넘는 동네 독서실 자리를 공유하는 서비스도 있고, 폐이어폰을 기증받아 팔찌를 만드는 팀도

학생·학부모·선생님이 매점 주인… 사회적협동조합, 학교를 바꾸다

교육문제 해소 노력하는 사회적경제조직 사회적협동조합 들어선 영림중학교 매점 바른 먹거리 제공하고 매출은 학교 환원 성북구·명지대가 협업한 ‘봉제야 달려라’ 대학생 디자인한 옷 영세업체 통해 유통 저소득층 과외해주는 ‘착한공부프로젝트’ 대학생·기자·교수 등 재능 기부 함께 해 “우리 학교는 ‘안 보내고 싶은 학교’ 중 하나였어요. 이사 가는 집도 많았죠. 근데 협동조합이 생기고 많이 바뀌었어요. 학부모와 교직원의 소통이 잘되는 학교, 안전한 먹거리가 있는 학교라고 소문나면서요.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제 이사 갈 일 없겠다’는 얘기도 자주 들어요.” 김윤희(45) 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 구로동에 있는 영림중학교에서 교내 사회적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이 학교에 사회적협동조합이 생긴 건 2012년 10월. 계기는 단순했다. 학부모회가 학교에서 회의를 하는 도중에 매점에서 간식을 사왔는데, 과자나 빵 등이 너무 부실했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제과제빵 브랜드 제품뿐이었다. 매점 측은 “수익이 안 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용돈이 적고 일찍 하교하는 중학생의 특성 때문에 매점 주인 입장에서 원가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점 주인이 두 손 털고 나간 자리에 사회적협동조합이 들어섰다. 당시 학부모 회장이었던 김 이사장이 학부모·지역생협 활동가·교직원 등 32명을 모아 만들었다. 생협에서 만든 바른 먹거리가 매점을 채웠고, 거기서 나온 매출은 학교에 환원됐다. “마진이 작아 이익은 크지 않지만 매점 임대료로 지불되는 돈(연 660만원)은 오롯이 아이들 복지를 위해 쓰이죠. 교장선생님도 조합원인데 매달 총회에 직접 참가합니다. ‘선풍기를 교체하고 책을 샀다’는 등 아이들 복지에 쓴 비용을 다 확인시켜 주세요.” 영림중 사회적협동조합은 현재 매점

피해자 입장 돼보니 알았어요… 난 가해자보다 더 나쁜 ‘방관자’였다는걸

학교 폭력 예방 교육 그후 “반에 약간 더럽거나 뚱뚱한 친구가 있으면 피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비디오를 보고 나니까, 제가 민재 같은 방관자였던 것 같아요. 앞으로 노력할 거예요. 가끔 말도 걸어주고, 같은 모둠 되면 친하게도 지내려고 하고요.”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신석초등학교에서 진행된 2차 학교폭력예방교육을 들은 허다윤(11)양의 말이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을 듣고 나니, 이제는 안 했다간 양심이 더 찔릴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은 안전행정부와 교육부 후원으로 굿네이버스에서 진행하는 학교 폭력 예방사업.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학교폭력예방교육을 거쳐 간 아이들은 15만4200명. 올해는 27만명의 아이에게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의 프로그램 핵심은 ‘방관자’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 문소원 굿네이버스 나눔인성교육팀 과장은 “1차 프로그램에 이어, 방관자 아이들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며 “아이들이 가해자에 동조하는 게 아니라 피해자를 보호하는 집단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방관자가 공통으로 경험하는 ‘불안감’, ‘두려움’, ‘무력감’, ‘죄의식’ 같은 부분을 직접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그는 “가면극 활동이라든가, 종이에 두려운 감정을 적고 찢어보는 등의 심리치료적인 요소가 더 강화됐다”며 “폭력은 나쁘다고 주입하는 것보다는,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게 영상이나 활동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날 신석초등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한 학교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 전주은(43)씨는 “아이들이 연극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상에 나온 가해자·피해자·방관자 중 어디에 공감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은연중에 드러나더라”며 “아이들 각각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내면의 어려움을 풀어낼 수 있게 돕는 데 초점을

[공감, 인성교육의 시작입니다] ① “다 잘될 거야” 한마디로 친구를 지킬 수 있어요

[공감, 인성교육의 시작입니다] (1) 굿네이버스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학교 폭력 중 35%가 언어폭력 형태 스마트폰 통한 SNS 대화서 특히 심해 고맙거나 미안했던 이야기 나누는 방식 ‘간지럽다’며 싫어하던 아이도 차츰 변해 긍정적인 말의 중요성 깨닫게 돼 “미친, 너 원조교제 하는 거 모를 줄 알았냐 이 XX년아.” “대박ㅋㅋ, 완전 걸레.” 또 시작이었다. 23명이 초대된 카카오톡 방, 이정주(가명·14)양에게 이번엔 지금까지 상상도 못한 공격이 들어왔다. 어이가 없어 대꾸할 말도 찾지 못한 사이, 휴대폰 메신저가 연이어 울렸다. ‘그럴 줄 알았다’ ‘대박이다’ 욕설 섞인 답변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이씨의 원조교제가 마치 기정사실인 양 굳어졌다. 사건의 발단이 된 곳은 엉뚱하게도 학교 급식실이었다. 새치기를 한 소위 ‘노는 친구’에게 뒤로 가라고 이야기한 게 화근이라면 화근이었다. 이양은 “처음에는 몇 번 같이 욕설을 쓰면서 대꾸도 해보고 방도 나가봤지만, 듣는 욕 강도만 더 세지고 워낙 여럿에 나 혼자라 소용이 없었다”면서 “그냥 빨리 제풀에 꺾여 그만두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언어폭력, 손끝에서 휘두르는 칼날 지난 7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1차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폭력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언어폭력으로 드러났다. 35%에 달하는 학교 폭력이 ‘언어폭력’ 형태였다. 경기도에 한 중학교 교장은 아이들은 욕이 폭력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장난으로 한 말이 다른 이에게는 상처가 되고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데다 신체 폭력처럼 잘 드러나지 않아 잠재된 문제가 크다”고 했다. 스마트폰은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NPO] ③ 연예인 홍보대사만 200여명… 이 비영리단체의 성장 비결은?

[작지만 강한, 强小 NPO ](3)’소통을 위한 젊은재단(W재단)’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50년 안에 사라질 위기다. 1993년 이후 해수면은 9㎝ 이상 상승했고, 1999년에는 9개 섬 중 하나인 사빌리빌리섬이 아예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해발고도가 3m에 불과한 이웃나라 키리바시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 모두 지구온난화로 매년 조금씩 물에 잠기고 있고, 해수면 상승으로 담수는 오염되고, 식수까지 부족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소통을위한젊은재단'(이하 W재단)은 지구온난화·환경오염 등으로 고통받는 ‘기후 난민’을 돕는 비영리단체(NPO)다. 이욱(26) W재단 이사장은 “2011년에 제1차 한·태평양 도서국 장관급회의에서 피지 장관 수행 비서를 맡으면서 남태평양 섬들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접하게 됐다”면서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상응하는 실천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욱 이사장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과외·아르바이트로 모은 로스쿨 학비를 비영리단체 설립에 고스란히 사용했다. 젊은 청년의 무모함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이욱 이사장은 한국의 유명 작곡가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판 ‘위아더월드(We are the world)’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밖에 없었다. 30년 전 마이클 잭슨, 레이 찰스, 스티비 원더 등 당대를 대표하던 45명의 수퍼스타가 아프리카 기아 난민을 돕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앨범 ‘위아더월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억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작곡가 윤일상씨가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히자, 프로젝트는 순풍에 돛을 달았다. 작곡가가 있고, 노래도 만들어지니 연예인 섭외는 문제없었다. 첫 공익 캠페인 영상 ‘뷰티풀 월드(Beautiful World)’ 프로젝트에 가수 인순이, 조성모, 바다, JK김동욱, 걸그룹 시크릿 등 유명 연예인 60여명이 참여했다(캠페인 영상 http://www.wisdomforfuture.org).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反기업 정서 깨는 가장 큰 힘, 나눔

“이제 시작인데요, 뭐.” 지난 7일 아산나눔재단 창립 3주년 기념식장에서 정몽준 명예이사장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산나눔재단은 아산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정몽준 전 의원이 2000억원을 쾌척하고 범현대가(家) 기업들이 총 6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준 명예이사장 부부 외에도 정몽진 KCC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얼마 전 딸이 사관후보생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영해 화제가 된 SK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 관장(아트센터 나비)도 참석해 축하해줬습니다. 축사만 하고 VIP들이 우르르 빠지는 행사만 봐오다 1시간 30분 가까이 이어진 행사에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고 따뜻한 박수와 웃음이 이어지는 걸 지켜본 건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몇 차례 실패와 턱걸이 끝에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입상한 예비 청년 창업가 “너희가 복지를 알아”라며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다 비영리에도 전략과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사회복지사, 중국 기업 글로벌 인턴을 하는 동안 북한의 아버지와 전화 통화 끝에 “자랑스럽다”는 얘기를 듣고 울먹인 탈북 대학생 스토리까지…. ‘청년 창업 활성화’와 ‘비영리 인재 육성 사업’이라는 두 축을 대표하는 수혜자들의 생생한 소감에 참석자들은 때로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 목이 메었습니다. 정진홍 이사장은 마지막 인사에서 “5년 후 신문 기사에 ‘아산나눔재단이 1조원을 출연한 재단이 됐다’는 걸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돌아오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기업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확실한 방법은 ‘나눔’이라는 것이고, 이제 곧 국내에도 1조원대 재단이 출연할지

어떻게 하면 모두가 행복해질까? 답을 찾는 과정이 ‘평화교육’

사회적기업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유엔평화대학 동문인 문아영·전세현씨 일진·왕따… 일상 속 폭력에 노출된 세상 인형극·상황극으로 함께 문제 해결 나서 학생·교사 등 상반기만 4500여명 만나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에서 청소년 대상 세계시민 교육을 진행했는데, 참석하는 아이들이 이른바 우수 학생이에요. 장래 희망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반기문 총장이었어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게 꿈이고요. 그런데 그런 애들이 종종 무심코 ‘일본 놈들을 다 죽여 버려야 한다’ ‘북한은 그냥 너무 싫다, 폭파해야 한다’는 말들을 내뱉는데, 섬뜩하더라고요. 아프리카의 가난한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면서 안타까워하면서 세계 시민이 된 듯 느끼는 아이들이 정작 자기 반 옆자리에 앉아있는 친구한텐 공감을 못 하고 그 누구보다 잔인하게 따돌리는 것을 보고 아이러니를 느꼈어요. 이 아이들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성찰하기엔 공부가 더 필요했어요.” 전세현(30)씨가 코스타리카유엔평화대학교(UPEACE)에서 ‘평화 교육’을 전공하게 된 이유다. 그곳에서 전씨는 동료 문아영(31)씨를 만났다. 무작정 임용고시를 보는 대신 평생을 두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공부하러 온 문씨였다. 한국에 평화교육 프로젝트 단체를 만들고 싶으니 함께 해달라.” 졸업을 앞둔 문씨는 전씨에게 제안을 담은 편지를 썼다.성공회대에서 평화학을 강의하는 이대훈 교수에게도 같은 편지가 전달됐다. 같은 마음이 한데 모아져, 2012년 8월 ‘평화 교육 프로젝트 모모’의 사무국은 그렇게 꾸려졌다. 막연하게 디딘 첫걸음이었지만, 2013년도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 3기에 선정되면서 발걸음에 힘이 실렸다. 꿈꿔오던 일들을 맘껏 벌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판타스틱평화교육 1기 워크숍’ 국제개발협력에서 치른 갈등과 평화 감수성을 다룬 ‘모모평화대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Cover Story] 선착순 달리기에 내몰린 아이들… 지금 필요한 건 성찰과 쉼

덴마크 국제시민대학 쇠렌 교장에게 덴마크식 교육을 묻다 나이도 국적도 다른 학생 62명이 모여 공동체 생활하기·다른 문화 이해하기 등 정해진 커리큘럼 없이 배우고 싶은 것 공부 한국선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여백’ 너무 적어 경쟁보다 관계 맺기… 성적보다 ‘나’를 배워 다양한 삶의 기회 마련해줘야 퀴즈 하나. 2년 연속 UN 발행 ‘세계행복보고서’ 국가별 행복지수 1위, 나치 독일 치하 유럽에서 유일하게 유대인을 내치지 않은 나라, 평균 투표율 80%에 달하는 나라는? 정답은 ‘덴마크’다. 이 나라를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바로 교육이다. 덴마크에는 170년 역사를 지닌, 생각하는 시민을 길러내는 시민학교가 65곳이나 된다. 93년의 역사를 지닌 ‘국제시민대학'(IPC·International People’s College)은 가장 대표적인 시민학교 중 하나다. 1921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망가진 세계에 다른 나라와 문화를 가진 사람이 모여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탄생한 곳이다. 지난달 26일,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에서 기획한 ‘제6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참가를 위해 방한한 쇠렌 라우비에르(Soren Launbjerg) 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한마디로 자유로운 배움의 공간입니다.” ‘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해달라’는 질문에 쇠렌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곳에는 현재 30개국, 6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열아홉 청춘도, 영국에서 날아온 76세 노부인도 여기선 모두가 학생이다. 무용과 사진, 드라마, 음악, 세계 정치와 종교, 지역별 문화와 철학 등 30여 개의 커리큘럼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시간표를 짜서 들으면 된다.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커리큘럼도 없고, 시험을 치거나 성적을 매기는 일도 없다. 모든 것이 ‘자율’이다.

[희망 허브] 세상에 없던 발효 초콜릿으로 직원도 소비자도 행복한 세상 꿈꿔요

100대 1 경쟁 뚫고 亞·太 대륙 대표로… 까르띠에 여성 창업어워드 참가하는 장지연 ‘황후’ 대표 카카오 콩에서 추출한 효소 첨가로 유통기한 1년까지 늘어난 발효 초콜릿 韓 명장 초콜릿 선정·세계발명대회 금상 “사회적기업 배울수록 알겠더라고요 회사가 아닌 사람을 키우고 싶은 마음 그게 제가 추구하는 방식이었다는 걸” 다음 달 13일, 프랑스 북부의 해변 휴양지 ‘도빌(Deauville)’에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여성들이 모인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까르띠에 여성 창업 어워드(Cartier Women’s Initiative Awards)’ 결선 심사가 열리는 곳.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가 지난 2006년 국제여성포럼, 맥킨지앤드컴퍼니, 인시아드 비즈니스스쿨과 함께 발족한 대회다. 1년 이상, 3년 이하 신규 사업을 이끄는 여성 사업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데, 기업 창의성과 지속 가능성,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은 18명만이 초청장을 거머쥘 수 있다. 100대 1의 경쟁률이다. 아시아·태평양 대륙을 대표해 참가하는 장지은(35·사진) ㈜발효초콜릿황후(이하 황후) 대표도 그중 하나다. “정말 간절한 마음이었거든요. 제가 젊음을 바쳐 고민한 것들을 평가받으니까요. 제가 가진 기업가 정신을 온전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요.” ◇사회 초년병 ‘사장님’ 10년의 고민을 떠안다 장 대표는 스물두 살, 대학(제과제빵 전공)을 갓 졸업한 나이로 조그만 공장 사장을 한 적이 있다. 도넛을 만들어 강원·충청 지역의 마트나 식당에 납품하는 곳이었다. “원래 부모님과 친지들이 동업으로 준비했던 건데, 다들 사장 맡기를 꺼려서 등 떠밀려 맡게 됐죠.” 경영도 몰랐고, 인간 관계도 미약했던 시절이지만, 공장은 “그런대로 굴러갔다”고 한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덕분이다.

잘나가던 중소기업 사장님들 사회적기업에 눈돌린 이유는

미래 TALK 최근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사회적기업 대표들을 찾아다니느라 분주합니다. 중소기업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만남은 철저히 비공식 루트로 이뤄집니다. 사장님들은 ‘사회적기업 설립에 2000만원, 인증까지 받으면 500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기준과 비용까지 제시하면서, 컨설팅을 의뢰한다고 합니다. 벌써 몇 차례 이러한 제안을 받고 있는 한 사회적기업 대표는 “중소기업 사이에서 소문이 돌았는지 알음알음 찾아오시는데, 제시하는 가격도 비슷한 걸 보니 ‘업계 비용’으로 자리 잡은 듯하더라”면서 “안 가본 설명회가 없을 정도로 사회적기업 지식도 풍부한 분들이었는데, 최근 사회적기업 인증이 까다로워지자 이 분야 ‘선수’들을 찾아다니는 눈치였다”고 귀띔합니다. 소위 ‘잘나가던’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사회적기업 인증에 혈안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 때문입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면 일정 기간 동안 인건비를 지원받고(1년차 90%, 2년차 75%, 3년차 50%), 최대 1억원의 사업개발비, 시설비 등 융자 지원, 일정 한도 내에서 세금 감면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혜택이 다양한 만큼, 인증 절차도 까다롭습니다.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인 목적을 위해 재투자하고, 취약 계층을 30% 이상 고용(일자리·사회서비스 제공형 사회적기업)해야 하는 등 갖춰야 하는 요건이 많습니다. 이를 모두 충족해도 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고용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몇 차례 심사에서 탈락한 IT업종의 한 중소기업 사장은 “이미 고용하고 있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취약계층이고, 기부나 사회공헌도 많이 하고 있는데, 단지 인증을 기준으로 모든 혜택이 사회적기업으로만 가는 게 불공평하다”면서 “돈을 벌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사회적기업 아니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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