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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공여 축소 속 새 판 짜는 개발협력…WFUNA “다층 파트너십이 해법”

UNESCAP 포럼서 신흥국 중심 협력 부상…WFUNA, 민관·국제기구 연결하는 새 모델 제시 전통적 공여국 중심의 국제개발 모델이 흔들리면서, 개발도상국 간 협력(South-South Cooperation)과 국제기구·선진 공여국이 결합한 삼각 협력(Triangular Cooperation)이 새로운 국제협력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엔협회세계연맹(이하 WFUNA)은 이러한 흐름이 “국제협력의 다음 단계”라며,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협력 체제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논의는 지난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회 UNESCAP 아태 지역 국장급 포럼’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포럼은 UNESCAP과 태국국제협력기구(TICA)가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20개 정회원국과 모로코·콜롬비아 등 10개 옵서버 회원국 고위급 대표들이 참석했다. 기존 선진국 공여 중심 구조가 전쟁·지정학·재정 압박 등으로 사실상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개발도상국 스스로 해법을 모색하는 ‘새로운 협력 생태계’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사에서는 국가별 협력 전략과 민관 파트너십(PPP) 모델이 공유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경험과 성과 검증 시스템을 소개하며, “정량·정성 평가 체계의 투명성이 글로벌 신뢰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WFUNA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독일국제협력기구(GIZ)와 함께 아태 지역 3P(Public-Private Partnership) 세션 발제를 맡아 지난 8년간 300여개의 성공적인 임팩트 스타트업을 육성해온 아태 지역 도시혁신 창업 경진대회, 시티프레너스(Citypreneurs)의 성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국제기구-기업-스타트업 간 파트너십 모델을 공유했다. WFUNA는 포럼 기간 모로코 국제개발협력기구(MAIC)와 별도 회의를 통해 시티프레너스 아프리카 사업을 서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독일국제협력기구(GIZ)와의 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김용재 WFUNA 사무국장은 “선진국 공여사업이 축소되는 지금, 아시아·중동·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주요 개발도상국이 공통의 과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연대를

‘환경계 노벨상’ 2026 어스샷 상, 한국 후보 5팀 확정

경쟁률 8대 1 뚫은 환경 기술·모델 5팀, 글로벌 심사 거쳐 2026년 최종 수상 여부 결정 환경재단은 세계적 환경상인 ‘어스샷 상(The Earthshot Prize)’의 한국 공식 추천기관(노미네이터)으로서 ‘2026 어스샷 상’에 제출할 국내 후보 5팀의 선정을 마치고 본부에 공식 추천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어어스샷 상은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2020년 창설한 환경상으로, 자연 보호·대기 정화·해양 복원·폐기물 감축·기후변화 해결 등 5개 부문에서 혁신적 환경 솔루션을 발굴해 지원한다. ‘환경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위상이 높으며,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 파운드(약 19억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환경재단은 지난 9월부터 ‘2026 어스샷 상 혁신 환경 솔루션 공모전’을 열고 성과가 입증된 국내 기술과 모델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단의 서류·대면 평가를 거쳐 최종 5개 팀을 선정했다. 경쟁률은 약 8대 1에 달했다. 이번에 한국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팀은 ▲식물성 폐자원에서 추출한 바이오매스 색소로 친환경 염색 공정을 구현한 ㈜그린웨어 ▲미생물 선택적 분해 기술로 저품질 플라스틱을 고순도 산업용 소재로 재생하는 주식회사 리플라 ▲제로에너지 임대주택 ‘노원 EZ House’ 실증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한 ㈜제드건축사사무소·명지대학교 ▲발효와 데이터 기술 기반의 식물성 스테이크 상용화를 이끈 주식회사 천년식향 ▲당구대에서 발생한 폐천을 업사이클링해 패션 제품으로 제작한 페셰(PESCE) 등이다. 이들 5개 팀은 어스샷 본부의 글로벌 심사와 현장 검증, 국제 전문가 평가를 통과해야 하며, 최종 수상 여부는 2026년 11월 열리는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심사위원단은 “각 팀이 높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보여 매우 치열한 경쟁이었다”며 “기술의 우수성뿐

MIT 무료 강의에서 기후금융까지, 미래의 ‘큰 판’ 짜는 휴렛 재단

10대 기업가 재단이 바꾼 세상의 지도 <6> 윌리엄 앤 플로라 휴렛 재단 오픈코스웨어·클라이머트웍스·기후 금융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자본’ 실험 돈을 쓰는 법보다 ‘어디까지 바꿀 것인가’를 먼저 묻는 실리콘밸리 재단 크루즈선은 요트보다 뱃머리를 돌리기 어렵다. 규모가 큰 조직일수록 변화 속도가 더디다는 뜻이다. 대형 재단도 마찬가지다. 연결된 사람과 돈이 많을수록 방향을 바꾸기 힘들다. 그럼에도 ‘배우면서 전략을 고친다’는 원칙 아래 유연하게 진화해 온 재단이 있다. 실리콘 밸리 1세대 기업 휴렛 패커드 공동 창업자 윌리엄 휴렛(William R. Hewlett)이 세운 ‘윌리엄 앤 플로라 휴렛 재단’(The William and Flora Hewlett Foundation·이하 휴렛 재단)이다. 이 재단의 출발점은 창업자의 오랜 실험과 고민이었다. 휴렛은 10년에 걸친 다양한 필란트로피 방식 연구 끝에 1966년 자신의 이름을 딴 ‘윌리엄 R. 휴렛 재단’을 세웠다. 이후 아내 플로라 휴렛(Flora Hewlett)이 세상을 떠나며 대부분의 유산을 재단에 남겼고, 이를 기려 재단 명칭도 지금의 ‘윌리엄 앤 플로라 휴렛 재단’으로 바뀌었다. 윌리엄 휴렛 역시 막대한 유산을 재단에 추가로 기부했다. 이렇게 축적된 자산은 현재 139억 달러(약 20조4100억원)에 이르며, 휴렛 재단은 미국에서 7번째로 큰 재단(private foundation)으로 꼽힌다. ◇ 전략은 고정값이 아니다, 휴렛 재단의 세 번의 전환점  변화는 재단의 핵심 가치였다. 가족이 아닌 첫 회장으로 취임한 로저 W. 하인스(Roger W. Heyns·전 캘리포니아대(UC) 총장은 생전 재단 활동에 깊이 관여했던 플로라 휴렛이 “재단이 시대의 도전에 맞춰 끊임없이 바뀌고 발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기를 바랐다”고

폐현수막 3톤이 ‘아동공간 가구’로…카카오메이커스·기빙플러스 새가버치 프로젝트

폐현수막 3126㎏ 업사이클링해 가구 110개 제작…복지시설 3곳에 기부하며 탄소 916㎏ 감축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재단법인 기빙플러스와 함께 추진한 업사이클링 사회공헌 프로젝트 ‘새가버치’가 전국 아동복지시설 3곳의 공간 개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두 기관은 폐자원의 새로운 쓰임을 만드는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에서 수거한 폐현수막 3126㎏을 업사이클링해 고품질 가구 110개를 제작하고 노후된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6월 환경의 날을 맞아 행정안전부·지자체·민간기업이 참여해 체결한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이다. 당시 공공과 민간은 폐현수막 재활용 기반을 넓히고 자원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았고, 카카오메이커스와 기빙플러스는 이를 아동복지시설 공간 개선으로 구체화했다. 양 기관은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아동의 정서 발달과 안정감 형성에 중요한 생활환경 조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수혜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실측과 요구조사를 진행했으며, 8월에는 아동 참여 워크숍을 열어 공간을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했다. 사용 연령별 동선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책장·교구장·테이블 등 업사이클링 가구를 제작했다. 공개 모집에는 전국 93개 기관이 지원했으며,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서울특별시립 꿈나무마을 파란꿈터 ▲이든아이빌 ▲포항 양학지역아동센터 3곳이 최종 선정됐다. 각 기관은 노후 공간을 새단장하며 아동의 학습·독서·휴식 환경을 개선했다. 서울특별시립 꿈나무마을 파란꿈터의 이남용 팀장은 “여러 아동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학습 몰입도가 떨어지는 환경이었는데, 이번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든아이빌 이소영 원장은 “도서실을 만들고 싶었지만 여건이 부족했는데, 카카오메이커스의 가구

아산나눔재단 ‘마루’, 2025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10곳 선정

최대 1.5년간 공간·성장·커뮤니티 지원…90여 명 멘토링·13억 원 상당 혜택 제공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가 2025년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10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마루는 초창기 스타트업을 위한 대표적 인큐베이터로, 창업 공간부터 네트워크, 교육까지 초기 성장에 필요한 전반적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 30여 개 스타트업과 국내외 VC(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이 상주하며 하나의 창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지난 5~6일 진행된 입주 스타트업 워크숍에는 올해 하반기 선정된 10개 팀이 참석했다. 선정 기업은 ▲그레이박스(노티플라이) ▲그리네타 ▲밍글랩(런즈) ▲보살핌 ▲스토리카 ▲에이아이포기빙 ▲예지엑스 ▲지아이지알(플레이애드) ▲클롭(애프터눈) ▲포어텔마이헬스 등으로, 헬스케어·교육·소셜임팩트·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기술 혁신을 시도하는 팀들이다. 입주 스타트업은 11월부터 최대 1년 6개월 동안 마루180·마루360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팀 규모에 맞춘 독립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회의실·세미나실·촬영 스튜디오·이벤트홀 등 주요 시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휴게실·샤워실·수면실 등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으며, 입주사는 시설관리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개발·채용·홍보·법률 등 운영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마루베네핏’은 연간 최대 13억 원 규모의 지원이 가능하다. 90여 명의 업계 전문가와 선배 창업가가 참여하는 ‘마루커넥트’ 멘토링, 투자 유치를 돕는 ‘마루IR매칭’, 대표자 맞춤 성장 프로그램 ‘마루밋업’ 등도 운영된다. 입주사 간 교류를 넓히기 위한 타운홀, 동아리 활동, 워크숍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마루는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 문화를 기반으로 지식과 경험을 서로 나누는 창업가

AI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대학 수업…40개 프로젝트 쏟아졌다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이사장 류석영)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5개 대학과 함께 운영한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일까지 대학별 성과발표회를 통해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임팩트가 주관하는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는 학생과 비영리 기관을 연결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기획·개발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AI 시대에 필요한 ‘돕는 기술’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2025년 봄학기는 연세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가을학기는 KAIST·서울대학교·가천대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했으며, 성과발표회는 5일 KAIST를 시작으로 10일 서울대학교, 11일 가천대학교 순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두 학기에 걸쳐 총 202명의 대학생과 11명의 사회혁신가, 44명의 카카오멘토가 참여해 총 40개의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주요 프로젝트에는 ▲연세대학교의 탈부착형 종이팩 자동 분리수거 모듈 ▲한양대학교의 전동보장구 수리이력 통합 관리 시스템 ▲KAIST의 이동약자 접근성 데이터 고도화 솔루션, ▲서울대학교의 제로웨이스트 샵 적용 솔루션 ▲가천대학교의 지역 언론 활성화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1학기에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한 연세대와 한양대 프로젝트는 실제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진행한 성과발표회에는 류석영 카카오임팩트 이사장, 유승협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학부장, KAIST 학생 39명 등 총 64명이 참석해 한 학기 동안 수행한 돕는 기술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했다. 발표회에서는 팀별 서비스 소개와 프로토타입 시연이 이어졌고, 사회혁신가와 카카오멘토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완성도와 문제 적합성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했다. 행사 말미에는 혁신기술상, 사회가치상, 공감인기상 등 3개 부문에서 우수 프로젝트 시상이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 프로젝트에서는 여러 의미 있는 변화가

‘자원봉사의 미래’ 향한 글로벌 행동 촉구…IAVE, UN 본부서 공식 발표

164개국 1만4000명 참여…인정·지원·보호 3대 글로벌 과제 제시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가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자원봉사의 미래를 위한 행동 촉구(Call to Action for the Future of Volunteering)’를 공식 발표했다. IAVE는 1970년 설립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정부·민간·시민사회와 협력해 전 세계 자원봉사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옹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콜 투 액션(Call to Action)’은 전 세계 자원봉사 생태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재정리하고, 정부·시민사회·기업·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글로벌 실천 방향을 제시한 문서다. 164개국 1만4000명의 자원봉사자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 세대의 자원봉사를 강화·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요구를 담았다. 유엔 총회가 채택한 ‘2026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nternational Volunteer Year 2026)’의 개막과도 맞물려 발표됐다. 이번 ‘콜 투 액션’은 약 8개월간의 대규모 글로벌 참여 과정을 통해 도출됐다. IAVE를 중심으로 국제봉사포럼(Global Volunteering Forum),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맹(IFRC), 유니세프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UNICEF Generation Unlimited), 자원봉사단체 연합(Volunteer Groups Alliance) 등이 협력했으며, 1만 명 이상이 참여한 설문조사와 126회의 글로벌·지역·국가 단위 대화가 진행됐다. 자원봉사자와 청년 리더, 커뮤니티 단체, 정부, 기업, 인도주의 기관 등이 참여해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됐다. 콜 투 액션은 전 세계 자원봉사 생태계 강화를 위한 우선과제로 ‘인정(Recognition)·지원(Support)·보호(Safeguarding)’ 3가지를 제안했다. IAVE는 “자원봉사자를 공공의 이익을 위한 전략적 기여자로 인정하는 정책 기반과 데이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하고 의미 있는 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 포용성 확대, 제도적 지원체계 마련을 ‘지원’ 영역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갈등 지역과 인도주의

[단독] 쿠팡 ESG리포트, 경쟁사 1/10 불과 ‘부실’ 논란…“단순 홍보용 수준”

10쪽 쿠팡 ‘임팩트 리포트’, 이사회·환경·안전 지표 ‘실종’ 네이버·이마트, 국제 기준 갖춘 100-200페이지 발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보안 사고를 낸 쿠팡이 올해 연 매출 5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책임과 내부 통제 앞에선 ‘미국 기업’이라는 방패 뒤로 숨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러한 논란은 쿠팡이 발간하는 보고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네이버, 이마트 등 경쟁사들이 100~200페이지 분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상세히 공개하는 것과 달리, 쿠팡의 10페이지 남짓한 ‘임팩트 리포트’에서는 이사회나 환경 관련 기본 정보조차 확인할 수 없다.  ◇ 국내 이커머스 3사 중 쿠팡만 ‘지배구조 공시’ 공백  쿠팡은 정식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다. 대신 2022년부터 10페이지 안팎의 ‘임팩트 리포트’라는 명칭의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ESG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2021년부터는 재무와 비재무적 성과를 포괄하는 200페이지 분량의 ‘통합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이마트 역시 2021년부터 매년 약 100페이지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3사의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쿠팡만 지배구조(Governance) 분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2024 보고서에서 총 7명의 이사회 구성과 사외이사 비율(57.1%), 감사위원회·리스크관리위원회 등 5개 내외 산하 위원회 운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시하며 경영진을 견제하는 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 쿠팡 본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사회 멤버는 전원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의 유통 환경이나 노동시장 특수성 등을 충분히 이해할지는 의문이다. 한국 쿠팡은 미국 본사 쿠팡Inc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이며, 본사의 의결권 76%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단독 보유하고 있다. 김범석

‘18개사 연합체’ 용산 드래곤즈, 아동복지시설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용산 소재 민관학 연합봉사체 ‘용산 드래곤즈’가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12/5)’을 맞아 지난 4일 용산구 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8년차를 맞이한 올해 ‘미리 크리스마스’ 활동에는 용산 드래곤즈의 18개 회원사인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종합지원센터,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코레일네트웍스, 한국보육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CJ CGV, GKL, GKL사회공헌재단, HDC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100여 명의 봉사자들은 각 회원사에서 준비한 치약, 칫솔 등의 생활용품과 학용품, 과자류 등을 메시지 카드와 함께 9개 아동시설 25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에 더해 모자시설에 거주하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별도의 선물도 전달하며 풍성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더했다. 활동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 박세완 사원은 “참가 봉사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며 “선물을 받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보며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 결성된 용산 드래곤즈는 게릴라 가드닝, 도심 녹지 조성, 청년 직무 멘토링 등의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 표창, 2024 서울특별시 정원도시상(장려상)을 수상했다. 내년 1월 21일에는 서울시 소재 기업 및 기업 재단들과 청년 직무 멘토링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성별 특성 반영 미흡”…남인순 의원, ‘여성건강 4법’ 개정안 발의

“질환 양상·약물 반응 남녀 다르다…성별 기반 보건정책 마련 필요” 보건의료 정책에 성별 기반 접근을 제도화하기 위한 ‘여성건강 4법’ 개정이 추진된다. 4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성별의 특성을 고려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건의료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의약품 임상시험 시 성차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한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 , 건강검진종합계획 수립 시 성·연령별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 ‘건강검진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자살예방기본계획 수립 시 성별에 따른 대책을 포함하도록 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 10월에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면제 졸피뎀 복용 시 여성의 혈중 약물 농도가 남성보다 약 40% 더 높게 유지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의 권장 복용량을 남성의 절반으로 낮추고, 향후 의약품 임상시험 단계부터 성차(性差) 특성을 반영하도록 의무화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이러한 성별 특성을 고려한 보건의료 데이터 분석과 정책 실행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인순 의원은 남성의 주요 질병 요인이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에서 비롯되는 반면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생리, 임신 등 생애주기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아 남녀 간 질환 발생 요인이 다름에도 현행 국민건강검진 제도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살 사망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2.3 배 많고 자살 시도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예방기본계획에는 성별에 따른 대책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문제와

체험·전시·공연 한자리에…넷마블·코웨이, 나눔 DAY 개최

넷마블문화재단(이사장 방준혁)은 오는 9일 넷마블 사옥에서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나눔 DAY’는 사내 나눔 문화 활성화 및 참여 독려를 위해 전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행사다. 올해 행사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 클래스 운영하고 지역 내 비영리기관 연계 부스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체험 존’, ‘전시 존’, ‘상생 존’, ‘공연 존’ 등 총 4개의 구역으로 분류돼 진행된다. ‘체험 존’에서는 ▲임직원 재능나눔 체험부스: 캐리커쳐 그리기, 하바리움 만들기 ▲넷마블조정선수단 체험부스: 로잉머신 체험하기 ▲코웨이 블루휠스 체험부스: 휠체어 농구 체험하기 ▲코웨이 체험부스: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기타 체험부스: 미니 플라워박스 만들기, 재생펠트 키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전시 존’에서는 넷마블문화재단의 사회공헌 활동 소개를 비롯한 ‘어깨동무문고 소개 및 발간 도서 판매’, ‘코웨이 공익활동 사진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상생 존’에는 ▲굿윌스토어 ▲금천장애인종합복지관 ▲터치포굿 ▲오티스타 ▲천왕마을손길협동조합 ▲리바치인터내셔날 ▲소이프스튜디오 ▲에이드런 ▲업드림코리아 ▲리펭구르컴퍼니 ▲해다미 ▲파니스 등 지역 복지기관 및 공익상품을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 총 12곳의 참여가 있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공연 존’에서는 넷마블·코웨이 임직원들의 재능나눔으로 구성된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넷마블문화재단은 ‘2025 넷마블&코웨이 나눔 DAY’의 행사 수익금에 동일한 금액을 매칭하여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김경하의 우문현답] 기업재단, 돈만 잘 쓰면 되는 곳 아닌가요?

“기업재단은 그냥 돈만 잘 쓰면 되는 곳 아닌가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남의 돈 쓰는 일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멀리서 보면 그럴듯해 보입니다. 기부금을 정해진 기준에 맞춰 집행하고, 공시와 보고만 하면 역할을 다 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조금만 가까이에서 보시면 이 질문을 쉽게 꺼내기 어려우실 겁니다. 어디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자원을 흘려보낼지 결정하는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한 번의 선택이 어떤 지역의 복지 체계를 바꾸기도 하고, 반대로 몇 년간 쌓아 온 현장의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돈 쓰는 것은 쉬울지 모르지만, 돈을 ‘잘’ 쓰는 일은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모든 기업재단이 그런 무게를 감당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잘하는 곳도 있고, 여전히 형식적인 집행에 머무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잘 쓰인 돈이 한 사회의 흐름을 바꾸는 지렛대가 될 수 있고, 잘못 쓰인 돈이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더 고착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기업재단을 여전히 ‘감시와 감독의 대상’ 정도로만 상정하는 순간, 재단은 적극적인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요즘 제 머릿속 질문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 이 시대에, 재단이라는 조직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존재일까.” 기부를 ‘얼마나’ 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자원과 구조를 가지고 ‘어디까지’ 상상해볼 수 있는지, 그 상상의 끝을 한 번쯤 밀어붙여 보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상상력이 없다면 위기 앞에서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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