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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강물이 마르고 숲이 파괴될수록…’젠더 폭력’ 증가한다”

IUCN, ‘젠더폭력과 환경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 발표 ‘환경 파괴’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여성을 상대로 한 ‘젠더 폭력’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달 29일 ‘젠더 폭력과 환경의 연관성: 불평등의 폭력’ 보고서를 통해 “젠더 폭력은 성 불평등에 따라 나타나는 동시에 환경 파괴로 희소해진 자원을 독점하기 위해 기득권층이 활용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며 “환경을 지키려는 활동과 양성 평등을 촉진하는 노력을 연계해야 젠더 폭력을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IUCN은 지난 2년간 1000건이 넘는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주민·활동가 등 300여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젠더 폭력은 ▲토지·숲· 식량·물·어류 등 자원의 통제 ▲불법 밀렵·벌목·채굴 등 인간의 환경 파괴 행위 ▲생태계· 자원 보존을 위한 활동에 대한 저항 등 크게 세 가지 차원에서 발생한다. 보고서는 여성들이 환경 파괴와 관련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젠더 폭력에 노출되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 기후변화로 물 부족을 겪는 솔로몬제도의 18세 여성이 물을 긷기 위해 먼 길을 나섰다가 여섯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인간이 천연자원을 착취해 환경 파괴를 가속하는 과정에서도 여성들은 희생됐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힘있는 무장 단체들이 광물 등 천연자원을 독점해 불법 채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곳 여성들은 주로 광산에서 일하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성폭력·폭행을 당해도 저항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전체 여성의 12%가 성폭력을 경험했다. IUCN은 ▲젠더 폭력과 연계한 환경 보전 프로그램 개발

‘우리마을 레벨업 프로젝트’ 참가 단체 모집

지역사회 문제,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드립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굿네이버스·더나은미래 공동 진행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이 주민 스스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2020 드림위드 우리마을 레벨업(LEVEL UP) 프로젝트’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 드림위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 굿네이버스,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설루션을 제안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사업을 수행 중인 지역공동체는 모두 신청 가능하다. 단, 단체 구성원이 10인 미만일 경우에는 100% 지역주민(기초지방자치단체 기준) 이어야 하며, 10인 이상일 경우에는 지역주민 비율이 7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인 경우 우대한다. 또 단체 구성원 가운데 대통령령이 정한 취약계층 비율이 30% 이상인 곳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원 분야는 두 가지로 나뉜다. ‘주민참여형’은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조직해 활동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익환원형’은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공동체로 재분배하거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지원 단체 선정은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결정된다. 주민참여형은 기관당 최대 700만원, 이익환원형은 기관당 최대 10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성장 단계별 조언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업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이며, 접수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3월 5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드림위드 홈페이지(dreamwith.gn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몰제’ 코앞… 서울 면적 절반이나 되는 도시공원 사라진다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토지주,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도시공원 일몰제란 지자체가 도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개발을 제한한 토지가 20년 이상 방치될 경우 토지주에게 돌려주도록 한 제도다. 지난 1999년 헌법재판소의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다고 해도 장기간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판결이 나온 이듬해 제도화됐다. 꼭 20년이 지난 오는 7월 1일부로 일몰 대상이 되는 도시공원은 전국에 1766곳. 면적을 다 합치면 서울시 절반에 달하는 363.6㎢나 된다. 시민단체들은 도시공원의 환경적·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국고를 투입해서라도 일몰 대상 지역을 모두 지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토지주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삽 한번 못 떠보고 재산세만 내온 땅을 이제 돌려 달라”고 외치고 있다. 도시공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토지주의 재산권을 보호할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에 땅 주인은 한숨만 ‘공원부지 무단점용, 토지주는 피멍 든다.’ 지난 40여년간 서울 서초구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은 말죽거리근린공원에 최근 서울시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여러 개 나붙었다. 현수막을 내건 주체는 공원 땅을 나눠 가진 토지주들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 말죽거리근린공원을 포함한 일몰 대상 도시공원(사유지)의 94.1%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묵은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이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법률에 따라 지자체가 지정할 수 있는 용도 구역의 한 종류다. 건축·용도변경·토지형질변경 등 개발이 금지돼 사실상 도시공원을 그대로 묶어두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으로 난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막으려면 도시자연공원구역

[기자가 해봤다] 복잡한 인증 문턱 넘기자… 내기부금의 발자취 확인할 수 있었다

기부 시장이 갈수록 얼어붙는다.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한 번도 기부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전체의 74.4%나 됐다. 2011년 첫 조사 때보다 10.8%P 늘었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투명성’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사람이 14.9%나 됐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기부 투명성을 강화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신뢰 결핍’을 해결할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거래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누구나 살펴볼 수 있으며 ▲수정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기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지만, 주변에 경험자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믿을 수 있다. 다만 진입 장벽이 높다. 기부를 완료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했다. 기부까지 한나절, 포기할 뻔했다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이 ‘암호화폐’로 굴러가는 생태계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암호화폐를 기부받아서 다시 수혜자에게 나눠 주거나, 현금·현물로 바꿔 전달하는 구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범용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SVC”BHFT’ 등 현금과 가치가 연동되는 기부 전용 암호화폐를 쓰는 곳도 있다. 기부가 이뤄진 순간부터 수혜자나 배분 기관이 이를 현금·현물로 교환할 때까지 암호화폐의 여정을 추적한다는 기본 개념은 같다. 기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018년 설립한 바이낸스자선재단을 통해 우간다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핑크 케어 토큰(Pink Care Token)’ 프로젝트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준비할 것은 ‘암호화폐 지갑(Crypto currency wallet)’이었다. 은행 거래를 할

“민·관 협력해 사회문제 해결하는 ‘사회복지 4.0 시대’ 열린다”

[사회복지 4.0]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새싹보리’로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자.” 2018년 원주에서 시작된 기발한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가로 12m 세로 2.9m 컨테이너 2동을 항온기, 제습기, LED 광원 등을 갖춘 스마트팜으로 꾸민 뒤 지역 노숙인들에게 농작물 재배를 맡긴 ‘원주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 프로젝트’다. 초보 농부로 변신한 노숙인들의 의욕은 대단하다. 수확한 새싹보리로 로컬푸드 인증을 받았고, 새싹보리를 분말로 가공하는 데 성공해 현재 유통 판매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고부가가치 농작물 판매를 통해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게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지난 4일 만난 서상목(73)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사회복지 현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에서 노약자를 돌보거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구호 활동을 벌이는 수준을 넘어, 지역의 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수행하는 단계까지 왔다. 서 회장은 “정부와 기업, 주민이 협력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사회복지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원주 도시 농부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사회복지 4.0 시대… 핵심은 ‘지역복지공동체’ ―원주 사례는 종전에 우리가 알던 ‘사회복지’와 형태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가 시작된 게 18세기 중반입니다. 산업혁명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영국에서 빈곤 문제가 생겨났고, 기업가들이 자비를 털어 빈곤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어요. 대부분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가난해진 것을 알 수 있었죠. 늙어서, 아파서, 직업을 잃어서.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선 단체가 생겨났어요. 1860년대 영국에만 자선 단체가 수백 곳 설립됐는데 이 자선 단체들이 모여 COS(자선조직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y)라는 연합회를

팬덤 기부 경험자 10명 중 6명 “다른 자선활동 함께 하고 있어요”

[팬덤 필란트로피] (下) 팬덤 기부 동력, 518명에게 물었다 팬덤 기부 참여 이유는… “건강한 문화 확산” 다수…팬심보다 대의가 앞서 기부금 年 10만원 미만 최다…3040세대 가장 적극적 팬덤 기부 더 활성화될까? 올해 예상 기부액 증가…좋은 일 하고, 팬으로 뿌듯 ‘집단적 의사표현’으로 봐야…기부 규모 계속 커질 듯 최아린(가명·34)씨는 지난해 방탄소년단 멤버 진의 이름으로 100만원 넘게 기부했다. 정확히 123만원이다. 본인 명의로 기부한 게 아니라 연말정산 혜택은 못 받았지만,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기부할 생각이다. 올해로 직장생활 10년 차인 최씨는 “어차피 좋은 곳에 쓰일 돈인데 꼭 내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인 중에 딸의 생일에 자녀 이름으로 기부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와 비슷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들이 스타의 이름으로 기꺼이 돈을 내는 이유는 뭘까? 단지 스타를 향한 팬심(心)일까? 더나은미래가 팬덤 기부 경험이 있는 10~40대 남녀 518명에게 속마음을 물었다. 팬덤 기부, 3040세대가 이끈다… 연 100만원 이상 기부하기도 지난 3일 SM C&C의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프로에 의뢰해 설문을 진행했다. ‘팬덤 기부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중복 응답)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답은 ‘건강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144명)였다. 언뜻 팬심이 팬덤 기부의 가장 큰 동력일 것 같았지만 대의(大義)가 더 앞섰다. 다음으로는 ‘스타의 기부 활동에 영향을 받아 동참'(117명), ‘스타의 이름으로 기부하면서 얻는 뿌듯함'(115명) 등이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20%는 ‘새로운 기부처를 알아보다가'(105명)를 꼽았고, ‘스타의 선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97명)는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다. 미국 보스턴에서

독일, 유기견 입양하면 ‘1년 면세’…싱가포르, 중성화시키면 ‘감세’

논란의 ‘반려동물세’, 다른 나라 상황은? 세금, 견주에게 책임감 키워 무분별한 입양 막을 수 있어 獨, 맹견 키우면 무거운 세금 네덜란드, 보유세 걷는 만큼 건강검진 무료 등 복지 탄탄 ‘반려동물의 천국’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서는 반려견이 버스를 타고 식당과 호텔을 자유롭게 출입한다. 개 전용 대중교통 패스(하루 3유로)도 있다. 반려견을 사람처럼 사회 구성원으로 대우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반려견의 건강 정보가 담긴 여권 발급을 의무화했다. 세금도 낸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헤이그시(市)에서 개 한 마리를 키우려면 연간 124유로(약 16만원)를 내야 한다. 이른바 ‘개세금(Hondenbelasting)’이라고 불리는 ‘반려동물 보유세’다. 최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지난달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동물복지 종합계획’에 처음 언급되면서다. 농식품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갑작스러운 과세 논란에 우려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 잡은 해외는 어떨까. 반려동물 보유세를 시행 중인 주요 나라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독일에선 지역·견종 따라 세금 차등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물보호법이 작동하는 국가다. 반려동물 보유세도 유럽 국가 가운데 비싼 편에 속한다. 권한은 지방정부에 있고, 지역마다 세액이 다르다. 수도 베를린은 한 마리당 연간 120유로, 쾰른은 156유로, 프랑크푸르트는 102유로 등이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될 경우 거주한 월수만큼 세금을 계산하고, 새 주소지에서는 해당 지역에 맞는 세금을 내야 한다. 도시마다 기본 세액이 명시돼 있지만 견종, 무게, 세대별 마릿수 등에 따라 내야 할 돈은 달라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먹는 것, 입는 것, 노는 것 모든 ‘사회적가치’를 팝니다”

[Cover Story] 3년 만에 매출 240억원 달성,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협동조합 “무엇이든 판다.” 무역 거간꾼으로 불리는 ‘상사맨’들의 제1 신조다. 뛰어난 상사맨을 두고 “아프리카에 난로를,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판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다. 지난 2014년 인기를 끈 드라마 미생의 주무대도 종합상사였다. 스타킹부터 철강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사맨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상북도 경주에는 조금 특별한 종합상사가 있다. 판매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치열하게 뛴다는 점에선 여느 상사와 같지만, 이후의 과정은 좀 다르다. 판매 계약이 완료되면 상사는 공급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데, 이 수수료를 1~5% 사이에서 내고 싶은 만큼 ‘알아서’ 내게 한다는 점이다. 또 공급업체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발주처와 직접 계약을 권하기도 한다. 이 ‘별난 상사’가 내건 조건은 단 하나. ‘사회적기업’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사회적기업 전문 종합상사인 ‘경북사회적기업종합상사협동조합'(이하 ‘경북상사’) 얘기다. “경북상사 통하면 믿을 수 있다” 입소문 지난 4일 경주시 황오동에 있는 경북상사를 방문했다. 경북상사는 상근직원 14명으로 이뤄진 작은 회사다. 보통 종합상사는 대기업이 운영하지만 경북상사는 ▲행정지원팀 ▲대외협력팀 ▲청년일자리팀 등 세 팀이 전부다. 규모는 작아도 소화하는 일은 대기업 못지않다. 경북 지역 공공기관·공기업과의 협력 사업이나 공공구매 진출 상황을 관리하면서 새로운 판로를 찾아내고(행정지원팀), 사회적기업들과 소통하며 제품의 질이나 서비스를 개선하면서(대외협력팀), 경북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길 원하는 청년 구직자와 사회적기업을 연결하는 일(청년일자리팀)까지 한다. 이날도 상사맨들은 분주했다. 칸막이가 쳐진 책상마다 서류가 높이 쌓여 있고, 모두 전화를 받거나 서류작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3개의 회의실은

[모두의법] 전염병과 국가의 보호의무

출근길 지하철을 타니 주변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도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공포를 실감한다. 외부에서 오는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종종 ‘바깥’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에 대한 배타와 차별로 이어진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후진적인 중국의 식문화를 성토하는 글들이 가득하다. “NO CHINA”를 선언하며 중국인 출입을 막는 가게들도 생겨났다. 미지의 병에 대한 공포와 생존에 대한 갈망은 본능에 가깝다. 문제는 공포가 타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이어지는 기제다. 혐오 정서에 편승하고 부추기는 몇몇 언론의 모습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림동을 가보니 실로 위생상 문제가 많았다”는 ‘르포’ 기사가 버젓이 언론매체에 실리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구성원들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존재 이유를 소환한다. 몇 년 전 메르스 방역의 실패는 지난 정권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다는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즉흥적인 여론에 즉각 호응하는 것만이 국가의 보호의무일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불필요한 공포의 확산을 막고, 방역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지금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국가 3부 기관 중 하나인 입법부의 모습은 어떠한가. 일부 국회의원은 혐오 여론에 재빨리 편승해 ‘중국인 입국 금지’ 법안을 발의했다. 2018년 제주도 내 예멘인 난민신청이 불러온 ‘법안 발의 러시’와 비슷한 행태다. 당시에도 ‘대중 추수주의’를 넘어 ‘혐오 추수주의’에 가까운 법안들이 우후죽순으로 발의됐다. 대부분 난민의 권리와 생존을 제한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에 올라간 법안은 전무하다. 이번 입국금지 법안 등도 혐오정서의 불쏘시개로

스포츠로 평화 정신 심는다…제1회 평창 피스컵 오는 7일 개막

  분쟁 지역의 유소년 축구팀이 참여하는 ‘제1회 평창 피스컵’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사흘간 열린다. 올해 첫회를 맞는 이번 평창 피스컵은 ‘스포츠와 평화’를 주제로 강원 지역 유소년 축구팀 3곳과 동티모르, 볼리비아, 케냐 등에서 온 해외팀 3곳 등 총 6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개막일인 7일 평화 교육 워크숍에 참여한 후 8일부터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르며,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후 3시 40분부터 평창군 진부면 진부면민체육공원 풋살장에서 열린다. 이번 평창 피스컵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0 평창 평화포럼’의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18 평창 기념재단과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주관하고 홍명보 장학재단이 후원한다. 유엔협회세계연맹 측은 “평창 피스컵을 통해 분쟁 지역 청소년과 국내 청소년이 교류하며 평화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미래 세대 평화를 이끄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피스컵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평창 피스컵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평창포럼 공식 홈페이지(www.pgp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풍, 올해부터 매월 창업팀 선발한다…’월간소풍’ 론칭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소풍(sopoong)이 소셜벤처 창업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월간소풍’을 론칭했다. 월간소풍은 매월 소셜벤처 창업팀을 선발해 최대 1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매월 심사를 진행해 연간 총 15팀의 창업팀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소풍은 지난 200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임팩트투자사로 지금까지 총 49곳의 초기 창업팀 대상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했으며,  상·하반기로 나눠 연2회 창업팀을 선발해 최대 4000만원의 투자를 집행해왔다. 창업팀 선발은 크게 ▲사회문제와 솔루션(PSF)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팀(S0) ▲최소 기능 제품(MVP)을 가지고 고객 접점을 찾고 있는 팀(S1)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IBM)을 토대로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는 팀(S2) 등 세 분야로 나뉜다. 선발 기준은 창업팀의 역량, 사업성, 임팩트(사회적가치) 등이다. 소풍은 서류평가와 대면 면접을 통해 엑셀러레이팅 여부와 투자 규모를 결정한다. 소풍 측은 “올해부터는 투자 규모를 확대해 ‘임팩트 유니콘’ 발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월간소풍으로 매월 투자가 집행되면 개별 창업팀에게 필요한 시기에 투자를 집행할 수 있어 엑셀러레이팅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월간소풍 첫 모집은 오는 7일까지며, 서류 심사 결과는 10일에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소풍 홈페이지(www.sopoong.net)를 참조하면 된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리만 잘 살자고 돈 버는 시대 끝났다”…소셜임팩트포럼 ‘말말말’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이 31일 개최한 ‘소셜임팩트포럼(Social Impact Forum)’은 기업·비영리단체·사회적경제조직·학계 등에서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다양성과 포용을 향해: 지구지속가능을 위한 융합형 혁신과정’을 주제로 장애인·빈곤층·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사회적경제로 풀어낸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포럼 참석자들의 이날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기업이 우리만 잘살자고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어떻게 하면 ‘윤리적으로’ 벌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이형희 SK그룹 SV위원회 위원장)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이었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에서 기업의사회적책임을 강조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로의 이행이 화두였다. 이형희 SK그룹 SV위원회 위원장은 소셜임팩트포럼 격려사에서 “사회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을 비롯한 문제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기업도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함께 대학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의 지난 1년은 윤리적으로 돈을 벌면서 동시에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실험의 과정이었을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실천적 활동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티스타가 품은 자폐인들, 다른 사기업에서도 ‘디자이너’로 일하는 날 꿈꾼다” (이소현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겸임 교수)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확대를 미션으로 내세운다. 인쇄·제과·카페·매점 등 분야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훈련해 지금까지 다른 회사로 이직시킨 인원만 50명이 넘는다. 이소현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겸임 교수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에서 일하는 자폐인 직원들이 다른 사기업에서도 디자이너로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소셜임팩트포럼에서 밝혔다. 오티스타는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제약이 있지만, ‘예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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