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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사태로 본 비영리단체의 과제는? 투명성과 소통”

[인터뷰]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정의연 기부금, 본질 꿰뚫기’. 황신애(47)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가 쓴 몇편의 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년 넘게 비영리 업계에 몸담은 ‘모금 전문가’로서 이번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를 냉정하게 분석한 글이다. 기부금을 받는 비영리단체가 돈 문제나 내부 고발로 언론의 도마에 오르는 일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벌어지는 문제지만, 최근 정의연 사태는 사안이 좀 더 복잡하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이라는 민감하고도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단체가 위안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와 틀어졌다는 것 자체로 파문이 일었다. 지난 7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前) 정의연 이사장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문제가 터졌고, 윤 전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이라는 이슈가 더해져 정치적 공방으로 번졌다. 황신애 이사는 “복잡한 이슈들을 걷어내고 문제의 본질을 봐야 한다”고 썼다. 비영리단체의 구조적 어려움과 비영리 활동가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 기부금의 개념과 속성을 자세히 설명해주면서 언론이 잘못 짚은 포인트가 무엇인지, 정의연이 비난받아야 할 지점은 어딘지 정확히 짚어 알려준다. 지난 19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황신애 이사를 만났다. ―본질을 봐야 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불필요한 공방이 너무 많다. 비영리단체의 문제로만 정의연 사태를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비영리가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중요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돈 문제, 소통과 리스크 관리에 관한 문제다. 다른 비영리단체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정확히 알아야 되풀이되는 걸 막을 수 있다. 언론에서 잘못 보도한 내용도 바로잡고 싶었다.” ―잘못 알려진 것 먼저 바로잡아

“사회적경제의 ‘공동체 정신’이 코로나 위기 이겨내는 열쇠 될 것”

[인터뷰] 안인숙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누구도 해고하지 않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때, 쉽지 않은 약속을 한 이들이 있다. 대기업이나 ‘코로나 특수’를 잡은 온라인 상거래 업체가 아니다. 자체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4곳 중 3곳의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그 주인공이다. 자활 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이루어진 사회적경제 조직들은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사회적경제 공동 대응 본부를 꾸리고, 가장 먼저 ‘고용 조정 제로’ 선언부터 내놨다. 이튿날부터는 자체 위기 대응 기금 마련에 나섰다. 3주간 진행된 펀딩에는 사회적경제 조직 237곳이 참여해 1억3000만원을 모았다. 이 과정을 이끈 안인숙(56)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선언에 동참해 달라’고 하면서도 ‘될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우려는 감동으로 바뀌었다. “제 기대보다 훨씬 적극적이었어요. ‘사회적경제가 사람을 중시하는 경제 활동을 하자고 만든 건데 상황이 어렵다고 해고하면 되겠느냐’면서 동참 의사를 전했어요. 공동체 정신이 우리의 저력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만난 안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희망은 ‘공동체’와 ‘연결’”이라며 “재난 상황일수록 약자를 먼저 보살피는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폐업 위기에도…’더 어려운 이웃 도와달라’ 힘 모은 사회적경제 안 위원장은 국내 사회적경제계의 ‘대모’다. 사회적경제가 막 싹트던 2000년부터 행복중심생협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행복중심생협 이사장을 거쳐 지난 2017부터는 전국 사회적경제 조직 66곳이 가입한 네트워크 단체인 연대회의에서 집행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전국의 사회적 경제 조직 연합체가 회원사인 연대회의는 주로 현장의 의견을 모아 사회적 경제

공익활동의 중심축, 비영리에서 사회적경제로

[2010~2020 통계로 보는 제3섹터] 2010년, 사회적기업 육성 본격화…500곳서 2865곳으로 ‘급성장’ 공익 분야 비영리·영리 역할 모호해져…기금·인력 양분되는 중 지난 10년간 국내 공익 분야는 큰 진전을 이뤄냈다. 2010년만 해도 500곳에 불과하던 사회적기업 수가 3000곳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를 갖췄고, 고용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4만6443명에 이른다. 협동조합 역시 2012년 기본법 마련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국 1만7000개를 넘겼다. 사회 혁신가를 위한 공간인 ‘서울혁신파크’와 ‘헤이그라운드’도 마련돼 사회적기업·소셜 벤처 성장을 뒷받침했다. 공익 분야 전반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일궜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 비영리단체의 성장 둔화다. 전통적으로 공익 분야에 힘써온 비영리단체들의 성장 폭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는 게 통계로 확인된다. 2000년대 초반까지 비영리단체가 도맡아 온 공익 활동의 지분이 사회적경제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비영리에서 사회적경제로’ 공익 분야 무게추 기울어 공익 분야 통계는 주무 부처에 따라 제각각 흩어져 있다. 사회적기업은 고용노동부, 협동조합은 기획재정부, 비영리단체는 활동에 따라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다양하게 나뉜다. 더나은미래는 발행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공익 분야 통계를 바탕으로 제3섹터의 흐름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가장 큰 변화는 공익 분야 중심축이 비영리에서 사회적경제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특히 2010년 은 사회적기업 육성법 개정을 통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설립하고 제도권 차원의 지원을 본격화한 해다. 2012년에는 협동조합 기본법을 마련했고, 2017년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 과제로 삼으면서 혁신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시기 사회적경제는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갔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마련된 2007년 이후 3년간 500개에 머무르던

제3섹터 30人 더나은미래에 바란다

[더나은미래 창간 10주년 기념] 2010년 5월 국내 최초의 공익 전문지로 창간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더나은미래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시민, 활동가, 전문가와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이들의 응원과 애정 어린 질책이 없었다면 더나은미래의 10년은 없었을 것입니다. 더나은미래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제3섹터를 이끌고 지원하는 핵심 리더 30인에게 ‘더나은미래에 바라는 점’을 물었습니다. 다가오는 10년을 준비하며 사회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더나은미래를 응원해주는 독자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름 가나다순>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지난 10년간 국내외 복지와 인권 현장에는 늘 더나은미래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격려로, 때로는 성찰로 함께 해줬습니다. 앞으로도 공정한 시선과 열린 마음으로 소식을 들려주세요. 김도영 CSR포럼 대표 우리나라 CSR의 등대 역할을 해준 더나은미래의 10년. 사회 전반에서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는 시기에 그 역할이 무겁습니다. 파괴적 창조가 되지 않게 사회의 저울과 채찍이 돼주세요.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비영리 분야의 전문 매체로 우리 사회에 든든하게 존재하는 더나은미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흐름과 비영리 분야의 세계적 트렌드를 더욱 신속하게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경제 역할에 주목하고, 사회 혁신과 주요 정책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뤄주세요. 변화하는 세계, 사회적 경제와 더나은미래로 함께 가요.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코로나 이후 공공선에 기반을 둔 창의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더 개방적이며 강한 시민사회를 구축해야 합니다. 더나은미래가 소통과 연결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SK, 사회성과기업 200곳에 인센티브 106억원 지급

SK가 지난해 200개 사회적기업이 598억원 규모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로 106억원을 지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는 사회적기업들의 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보상하는 프로젝트다. 참여 기업들은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며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 대해 측정 받고,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3년간 지급받는다. 사회성과 측정은 SK가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이 맡고 있다. SK에 따르면, 지난 5년간 SPC 참여 기업들은 총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만들어냈고, 인센티브로 339억원을 받았다. 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16억1000만원에서 2019년 17억원으로 증가했고, 연평균 사회성과도 참여 기업당 2015년 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25~29일 닷새간 진행된다. 이날 최태원 SK 회장은 격려 메시지 영상을 통해 “초기에는 사회성과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는 것에 대한 외부 우려도 컸지만 이제는 국내 공공기관들과 중국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들까지 화폐 가치 측정을 연구하고 있다”며 “SPC 참여 기업들은 인센티브를 받지 않는 기업보다 사회성과 증가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측정체계를 만들고 보상 시스템 작동 여부를 살폈다면, 앞으로 5년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에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청세담 11기 입학식 “사회적가치 고민하는 소셜에디터로 성장할 것”

“사회문제를 흥미롭게 다루는 PD가 되는 게 꿈이에요. 청세담을 통해 공익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배우고 싶습니다.”(한여혜·24) “소셜섹터, 특히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김현중·26)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TV조선 1층 라온홀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1기 입학식이 열렸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소셜 에디터(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청세담에 참가하는 청년들은 취재·기사 작성, 영상 기획·제작 등 소셜 에디터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배운다. 지난 7년간 약 300여명의 수료생이 언론사, 소셜벤처, 비영리단체,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이날 모인 11기 입학생 35명은 약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청세담에 합격했다. 입학생의 관심분야는 기자·PD 등 언론인과 비영리단체 창업·취업, 기업사회공헌 등 다양했다. 이들은 앞으로 5개월 동안 현직기자의 저널리즘 강의, 제3섹터 관계자 강연과 현장 취재, 영상 제작 등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 기간 더나은미래 기자와 영상전문PD의 멘토링이 이뤄진다. 또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과 친목 자리도 마련된다.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 기사와 영상물을 졸업 과제로 제출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김시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편집장은 “청세담을 통해 공익과 저널리즘에 대한 생각을 서로 나누고 공익을 바라보는 자세도 함께 배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지훈 시민이만드는생활정책연구원 상임이사는 “공익 분야를 취재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사회적가치‘가 어떤건지, 또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소셜 에디터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잭 도시 트위터 CEO, ‘코로나19 피해자 기본소득 지원’에 500만달러 기부

잭 도시 트위터 CEO가 재난 기본소득 지급에 써 달라며 비영리단체 ‘휴머니티포워드(Humanity Forward)’에 500만 달러(약 61억9900만원)를 기부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앤드류 양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양 스픽스(Yang Speaks)’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가 기본소득 실험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내놨다”며 “이 돈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미국인에게 250달러(약 31만원)씩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휴머니티포워드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본소득론자이자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로 나섰던 앤드류 양이 지난 3월 만든 단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거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200만 달러(약 24억8000만원)의 현금 직접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날 ‘양 스픽스’에 출연한 잭 도시 CEO는 보편적 기본소득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기본소득은 사람들이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할 새로운 지식을 배워가면서도 자녀를 굶기지 않을 수 있고, 자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인 기본소득은 이미 오래전에 시행됐어야 할 정책”이라며 “정책을 바꿔내는 유일한 길은 보편적 기본소득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와 연구를 만들어내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잭 도시는 지난달 17일 “개인 자산 4분의 1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10억 달러(약 1조2400억원)를 사회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잭 도시는 “먼저 코로나19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고, 감염병 사태가 진정된 이후엔 여아 교육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 앤드류 양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극심한 생계 위기에 빠진 미국인 약 2만명에게 즉각 현금 지원 사업에 나설 것”이라며

‘n번방 방지법’ 국회 통과…카카오·네이버 “반대”, 시민단체 “지금부터 시작”

‘n번방 방지법’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공유하거나 시청하기만 해도 처벌받게 된다. 통신사업자에게도 디지털 성착취물 삭제 등 유통 방지 조치가 의무화됐다. 이날 열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의결된 ‘n번방 방지법’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안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 세 가지다. 아청법 개정안에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구입·소지·시청할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영리 목적으로 성착취물을 판매·광고·소개할 경우 5년 이상의 징역 ▲영리 외 목적으로 성착취물을 배포·광고할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착취물의 제작과 영리 목적 판매에 대해서만 처벌하고 징역이 아닌 벌금형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법보다 처벌 수준이 대폭 강화됐다.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인터넷 사업자에게 디지털 성착취물 삭제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업자가 유통방지 조치를 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 인터넷 사업자에게 성착취물 유통방지 책임자를 두고 매년 방송통신위원회에 투명성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카카오톡·라인 등 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 대부분이 이 법의 영향을 받게 된다. 법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온 인터넷 사업자들은 법안 통과 즉시 성명서를 내고 “인터넷산업 규제법안의 국회 통과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주요 회원사인 인터넷기업협회·벤처기업협회 등이 낸 성명서에는 “법안이 졸속으로 입법해 성착취 사건 재발을 막을 수 없고, 사적인 대화를 검열해 국내 서비스 이용자가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30대 그룹, 공익법인 통해 계열사 124곳 주식 보유…지분가치 1000억원 이상 13건

국내 30대 그룹의 51개 공익법인이 계열사 124곳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30대 그룹 내 비영리법인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30대 그룹의 공익재단과 학교법인 등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법인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보유 주식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 11일 보통주 종가 기준이다. 삼성과 롯데는 공익법인을 통해 각각 14곳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수다. 이어 현대중공업 11곳, 포스코 10곳, 한진 9곳, 대림·금호아시아나 8곳, SK·영풍·하림 6곳, 두산 5곳 순이었다. 공익법인이 1000억원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사례는 13건으로 나타났다. 삼성문화재단은 삼성생명(4380억원), 삼성화재(2699억원), 삼성물산(1172억원), 삼성SDI(1150억원) 주식을 보유 중이다. 학교법인인 포항공과대학교는 포스코(3487억원), 포스코케미칼(1287억원)의 지분을 갖고 있다. KT&G사내근로복지기금과 KT&G복지재단은 KT&G 주식을 각각 3418억원, 2397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LG연암학원은 LG(2279억원), 삼성복지재단은 삼성전자(2170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물산(2050억원)과 삼성생명(2040억원), 롯데장학재단은 롯데지주(1285억원)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공익재단에서 보유 중인 상장사 지분가치만 1조75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국경없는의사회 “아프간 무장 괴한 총격으로 활동가 사망…의료 지원은 계속”

국제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무장 괴한 총격 사건으로 단체 소속 활동가가 사망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이날 국경없는의사회는 “사고로 숨진 활동가는 최소 1명으로 확인됐으며, 현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있어 사망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무장 괴한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 서부에 있는 다쉬트에바르치 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침입해 신생아, 산모, 의료진에 대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총 24명이며 부상자는 16명이다. 배후를 자처한 무장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에 근거지를 둔 무장단체인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무고한 시민과 활동가의 사망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시민의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여성과 아동을 위한 기초 의료 서비스 제공까지 방해하는 비겁한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현재 다쉬트에바르치 병원 산부인과 병동 내 의료 활동은 후속 테러 가능성 등을 이유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와 의료진은 인근 병원으로 피신해 있지만, 산과 병동이 폐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렵고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병동에 있던 산모와 아기를 포함해 이번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와 유족들에게도 신체적·심리적 의료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971년 설립된 인도주의 단체로 현재 전 세계 70여개 국에서 의료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1980년부터 활동해왔으며, 지난 12일 총격 피해를 입은 다쉬트에바르치 병원 산부인과 병동은

“밤낮으로 이주민 의료 통역… 우리도 ‘도움줄 수 있는’ 사람”

 [우리사회 利주민] 테스 마낭안 링크 이사장 한국살이 28년 차 결혼 이주민 아시아 이주민들 모여 통번역 제공 의료 제도 설명해주고 병원도 동행 이주민의 간절함 알기 때문에 봉사 그들도 똑똑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 테스 마낭안(51) 링크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링크) 이사장은 올해로 한국 생활 28년 차를 맞은 결혼 이주민이다. 필리핀 출신인 그는 “스물네 살에 한국에 왔으니 이제 한국에서 산 기간이 더 길다”며 웃었다. 그는 부산·경남 지역 이주민 사회의 ‘왕언니’로 통한다. 문제만 생기면 ‘테스 언니’부터 찾을 정도다. “사실 저는 나서는 것도 싫고 이사장 자리도 부담스러워요. 그런데 도움이 필요한 이주민은 많고 도울 사람은 적으니 쉴 수가 없죠. 어려운 이주민이 계속 찾아오는데 어떻게 모른 척하겠어요. 그렇게 주고받으면서 산 게 벌써 20년이 됐네요.” 지난 2016년 태국·네팔·베트남 등 아시아 10여 국 이주민이 만든 통번역협동조합 ‘링크’가 출범했고, 조합원들은 당연한 듯 그를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지난 7일 부산 전포동 링크 사무실에서 테스 이사장을 만났다. “한국을 사랑하지만 필리핀도 여전히 사랑해요” 테스 이사장은 “스무 살이 넘도록 나 자신이 한국에서 살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1992년 대학생이었던 테스는 어학 연수차 필리핀을 찾은 현재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듬해 학교도 그만두고 문화도 언어도 낯선 한국에 왔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국 필리핀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는 “혼인신고 후 한국 국적을 취득했는데 필리핀이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아서 국적을 버려야 했는데 그때가 가장 슬펐다”고 했다.

[新복지사각지대] 코로나發 실업쇼크… 고용 취약 계층, 유일한 소득 끊기면 극빈층 나락

①사회재난이 위기 가정을 만든다 심모(50)씨는 관광버스 기사다. 한 달 소득은 300만원. 다섯 식구가 생활하기에 넉넉지 않아도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왔다. 위기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다. 단체 관광이 모두 취소되면서 심씨의 유일한 수입원이 사라졌다. 남은 돈이라고는 예금 200만원이 전부였다. 심씨는 매월 관광버스 회사에 임차료 9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2개월 전 진단받은 ‘상세 불명의 뇌 질환’ 치료에 들어가는 의료비와 약값도 부담인 상황이다. 통장 잔고는 순식간에 줄어드는데 의지할 곳은 없었다. 급한 대로 처형과 배우자 지인에게 생활비를 빌렸지만, 언제까지 이 상황을 버틸 수 있을지 캄캄하기만 하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생계를 위협받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달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 3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2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5000명(-1.2%) 줄었다. 조사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전체 종사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대부분 임시·일용직, 특수고용직이다. 소득 절벽에 직면한 이 고용 취약 계층은 순식간에 빈곤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고용 취약 계층, 재난 발생 시 더 빨리 무너진다 사회적 재난이 발생하면 복지 사각지대의 틈은 넓어진다. 특히 고용 취약 계층은 경제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는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사람을 만나서 일하는 직종이 타격을 받았다. 대부분 고용 계약을 맺지 않고 개인사업자로 일하는 특수고용직이다. 고객이 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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