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코액터스, ICT 탑재한 청각장애인 택시 ‘고요한M’ 내달 1일부터 운행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에 ICT(정보통신기술)를 탑재한 ‘고요한M’이 오는 8월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소셜벤처 코액터스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청각장애인 전용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 설치된 택시 차량을 서울 지역에서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고요한M은 차선을 이탈하거나 앞차 간격이 좁아지는 등의 위험한 상황을 디스플레이 시각정보와 기사들이 착용하는 스마트워치에 진동으로 전달되는 기능을 갖췄다. 기존 시각정보와 경보음만 제공하는 비장애인용 ADAS를 청각장애인 기사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스마트워치에서 긴급도움(SOS) 버튼을 누르면 차량 위치가 경찰 112센터에 전달된다. 코액터스는 지난 2018년부터 청각장애인 운전기사와 승객이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고요한택시’를 법인택시회사에 제공해 왔다. 승객이 차량에 설치된 태블릿PC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이 작동하며,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도 있는 서비스다. 코액터스에 따르면, 고요한택시로 지금까지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들이 15만여 건의 운행을 했다. 고요한M이 기존 고요한택시와 다른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요한택시의 운전기사가 법인택시회사 소속인데 반해, 고요한M은 코액터스가 직접 고용하는 형태다. 운전기사들은 하루 약 15만원의 사납금을 내는 방식이 아닌 월급을 받고 근무하게 된다. 코액터스는 SUV 차량 택시 10대를 운행하기 위해 청각장애 운전기사 15명을 고용했다. 또 하나는 콜 기능이다. 고요한M은 배회영업을 하지 않고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T맵의 호출 기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우선 10대로 시작해 2021년 하반기 100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코로나 이후 6개월, 전 세계 아동 800만명 노동·구걸에 내몰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6개월 만에 전 세계 아동 1억1000만명이 배고픔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월드비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보고서를 발표했다. 최근 월드비전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취약지역 주민들의 직간접적 삶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중남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아시아 24개국의 1만4000여 가정과 아프리카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800만명의 아동이 노동하거나 구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 감소를 겪은 캄보디아 가정 중 28%가 아동을 노동 현장에 보낸다고 응답했고, 방글라데시의 경우 조사대상의 34%가 아이들이 구걸에 내몰렸다고 답했다. 유엔은 학교 급식에 의존하던 아동 3억 6800만명이 다른 식량 공급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닥치면 최빈국에서는 취약한 아동과 그 가족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다”면서 “취약국가에서는 내전, 정치적 불안, 기후변화 등 기존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에 소득급감이 겹쳐 주민들이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1일 코로나19의 아프리카 지역 확산세가 빨라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국제구호단체에서는 취약계층 대상의 즉각적인 생계지원 없이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은 물론, 아동들의 다음 세대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동주 월드비전 국제구호 취약지역사업팀장은 “전 세계에 닥친 코로나19라는 끔찍한 재난으로 고통받는 아동들을 위해 최근 수십 년간 있었던 어떤 구호사업 현장에서보다 큰 규모의 지원 대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모두의법] 모든 놀이터가 통합놀이터가 되는 그날을 기다리며

“함께 놀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즐거운 공간.” 통합놀이터법개정추진단이 지난해 팝업 통합놀이터 행사에서 내걸었던 슬로건이다. 통합놀이터란 모든 어린이가 장애 유무나 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놀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놀이터를  의미한다. 풀어서 ‘무장애 통합놀이터’라고도 한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통합놀이터가 단순히 지체장애인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장애인 전용 놀이터가 아니라는 점이다. 놀이터는 아이들이 단순히 놀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놀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 놀이터는 놀이라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서로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놀이터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분리된다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할 기회를 갖기 어려워진다.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장애인이 없는 반쪽짜리 사회만 경험하게 되는 셈이다. 장애와 비장애 통합교육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진정한 의미의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려면 놀이터에서부터 통합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통합놀이터를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통합놀이터가 일부 지역에 조금씩 설치되고 있기는 하지만, 법령상 제약 등으로 인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행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가 접근할 수 있는 놀이시설 설치에 관한 규정이 없다. 어린이놀이시설을 설치하는 자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 제17조에 따라 안전인증을 받은 어린이놀이기구를 행정안전부장관이 고시하는 시설기준과 기술기준에 적합하게 설치해야 하는데, 해당 기준에는 장애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열거돼 있지 않다. 따라서 휠체어 그네와 같은 놀이시설은 어린이놀이터에 함께 설치될 수 없는 실정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제7조에 따르면 모든 아동은 장애 유무나 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더나미 책꽂이] ‘우리에게는 참지 않을 권리가 있다’, ‘음식과 자유’ 외

우리에게는 참지 않을 권리가 있다 20대 직장인이 상사의 성희롱을 신고한 이후 일어난 100일간의 일을 책으로 엮었다. 2017년, 여성 친화 기업으로 이름난 대기업에 다니던 유새빛씨는 반복되는 상사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참다못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회사의 반응은 싸늘했다. 오히려 피해자를 협박하고, 가해자를 두둔했다. 저자는 “조직 내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말고 경찰에 가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떠나지 않고 살아남는 피해자가 되겠다”는 결심이 그를 버티게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유새빛씨는 여전히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침묵하지 않았다. “피해 사실을 묻지 않는 동료와 일할 권리”를 지켜낸 그는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기록을 남겼다. 그 결과가 이 한 권의 책이다. 유새빛 지음, 21세기북스, 1만7000원 음식과 자유-슬로푸드 운동은 미식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가 1980년대 슬로푸드 운동을 이끈 저자가 ‘미식’을 재정의했다. 저자는 미식이 단순히 식탐을 충족시키는 쾌락과 소비 행태로 전락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식탁’으로 의미를 재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건 식재료 조달 과정에서의 공정성이다. 저자는 친환경·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음식 역시 생산자를 착취하는 소비 과정을 거쳤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두 번째는 음식이 담고 있는 한 사회의 전통과 문화다. 맛있는 음식을 널리 퍼뜨린다는 명목으로 그 음식을 만들어온 사회의 전통을 파괴하거나 경시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이다. 준비 과정부터 공정하고 평화로운 식사가 진정한 ‘美食(미식)’, 아름다운 식사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카를로 페트리니 지음, 김병순 옮김,

월드비전, 신임 회장에 조명환 건국대 교수 선임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 9대 회장에 조명환(64) 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27일 월드비전은 “공개채용을 통해 선임한 조 신임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회장 임기는 3년이며, 연임 가능해 최장 9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조 신임 회장은 1990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해온 학자이자 벤처 기업가·에이즈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1998년에 바이오 의약품 제작회사인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공동 설립했으며, 2005~2009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학회장을 맡았다. 지난 2007년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와 함께 국내발 해외 항공권 구매 승객이 1000원의 기부금을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는 ‘항공권연대기여금’을 도입하면서 국내 모금 분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2011년부터 사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위원회를 통한 공개채용 방식으로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9대 신임회장 선임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인선위원회가 후보자의 경력과 글로벌 업무 역량 등을 평가하고 글로벌 총재에게 추천하는 식이다. 박노훈 한국월드비전 이사장 및 신임회장 인선위원장은 “능력과 경험, 사명감을 두루 갖춘 분이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임 회장이 월드비전의 신뢰성을 높이고 기부 문화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아름다운가게, 롯데면세점 기부물품으로 코로나 의료진·취약계층 돕는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롯데면세점 기부물품으로 코로나19 의료진과 취약계층을 돕는다. 아름다운가게는 지난 22일 재사용 나눔가게인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아름다운하루’ 특별전을 열고 롯데면세점 홍보 모델 촬영 의상과 액세서리 1800여점을 판매했다. 이번 특별전은 롯데면세점이 기부한 물품들로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롯데면세점 임직원 2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시간대별 입장 제한과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를 도왔다. 이번 특별전 판매 수익금 일부는 코로나19 의료진 지원을 위해 ‘대구광역시의사회’에 기부된다. 나머지 수익금은 지역사회 소외이웃의 주거비와 생활비, 의료비를 지원하는 아름다운가게 나눔 사업 ‘아름다운희망나누기’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면세업계가 침체된 상황임에도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롯데면세점 측에 감사를 표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발굴해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름다운가게는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발굴하고, 수익금과 기부금으로 소외계층과 위기가정을 돕고 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학대·강제노동 아동 급증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노동을 강요받는 아동의 수도 급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플랜인터내셔널이 22일 공동 발표한 보고서 ‘우리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Because We Matter: Addressing COVID-19 And Violence Against Girls in Asia-Pacific)’에 따르면, 인도의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11일 만에 9만2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50%나 증가한 수치다. 태국에서는 봉쇄 기간 가정폭력 사례가 2배 증가했고, 방글라데시·싱가포르·미얀마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보고됐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자체보다 가계 경제의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아동학대, 조혼, 성폭력 등이 여아의 삶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월 유엔인구기금(UNFPA)은 코로나19로 이동제한 조치가 지속할 경우 3개월마다 세계적으로 성폭력이 1500만건씩 증가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방글라데시 내 최대 홍등가 폐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이 늘어났고,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을 끊거나 노동을 강요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에 대한 가정폭력과 여아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인식개선 자료를 배포하고 라디오 등을 통해 교육 메시지를 송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산 누르 세이브더칠드런 아시아 지역사무소장은 “전 세계적인 휴교 조치로 일상적인 교육과 교사의 보호 없이 학교 밖에 머무는 아동은 폭력과 착취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면서 “최근 수십 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진전을 이뤄온 조혼 문제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세이프넷, 소속 기업 전체 ‘최저시급 1만원’ 시행

사회적경제 기업·단체들의 네트워크인 ‘세이프넷’이 이번 달부터 ‘최저시급 1만원’ 기준을 전 회원사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세이프넷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최저임금 1만원 제도에 동참하는 회사는 물류 기업인 ‘쿱로지스틱스’ 등 28개사다. 이들이 참여하면서 72개 세이프넷 회원사 모두가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 1만원으로 적용받게 됐다. 신규 참여 회원사들은 이달 급여일부터 직원들에게 인상된 임금을 지급하고, 6월 임금에 대한 인상 소급분도 함께 지급할 계획이다. 6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겠다던 당초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아이쿱생협, 파머스쿱 등 세이프넷 회원사들은 2014년부터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세이프넷 최저임금’ 기준을 만들고 이를 시행해왔다. 법정 최저시급이 5210원이던 지난 2014년에도 세이프넷은 6500원으로 정했고, 매년 법정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세이프넷도 시급 기준을 향상해왔다. 법정 최저임금이 시급 8350원이던 지난해 세이프넷의 최저시급은 회원사에 따라 8350원에서 1만원 선이었다. 이창환 세이프넷협동기업협의회 대표는 “최저시급 1만원은 조직의 수익을 직원과 지역사회에 나누겠다는 사회적경제의 핵심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세이프넷이 서울 등 수도권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일자리위원회, 2022년까지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으로 일자리 1만3000개 창출

정부가 2022년까지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을 1400개 육성하고 1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22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차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환경 분야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의결했다.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환경문제 해결과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환경부는 우선 업사이클, 생물소재, 녹색제품, 에너지분권화 등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창업·성장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농업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에 돌봄·교육·고용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농장을 활용한 ‘자생식물 사회적농장 시범사업’을 추진해 상업화 기반을 마련한다. 또 마을주민이 주도하는 사회적경제조직 결성을 지원해 마을 단위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매칭하고 기술지원도 이뤄질 계획이다. 폐자원 처리시설을 주민주도 수익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속도를 낸다.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생산된 폐열을 세탁소·온실·캠핑장 등 마을기업의 수익사업을 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기존 6개소에서 15개소를 추가로 조성한다. 이 밖에 지역의 소규모수도시설 관리도 내년부터는 전문교육을 이수한 자활기업으로 전환하면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 답십리역점’ 오픈…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밀알복지재단이 기업사회공헌(CSR) 전문 스토어 ‘기빙플러스 답십리역점’을 개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빙플러스는 기업으로부터 기부받은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쓰는 가게다. 이번에 서울 성동구 지하철5호선 답십리역사에 문을 연 기빙플러스 답십리역점은 의류, 식품, 잡화, 생활용품, 뷰티용품 등 5500개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소비자는 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기업은 재고 소진과 세제 혜택, 사회공헌 효과 등을 얻는다. 밀알복지재단에 따르면, 기빙플러스 직원 3명 중 1명은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이다. 기빙플러스는 사회복지사와 장애인 직원을 매칭해 정기적인 상담과 모니터링,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장애 특성에 따른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개점식에 참여한 정형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코로나19여파로 장애인과 다문화 등 직업 소외계층의 고용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이들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2017년에 기빙플러스 석계역점을 1호로 개점한 후 수도권 중심으로 13개 지점을 추가 개점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K방역 뒤엔 전문성 갖춘 긴급구호 있었다

코로나19 속 빛난 구호 활동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6개월째다. 그간 전 국민이 감염병 극복을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였고, 국내 방역 시스템은 이른바 ‘K방역’으로 불리며 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최근 정부는 “전 세계 110국에서 한국의 K방역·역학조사 노하우 공유를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재난 대응이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었던 건 민간 영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구호 활동 덕이 크다. 이들은 정부가 채우지 못한 빈틈을 메우기 위해 먼저 움직였고, 각자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냈다. 긴급구호 키워드는 ‘속도전’ 대한적십자사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흘 뒤인 1월 23일 긴급대응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대책 수립에 나섰다. 국내 민간단체 중 가장 빨랐다. 선제적 조치는 긴급구호로 이어졌다. 본격적인 지역감염이 시작된 2월, 적십자사는 감염병 예방세트 12만개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보냈다. 화재·수해 이재민을 위한 기존의 재난구호품과 달리 마스크와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별도의 물품이 이미 준비된 상태였다. 이광준 대한적십자사 재난안전교육팀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예방세트를 미리 마련해뒀고, 덕분에 큰 혼란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국제보건의료 NGO 글로벌케어는 대구·경북 확진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초 코로나19의 최전방으로 알려진 대구동산병원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에크모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를 긴급 지원해 기존 3개 있던 중환자실 병상을 20개로 늘렸다. 당시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한 확진자는 400명에 달했다. 공영주 글로벌케어 나눔사업팀 과장은 “보건복지부에서 각 병원 지원 예산을 잡아놓은 상태였지만 실제 집행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면서 “재난 상황,

“코로나 사태, ‘인도주의’ 일깨운 계기로 삼아야”

[인터뷰]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재난은 새로운 세상을 연다. 박경서(81)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배우고 또 배웠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진 환자를 200명 가까이 받은 영주적십자병원 간호사들이 영상을 보내왔어요. 레벨D 방호복 탓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고, 땀에 머리가 눌어붙었어요. 그런데도 ‘힘내자’면서 웃더군요. 우리 코로나 전사(戰士)에게 인도주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만난 박 회장은 “코로나 사태는 ‘나 혼자 잘 사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걸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역설적으로 이웃을 껴안고 보듬는 정신이 우리 사회에 살아 움직이는 걸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그는 국내 1세대 인권전문가로 꼽힌다.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지냈고,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경찰개혁위원회 초대위원장,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유엔 세계인권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인도주의(人道主義) ―코로나 사태가 막 터졌을 땐 어땠습니까? “재난이 터지면 누가 제일 빠르게 반응할까요? 정부? 시민사회? 아닙니다. 기업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신종 감염병이 번지니까 그곳에서 사업하는 국내 기업들이 제일 먼저 연락 왔어요. 이재민 긴급 지원해달라면서요. 적십자는 인도주의 정신으로 국제공조활동이 가능한 조직입니다. 곧장 중국적십자사 우한 지사에 전세기로 방역 물품을 보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엔 확진자가 거의 없을 때였거든요.” ―그러다 국내에서도 비상이 걸렸지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뒤인 1월 23일 긴급구호팀을 꾸렸습니다. 저도 아시아 6국과 위기·재난 대응 노하우를 공유하는 해외 일정 중에 급히 귀국했고요. WHO에서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한 1월 31일을 기점으로 응급구호품을 긴급 지원하는 대응 활동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