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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온드림 임팩트 데이] 현대차 계열사, 스타트업과 손잡고 환경 솔루션 발굴

17일 진행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성과공유회 ‘2021 파이널스 임팩트 데이’ 첫 번째 세션에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H-온드림 C 오픈이노베이션’의 프로젝트 소개가 진행됐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H-온드림 C 오픈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총 129개 스타트업과 70개의 계열사 팀이 지원해 3개의 프로젝트 팀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3개 팀은 ▲’루트에너지’와 현대차증권 대체금융팀·현대엔지니어링 신재생사업팀 연합 ▲’쉐코’와 현대자동차 현대PT생기 3팀 연합 ▲’이옴텍’과 현대로템 제철설비사업팀 연합 등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루트에너지와 현대차증권 대체금융팀·현대엔지니어링 신재생사업팀 연합이다. 이들은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루트에너지는 주민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를 돕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루트에너지의 펀딩 플랫폼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인근에 있는 주민들의 투자로 마련한 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현대차증권 대체금융팀은 금융 부문 전문성으로 루트임팩트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신재생사업팀은 발전소 시공을 적극 지원해 현대차그룹 내 주차장, 건물옥상 등의 유휴부지와 새만금 간척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도왔다. 이를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 400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1000억 규모의 주민이익환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태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 모델을 구축해 향후 신재생에너지 시민참여 금융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했다. 해양방제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 쉐코와 유수분리 나노기술을 개발한 현대PT생기 3팀의 협업도 눈길을 끌었다. 쉐코는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H-온드림 임팩트 데이]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 성료

현대차정몽구재단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성과공유회 ‘2021 파이널 임팩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는 임팩트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다. 지난 17일 서울 마곡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10년간 H-온드림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267곳을 육성하고 일자리 3816개를 창출했다. 올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는 ▲창업 초기 사업의 토대를 다지는 ‘H-온드림A(Adaptive incubating)’ ▲성장 가속화를 꾀하는 ‘H-온드림 B(Business Acceleration)’ ▲현대차그룹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H-온드림 C(Collective Environmnet Action)’ 등 2021년 신규로 선발된 29개 임팩트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성과공유회는 ▲H-온드림 C 오픈이노베이션 소개 ▲H-온드림 B IR피칭 ▲글로벌 소셜벤처 IR 피칭 ▲H-온드림 A 패널토크 등 4개의 세션과 최우수팀을 뽑는 수상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환경 스타트업의 협력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H-온드림 B IR피칭 순서에는 기술로 사회혁신 이끌어내고 있는 5개 임팩트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소개됐다. 글로벌 소셜벤처 IR 피칭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HSC(Hyundai Startup Challenge) 현지 수상팀의 소개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정태 MYSC 대표와 H-온드림 A 스타트업 4곳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H-온드림 B 부문 ‘캐스트’와 H-온드림 C 부문 ‘이옴텍’이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캐스트’는 저온 마이크로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살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식탁 위 농작물도 미세플라스틱 흡수…유통 농산물 오염도 조사 필요

농작물이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면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해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 등 공동 연구진은 “식물 뿌리를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흡수돼 미세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 농작물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도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금속인 카드뮴과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배추과 식물 ‘애기장대’를 길렀다. 21일 후 뿌리와 잎의 횡단면 세포를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세포 내에서 평균 30nm(나노미터)의 초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식물 대사 작용 과정에서 나오는 저분자 유기산과 뿌리 주변 토양에 있는 미생물 군집이 상호작용해 초미세플라스틱이 더 작은 크기로 분해된 것이다. 이 플라스틱은 식물 내부로 다시 흡수될 수 있다.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식물 성장도 느렸다. 카드뮴이나 나노플라스틱 한 가지에만 오염된 토양은 식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두 종류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독성 상승효과에 의해 생육이 저해됐다.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일반 토양보다 중금속 흡수량도 15%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사를 지을 때는 국내에서 연간 70만t이 넘는 ‘멀칭필름’을 사용한다. 멀칭필름이란 시커멓고 얇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흙을 덮어 햇빛을 차단하고 토양의 온도·습도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이 필름이 미세화돼 토양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토양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생물체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학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농산물의 초미세플라스틱 흡수도와 오염도에

아스펜연구소 “SNS상 가짜 뉴스, 기후변화 악화시킨다”

소셜미디어(SNS)에 떠도는 ‘가짜 뉴스’가 기후변화, 코로나19, 정치적 양극화 등 사회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정책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Aspen Institute)의 정보장애위원회(Commission on Information Disorder)는 15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SNS의 급속한 성장과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쇠퇴, 공적 기관의 신뢰 상실 등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가짜 뉴스가 올바른 정보만큼 설득력을 얻고 확산한다”면서 “가짜 뉴스는 기후변화 대응 시간을 늦추고,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음모론으로 공중 보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짜 뉴스는 SNS에서 공감을 얻고 빠르게 퍼져 나간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내용의 가짜 뉴스 6983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게시물의 SNS상 상호작용 건수는 70만9057건에 달했다. 기후위기 관련 가짜 뉴스 중에는 기후위기 담론을 ‘기후변화 사이비교’를 숭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거나 기후위기 담론이 오히려 인류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스펜연구소는 가짜 뉴스의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온라인 인센티브’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3560억달러(약 420조원)로 이 가운데 SNS 광고 수익은 415억달러(약 49조원)였다. 뉴스·정보 웹사이트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를 추적하는 뉴스가드(NewsGuard)는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1월 12일까지 1000개 이상의 회사가 160개 사이트에 약 8776개의 허위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스펜연구소는 SNS상의 가짜 뉴스를 방지하는 권장 사항으로 ▲SNS플랫폼의 자체적인 거짓 정보 대응 정책 마련 ▲가짜 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조직 설립 ▲모든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딥페이크·배달알바에 노출된 청소년…권익 보호 대책 시급

성범죄로 악용될 수 있는 딥페이크 기술로부터 청소년 권익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열악한 배달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청소년의 권익 보호를 위한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제4차 청소년보호 종합대책(2022~2024)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여가부에 제출했다.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은 3년을 주기로 청소년을 둘러싼 유해환경의 실태·양상을 파악하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하는 범정부 청소년보호 대책이다. 이번 기초연구 보고서는 물리적 환경 내에서 구분돼왔던 각 유해환경의 영역이 온라인 매체를 매개로 확산하면서 더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특정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 ‘알페스’(실존 인물을 사용해서 쓴 동성애 음란물 패러디) 등을 통한 합성영상물이다.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놀이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합성영상물 중 일부는 여성을 성적대상화하는 등의 성범죄 문제와 연계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놀이나 장난을 넘어선 범죄라는 개념으로의 인식 개선을 위해 구체적 사례를 제시한 예방·대처 프로그램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달·운전 아르바이트 등 급증하는 특수고용 직종 근무 청소년에 대한 근로권익 보호 방안도 담겼다. 여가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0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배달·운전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의 비율은 2018년 0.5%에서 지난해 15.2%로 대폭 상승했다. 또 이들의 44.4%는 배달대행 앱에서 호출이나 주문을 받는 ‘플랫폼 노동’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소년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대책으로 ▲배달청소년 보험 지원대책 ▲청소년 노동에 대한 근로복지공단 역할 강화 ▲청소년 고용 사업주 대상 근로노동법 인식개선

뜨거워진 지구, 해양생물은 더 깊은 바다로 숨는다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진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양생물들이 더 깊은 바다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대학교 동물학과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생물지리학(global ecology and biogeography)’에 최근 공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심화로 인한 해양생물의 서식지 이동 현상은 지중해에서 두드러졌다. 지중해 평균 수온은 30년마다 1도씩 올랐으며,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연구팀은 “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 등 지중해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이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985~2017년 지중해에서 실시한 해저 탐사 기록을 메타 분석했다. 이 시기 각 해양생물이 거주하는 최소 수심은 평균 55m 깊어졌다. 다만 모든 종에서 동일한 패턴이 나타난 건 아니다. 차가운 물에 서식하는 냉수종은 따뜻한 물에 사는 온수종보다 더 깊은 바다로 서식지를 옮겼다. 바다 깊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생물일수록, 활동할 수 있는 온도 대역이 넓을수록 더 아래로 내려갔다. 살아남을 수만 있다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해양생물의 이동은 인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논문 교신저자인 샤하 채킨 연구원은 “정책결정자들은 해양 생물의 서식지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심해로 서식지를 옮긴 종에 피난처를 제공할 수 있는 범위에 해양 보호구역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어류 포획도 지금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어업을 하기 위해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하고, 결국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할 수 있다. 채킨 연구원은 “해양생물이 따뜻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이미 대구와

“할머니가 불쑥 찾아와도 ‘관심’이라는 걸 이제는 알아요”

더나은미래×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공동기획[농촌으로 간 청년들]②할머니, 제 나이를 묻지 마세요 가까워지기 위해선 서로 한 발짝씩 양보또래 문화 그리울 땐 청년 조직 만들어 교류터 잡고 오래 살아가려면 인프라 풍부해야 자연과 부대끼는 삶, 수확의 기쁨, 시간적 여유…. 귀농·귀촌 청년들은 도시에서와 다른 삶을 그리며 농촌으로 향한다. 하지만 삶터로서의 농촌은 청년들에게 익숙한 도시와 많은 부분이 다르다. 우선 이웃과의 관계, 일자리, 인프라 등 삶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크게 변화한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했더라도 이론과 실전은 다른 법. 씨 뿌리면 자랄 줄 알았던 농작물이 예년과 다른 기후로 인해 맥없이 고꾸라지는가 하면, 나이와 살아온 환경이 다른 이웃 주민들과 관계 맺기도 쉽지 않다. 어른들이 툭 던진 말에 상처를 받고, 또래와의 수다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 ‘용감한 개척자’들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분투한다. “여자도 이장 할 수 있지 뭐!” 농촌의 평균 연령에 한참 못 미치는 청년들이 오자마자 마을 구성원으로 녹아들기는 쉽지 않다. 청년도, 마을 주민도 서로 존재가 낯설다. 한 공동체 구성원으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기까지는 시간과 약간의 너스레가 필요하다. 안재은(29)씨는 2년 전 충북 청주 문의면으로 이사를 왔다. 마을 어르신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농사짓는 시늉만 하다가 금방 돌아갈 사람으로 여겼다. “젊은 애가 무슨 농사냐”라거나 “시집이나 가라”는 말도 들었다. 재은씨는 그럴수록 더 가까이 다가갔다. 신정이면 떡국을 한 솥 끓여 이웃과 나눠 먹고,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고

[사회혁신발언대] 농촌의 희망, 청년여성 농업인

기후위기로 인해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식품체계의 변화가 요구되는 전환의 시대에는 농업·농촌으로 청년 여성을 부르고 있다. 청년기본법상 청년은 만 19~35세 미만이다. 농식품부가 정책 대상으로 삼는 청년은 만 19~39세 미만으로 조금 더 폭넓다. 실제 농촌마을 현장에 가보면 청년은 50대까지 포괄하고 있다. 통계로 따지면 농촌의 청년인구는 전체 농가인구의 약 9%인 20만2000명(여성 8만9000명)이고,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여성청년은 6만6000명 중 2만2000명이다. 청년여성농업인은 절대적으로 희소하다. 이러한 희소성은 청년여성들에게 기회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하다. 그간 청년농업인 지원정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청년농업인들의 초기 정착을 위한 청년정착지원금(3년, 100만원 내외)과 정착 이후 기반조성을 위한 청년후계농 제도, 농지임대나 보금자리 주택, 청년농업인 창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청년여성들에게 녹녹하지 않다. 청년여성농업인들의 좌충우돌 정착기를 들어보면 의견은 공통적이다. 마을에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고, 여성이기 때문에 정책지원 과정에서도 농사의 지속성에 대한 의심을 받는다. 심지어 정책지원을 받아도 땅이나 집을 구할 때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피해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나홀로 귀촌한 여성청년들은 사회의 패배자로 의심받거나 결혼하면 지역을 떠날 사람 또는 중매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주거에 대한 안전 역시 이들에게는 큰 고민이다. 또한 결혼, 자녀양육 등 생애주기에 따른 생활여건 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청년여성농업인은 농촌을 선택하는 계기도 다양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 또한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그들은 농산물을 음식과 연계하거나, 공예나 예술로 만들기도 하고, 농민의 삶 그 자체를 컨텐츠로 보급하기도

산불로 척박해진 산림, ‘이끼’로 복원한다

[인터뷰]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 “2년 전 큰불이 났던 강원도 산들이 지금 어떻게 됐는지 아시나요? 사람들은 불이 꺼지면 재난도 끝났다고 생각해 진화된 이후를 신경 쓰지 않아요. 불이 꺼지고 난 뒤엔 산사태나 초미세 먼지 발생 같은 2차 재난도 일어날 수 있거든요. 이를 막으려는 산림 복원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탓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죠. 코드오브네이처가 개발한 이끼 기반 산림 복원 키트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산대 식물생명공학과를 졸업한 박재홍(26)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학부 시절부터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환경을 개선하는 ‘환경 제어’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그런 그의 눈을 확 사로잡은 게 바로 ‘이끼’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토양에 영양분도 공급해주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박 대표는 이끼를 활용해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 2019년 ‘나 홀로 창업’에 나섰다. 창업 3년 차인 지금은 기술 고도화를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며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 이끼로 복구 비용 40% 줄인다 지난 8일 서울시 관악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재홍 대표는 “이끼는 지구 역사상 가장 먼저 생긴 식물”이라며 “그 생명력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파괴된 환경을 되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인 ‘코드오브네이처(Code of Nature)’는 자연의 법칙이라는 뜻이에요. 지금과 같은 자연환경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육상 생활에 처음 적응한 이끼가 바위를 갉아 흙을 만들었고 그게 쌓여 식물이 살 수 있는 토양이 됐어요. 생명의 토대를 만든 이끼가 황폐화된 산림도

고장 난 자본주의 되살리려 ‘ESG’가 왔다

[인터뷰] ‘책임지는 경영자 정의로운 투자자’ 출간한 김민석 소장 “고등학교 때 풀던 수학 문제를 떠올려 보세요. 공식만 외운다고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아니죠. 다 안다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에서는 못 푸는 경우가 있어요.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에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식이 아닌 ‘원리’ 를 알아야 풀 수 있어요.” 지난 8일 만난 김민석(48) 지속가능연구소장은 최근 한국에 부는 ESG 열풍을 수학 문제에 비유해 설명했다. 엄청난 양의 기사와 정보가 쏟아지고 기업들도 앞다퉈 ESG 경영을 선언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모두 어려운 수학 문제를 받아든 표정이다. 김민석 소장이 이달 초 출간한 ‘책임지는 경영자 정의로운 투자자’는 자본주의의 맥락 속에서 ESG를 설명한 책이다. “ESG 점수를 잘 받는 기술이나 공식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에요. ESG의 뿌리와 원리를 짚어주는 책이죠.” ESG는 ‘옳음’에 관한 이야기 ―시중에 나와 있는 ESG 책과는 결이 좀 다른 것 같아요. “ESG 위원회를 만들어라, 여성 이사 뽑아라, 인권침해 발생하지 않게 해라…. ESG 공식을 다룬 책은 너무 많아요. 그런데도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워해요. 기업 사람들을 만나보면 ‘ESG 부서는 만들어 놨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요. 큰돈 들여 컨설팅을 받았는데도 별 도움이 안 됐다는 기업도 있고요. ESG가 왜 생겨난 건지 그 뿌리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통해 ESG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었어요.” ―우리가 ESG를 오해하고 있나요. “ESG가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개념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ESG라는 용어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게 2005년이에요. UNGC(유엔글로벌콤팩트)가 콘퍼런스를 주최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썼죠. 하지만 그 뿌리는 훨씬

한국 아동권리옹호 30년 역사
아동권리협약 비준 30년…역사적 순간마다 NGO 있었다

한국 아동권리옹호 30년 ‘정부는 아동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1989년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의 한 대목이다. 아동의 기본 권리에 대한 개념을 최초로 명시한 이 협약은 196국이 비준한 인권 협약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비준한 국제조약이기도 하다. 올해는 한국의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은 1991년 11월 20일 비준했다. 이때가 아동 권리 역사의 가장 큰 분기점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지난 30년간 아동학대처벌법 제정, 학대 방지 예산 확대, 아동 수당 도입, 아동 성범죄 처벌 강화, 남성 육아휴직 확대, 한 부모 가정 지원 확대 같은 정책적 진전을 이뤄왔다. 아동 권리의 실질적 보장은 결국 법 제도 개선을 통해 이뤄진다. 협약 내용과 부딪치는 국내 법을 풀어야 했다. 한국도 비준 당시 ▲부모 면접 교섭권(제9조 3항) ▲입양 허가제(제21조 1항) ▲상소권 보장(제40조 2항) 등 민법·입양특례법 등과 충돌하는 세 조항을 유보했다. 이후 한국은 2007년 민법 개정을 통해 면접 교섭권 조항 유보를 철회했고, 2011년 입양특례법 개정으로 신고제였던 입양 제도를 법원 허가제로 전환하면서 입양 허가제 조항 유보도 철회했다. 마지막 남은 유보 조항인 아동의 상소권 보장에 대해 정부는 지난 2017년 유엔아동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제5·6차 국가 보고서를 통해 “유보 철회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국내 아동 권리 역사의 순간마다 NGO가 있었다. 이들은 아동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과 정책 변화를 유도하는 아동 옹호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2011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 옹호 캠페인 ‘나영이의 부탁’을 벌여 아동 대상 성범죄자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를

아이가 추천하고 투표하고 시상하는 ‘아동권리 시상식’ 열렸다

초록우산 어워드 아동이 후보자 추천하고 투표하고 시상하는 ‘아동권리 시상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한국 정부의 유엔아동권리협약 비준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일 서울 마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아동권리 시상식 ‘초록우산 어워드’를 개최했다. 행사는 유튜브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초록우산 어워드는 아동권리 증진에 큰 역할을 해 준 후보를 아동들이 발굴하고 직접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상 부문은 ▲인물 ▲미디어콘텐츠 ▲법제도 ▲기업·단체 ▲물건·공간 등 5개다. 부문별 후보군은 전국 초·중·고등학생 129명으로 구성된 아동심사위원단이 추렸다. 심사 기준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54개 조항에 따른 아동권리증진 기여도다. 지난 7월 위원단은 지역별 토론을 통해 후보별 공적 사항을 검증하고 최종 후보군을 가렸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하랑(13)군은 “아동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결과까지 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시상식은 전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즐겁게 참여했다”고 했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국에서 총 2783명의 아동이 투표에 참여했다. 인물 부문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수상자는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는 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다. 오 박사는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에 출연해 아동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 역할과 아동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라는 사실을 강조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상 이름도 아동이 직접 작명했다. 아동이 정한 인물 부문 상 이름은 ‘우리들의 우상’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오은영 박사는 “사회나 국가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고 그들을 어떻게 존중하는가에 따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과 수준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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