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우크라이나 난민 르포] 부서진 터전, 사라진 삶 되찾을 때까지

“이곳을 떠나야 한다. 국경을 넘어라. 러시아 군인들이 들어오면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 엄마와 함께 일단 떠나라.” 아버지가 딸에게 말했다.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출발해 이웃 나라 몰도바를 거쳐 루마니아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가야 하는 험난한 피란길이었다. 2월 24일(이하 현지 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시작됐다. 러시아 군함이 들이닥친 오데사에서는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 아버지의 설득에 못 이겨 옐리자베타 마르첸코(22)는 엄마와 함께 피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57세의 아버지는 고향에 남아야 했다. 18~60세 우크라이나 남성을 대상으로 전시 총동원령이 내려지면서 출국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 차를 정비했다. 기름도 가득 채워넣었다. 3월 2일 새벽, 모녀는 집을 나섰다.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나 믿지 말아라.” 헤어지기 전 아버지는 딸에게 여러 차례 당부했다. 가족은 부둥켜 안고 울었다. 그날은 옐리자베타의 스물두 번째 생일이었다. 두 달 넘게 계속된 전쟁으로 4월 말 기준 우크라이나 국민 1300만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 전체 인구(약 4100만명)의 4분의 1이 넘는 숫자다. 530만명은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떠났고, 770만명은 국내를 떠돌고 있다. 난민들이 처한 인도적 위기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인 ‘한국월드비전’과 함께 루마니아를 찾았다. 지난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제2의 도시인 ‘이아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시레트’ 등을 돌며 우크라이나 난민을 만났다. ‘루마니아월드비전’ 자원봉사자로 합류한 옐리자베타가 한국 팀의 일정을 함께 하며 통역을 도왔다. # 전쟁을 목격한 눈동자 루마니아 이아시 공항에서 차로 4시간을 달려 국경 검문소가 있는

“전쟁 최대 피해자인 아이들 위해 ‘NGO의 연대’ 보여줘야”

[인터뷰]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이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현장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4월 12~16일 루마니아를 찾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내외를 떠도는 우크라이나 난민 수가 1300만명을 넘어선 상황. 조명환 회장은 “전쟁으로 가장 피해 보는 것은 아이들”이라며 “무자비한 전쟁의 포화 앞에서 NGO들이 연대의 힘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현지 난민센터에서 조명환 회장을 인터뷰했다. ―현장에서 난민들을 만난 심경은?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 터전을 잃은 사람들, 가족·친구와 생이별해야 하는 난민들을 보면서 한국전쟁이 떠올랐다. 나의 부모님도 6·25 당시 피란길에 올랐고 아버지는 북한에 두고 온 가족과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서 난민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의 거점인 ‘루마니아월드비전’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30년 역사를 가진 루마니아월드비전은 설립 이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월드비전은 글로벌 차원에서 내부 긴급 구호 전문가 42명을 루마니아월드비전으로 파견, 현장 조사를 하고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긴급 구호 물자(식량·비식량), 아동 보호와 심리 지원, 난민센터 지원 등 크게 세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루마니아와 조지아에서는 직접 지원을 하고, 사무소가 없는 우크라이나, 몰도바에서는 파트너 기관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한국은 어떤 식으로 동참하고 있나.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한 한국월드비전의 모금액이 4월말 현재 13억원을 넘어섰다. 우리 국민이 기부한 돈이 난민에게 전달되는 식량과 생필품, 위생 키트 등을 구입하는데 쓰이고 있다.” ―이번에 루마니아 현지 물류센터도 방문했는데. “수도

과학의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20일 경기 수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모형 프로펠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요즘 고교생, 하루 6시간 수면… 기성세대보다 더 빠듯”

현재 고등학생은 기성세대가 고등학생이던 시절보다 더 빠듯한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2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앞두고 아동·청소년의 일상 속 시간 균형을 분석한 ‘2022 아동행복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초2~고2 2210명과 만 19세 이상 성인(20대~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해석한 결과다. 현 고등학생의 일상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성인들에게 고1 시절을 회고해 답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세대를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X세대(1975~1984년생) ▲Y세대(1985~1996년생) ▲Z세대(1997~2010년 초반생)로 구분했다. 생활시간은 주요 4개 영역(수면·학교·공부·미디어)으로 나누고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제시하는 권장 시간 충족 비율을 조사했다. 현재 고등학생을 비롯한 Y·Z세대는 소위 ‘기성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부머·X세대에 비해 일상 균형 보장수준 ‘하(下)’에 해당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수면, 학교, 공부, 미디어 활용 시간이 권장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일상을 보낸 것이다. 1차 베이비부머, 2차 베이비부머, X세대는 각각 69.4%, 81.4%, 72.5%가 시간 균형 ‘하’에 속했다. Y세대와 Z세대, 현재 고등학생은 각각 88.6%, 91%, 91%로 평균(90.2%)이 앞 세대 평균(74.4%)에 비해 15.8% 높았다. 보고서는 “현재 39세 이상인 중장년 어른의 고등학생 시절보다 10대~30대의 고등학생 시절 일상 균형이 더 나빠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수면 시간은 현재 고등학생이 평균 6시간으로, 1차 베이비부머의 고등학생 시절과 비교하면 30분 짧았다. 반면 공부 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34분 더 길었다. 가장 차이가 두드러지는 영역은 운동 시간이었다. 현 고등학생이 운동에 쏟는 시간은 하루 평균 15분에 불과했다. 앞 세대인 1차 베이비부머(55분), 2차베이비부머(42분), X세대(38분), Y세대(44분), Z세대(32분)에 비해 두드러지게 짧다. 현재 성인과

소는 트림과 방귀로 온실가스인 메탄을 내뿜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6억 마리의 소에서 매년 2억t가량의 메탄이 방출된다. /조선DB
가축이 내뿜은 메탄가스, 우주에서 측정한다

인공위성이 가축의 메탄가스 배출을 포착해 측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에서 가축이 배출한 대기 중 메탄 배출량을 측정한 최초의 사례다. 1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캐나다 위성관측 업체 ‘지에이치지샛(GHGSat)’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에이치지샛은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려 지구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직접 측정한다. 위성에 달린 분광계로 탄소·메탄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측정을 목표로 위성 3기를 쏘아 올렸다. 그간 가축의 메탄 배출량은 표본을 측정해 전체량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계산됐다. 국내의 경우 반추동물의 트림으로 배출되는 메탄을 포집해 측정하는 호흡챔버로 전체 배출량을 추산해왔다. 지에이치지샛은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호아킨밸리 인근의 사육장 농가에서 메탄 배출을 감지했다. 메탄 발생원은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들이었다. 지에이치지샛에 따르면, 호아킨 밸리에 있는 단일 사육장에서 한 달 동안 감지된 메탄 배출이 1년간 지속한다면 총 5116t의 메탄이 발생한다. 메탄은 탄소 원자 하나와 수소 네 개가 결합한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84배에 이른다.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농업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9.6%, 메탄 배출량의 약 36%를 차지한다. 지에이치지샛은 “인공위성이 가축의 메탄 배출을 직접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은 메탄 배출량 측정이 어려운 농축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쇠고기 생산 산업에 적용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데도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던 지난 3월 10일 남산에서 바라 본 도심 일대가 뿌옇다. /조선DB
80년 뒤 ‘미세먼지 감옥’ 최대 42일까지 증가… 원인은 지구온난화

21세기 말에는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날이 지금보다 최대 58%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기정체는 온난화로 기압배치가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만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 약 7%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일 우리나라 대기정체에 관한 미래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동아시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대기정체지수를 적용해 탄소배출량에 따른 한반도의 대기정체일수 변화를 예측한 연구다. 기상청 연구진은 ▲고탄소 시나리오 ▲중간단계 시나리오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전망했다. 현재(1995~2014년) 대기정체 발생일은 연평균 26.2일이다.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1세기 후반(2081~2100년) 대기정체일이 39.5~41.5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보다 최대 58% 증가하는 것이다. 탄소배출을 서서히 감축한 중단단계 시나리오에서는 약 35.3일, 탄소중립을 달성한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약 28.1일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탄소감축 노력에 따라 미래의 대기정체일이 최대 13.4일(51%)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정체는 공기를 이동·확산하는 바람이 미약한 상태로, 겨울~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의 주요 원인이다. 온난화가 심해지면 한반도 주변 기압배치가 바뀌면서 상·하층 바람이 약해진다. 한반도 전역의 공기도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때 생성된 미세먼지는 확산하지 못하고 대기 중에 그대로 축적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도 고농도 미세먼지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실제로 2001~2014년 겨울~봄철 서울에서 대기정체가 나타난 날의 약 80%에 ‘나쁨’ 이상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발생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인수위 환경 정책 발표… 키워드는 탄소중립·그린택소노미·순환경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기후·환경 정책을 28일 발표했다. 핵심 키워드는 ‘탄소중립’ ‘그린택소노미’ ‘순환경제’ 등이다. 이번 정책 발표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의 임이자 간사위원 주도로 진행됐다. 사회복지문화분과는 “분야별 전문가, 산업계 간담회 등 다양한 현장의견을 청취해 환경분야 국정과제에 반영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환경 정책 주요 추진방향을 밝혔다. 인수위는 우선적으로 탄소중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균형 있게 재구성해 산업 부문별로 최적의 감축목표와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혁신기술 투자, 산업계 온실가스 감축 설비교체 등 전방위적 이행지원을 시행한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녹색금융·투자의 기초가 되는 녹색분류체계(그린택소노미)에 원자력발전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녹색분류체계는 친환경 재화·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에 투자하는 녹색금융의 투자 기준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6월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의 범위를 분류하는 그랜택소노미를 공표했다. 지난 2월에는 천연가스와 원전을 그린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새 규정을 발의했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확정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서 원전을 제외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 핵심수단으로는 순환경제를 꼽았다. 인수위는 “광학 선별기 등 신기술을 적용해 폐자원 회수·선별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품질 좋은 폐플라스틱은 제품 제조 원료로, 원료로 사용하기 어려운 폐플라스틱은 열분해를 통해 석유·화학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 5년 내 초미세먼지 30% 감축을 약속했다. 미세먼지 감축 방안으로 ▲화석연료 발전비중 감소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 확대 ▲대기관리권역 배출허용총량 축소 등을 제시했다.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는 사전 예보 체계를 구축하고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홍수와 같은

지난 20일 부산 연제구에서 열린 장애인 온라인 채용박람회 부스에서 장애인들이 구직상담을 하고 있다. /조선DB
지난해 장애인고용률 3.1%… 공무원·사기업 고용률 하락

지난해 장애인고용률이 3.1%로 전년도 보다 0.02%p 증가했다. 다만 공무원, 민간기업의 장애인고용률은 소폭 하락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공개한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공무원 부문의 장애인고용률은 2.97%로 전년에 비해 0.03%p 하락했다. 민간부문은 2.89%로 0.02%p 떨어졌다. 1990년 도입한 장애인 의무고용제에 따라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장애인을 3.4%, 민간기업은 3.1% 고용해야 한다(2021년 기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은 상시근로자가 50명 이상일 경우 이 비율을 충족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장애인 고용이 현저히 저조한 기관과 기업 명단을 공표한다. 이번 자료에서는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공무원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일반 근로자 ▲공공기관 ▲민간기업으로 분류해 장애인 고용현황을 분석했다. 장애인고용률이 가장 높은 부문은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근로자 부문이었다. 5.83%로 전년대비 0.29%p 상승해 장애인 고용을 선도했다. 중증 장애인 비중(45.5%)과 여성 장애인 비중(40.9%)도 네 부문 중 가장 높았다. 민간기업의 경우 규모와 관계없이 모두 기준 고용률인 3.4%를 달성하지 못했다. 근로자 100~299인 기업의 고용률은 전년보다 0.09%p 줄어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민간기업의 상시근로자 수는 15만489명 증가했으나 장애인 근로자는 3137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 회복이 다소 느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증 장애인 비중(31.9%)은 전체 장애인 경제활동 인구 중 중증 장애인 비중(30.8%)을 상회했다. 여성 장애인 비중은 26.5%로 남성 장애인에 비해 여전히 고용률이 저조했다. 올해부터는 국가·지자체·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3.6%로 오른다. 황보국 통합고용정책국장은 “공공부문 의무고용률이 상향 되는 만큼 공공 영역의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코로나19 이후

27일(현지 시각)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글로벌 토지 전망(Global Land Outlook)' 보고서를 발표해 전 세계 토지의 40%가 황폐화됐다고 밝혔다. /UNCCD 제공
UN “전 세계 토지 40% 황폐화… 식량난, 지구온난화에 영향”

전 세계 토지의 40%가 황폐화됐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개간 사업과 삼림 벌채가 꼽힌다. 27일(현지 시각) 유엔 사막화방지협약(UNCCD)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토지 전망(Global Land Outlook)’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농업이 지속되고 토지를 복원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050년까지 남아메리카 대륙 크기인 1600만㎢ 규모의 토지가 추가로 황폐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UNCCD는 토지 황폐화로 곡물을 키우기 어려워지면서 식량난을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약해지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토지 황폐화로 인해 지난 2015년부터 2050년까지 약 690억t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방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 목초지, 방목지 등 자연 지역에서 12∼14%의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고, 특히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국가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에도 토지를 복원하려는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UNCCD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이 2030년까지 복원을 약속한 토지의 규모는 1000만㎢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은 1조6000억 달러(약 2025조8800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매년 약 7000억 달러(약 886조7600억원)가 농업 보조금으로 지급되지만, 이 가운데 약 15%만이 자연 복원 또는 생물다양성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브라임 티아우 UNCCD 사무총장은 “토지 퇴화는 식량과 물, 탄소,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 경제와 환경 문제를 심화시킨다”며 “단기적인 환경 회복과 장기적인 지구의 재생을 위해 우리의 토지와 토양을 복원해야 할 때”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지난 2월 대전 목원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게시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조선DB
韓 청년 5명 중 1명 “노력해도 성공 못 해”

한국 청년들이 5명 중 1명꼴로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등 불공정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이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사회전환을 위한 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16~24세 청년 중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국제조사기관 ‘월드밸류서베이’의 7차 조사(2016~2020년)로 한국 청년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계 120개국의 연구 기관이 참여하는 월드밸류서베이는 1990년부터 5년 간격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차 조사(1990~1994년)에서는 같은 문항의 응답률이 8.4%에 불과했다. 최근 7차 조사와 비교하면 약 30년만에 불공정 체감도가 2.48배나 높아진 셈이다. 이는 노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감소하는 다른 국가들의 추세와 대조된다. 전체 조사 대상 21개국 청년층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답한 평균 응답률은 2차 조사 때 16.0%에서 7차 조사 때 14.7%로 하락했다. 특히 중국은 2차 조사 35%에서 7차 조사 때는 10% 수준으로 대폭 낮아졌다. 한국은 전체 연령대로 봐도 이런 부정적인 인식이 증가하는 추세였다. 전체 연령에서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답변율은 2차 조사 때 9.5%에서 7차 조사 때 14.1%로 높아졌다. 청년층보다 증가 폭은 적었지만 전체 연령대에서도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질문은 공정의 문제이자 불평등과 관련된 것”이라며 “계층 간 사회이동이 점차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소득·자산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usn.com

구글닷오알지, 국내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에 25억원 투입

함께일하는재단과 임팩트스퀘어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200만 달러(약 25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벌인다. 이번 사업은 구글에서 자선활동과 사회혁신을 담당하는 ‘구글닷오알지(Google.org)’의 지원으로 영국의 글로벌 사회적기업 지원기관인 유스비즈니스인터내셔널(YBI)이 주관하는 ‘코로나19 극복 재도약 프로그램(COVID-19 Recovery Programme)’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함께일하는재단과 임팩트스퀘어는 국내 사회적기업과 중소기업 2만여 곳의 운영과 성장을 지원한다. 지원 프로그램은 취약 사회적기업에 필요한 심화 역량강화 과정과 밀착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과 예비창업가 등의 역량 강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적응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기간은 2년이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회적기업의 인사이트·지식 공유 포럼 ▲창업 초기 기업가를 위한 온·오프라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사회적기업가 네트워킹과 심층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디지털 전환, 마케팅 등 기업운영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의 연수로 구성됐다. 여성기업가들을 위한 특화 과정도 별도 제공한다. 김민수 임팩트스퀘어 이사는 “이번 사업은 YBI와 구글닷오알지의 글로벌 앙트러프러너십 지원 프로그램을 한국 사회적경제 생태계에 도입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코로나19 위기의 영향을 받은 기업가들에게 임팩트스퀘어의 콘텐츠와 방법론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소상공인, 특히 취약계층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계속되는 경제불황과 새로운 디지털 역량이 요구되는 가운데 구글닷오알지의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의 팬데믹 극복과 장기적인 성공을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유지민(거꾸로캠퍼스 재학생)
[Z의 휠체어] 내가 왜 옷에 맞춰야 해?

‘여자에게 다이어트란 평생 과제’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현 사회의 많은 여성이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한다. 나 또한 여러 번의 다이어트를 시도했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다이어트 중이다. 적절한 체중 관리는 건강에 도움 되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그렇지 않다. 거식증을 동경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프로아나(pro-anorexia)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다. 여성이 저체중 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이어트를 하는 까닭에는 많은 외부적 요소들이 영향을 끼친다. 그중 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한 건 나날이 작아지는 여성복과 ‘프리사이즈’의 함정이다. 시중의 의류 브랜드에서는 흔히 ‘프리사이즈’라는 명칭으로 상의, 하의, 원피스 등을 단일 사이즈로 판매한다. 이름 그대로 모두가 자유롭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홍보하지만, 대다수는 44~55사이즈에 맞춰져 있다. 또한 프리사이즈를 포함한 여성복 라인은 나날이 짧아지고 작아지는 추세다.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작아지는 옷에 체형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 가끔 옷 쇼핑을 하다 보면 지금 성인 여자의 옷을 보고 있는 건지, 아동 코너의 옷을 보고 있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을 때도 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도 아동복과 여성복을 나란히 두고 사이즈를 비교하는 사진이 종종 올라오기도 한다. 5~6세 여아의 옷과 10~20대 여성 옷의 크기가 같은 것은 분명 문제다. 여성복의 사이즈 축소 현상은 여성들의 의류 선택권을 박탈한다. 특히 작은 옷을 입은 여자 연예인들을 미디어에 일상적으로 노출하는 현 사회는 여성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체형을 검열하게 만든다. 해외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나의 몸을 사랑한다’라는 신조(信條)의

사회연대은행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예비창업팀 모집 /사회연대은행 제공
사회연대은행,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예비창업팀 모집

사회연대은행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참가할 예비창업자를 모집한다.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창업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지속적인 활동 의지가 있는 개인 또는 팀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신청 마감일인 다음달 27일 기준 미창업 상태여야 한다. 선정된 예비창업팀에게는 창업 기초역량 향상을 위한 다각도 지원이 제공된다. 팀별로 사업개발비 700만원과 코워킹 공간, 사무집기 등을 지원한다. 일대일 담임멘토링과 업종별 전문가 심화 멘토링도 마련된다. 사회연대은행이 육성한 동문 기업과의 네트워킹 기회와 외부 창업지원사업, 금융자원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류 접수 마감은 다음 달 27일 오후 6시다. 심사는 ▲서류심사 ▲심층면접 ▲대면심사 3단계로 진행된다. 사회적기업통합정보시스템 또는 방문·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사회연대은행은 서류 마감 전 신청 희망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다음 달 9일, 19일 오후 2시에 줌으로 열린다. 사회연대은행은 2011년부터 육성사업을 시행했다. 오마이컴퍼니, 마리몬드, 제리백, 아트임팩트, 올리브유니온, 쉐코, 채식한끼, 코코넛사일로 등 사회적기업을 육성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