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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 제20대 대선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조선DB
대선 폐현수막, 에코백·우산으로 재탄생한다

제20대 대선 때 사용된 폐현수막이 에코백·우산·농사용천막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한다. 13일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22곳의 지자체를 선정해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 사용된 현수막은 10만5090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5000t에 달하는 벽보·공보 폐기물까지 더하면 대선 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7312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30년 된 소나무 80만3522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다. 폐현수막 재활용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다. 22개 지자체에는 경기 오산, 경남 창원, 부산 서구, 전남 광양, 대전 중구, 충북 청주, 서울 강북구 등이 선정됐다. 행안부는 기초지자체 1곳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지원사업에 투입된 총 사업비는 약 1억5600만원이다. 이들 지자체는 폐현수막을 ▲친환경 가방·모래주머니 등 생활용품 ▲시멘트 소성(조합된 원료를 가열해 경화성 물질을 만드는 것)용 연료 ▲작업장·수거함 ▲우산 ▲농사용 천막 ▲공사장 차량 세륜 등으로 재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전북 전주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대, 장바구니 등 생활용품 제작 교육을 시행한다. 전주시는 제작된 제품의 일부를 재래시장, 학교 등에 배부할 계획이라 밝혔다. 경남 통영시는 ‘폐현수막 재활용 우산 제작 사업’을 진행한다. 통영시에서 현수막을 제공하면 원단 제작업체는 방수처리, 시정 로고 도안 작업을 하고 우산 제작업체는 우산살을 조립해 통영시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납품된 우산은 시청 부서 업무용으로 사용되거나 시민에게 무료로 대여될 예정이다. 부산시 서구의 경우 지역 예술작가와 협업해 에코백을 제작한다. 제작된 에코백은 부산시 각종 행사에 제공된다.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농부들이 콤바인으로 밀을 수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리 먹을 것도 없다” 빗장 거는 곡물 수출국… 전 세계 ‘식량 대란’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세계적인 ‘식량 대란’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곡물 가격이 치솟자, 다른 생산국들도 수출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양새다. 우리나라도 이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방송의 1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이후 농산물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보리·옥수수 등 곡물의 주요 수출국이다. 특히 밀의 경우 전 세계 수출량의 약 30%를 생산해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으로 수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에서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항구 접근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전 세계 곡물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 가격은 1년 전에 비하면 72% 올랐다.<관련 기사 러, 우크라 공습에 밀 가격 폭등… “기아 위기 아동 늘어난다”>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6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료 수급도 원활하지 않다. 러시아는 주요 비료 수출국이지만, 각국 기업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거래를 꺼리는 상황이다. 비료를 생산할 때 필요한 천연가스 가격까지 오르면서 비료를 생산하는 데도 차질이 생겼다. 조안나 멘델슨 포만 미국 대학 교수는 “비료 없이는 거대한 규모의 밀, 보리, 콩밭을 일굴 수 없다”며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의 농부들은 비료 부족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료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스베인 토레 홀세처 대표도 “식량 위기가 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거대한 위기가 오느냐의 문제”라고 CNN 인터뷰에서 말했다. 식량 부족 사태가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농업의 미래, 미래의 농업] 냉면 한 그릇

냉면은 메밀가루에 고구마 전분을 섞어 적당히 쫄깃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슴슴한 국물에 올곧음을 잃지 않고 질긴 듯 무심하게 끊어지는 면발은 ‘내가 뭘 씹은 거지?’ 하는 의문이 들 때쯤 까칠한 식감이 혀를 감싸고 쌉쌀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더러 순 밀로 만들어 허무하게 끊어져 동치미 육수와 함께 속절없이 무너져내리는 냉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리 기억 속의 냉면은 대체로 그러하다. 한국인의 냉면부심은 끝이 어딜지 모르게 치솟는다. 실향민의 음식에서 서민의 외식으로 그리고 청년의 부심으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냉면 가격은 품위를 논할 수 있을 만큼 올랐다. 2016년 이미 전체 냉면 시장 규모는 1000억 원을 넘어섰고, 간편식 냉면 시장도 700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냉면계도 장인의 숨결이 넘실대던 낭만의 시대가 저물고 비정한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바뀌어 갔다. 오랜 세월 부모님과 함께했던 손맛과 가문의 비법은 자식 대에 이르러 레시피와 품질관리로 옷을 갈아입었다. 스타 셰프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요리의 수준은 결국 식재료로 수렴한다.’ 평양냉면은 돌아서도 잊히지 않는 슴슴한 국물 맛으로 기억되지만, 가장 중요한 식재료는 메밀이다. 면발이 별볼일없으면 엠에스지 국물에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게 이 세계의 냉정함이다. 냉면계도 오른 가격에 걸맞게 식재료 경쟁에 돌입한다. 그런데 주재료인 메밀은 국내 생산량이 소비량의 절반에 불과하다. 2800톤의 수입 메밀 중 중국산이 70%를 넘어간다. 육수 경쟁이 막을 내릴 때쯤 냉면 업계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국산 메밀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펼쳐진다. 그러나 왜소한 메밀 시장은 종자, 농기계, 가공시설

[더나미 책꽂이] ‘재난 인류’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

재난인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엄습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났다. 전대미문의 재난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약 1820만명에 이른다. 인간이 무력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지만 절망하긴 이르다. 지난 2000년간 인류는 화산 폭발, 이상기후, 감염병 등 여러 재난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존했다. 그리고 앞선 재난에서 얻은 ‘생존의 단서’를 바탕으로 분투해왔다.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는 치료 기술을 발전시켰고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해냈다. 인간은 약하지만, 재난을 경험한 인간은 강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세계를 바꾼 재난들과 각 재난을 극복한 인류의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송병건 지음, 위즈덤하우스, 2만2000원, 484쪽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 2100년 지구. 자연의 질서가 변했다. 인간은 인공지능(AI)으로 문어의 아홉 번째 다리를 만들었다. 책은 2022년 현재와 2100년 미래를 교차하며 기후위기에 처한 인류의 미래를 신랄하게 보여준다. 특히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빌 게이츠 등 실존 인물의 등장은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인다. 지구상의 환경 위기를 다룬 방대한 자료와 연구논문, 생태학자들의 대화를 SF 스릴러 소설로 긴장감 넘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강대국이 지구 생존을 위해 환경 동맹을 맺고 탄소중립 문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치 서로를 돕는 문어 다리처럼 말이다. 디르크 로스만 지음, 서경홍 옮김, 북레시피, 1만6000원, 404쪽 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 농담과 차별, 조언과 무례의 경계는 무엇일까. 성인지 감수성은 누구나 갖춰야 할 덕목이 됐지만 우리 일상에서는 여전히 성차별적인 말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여성 혐오 현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라는 질문에 여성 85.5%가 ‘매우

10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 20대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지은 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조선DB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 제3섹터에 어떤 영향 줄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 20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새로운 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있다. 새 정부가 펼칠 다양한 정책들은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동안 발표했던 공약을 바탕으로 한다. ‘대격변’을 예고한 환경 분야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비영리와 사회적경제 영역에선 우려와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5년간 제3섹터에 영향을 미칠 윤 당선인의 공약을 분야별로 살펴봤다. 윤 당선인의 환경 공약은 크게 ▲탄소중립 실현 ▲기후환경위기 대응 ▲원자력발전 등 세 분야다. 탄소중립 실현 분야에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방안을 전면 수정하고 산업계의 탄소저감을 위해 R&D와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현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수준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후환경위기 분야에선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현 60%에서 임기 내 40%대로 감축하고, 미세먼지를 3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림자원 육성과 사전예방적 관리로 깨끗한 물 서비스 제공, 생물다양성 보전, 쓰레기 처리 방식을 열분해로 전환 등도 약속했다. 원자력발전은 현 정책과 가장 방향성이 달라지는 분야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조화시킨다는 ‘원전 에너지 믹스’ 공약을 내세웠다. 환경단체들은 NDC 재조정과 탈원전 백지화 정책에 대해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10일 성명 발표하고 “윤 당선인은 더 과감한 기후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NDC상향, 원전 중심 에너지 믹스 전면 폐기 등을 요구했다. 윤세종 기후솔루션 변호사는 10일 더나은미래에 “산업계의 단기적인 부담만 고려해 NDC를 조정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을

9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시에서 러시아 군의 포격에 부상을 입은 임산부를 자원봉사자들이 옮기고 있다. /AP 연합뉴스
WHO “러, 우크라 산부인과·어린이병원에 폭격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산부인과, 어린이병원 등 의료시설까지 공격하면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 사이에 우크라이나 의료시설이 24번이나 공격당한 것을 확인했다”며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시에서는 러시아 공습으로 현재까지 약 13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군은 임산부가 입원해 있는 산부인과 병원도 폭격했다. 이로 인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17명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습이 끝나고 임산부가 자욱한 잔해들 사이에서 배를 움켜쥐고 들것에 실려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30분마다 러시아 전투기가 어린이, 노인, 여성이 있는 민간 건물을 공격했다”며 “이것은 대량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수도 키이우 서쪽 지역 지토미리의 병원 두 곳도 러시아군 공격에 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이 중 한 곳은 어린이 병원이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병원 습격은 우크라이나인 학살의 증거”라며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건물은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급진 세력이 점령한 상태였고, 민간인은 없었다”며 민간인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CNN은 “폭발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임산부를 포함한 환자와 직원들이 남아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시국제법에서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인도적 업무에 전념하는 의료인이나 의료 차량, 병원은 공격할 수 없다고 명시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의료시설이 반복적으로 폭격당하면서 러시아군이 병원을 조직적으로 공격 목표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카카오 제공
카카오 김범수 설립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사회혁신조직에 100억원 지원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혁신조직에 총 100억원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국내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다. 11일 사회공헌재단 브라이언임팩트는 ‘임팩트 그라운드(Impact Groun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6개 혁신조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단체는 ▲노동환경 연구소 ▲세상을 품은 아이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 ▲여성환경연대 ▲인권재단 사람 ▲푸른나무재단 등 6곳이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화학물질 민간연구소로, 시민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 유해요인을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과 직업병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세상을 품은 아이들’은 위기청소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회복 교육’을 지원하는 단체다. ‘아동복지실천회 세움’은 부모의 수용으로 고통받는 자녀들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권리옹호 활동과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여성환경연대’는 여성 권익과 환경 의제를 융합해 지구환경을 지키는 주체로서 여성의 역할을 고민하고, 여성의 시각에서 연대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단체다. ‘인권단체 사람’은 인권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진행하고, 인권 보호를 위해 활약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해 인권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푸른나무재단’은 국내 최초의 학교폭력 예방 재단이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시민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역량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선정 기준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는지, 문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공 경험이 있는지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혁신가와 조직들이 실험적 도전을

싱가포르 전자폐기물 업체 테스의 한 직원이 금속 추출 작업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21일 테스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조선DB
[폐기물, 금맥이 되다] SK가 전자폐기물 선점 경쟁에 뛰어든 이유

전 세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선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태양광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친환경 전환의 이면에는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처리 문제가 있다. 유엔이 지난 2020년 발표한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 2020’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전자 폐기물 발생량은 5360만t으로 5년 만에 21%가량 증가했다. 2030년이면 연간 발생량이 74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전자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업이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전기차 폐배터리의 경우 화재나 폭발 위험 탓에 매립이나 소각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전자 폐기물을 전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1조 2000억원을 들여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를 인수했다. 지난 200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테스는 수거, 분류, 처리, 재활용 등 전 분야에 걸친 사업을 펼치는 종합 전자 폐기물 기업이다.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21개국에 43개의 처리 시설이 있는 등 넓은 공급망도 강점으로 꼽힌다. 테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억6500 싱가포르달러(약 4140억원)에 달한다. 폐기물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SK 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로 IT 기기·전기차 배터리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국내 대기업이 폐기물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폐기물 처리 비용도 매년 상승세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폐기물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폐기물 소각 단가는 2016년 1t당 14만8000원에서 21년 상반기 22만6000원으로 5년 만에

우크라이나를 떠난 가족이 폴란드 기차역에서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우크라 어린이 100만명 피란길… 전체 난민의 절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2주간 피란길에 오른 어린이가 100만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난민 200만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현지 민간인 피해 실태를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러셀 사무총장은 이번 분쟁으로 사망한 어린이는 최소 37명, 부상당한 어린이는 최소 50명이라고 덧붙였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개전 2주 새 우크라이나를 떠난 전체 난민은 8일 집계 기준 200만명이 넘는다. 그중 50%가량이 아동인 셈이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9일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은 어린이 37명을 포함해 516명이라고 밝혔다. 러셀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아동 병원이 폭격당한 소식을 언급하며 “이번 공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 전쟁이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가족에게 가한 끔찍한 해악이 드러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에서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며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시의회도 병원이 몇 차례 폭격당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민간인 대피를 위해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3차 협상 결과에 따라 8일에 이어 9일도 인도주의 통로를 확보해 민간인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서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9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현지인. /EPA 연합뉴스
글로벌 기업들 ‘탈러시아’ 잇따라 선언… 러, 자산국유화로 대응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잇따라 러시아 내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러시아 정부는 해당 기업의 자산을 국유화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CNBC,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맥도날드·스타벅스·코카콜라·펩시 등 글로벌 기업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반인도적 행위와 고통을 무시할 수 없다”며 “러시아 내 850개 매장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다만 러시아 내 직원 6만2000명의 급여는 계속 지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도 러시아 매장 100개를 폐쇄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5일 러시아 매장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3일 만에 방침을 바꾼 것이다. 스타벅스 역시 직원 2000여명의 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카콜라와 펩시도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코카콜라보다 러시아 내 지분이 더 큰 펩시는 투자와 광고도 일제히 멈추기로 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식음료 회사로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업의 인도주의적 측면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하이네켄, 리바이스, 로레알, 나이키, 토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에서 판매를 중단하거나 공장 가동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들에 러시아 정부를 제재하라는 압박이 거세지면서 본격화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맥도날드와 코카콜라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온라인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안나 맥도날드 글로벌인베스터스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기업의 주주와 이해당사자들은 러시아에서 수익을 얻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 같은 압박은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조선DB
[폐기물, 금맥이 되다] 빌 게이츠도 뛰어든 폐기물 시장

성장 산업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폐기물 업체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폐기물 업체 웨이스트매니지먼트(WM)와 리퍼블릭서비스(RSG)가 대표적이다. WM과 RSG는 미국 폐기물 시장의 26%, 20%를 점유하는 대형 기업이다. RSG의 주가는 지난 7일 기준 127.96달러로 1년 전에 비해 약 33.8% 올랐다. WM도 같은 기간 121.73달러에서 155.85달러로 약 28% 상승했다. 폐기물 업체에서 ‘돈 냄새’를 맡은 글로벌 투자자들과 대기업들도 미래 산업으로 폐기물 분야를 지목하고 있다. RSG의 최대 주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다.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자신의 자산 투자회사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7일에 걸쳐 1억1700만 달러(약 1435억원)치 RSG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 이번 매수를 통해 게이츠는 RSG 보유 지분을 34%로 늘렸다. RSG의 2021년 기준 매출은 약 13조8707억원으로 시가 총액은 49조2000억원에 달한다. 게이츠는 일찍이 폐기물 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게이츠의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은 26억 달러(약 3조1865억원) 규모의 WM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WM은 게이츠 재단 기금 투자 포트폴리오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WM의 시가 총액은 약 80조 3766억 규모다.  대표적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과 블랙록도 RSG와 WM의 주요 주주다. 뱅가드 그룹은 RSG 주식 10.85%, WM 주식 16.34%를 사들였다. 블랙록도 각각 4.50%, 4.9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폐기물 산업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시장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 세계 최대 쓰레기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2018년 폐비닐, 폐신문 등 24종의 폐기물 수입을 금지했다. 점차 수입금지

현대차정몽구재단이 농산어촌 초등학교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운영하는 '온드림스쿨'에 참여한 학생들. /현대차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정몽구재단, 농산어촌 교육격차 해소 ‘온드림스쿨’ 개강

현대차정몽구재단은 농산어촌 초등학생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온드림스쿨’을 개강했다고 8일 밝혔다. 온드림스쿨은 지난 2012년부터 교육소외 환경에 놓인 농산어촌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전국 농산어촌 초등학교 91곳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약 3300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학기 중에는 교육 전문기관의 강사를 학교로 파견해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창의융합, 창의예술 교육을 제공한다. 방학 기간에는 재단에서 선발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진행하는 ‘다빈치교실’로 창의교육을 진행한다. 재단은 온드림스쿨에 지난 10년간 180억원을 투입했다. 이 기간 농산어촌 초등학교 1418곳에서 학생 3만5611명을 대상으로 1991개 수업을 운영했다. 10년간 ‘온드림스쿨’의 성과를 총신대학교 교수진과 연구한 결과,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미래역량, 인성, 창의성 지수는 연 평균 4.7% 상승했다. 특히 교육강사 일자리 창출, 방과후 사교육 대체 효과 등 414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됐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온드림스쿨은 소외지역 초등학생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재단의 대표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며 “지난 1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산어촌 학생의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공익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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