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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소 “韓 그린 투자로 2050년까지 일자리 200만개 창출 가능”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 이 시기까지 200만개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산하 정치경제연구소(PERI)는 17일 ‘한국 에너지 대전환의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의뢰로 진행된 연구로, 앞서 한국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정책과 인력 수요 예측 통계, 고용노동 통계 자료 등을 분석에 활용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약속한 대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에너지 효율 제고, 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적절히 투자할 경우 2030년까지 81만~86만개, 2031~2050년 90만~120만개 등 최대 206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120만개는 경제활동인구 2840만명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2020년 기준). 가장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분야는 재생에너지 산업이다. 2030년까지 최대 61만개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또 건물 개조와 전력망 업그레이드, 산업 기계, 대중교통, 친환경 자동차 제조 같은 부문의 에너지 효율 제고로 18만개 일자리가 생성될 수 있다. 다만 화석연료와 원자력,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30년까지 연간 약 9000명, 2031~2035년에는 연간 약 1만4500개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구체적으로는 윤석열 당선자 공약에 따라 2035년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등록을 금지하면 2031~2035년 자동차 부문에서 연간 약 1만1500개 일자리가 감소하게 된다. 같은 기간 탈원전 기조 유지 시 원자력 발전 부문에서 연간 약 3000개 일자리가 줄어든다. 김지석 그린피스 전문위원은 “에너지를 전환하면 전체

기후변화 완화 기술 특허 현황.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련 “한국 기후변화 완화 기술, 美·獨·日에 크게 뒤처져”

한국의 기후변화 완화 기술 확보 수준이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후변화 완화 기술 특허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OECD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과 기후변화 완화 기술 선도국인 미국, 일본, 독일의 기술 특허 수 등을 비교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의 기후변화 완화 기술 특허 누적 개수는 8635개로 일본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특허 누적 개수가 2만3035개에 달했다. 한국의 기술 특허 수는 미국(1만8239개), 독일(1만1552개)과 비교해 봐도 뒤처지는 수준이었다. 특히 온실가스 포집·저장·활용(CCUS) 등의 핵심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CCUS ▲폐수처리·폐기물 ▲건물·빌딩 ▲수송 기술 ▲제품생산·공정 ▲에너지 생산·전송·배분 등 주요 기술 6개 분야 가운데 에너지 생산·전송·배분을 제외한 5개 분야에서 비교 대상국 중 누적 특허 수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한국이 기술 경쟁력에서 뒤처지는 원인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 부족을 꼽았다. 한국의 대기업 연구·개발(R&D) 지출에 대한 조세감면율은 2%로 2021년 기준 OECD 37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조세감면율은 R&D 지출액에 대한 세금감면 수준, 보조금 지급 수준 등을 나타내는 지표다. 비교 대상국의 대기업 R&D 조세감면율은 독일 19%, 일본 17%, 미국 7% 등이었다. OECD 국가 중에서는 6개 국가가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지만, 수치상 조세감면 지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R&D 지원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사실상 꼴찌였다. 한국의 R&D 지출이 비효율적이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국 GDP(국내총생산) 대비

지난 2월 2일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에 설연휴간 나온 선물 포장재 플라스틱과 음식물 포장 등에 사용된 재활용 쓰레기가 쌓여 있다. /조선DB
[폐기물, 금맥이 되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로 재활용… 석유화학업계 체질 개선 속도

폐기물 가운데 환경에 악영향을 가장 많이 미치는 것은 단연 플라스틱이다. 폐기물 비중이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매립할 경우 자연 분해되는데 수백년이 걸리고 소각을 할 땐 다량의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환경 분야 주요 공약으로 쓰레기 처리를 매립과 소각 중심에서 재활용을 기반으로 하는 열분해 방식으로의 전환을 내건 이유다. 유엔(UN)에서도 오는 2024년 말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오염 규제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관련기사 유엔, 2024년까지 세계 첫 ‘플라스틱 규제 협약’ 만든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석유화학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열분해 방식으로 처리하는 ‘화학적 재활용’을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지목하고 연구·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크게 기계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나뉜다. 기계적 재활용은 사용 후 플라스틱을 원료로 분쇄·세척·선별·혼합 등의 기계적 처리 과정을 거쳐 재생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과정이다. 공정이 비교적 단순하고 조기에 사업화할 수 있어 대부분의 플라스틱 재활용이 기계적 재활용 기술을 이용한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화학적 재활용이다. 화학적 재활용은 고분자 형태의 플라스틱을 화학적 반응을 통해 분해하는 기술이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원유 대신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재활용기술 개발이 어렵고 상용화하기까지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여러 번의 재활용에도 처음의 물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서 화학적 재활용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 ESG연구소는 2020년 90만t에 그친 전 세계

안데르손 섬의 젠투펭귄 무리. 그린피스가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환경감시선 아틱 선라이즈호로 남극을 탐사한 결과, 펭귄 서식지가 남쪽으로 이동하고 남극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 조사됐다. /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 “남극 얼음, 5년새 한국 면적 2배 사라졌다”

그린피스가 남극에서 지난 5년간 19만㎢의 해빙(海氷)이 녹아 사라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한국 면적(약 10만㎢)의 2배 규모로, 매년 서울 면적(약 605㎢)의 70배 크기의 얼음이 사라진 것이다. 이날 그린피스는 이 같은 내용의 남극 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탐사는 환경감시선인 아틱 선라이즈호를 통해 지난 1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약 두 달간 이뤄졌다. 이번 탐사에서 해빙 면적을 측정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남극 해빙 총량은 192만㎢이었다. 2017년 남극 해빙 총량은 약 211만㎢로 5년 만에 약 19만㎢의 해빙 면적이 줄어든 것이다. 그린피스는 관측 이래 사상 최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식지 이동이 관찰된 종은 남극에서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젠투펭귄이었다. 젠투펭귄은 얼음이 없는 지역을 좋아해 일반적으로 남극에서 비교적 온화한 남극반도의 해안가와 연안의 섬에 서식한다. 그린피스 탐사 연구팀은 남극 반도 동쪽에 있는 안데르손 섬(Andersson Island)에서 총 75개의 젠투펭귄 둥지를 발견했다. 그린피스는 “그간 안데르손 섬은 추운 날씨 탓에 젠투펭귄의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었지만, 기후위기에 따른 온도 상승으로 젠투펭귄 군락 서식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국제 탐사팀은 해빙 손실을 막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남극 해역에 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도 전 세계 바다의 30~50%를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 생물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도구지만, 지금까지 공해에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은 단 2%에 불과하다. 특히 남극 웨델해는 약 10년

EU ‘여성할당제’ 확대 논의 재점화… 韓은 축소 움직임

최근 일정 비율 이상의 여성 기용을 의무화하는 ‘여성할당제’를 둘러싼 논의가 국내외에 활발하다. 나라별 분위기는 다르다. 유럽에선 EU 차원에서 여성할당제 확대에 나섰고, 한국은 정치권 중심으로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현지 시각) EU집행위원회의 성명에 따르면, EU는 오는 2027년까지 회원국 상장기업의 이사진 3명 중 1명을 여성 이사로 선임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2027년까지 기업의 비상임이사 중 최소 40% 또는 전체 이사회 구성원의 최소 33%를 여성으로 할당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적용 대상은 EU 회원국의 상장기업이나 250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 기업으로 약 2300개의 기업이 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EU 27개 회원국의 고용·사회부 장관들은 이러한 법안 도입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조만간 입법을 위해 EU의회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에서 이번 여성할당제 확대 논의는 1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지난 2012년 EU는 회원국 내 기업들이 40%의 여성 임원을 임명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리거나 국가 지원을 삭감하는 법안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 스웨덴 등의 국가가 반발하며 EU의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10월 기준 EU 기업들의 여성 이사 비율은 평균 30.6%였고 여성 이사회 의장은 8.5%에 불과했다. 27개 EU 회원국 중 상장 기업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여성할당제를 시행하는 곳은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8개 국가다. 불가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등 9개국은 여성할당제는 물론 기업 내 성 다양성을 위한 관련 정책도 시행하고 있지 않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기업 이사회

15일 서울 종로구 동락가에서 장대익(왼쪽) 트랜스버스 대표와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온라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세대재단 제공
트랜스버스, 비영리스타트업 온라인 교육환경 ‘백오피스’ 지원

다음세대재단과 트랜스버스가 비영리스타트업의 온라인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15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비영리스타트업의 인사·회계·법무 등 업무지원을 위한 ‘백오피스’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음세대재단의 인큐베이팅 사업에 참여하는 비영리스타트업은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트랜스버스의 온라인 화상수업 플랫폼 ‘에보클래스’를 무상으로 사용하게 됐다. 트랜스버스는 비대면 교육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설립했다. 장대익 트랜스버스 대표는 “비대면 환경에서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에보클래스의 미션과 다음세대재단의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의 방향성이 잘 맞아 백오피스로 합류하게 됐다”면서 “기존 화상회의 서비스와 차별화된 기능으로 비영리스타트업들의 비대면 교육의 질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했다.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비영리스타트업의 백오피스 조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크레비스파트너스와 모금 솔루션 ‘도너스’ 관련 협약을 시작으로 법무법인 율촌과 사단법인 온율의 법률 사무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영림원소프트랩과 협약을 맺고 비영리스타트업에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소통이 일상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트랜스버스의 지원으로 비영리스타트업의 교육 사업 접근성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영리스타트업이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기관, 기업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솔루션을 갖춘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백오피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서울의 한 은행 앞에 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선 DB
MZ세대, 20년 전 청년과 비교하니… 소득 1.4배, 빚 4.3배 늘었다

MZ세대는 20년 전 같은 연령대에 비해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부채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미래 경제 사정에 대해서도 M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15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MZ세대와 X세대, 베이비붐(BB) 세대의 경제적 상황을 비교 분석한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외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국노동패널 등 국내 데이터를 재분석했다. MZ세대는 1980~1995년생, X세대는 1965~1979년생, BB세대는 1955~1964년생이 해당한다. MZ세대, 20년 전 X세대보다 부채 4.3배 높아 MZ세대의 근로소득(2018년 기준 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 기준)은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4배 수준이었다. 소폭 증가하기는 했으나 X세대나 BB세대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X세대는 2000년 동일 연령 대비 1.5배, BB세대는 1.6배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의 동일 연령과 비교해도 MZ세대의 근로소득 증가율은 1.07배 수준에 그쳐 X세대(1.08 배), BB세대(1.2배)에 비해 적었다. 보고서는 “MZ세대는 X세대나 BB세대에 비해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MZ세대 금융자산은 2012년 동일 연령대에 비해 1.3배 증가했다. 하지만 2001~2018년 기간에는 정체했다. 보고서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MZ세대가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종자돈 마련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2012년부터 MZ세대 연령대가 투자를 위한 현금의 임시 보관처로 수시입출금식 은행예금을 선호함에 따라, 은행예금과 금융자산이 소폭 증가했다. 노후 대비를 중시하는 MZ세대 특성상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 보유율은 2001년 동일 연령대 대비 1.92배 늘었다. X세대(1.72배), BB세대(1.49배)와 비교해도 증가 폭이 컸다. 총 부채는 많이 증가했다. 2018년 MZ세대의 총 부채는 2000년 동일

서울 마포구 한 상가 건물에 설치된 성 중립 화장실 안내 표식. /조선DB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 설치… 국내 대학 최초

성공회대학교에 국내 대학 최초로 성별, 인종,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성 중립 화장실이 생겼다. 성공회대는 16일 오후 1시 서울 구로구 캠퍼스 내 새천년관 앞에서 ‘모두의 화장실’이란 명칭의 성 중립 화장실 준공식을 개최했다. 새천년관 지하 1층에 설치된 모두의 화장실은 성별 구분을하지 않아 태어났을 때의 지정 성별과 태어난 후의 성별 정체성이 다른 성소수자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음성지원과 자동문, 점자블록, 각도 거울 등 장애인 편의기능도 갖췄으며, 유아용 변기 커버와 기저귀 교환대, 소형 세면대, 접이식 의자, 외부 비상통화 장치도 구비됐다. 지난해 5월 성공회대 중앙운영위원회는 모두의 화장실 설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학교 본부는 화장실 설치를 반대하진 않았지만 일부 학생들의 반발 등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안건을 유보했다. 이에 총학 비대위는 1인 시위 등 홍보활동을 이어갔고, 지난해 10월 학교 본부 주최로 열린 대토론회에서 학내 구성원들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24일 학교 본부는 처장단 회의에서 모두의 화장실 설계도를 구상하고 공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성 중립 화장실은 현재 과천장애인복지관과 서울 강서구 공공운수노조 건물, 서울 강동구 한림대 성심병원 성형외과, 서울 마포구 상가 건물 등 일부 지역에만 설치돼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성 중립 화장실 설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5년 오바바 대통령의 지시로 백악관 내 성 중립 화장실이 설치된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스웨덴의 경우 성 중립 화장실이 전체 공공 화장실의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의 여성 근로자는 2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국내 여성기업 277만개로 역대 최다… 전체 기업의 40.2%에 달해

국내 여성기업이 2019년 기준 277만개로 전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기업 689만개의 40.2%에 해당하는 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성기업 위상 및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을 대상으로 3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세부적으로 여성기업의 업종은 도매·소매업이 26.3%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업이 22.5%, 숙박·음식업이 17.8%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기술기반 업종 비중도 2015년 11.5%에서 2018년 12.2%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기반 업종에서 여성 CEO 창업기업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기반 업종의 여성창업기업 수는 5년간 연평균 7.6% 증가해 남성창업기업의 증가율(3%)보다 높았다. 여성창업기업은 지난해 기준 66만개였다. 2019년 기준 여성기업 고용인력은 497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6%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의 여성고용비율은 69.3%로 남성기업의 여성고용률(30.6%)보다 약 2.3배 많은 수준이었다. 2020년에는 부채비율 축소, 생산성 증가 등 여성기업의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018년 184.1%에서 2020년 126.9%로 축소했다. 생산성은 종업원 1인당 평균매출로 2018년 약 1억400만원에서 2020년 2억3400만원으로 124.9%가량 향상됐다. 여성기업의 평균 자산은 26억6000만원이었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차별대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기준 1.6%에 그쳤다. 이는 2018년 3.2%보다 1.6%p 개선된 수치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선 확보·마케팅 관리(48.6%),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창업가도 초기 사업운영 시 어려웠던 점으로 판매·마케팅 관리, 자금관리 등을 꼽았다. 김희천 중소기업정책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 인구 감소가 예측되는

지난해 6월 숲과나눔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에서 '필요한 만큼의 삶'을 주제로 연 시장의 모습. 숲과나눔은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사회 난제를 해결할 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실험과 활동을 지원해 왔다. /숲과나눔 제공
환경단체가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얼마나 될까?… 숲과나눔·CSES 공동연구 나선다

환경 부문 비영리단체는 얼마만큼의 ‘사회적가치’를 생산해 세상을 바꿨을까. 숲과나눔과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이 환경 비영리단체가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을 위해 손을 잡았다. 15일 숲과나눔은 “사회적가치연구원과 환경 분야 비영리단체의 사회적 임팩트를 측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측정을 위한 방법론을 만들어 평가하는 등 공동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등이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영리사업 성과를 ‘몇 명의 장학생에게 얼마의 장학금을 전달했는지’ ‘프로젝트에 몇 명이 참여했는지’ 등 투입과 산출 위주로 단순 계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해당 사업으로 개인·집단·사회가 얼마나 변화했는가?’를 기준으로 임팩트를 측정하고자 한다. 환경단체의 활동은 성과가 빠르게 드러나지 않아 다른 비영리 부문보다 측정이 특히 어려웠다. 기후 변화 대응 같은 활동으로 인한 변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이다. 숲과나눔은 2018년 설립 이후 재단의 성과 측정을 목표로 꾸준히 관련 데이터를 쌓아왔다. 사업별 소요 비용, 사업 결과, 참여자 설문 조사 같은 근거 자료를 축적해 연차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했다. 숲과나눔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성과 측정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세미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연구 결과를 총괄한 보고서를 펴낸다는 계획이다. 이지현 숲과나눔 사무처장은 “이번에 개발할 평가 방법론과 관련 지표 등은 향후 다른 환경 단체의 성과 측정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영리 섹터는 어떤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이들의 역할이 왜 필요한지 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다양한 임팩트

국내 대기업 절반 설치한 ESG위원회, 활동 성과는 ‘미미’
국내 대기업 절반 설치한 ESG위원회, 활동 성과는 ‘미미’

국내 주요 기업들의 ‘ESG위원회’ 설치 사례는 증가했지만, 위원회의 활동은 아직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 국내 상장사 169곳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말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가 설치된 기업은 전체의 52%인 88곳이었다. 지난해 상반기(49곳)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ESG 위원은 총 371명으로, 이 중 77.8%(288명)가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회의가 열리는 빈도는 높지 않았다. ESG위원회는 1년 동안 평균 2.9회 회의를 했다. 분기당 1회 이하로 회의를 한 셈이다. 전체 251번의 회의에서 상정된 안건은 567건으로, 회의당 2.2개의 안건이 논의됐다. 이 중 43.6%는 가결됐고, 56.4%는 검토 등 논의 수준에 머물렀다. 회의 안건을 ESG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환경(E)은 5.3%(30건), 사회(S) 4.4%(25건), 지배구조(G) 12.9%(73건)였다. ESG 전략 관련은 8.6%(49건)이었다. ESG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제는 전체의 31.3%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70%는 투자·합병 등 일반 이사회에서 다뤄도 되는 경영 일반에 관한 내용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ESG 위원회 설치 비율이 높은 부문은 통신·생활용품·은행·유통 등 일반 소비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높은 업종이었다.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경우 모두 ESG위원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었으며, 다른 업종에 비해 회의 횟수가 많고 안건의 ESG 관련도도 높았다. 다음으로 ESG위원회 활동이 적극적인 업종은 은행이었다. 조사대상인 10곳 중 제주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을 제외한 8곳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화장품·유통 부문 기업도 80% 이상이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다. 반면 에너지·철강·건설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위원회 설치에 소극적이었다. ESG위원회 설치 비중이 50%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우크라에 폭격 시작된 날, NGO는 전선으로 향했다

전장으로 간 NGO 재난을 기다리지 않는다. 발생 가능성을 따져 가며 미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해제하기를 반복한다. 재난 상황이 일어난 뒤 대응에 나서면 한발 늦기 때문이다. 또 단독 활동을 자제하고 파트너 기관과 협력한다. 비효율을 줄이려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원칙을 지키는 것은 제1 원칙인 ‘인명 구조(life saving)’ 때문이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이러한 재난 대응 시스템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다. 글로벌 재난 대응에 나서는 이른바 ‘메가(Mega) NGO’가 일하는 방식이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와 맞먹을 정도로 규모가 큰 조직들이다. 이들은 자연 재난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다. 미리 비축된 구호 물자를 준비하고, 물류 기지를 구축하고, 구호 물자를 조달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 시각)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장으로 달려간 NGO들을 추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등을 통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직접 들었다. 각 단체에서 국제 구호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한데도 질서 있게 구호활동이 이뤄지는 건 사전에 정교하게 구축된 시스템과 발 빠른 NGO들 덕분”이라고 했다. 골든타임 ‘72시간’ 긴급구호에는 정답이 없다.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진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처럼 국가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당사국 내 이재민만큼이나 국경을 넘는 난민이 발생하게 된다. 8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이 20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유럽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난민 수가 증가하는 건 2차 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24일, 전 세계 주요 NGO는 긴급구호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두 나라 간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