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8일(월)
[더나미 책꽂이]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민낯들’ ‘탄소로운 식탁’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말을 걸면

어른 제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 아이들을 위한 법을 제정할 때도 어른들의 이해관계가 개입하고, 아이들의 목소리는 묻힌다. 책에는 혐오와 배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두루 담겨 있다. 아동학대, 키즈 유튜브를 빙자한 아동노동, 아동 흙밥(흙수저의 밥) 등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한국은 ‘가혹한 사회’였다. 저자는 실태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국내의 아동 권익 보호 전문가들뿐 아니라 영국, 스웨덴 등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했다. 좌절한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쥐어주는 방법은 물어보고,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책임지지 못하니까’ ‘마음만 불편해지니까’라는 생각을 제치고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는 그 첫 걸음이 변화의 시작이다.

변진경 지음, 아를, 1만7000원, 372쪽

민낯들

인간은 망각에 익숙하다. 2014년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2018년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죽음. 당시 많은 국민이 공분했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도 수없이 쏟아냈지만, 우리는 잊고 또 잊는다. 책은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열두 가지 사건을 짚는다. 한국 사회의 민낯을 보여준 이 사건들은 각자도생의 철학이 만연했다는 위기의 신호를 던진다. 저자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만 도돌이표처럼 반복하는 사회에서 정작 놓친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오찬호 지음, 북트리거, 1만5500원, 272쪽

탄소로운 식탁

기후위기를 만드는 먹거리의 여정과 식량 시스템을 낱낱이 담은 책. 농업·어업·축산업 등 각 부문의 과학적 데이터와 함께 현장의 목소리도 전한다. 에너지산업, 먹거리산업 등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소의 트림이나 방귀는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지목돼 대체육·배양육 등이 육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파이가 커지고 있다. 먹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이지만, 먹거리와 기후의 연관성에는 무심한 한국인에게 저자가 전한다. “우리의 식탁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탄소로운 식탁’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기후 악당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금의 식탁을 뒤엎어야 합니다.”

윤지로 지음, 세종서적, 1만8000원, 352쪽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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