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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송업체 페덱스(FedEx)는 세계 배송망을 활용해 재난 피해 현장으로 대용량 물자를 신속하게 전달한다. /페덱스
[재난, 그 후] 자연재해 피해까지… 영역 넓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범위와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그간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밸류 체인 과정에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해왔다. 최근에는 기업이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한 2차 피해까지 해결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석 달 전 태풍 ‘힌남노’로 수해를 입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 중에도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기업이 고객사의 피해까지 책임지려는 경우는 해외에서도 드물다. 포스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건수와 피해규모는 커지고 있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소(UNDRR)에 따르면, 2001~2020년 사이 연간 평균 350~500건의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다. UNDRR은 2030년 연간 재난발생 건수가 560건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루 평균 1.5건의 재난이 발생하는 셈이다.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부터 위협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지역에 한정되지 않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FedEx)는 비영리 조직을 통해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한다. 배송업 특성을 살려 대용량 물자를 신속하게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게 핵심이다. 구호단체 다이렉트릴리프(Direct Relief), 국제의료봉사단 등 여러 비영리 단체와 협업해 피해 지역에 필요한 물자를 파악하고, 식료품·의약품 등 주요 구호물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식이다. 일례로 지난 2020년 1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이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을 때 페덱스는 지역주민이 화산 분출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물품을 즉시 배송했다. 구호물품에는 마스크 23만 2245개, 장갑 2만500개, 고글

[더나미 책꽂이] ‘편향의 종말’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동물권력’

편향의 종말 머릿속에 한번 박힌 편견은 그 뿌리를 뽑아내기 어렵다. 인간이 고정관념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미국의 차세대 과학 저널리스트 제시카 노델은 이 물음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우선 노델은 교육·의료·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을 진단한다.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는 차별과 혐오는 인간의 편향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편향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이다. 두뇌는 불확실한 결과를 정확히 예견했을 때 쾌감을 느낀다. 반대로 예견이 틀리면 짜증과 위협을 느낀다. 이러한 보상시스템 속에서 인간은 생각을 공고화하고, 고정관념을 만들어낸다. 편향의 회로를 끊기 위해서는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 노델은 스웨덴 유치원의 가치중립 교육,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여성 종신교수 비율을 66%까지 늘린 사례를 얘기하면서 실질적인 해법을 알려준다. 노델의 설계는 자신의 편향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방향키가 돼 줄 것이다. 제시카 노델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만2800원, 500쪽 전쟁을 짊어진 사람들 늦은 밤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 지역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엄청난 소리에 벌떡 일어난 안드레이는 집 밖을 살폈다. 러시아군이 폭격을 퍼붓고 있었다. 악몽이길 바랐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현실이었다. 안드레이는 가족들을 자동차에 태워 급히 해외로 피신시킨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안전한 거점과 중고차, 방탄조끼, 헬멧을 구하는 것이었다.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헬멧을 쓰고 방탄조끼를 걸친 안드레이는 피란민과 반대 방향으로 향했다. 이 책은 구호활동의 손길이 닿지 않는 전쟁의 사각지대에서 사람을 구하고, 전후 재건을 돕고, 헌혈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쟁의

동아프리카 송유관 사업 강행 논란… ‘기후폭탄’ 막으려면?

탄자니아·우간다 송유관 사업 강행경제개발 효과에 ‘기후악당’ 자처개도국 에너지 전환에 대규모 지원해야 탄자니아의 경제 도시 다르에스살람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반도 마사키 지역. 탄자니아 특유의 낮은 주택 건물들 사이로 세련된 빌딩 한 채가 우뚝 솟아 있다. 지난달 9일(현지 시각) 찾은 현장에는 출입증을 목에 건 백인과 어울려 다니는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내년 공사를 시작할 송유관 사업을 진행 중인 프랑스에서 건너온 토탈에너지스 직원들과 탄자니아 현지 전문가들이다.  현재 탄자니아와 우간다에서는 자국 영토를 가로지르는 1443km 길이의 ‘동아프리카 송유관(EACOP)’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사무실에서 만난 마틴 티픈 EACOP 사업단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로) 금융계에서 우리 사업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선언이 이어져왔지만, 다행히 자금을 조달해주는 기관들이 있어 투자자 모집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내년 중순까지 토지 보상절차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EACOP 사업을 미래의 ‘기후폭탄’으로 지목하면서 탄자니아와 우간다 현지에선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유럽권 국가들을 비롯한 에너지 단체들은 EACOP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반면, 탄자니아와 우간다 정부는 이미 원유 사업으로 수익을 올려온 선진국들이 이중잣대를 들이댄다고 반발한다. 이에 개발도상국이 청정 에너지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대규모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ACOP 건설은 2006년 우간다 정부가 알버트호 인근에서 65억배럴의 석유를 발견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다. 건설이 완료되면 2025년부터 15년간 알버트호에서 생산된 원유가 탄자니아 해안가로 흘러가 수출된다. 다만 미국 기후책임연구소(CAI·Climate Accountability Institute)에 따르면 EACOP는 25년간 시추부터

지난 9월15일 포항 죽도시장 수산상인회 관계자들이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현장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포스코
[재난, 그 후] 태풍이 지나가고… 고객사·자매마을도 제철소 복구에 뛰어들었다

87일이 흘렀다. 지난 9월 6일 영남 지방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물에 잠겼던 포항제철소에서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포항제철소 복구에는 그룹 임직원을 포함해 민·관·군 지원 인력까지 연인원 100만명이 동참했다. 침수 3개월 만에 압연공장 18개 중 7개가 정상화됐다. 포스코는 연말까지 8개 공장을 추가로 재가동해 연내 모든 종류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압연공장은 용광로(고로)의 쇳물로 만든 철강 반제품에 열과 압력으로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곳이다. 압연라인이 복구된다는 건 정상적으로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재난이 발생한 직후, 업계에서는 포항제철소 복구 기간을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예상하기도 했다. 복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건 협력사와 고객사, 포항 주민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이번 태풍으로 제철소에 유입된 흙탕물은 약 620만t 정도. 서울 여의도 지역을 2.1m 높이로 가득 채울 수 있는 규모다. 복구 작업에서 가장 먼저 진행된 건 지하부터 지상까지 차오른 물을 공장 밖으로 빼내는 ‘배수 작업’이었다. 소방청은 소방차 41대와 소방펌프 224대를 투입했다.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2대도 포항제철소에 배치했다. 국내에 단 2대뿐인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분당 최대 7만5000ℓ의 물을 배출할 수 있는 첨단장비로 제철소 주요 침수 지역의 배수 작업 속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객사의 지원도 잇따랐다. 수해 직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포항으로 수중펌프 53대, 발전기 4대, 고압세척기 2대, 기타 장비 41대 등 복구장비 총 100대를 복구 현장으로 보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침수된 공장들의 조기 복구를

11월 30일 고려대의료원에서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협약식이 진행됐다. (왼쪽부터)김영훈 고려대의료원 의료원장, 안드리아마난테나 개비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제1차관, 박재연 웰인터내셔널 마다가스카르 지부장, 최재호 현대차정몽구재단 사무총장. /현대차정몽구재단
현대차정몽구재단, 마다가스카르 의료인력 강화 위해 고려대의료원과 맞손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고려대의료원과 함께 마다카스카르 안(眼)보건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재단은 지난 30일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웰인터내셔널과 마다가스카르 의료지원을 위한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안질환 치료와 의료인력 역량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내년 말까지 사업비 총 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정몽구재단은 고려대의료원, 마다가스카르 보건부와 협력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백내장 등 안질환을 치료하고, 현지 의료인력 수련과정 교육비를 지원한다. 또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내 연수를 제공할 계획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마다카스카르 보건 현황과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K-의료, 마다카스카르에서 공명하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마다카스카르 의료문제와 온드림 사업 성과에 대한 발제가 진행됐다. 박재연 웰인터내셔널 지부장은 마다가스카르 현지 의료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윤섭 고려대의료원 특임교수는 4월부터 진행된 마다가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방향성을 발표했다.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사회복지·의료지원 등 사회공헌 헤리티지 사업을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며 “이번 마다가스카르 의료지원 파트너십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안보건 문제가 해결되고, 의료인력 역량강화로 의료 서비스 질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기자 wonq@chosun.com

장서정 자란다 대표
[오늘도 자란다] 물을 판다

우리가 언제부터 물을 사서 마시게 되었을까. 매일 페트병에 담긴 물을 소비하고 있지만, 수도꼭지만 돌리면 깨끗한 물이 콸콸 나온다. 단지 어느 시점부터 돈을 주고 사는 ‘마시는 물’과 수도관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을 구분 짓게 된 것이다. 요즘은 생수에 ‘천연암반수’ ‘해양심층수’라는 명칭을 붙이고 파란색이나 분홍색 라벨과 캡을 씌워 각각의 존재감까지 드러내는 시대가 됐다. 국내 생수 산업의 시작을 되짚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994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생수의 판매가 수돗물의 안전성을 부정하고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됐다. 당시 사람들은 수돗물을 신뢰하지 못해 커다란 물통을 들고 약수터로 향했다. 깨끗한 마실 물에 대한 요구는 커졌지만, 생수를 사서 마시는 건 엄연한 불법이었다. 생수 판매금지가 풀리된 건 국민의 ‘행복추구권’, 즉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지면서다. 국내에서 생수가 상품화된 지 20년 만에, TV 토론까지 열리는 치열한 사회적 공방을 거치고 나서야 생수 판매는 합법이 되었다. 생수의 판매는 규제 대상이었고, 소비자들은 “물을 사서 마신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하던 1976년, 국내에 생수를 처음으로 상품화했던 업체는 무슨 확신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던 걸까. 물에 값이 매겨지고,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를 전 국민이 외치게 될 날이 올 거라 믿었던 걸까? 마실 물의 가치를 유독 다르게 보았던 걸까? 소비자가 아닌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입장이 된 지금, 이 사례를 달리 보게 된다. 지난 2017년, 아이가 보내는 모든 시간이 배움의 시간이고 아이의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수해를 입은 포항제철소에서 한 직원이 설비에 쌓인 흙더미를 씻어내고 있다. /포스코
[재난, 그 후] 공장 침수된 포스코, 중소기업 473곳에 전화 돌렸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죠. 수출해야 할 물량은 밀려 있는데 핵심 소재를 납품해주던 포항제철소가 물에 잠겨버렸으니까요.” 지난 22일 경기 안산의 시화공단에서 만난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두 달 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덮친 당시를 떠올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산일전기는 태양광·풍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특수변압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 10년간 매출 600억원을 유지하다가 올해 두 배 가까이 매출이 늘 정도로 수주 물량이 많았다. 생산 라인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 핵심 소재인 ‘전기강판’을 공급해주던 포항제철소가 수해를 입은 것이다. 납품이 지연될 경우 수십년간 쌓아왔던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가 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자연재해로 발생한 일이라 포스코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하며 여러 시나리오를 그려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포스코도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 정신이 없을 것 같아서 차마 바로 연락을 해볼 수가 없었어요. 일주일 만에 포항에 연락을 했더니 담당자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산일전기가 생산하는 변압기의 주소재는 전기강판이다. 전기강판은 규소(Si) 1~5%가 들어간 특수 소재다. 전력 손실이 작고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전동기, 발전기, 변압기 등에 쓰인다. 최근 몇 년 새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기강판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내에서 전기강판을 생산하는 곳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박 대표는 “전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한국, 일본, 독일, 중국 정도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다”라며 “소재를 구하지 못하면 수주 물량을 포기하거나 유럽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29일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150여명의 청년들의 모습.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인클루전 플러스 5.0] 청년 150명이 물었다… “돈 관리, 어떻게 시작할까요?”

29일 오후 7시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인클루전 플러스 스테이지 데이’ 두 번째 행사로 ‘파이낸셜 헬스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주제는 ‘청년들의 건강한 금융생활 내가 알아서 하자!’로 금융 생활에 고민이 많은 청년 150여명이 참석했다. 모집 3일 만에 약 400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패널로는 KBS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에 출연해 경제 멘토로 인지도를 쌓은 머니트레이너 김경필, 김영재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장, 안준상 사회연대은행 본부장,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가 참석했다. 토크 콘서트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오프닝에선 김경필 멘토와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가 ‘건강한 금융생활’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황애경 이사는 건강한 금융생활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요소로 소득과 지출, 부채 관리, 저축, 노후를 위한 준비를 꼽았다. 김경필 멘토는 그중에서도 “저축과 지출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월급은 은퇴한 미래의 나와 나눠쓰는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월급의 절반 정도를 저축할 것을 권했다. 이어 “오늘날 청년들에게 가장 값진 지출은 바로 본인의 커리어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커리어 성장이 곧 노후 준비”라고 말했다. 황애경 이사는 “사전에 받은 질문 중에 어려운 금융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공부를 한다고 금융을 잘 알 수 있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김경필 멘토는 “사회현상이나 자본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심을 갖고 나에게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는 것이 곧 공부”라고 했다. 2부에선 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사례가 소개됐다. 첫 번째는 ‘무지출 챌린지’에 참여 중인 1년차 직장인 A씨의 이야기였다. A씨는 한

김지훈 돌봄드림 대표. 돌폼드림은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스마트 돌봄조끼 '허기(HUGgy)'를 개발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인클루전 플러스 5.0] 금융포용·헬스케어 부문 펠로 스타트업 12社, 신규 투자 100억원 유치

“국내 자영업자 80%가 3년 안에 망합니다. 원활하지 못한 현금 흐름이 폐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매출은 나는데, 당장 현금이 없으니 식재료조차 살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거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적시에 현금 유동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마련했습니다.”(장환성 얼리페이 대표) “개인이나 소상공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정책은 연일 쏟아져나옵니다. 하지만 정책의 존재를 몰라서, 신청 시기를 놓쳐서, 절차가 복잡해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전체 대상자의 60%에 달합니다. 웰로는 개인과 기업, 정부를 연결해 지속가능한 정책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김유리안나 웰로 대표)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엠와이소셜컴퍼니(MYSC)가 29일 서울 서초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인클루전 플러스 스테이지 데이’를 개최했다. ‘인클루전 플러스’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2018년부터 ‘금융포용’을 주제로 진행한 액셀러레이팅·임팩트투자 프로그램이다.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위한 금융 솔루션을 가진 사회혁신 조직을 발굴해 지원한다. 지난 4년동안 펠로 기업 52곳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의 이용자는 1240만명에 달한다. 대부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청년, 소상공인, 이주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등이다. 올해 진행된 ‘인클루전 플러스 5.0’에서는 솔루션 주제를 기존 ‘금융건강’에서 ‘신체·정신적 건강’으로 확대했다. 펠로 기업은 12곳으로 ‘금융포용’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각 6곳씩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액셀러레이팅을 받았다. 이날 진행된 ‘인클루전 플러스 스테이지 데이’에는 펠로 관계자와 투자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스타트업 12곳 대표자가 IR 피칭을 통해 사업 모델과 액셀러레이팅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임팩트투자사와의 밋업과 우수기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조상미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는 “한국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계부채,

북촌 중간집 내부.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북촌 유휴공간을 주민 커뮤니티로…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북촌 중간집’ 개관

30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 서울 종로구 북촌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북촌 중간집’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북촌 중간집은 사무실 이전 후 폐쇄된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의 별관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 공간이다. 지역 내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는 ‘우리 동네 유휴공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9일 진행된 개관식에는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서울시, 종로구청,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북촌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북촌이 지닌 한국적 아름다움과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에 비해 주민들을 위한 편의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역적 특성에 주목했다”면서 “주민 인터뷰를 바탕으로 실질적 개선 사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을 토대로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 센터 디자이너들이 구현해냈다. 북촌 중간집은 북촌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큐레이션 등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세탁 편의점 같은 주민 대상 편의 시설을 함께 제공한다. 한옥의 특성상 주거 공간이 협소해 친인척·지인을 초대하기 어려운 북촌 주민들을 위해 게스트룸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북촌 중간집 내부에는 공병파쇄 원료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가구와 집기 등이 설치됐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이사장은 “북촌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들께 고유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선물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23일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를 마치고 10기 펠로 스타트업 대표 세 명과 남은 이야기를 나눴다. (왼쪽부터) 신환철 세이프웨어 대표, 강동우 아트와 대표, 김재원 리플리 대표.
“스타트업에도 족집게 과외가 필요합니다”… ‘H-온드림’ 펠로의 6개월 성장기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0기 펠로지원금부터 전문가 멘토링, 임팩트 측정까지 매출 63억2000만원, 투자유치액 49억6000만원 달성. 일자리 79개 창출, 특허 출원 33건. 올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이하 H-온드림)’ 10기 펠로로 선발된 28개 기업이 지난 6개월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든 성과다. H-온드림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2012년 시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한다. 마이리얼트립, 닥터노아 등 스타트업 업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기업들이 H-온드림을 거쳐 갔다. 올해도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H-온드림 10기 펠로들은 탄탄한 지원을 받으며 숨 가쁘게 성장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그 간의 성과를 공유하는 ‘파이널 임팩트 데이’가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세 명의 스타트업 대표가 지난 6개월간의 H-온드림 여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원(37) 리필리 대표, 신환철(50) 세이프웨어 대표, 강동우(27) 아트와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스타트업 상황에 맞춘 ‘밀착관리’ 리필리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종이팩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설립 한 지 만 2년이 됐다. 세이프웨어는 산업 현장의 노동자나 고령자, 영유아가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에어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창업했다. 아트와는 지난해 5월 설립돼 수질 모니터링을 위한 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해왔다. 소셜미션과 성장 단계는 모두 다르지만 대표들은 “H-온드림이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입 모아 말했다. -어느새 연말이다. 세 팀 모두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김재원=지난달 공장 세팅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종이팩 생산을 시작했다. 벌써 대기업을 비롯해 많은

28일 개최된 '2022 커넥트포럼'의 세션3로 마련된 전문가 토론은 ‘지역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신영 C영상미디어 기자
[2022 커넥트포럼] “여성에게 ‘일’, 청년에게 ‘자유’ 줄 때 지역의 잠재력이 깨어난다”

여성의 일은 ‘자기결정권’ 넘어 ‘생존권’으로 이어져‘대안적 삶’ 꿈꾸는 지역 청년들의 임팩트 주목해야 28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2022 Connect Forum(이하 커넥트포럼)’이 열렸다. 이날 ‘지역의 잠재력’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커넥트포럼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지역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나영훈 포스코건설 사회공헌그룹장,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정유미 포포포 대표, 유다희 공공프리즘 대표가 나섰다. 모더레이터는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국장이 맡았다. -지역의 임팩트를 누가, 어떻게 만들어내는 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는 토론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먼저 각자 소개를 한다면. 나영훈=지역사회복지관, 글로벌 NGO에서 활동한 경력을 살려 포스코그룹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뿐 아니라 베트남 붕타우, 인도네시아 찔레곤, 태국 라용 등 글로벌 지역사회 이슈를 찾아내고 해결한다. 특히 아동, 청년의 자립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양승훈=마산에 있는 경남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여성의 일자리, 청년을 지역에 유입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유미=결혼 후 아이가 생기고 남편을 따라 포항으로 내려가면서 ‘결혼이주여성’ ‘경력단절여성’이라고 불렸다. 포항에 거주하면서 경력단절여성 뿐아니라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잃어가는 것을 목도하게 됐다. 그래서 그분들의 서사를 그림책으로 만들어 작가로 데뷔시키고, 강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엄마의 잠재력을 주목하는 포포포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 2개국어로 출판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단면을 담기 위해서다. 유다희=창의적인 문화예술 작업을 해오다가 자연스럽게 청년과 지역의 문제들과 연결됐고, 공공디자인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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