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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가 10일 오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개최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튀르키예 지진피해 이재민 임시정착촌 입주식 개최

지난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한국 정부가 국내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임시 주거 마을을 조성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은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대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한 임시정착촌 입주식을 개최했다고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원익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부라 카라다 하타이 주청 부주지사, 무하메트 살리 귤테킨 내무부 군수 등 튀르키예 중앙·주 정부 관계자와 코이카, 한국과 튀르키예 현지 사업 수행 NGO, 입주 예정 이재민 가정 등 주요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발굴한 최초의 사례다.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는 함께 사업 예산을 분담하고, 한국 NGO가 현지 NGO와 함께 사업을 수행했다. 사업에 참여한 한국 NGO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 3곳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조성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은 총 500가구의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도시가 복구될 때까지 정착할 4만㎡ 규모의 임시 컨테이너 거주촌이다. 아동 연령별 교육시설과 보건시설, 주민회관, 세탁시설 등 공용공간과 필수시설을 갖추고 있다. 거주촌의 부지 확보와 부지 정리공사, 컨테이너 설치 등이 일차적으로 마무리돼 8월 말부터 지진 피해 이주민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코이카와 한국 NGO 3곳은 우정마을 콘테이너 내 거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물품도 지원한다. 컨테이너 1동마다 이층 침대, 냉장고, 에어컨, 라디에이터, 온수기 등 필수 물품을 배치하고, 문화적 필수품인 미니 오븐과 튀르키예식 전기 찻주전자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마을이 조성된 후 식수위생, 보건·영양 등 이재민의 회복력을 높이는 서비스도 제공될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조선DB
[키워드 브리핑] 기후위기에 치솟는 밥상물가… ‘기후플레이션’이 온다

‘기후’와 ‘고물가’ 합성한 신조어작황 부진에 따른 식료품 물가 상승 점심으로 나물비빔밥을 요리해먹는다고 가정해보자. 시금치·상추·당근·고사리·콩나물 등 기본적인 재료가 필요하다. 농산물 유통 정보를 제공하는 농넷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공영 도매시장에서 시금치 1kg은 평균 1만220원, 상추 8960원, 당근 1580원, 고사리 2760원, 콩나물 730원에 거래됐다. 도합 2만4250원이다. 불과 3개월 전인 지난 5월 11일 시금치와 상추 1kg은 2000~3000원대에 거래됐다. 세달만에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채소·과일값이 널뛴 건 날씨 때문이다. 적도 부근 수온이 올라가는 엘니뇨가 4년 만에 발생하면서 폭염과 폭우,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했고,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엽채류의 주요 산지인 충청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상추 등을 재배하는 농지가 침수·낙과 등의 피해를 입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가상승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영국 BBC의 시사 프로그램 뉴스나이트는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이라는 신조어를 소개했다. 기후플레이션은 ‘기후(Climate)’와 ‘고물가(Inflation)’의 합성어로, 기후변화가 작황 부진 등을 초래하면서 식료품 물가가 뛰는 현상을 의미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임씨(53)는 “기본적인 밑반찬 재료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밥상을 어떻게 차려야 할지 끼니마다 고민이 된다”며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채소나 과일의 품질이 더 좋은 것도 아닌 게 문제”라고 말했다. 기후플레이션의 영향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멕시코주를 덮친 가뭄은 할라피뇨 고추 흉작을 초래하며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스리라차 소스’의 가격을 폭등시켰다. 스리라차 소스는 원래 한병(481g)에 5달러(약 65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아마존 등 온라인 상거래에서 10배가 넘는 50달러(6만5000원)에 판매되고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포스터 /보건복지부
“아동 차별하는 노키즈존 없애주세요”… 아동총회 결의문 채택

전국 아동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 문제를 논의한 ‘대한민국 아동총회’가 노키즈존 철폐 등 아동총회 결의문을 10일 채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10일 사흘간 열린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서 아동의 발달권 보장을 위한 14개 항의 아동총회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노키즈존 철폐 ▲예체능 교육 강화 ▲아동 전용 놀이터·체험활동 확대 ▲취약계층 학습 기회 보장·지원 강화 ▲다양하고 내실있는 방과 후 교육 ▲진로교육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교육 의무화 ▲마약중독재활 교육 확대 등이 담겼다. 대한민국 아동총회는 전국 10~17세 아동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문제를 토의하는 자리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 2020년 코로나 이후 처음 대면으로 개최됐다. 올해 6~7월까지 제20회 대한민국 아동총회에 17개 시·도에서 총 743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채택된 결의문은 아동총회 폐회식에서 보건복지부에 전달됐다. 김세은 대한민국 아동총회 의장은 “민폐되는 행위의 잘못을 아동에게 돌리고 차별을 조장하는 노키즈존을 없애달라”며 “이외에도 세대와 부모의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아동 교육 접근성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채택된 결의문 내용을 각 부처에 전달하고, 이행계획을 종합해 차기 국무총리 주재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2024년 개최될 제21회 대한민국 아동총회 개회식에서 각 부처의 최종 이행 결과를 아동대표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김지연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전국 아동대표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채택한 결의문이 ‘아동이 성장하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일조할 것”이라며 “아동들의 소중한 의견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230811 더나미 책꽂이
[더나미 책꽂이]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물이라는 세계’

나무를 대신해 말하기 과학은 오랫동안 연구 대상을 거리 두고 정복해야 할 객체로 다뤄왔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을 거부한 식물학자가 있다. 책의 저자이자 식물학자인 다이애나는 나무의 ‘동반자’를 자처한다. 처음 나무와 친구가 된 건 열두 살 때. 이른 나이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숲이 우거진 곳에 사는 이모할머니네 얹혀살면서부터다. 나무와 50년 가까이 지내며 부모의 부재로 인한 결핍을 극복한 저자는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나무와 숲이 파괴되어가는 오늘날 ‘기후 위기’라는 지구적 문제에 집중한다. 저자는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줄여주고, 산소를 내뿜어 인간을 항상 돕고 있다”고 말한다. 나무와 숲이 우리를 지켜줬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이들을 지켜줘야 할 때이다. 다이애나 베리스퍼드-크로거 지음, 장상미 번역, 갈라파고스, 1만5750원, 316쪽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최근 한 가정주부의 의사 도전기를 다룬 드라마에서 동료 의사이자 서브 남자주인공은 입양아로 묘사된다. 하루하루 실제 부모와 만날 날을 꿈꾸던 동료 의사는 우여곡절 끝에 원 가정을 만났지만, 첫 만남은 충격적이었다. 친누나는 “아버지가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골수 이식이 필요하다”며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한다. 그간 미디어는 입양인을 양부모의 학대 등으로 불행하게 자라거나 좋은 환경에서 ‘성공한 입양인’으로 성장하는 양극단으로 묘사한다. 백인 부부에게 입양된 한국계 소녀인 저자는 낡은 입양인 클리셰를 비판한다. 실제 입양인의 삶은 훨씬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자신의 양부모와 원 가족 사이에서의 갈등, 자라면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 등 입양인은 더욱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한다. 책은 상처를 딛고 나아가는 저자의 성장

정유미 포포포 대표
[기차에서 일합니다] 멘토와 선무당, 그 균열과 균형 사이

“점을 AS 받는다고요?” 저녁을 먹으러 가던 택시 안에서 선배는 잠깐 점집에 들르자고 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점을 보라는 호객행위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내 생시(生時)를 풀던 역술가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를 하면 대성할 팔자라 호언장담했다. 난생처음 삥을 이렇게 뜯기는구나 허무한 쓰나미가 스멀스멀 몰려왔다. 드로잉은커녕 내가 쓴 글씨도 못 알아보는 천하제일 악필이 디자이너라니요. 그것도 웨딩? 창업한 이래 이런 선무당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시니어 인턴 지원 사업으로 모신 선생님은 어느 주말 내비게이션도 길을 잃는 논두렁 밭두렁 사이의 전원주택으로 나를 불렀다. 여기서 집을 짓고 산 지 십 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텃세가 심하다는 정착기가 1절. 앞으로 농업이 유망하니 여기 들어와 농사를 지으라는 충고가 2절. 지역에서 자리 잡으려면 일자리 지원금을 받아 “날 고용하세요!”라는 3절에 들고 간 샤인머스캣 보따리를 풀던 손이 머쓱해졌다.  현장 실사를 겸해 사무실에 찾아온 한 컨설턴트는 두 시간 동안 딸 자랑만 늘어놓았다. “정 대표가 딸 같아서”라는 코멘트에 코털까지 쭈뼛 소름이 돋아 재채기를 쏟으며 서둘러 배웅했다. 처음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배정된 멘토는 초면에 “이거 진짜 할 거예요?” 물으며 다리를 삐딱하게 꼬았다. 덕분에 내가 누군가의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면 반드시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심혈을 기울여 몇 달 만에 만든 시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어떤 심사위원은 “애 엄마가 운동화 질끈 묶고 달릴 생각을 해야지. 또각거리면서 하이힐 신고 다니는 꼴인데?”라며 코웃음 쳤다.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는 역량을 보여드리려 몇 달을 밤새워 만들었다”며 애써

지난 1월 휴스턴주 일대가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모습. /AP 연합뉴스
자연재해로 세계 보험손실액 올해 상반기만 66조원

자연재해로 인한 전 세계 보험사의 손실액이 올 상반기 기준 500억 달러(약 65조915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실액의 70%는 토네이도와 같은 대류성 폭풍(SCC) 피해로 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 시각)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기후변화 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 자연재해 보험손실액은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320억 달러(약 42조1856억원)보다 54% 높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재보험사는 일반 보험사의 리스크 분산을 위한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대류성 폭풍으로 인한 손실액은 350억 달러(약 46조1160억원)로 전체 손실액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180억 달러(약 23조722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폭우와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 등 대류성 폭풍이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729건에 달한다. 페리 셈슨 미국 미시간대학교 대기과학 교수는 지난 3월 미국 언론 복스(VOX)와의 인터뷰에서 “토네이도가 일회적 현상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결과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폭우와 폭염 등이 토네이도 생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줬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자연재해 보험손실액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재해 재보험 가격과 보험 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특수보험업체 히스콕스(Hiscox)는 북미지역 자연재해 재보험 가격을 43% 높였다. 재보험은 보험사 등이 보험계약상의 책임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보험사에 인수시키는 보험이다. 미국 보험사 스테이트팜은 지난주 재보험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자연재해 보험 가격을 20%가량 인상했다. 제롬 헤겔리 스위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후 변화에 따라 자연재해 규모와 강도 모두가 확대되고 있다”며 “기후적응과 관련한

티베트고원의 야생 타카키아 이끼. /베이징 수도사범대학(Capital Normal University Beijing)
4억년 견딘 ‘히말라야 이끼’ 지구온난화로 멸종 위기

빠르게 진화하는 특성 덕에 4억년을 살아남은 ‘타카키아(Takakia) 이끼’도 작금의 지구온난화에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랄프 레스키 교수와 베이징 수도사범대학 허이쿤 교수팀이 9일(현지 시각) 과학저널 ‘셀(Cell)’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타카키아 이끼는 현재의 온난화와 서식지 감소로 인해 앞으로 100년 후에는 멸종위기에 처할 것으로 나타났다. 작고 느리게 자라는 타카키아 이끼는 히말라야 4000m 고지대와 일본,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히말라야 티베트고원의 타카키아 서식지를 10년간 18차례 방문해 표본을 수집하고 서식지를 조사했다. 또 타카키아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고 기후변화가 타카키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타카키아는 매년 8개월간 눈에 덮여 있고, 4개월간 고강도 자외선을 받는다”며 “극단적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폭설과 자외선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개체군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카키아는 현재 빠르게 진화하는 유전자가 가장 많은 게놈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티베트고원의 타카키아 개체 수는 매년 1.6%씩 감소했다. 연구팀은 타카키아에 적합한 서식지가 금세기 말에는 1000~1500㎢ 규모로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타카키아 멸종을 막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타카키아를 증식한 다음 티베트고원에 이식하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이식된 식물 일부가 생존해 번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원 중 한명인 레스키 교수는 “인간이 진화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룡도 결국엔 멸종된 것처럼 인간도 사라질 수 있다”며 “공룡의 등장과 멸종, 인간의 등장을 지켜본 타카키아로부터 회복력과

인권위 “’장애 극복’은 편견 조장하는 표현”

9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 극복’이라는 표현이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통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장애를 질병이나 일시적 시련처럼 이겨내거나 헤쳐나갈 수 있는 대상으로 오인하도록 해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9회 대구광역시 장애인 대상’ 수상 후보자 모집 공고문에 적힌 ‘장애 극복’ 표현이 인권침해라는 진정이 접수됐다. 공고문에는 ‘장애 극복 부문’ 포상자로 ‘장애인으로서 장애를 극복하고 타인의 귀감이 된 자’라는 문구가 적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각 정부 부처와 17개 시도, 장애인 단체 등에 공문을 보내면서 ‘장애의 역경을 극복하거나 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포상하고자’라는 문구를 기재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장애 극복’이라는 표현이 장애의 어려움을 이겨내 타인의 본보기가 된 사람에게 사회적·일반적으로 통용돼왔다”면서도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하므로 관련 장애인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대구시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의도를 갖고 이러한 표현을 썼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인권을 침해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진정을 기각했다. 그러면서 진정 사건과는 별개로 ‘장애 극복’ 표현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구시에 ‘장애 극복’ 표현이 사용된 법령과 조례를 개정하고, 이 표현이 사회적으로 통용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인권위는 “’장애 극복’은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살아가는 장애인의 자기정체성을 부정하는 표현이 될 여지가 있다”며 “특히 지자체의 공고는 국민과의 공식적

지난 2월 한 남성이 가봉의 라폰다 수목원 내부를 거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봉, 아프리카 최초로 ‘DNS’ 체결… 국채를 녹색채권으로 전환

가봉이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DNS(Debt for nature swap·자연부채교환)’를 체결했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봉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함께 발행한 명목상 5억 달러(약 6605억원) 규모의 DNS 거래가 체결됐다. 채권 만기는 2038년이며 금리는 6.097%다. DNS는 개발도상국의 국채를 금융기관이나 NGO에서 인수해 녹색채권으로 전환한 뒤 환경보호에 투자하는 제도다. 이를 테면 NGO가 개도국의 국채를 인수해 금융기관에 양도하고, 금융기관에서는 국채를 담보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식이다. <관련기사 개도국 부채 인수해 환경에 투자한다… 다시 주목받는 ‘DNS’> 가봉은 지난달 25일 국제자연보호협회(TNC)의 중재로 해양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DNS 입찰을 개시했다. 가봉 연안 해역과 해변은 멸종위기동물인 장수거북 개체수의 약 3분의 1을 비롯한 해양생물 20종의 주요 서식지다. 지금까지 가봉은 영해의 26%가량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관리해왔다. 미하일 볼드첸코 악사(AXA) 신흥국채권 매니저는 “DNS 트렌드가 열대우림 보호에서 해양생물 다양성 보전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미 국가 벨리즈가 카리브해 생태계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6억 달러(약 7920억원) 규모의 DNS를 체결하고 지난 5월에는 에콰도르가 갈라파고스 제도의 생물 다양성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16억 달러(약 2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판매하는 등 해양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한 DNS 체결이 이어지고 있다. 백승훈 기자 pojack@chosun.com

뤼튼테크놀로지스는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 가전 박람회(CES) 2023'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학, 사회혁신 실험의 장이 되다

연세대 비교과 ‘워크스테이션’ 5년의 성과참가인원 누적 4183명, 투자유치 63억원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오픈AI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 구글의 ‘팜(PaLM)2’ 등을 활용하는 포털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AI 포털 ‘뤼튼 2.0’에서는 누구나 AI 언어모델을 활용해 글쓰기 훈련을 받을 수 있다. 기술력과 확장성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참여한 AI 컨퍼런스인 ‘GAA 2023’를 개최하기도 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설립 3년차. 창업 준비는 대학 캠퍼스에서 이뤄졌다. 연세대 비교과 프로그램인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에 참여하면서다. 청소년 대상으로 글쓰기 교육을 하고, 기술로 교육 격차를 줄이려는 목표는 뚜렷했지만 외부 지원 없이는 현실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태호 뤼튼테크로놀로지스 이사는 “고등교육혁신원의 워크스테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언론정보학·국제학·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팀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교육 불평등 해소라는 공통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전공자 모여 ‘사회혁신’ 만든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워크스테이션 성과공유회 ‘2023 상반기 IHEI 페스타(Festa)’가 열렸다. 올해 1학기 워크스테이션에 참여한 팀들이 사회혁신 활동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최우수팀을 선정해 시상하는 자리다. 연세대는 2018년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문 기구인 고등교육혁신원을 출범했다. 사회문제 해결에 특화된 강의를 개설해 지원하는 교과(Curricular) 프로그램과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팀을 조직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교과(Co-curricula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교과 프로그램은 전공과 상관없이 사회문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만

뉴웨이즈가 9일부터 ‘드래프트 2024: 신인 젊치인 선발전’을 시작한다. /뉴웨이즈
뉴웨이즈 ‘정치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 청년정치 활성화 목표

비영리 스타트업 뉴웨이즈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청년 정치인 발굴에 돌입한다. 9일 뉴웨이즈는 총선 캠페인 ‘드래프트 2024: 신인 젊치인 선발전’(이하 드래프트 2024)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드래프트는 프로 스포츠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관문이다. 뉴웨이즈는 드래프트 방식을 정치 분야로 차용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 드래프트 2024를 통해 유권자가 기대하는 젊치인(젊은 정치인) 인재풀을 갖추고, 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정당 연결, 지역구 홍보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 39세 이하 젊치인을 10%(30명) 이상 당선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드래프트 2024의 첫 단계는 유권자가 기대하는 젊치인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뉴웨이즈는 오는 19일까지 드래프트 2024 웹사이트에서 유권자 1000명이 정치에 바라는 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워크숍을 열고, 젊치인의 자격 요건을 명문화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는 젊치인 추천 모집을 시작해 초당적인 젊치인 인재풀을 구성할 예정이다. 박혜민 대표는 “정치 산업에 다양한 인재가 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 것”이라며 “초당적인 젊치인 커뮤니티와 2030 유권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젊치인이 유권자 지지를 받아 성장하고 도전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뉴웨이즈는 만 39세 이하 젊치인의 도전과 성장을 돕는 비영리 스타트업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젊치인 당선자의 10%(40명)를 배출했다. 아산나눔재단 비영리스타트업에 3기 연속 선정, 루트임팩트 임팩트 필란트로피와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에 선정됐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국회의사당 전경. /대한민국 국회
매년 심화하는 기후위기, 국회서 잠자는 ‘기후법안’

21대 국회, 기후재난 법안 139건 발의본회의 문턱 넘은 법안은 13건에 불과 해마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재난이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재난 대응 법안은 국회에서 표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나은미래가 8일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서 폭염, 폭우, 산불 등을 키워드로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을 조사한 결과, 21대 국회에서만 총 139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이 중 본회의에서 가결된 법안은 13건으로 전체의 10%에 미치지 못했다. 매년 폭염, 폭우 등 재난이 발생하면 국회에 관련 법안이 앞다퉈 발의된다. 여름이면 폭염에 대응한 저소득층의 전기료 감면이나 야외 근로자의 작업 환경 개선에 관한 법률안이, 산불이 나면 산불 예방에 대한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되는 식이다. 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나면 법안들은 다른 이슈에 밀려 국회에 계류되는 패턴이 매번 반복된다. 최근 3년간 매년 7·8월에만 폭염 대응 법안만 5~6개씩 발의됐다. 이 기간 발의된 16개 법안 중 단 한 건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강원도와 경북 울진에서 역대급 산불이 난 이후에도 총 21개 대응 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가결된 건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이 제안한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단 한 건이었다. 정부가 산불피해지에서 산불로 인한 2차 피해 등을 막기 위해 긴급히 산림사업을 해야 할 경우 산림소유가 동의 없이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6건은 상임위원장이 내놓은 대안에 반영된 뒤 폐기됐고, 나머지 14건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계류 법안 중에는 중장기적인 재난 대응 방안을 담은 법안들도 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