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앤트로픽, 지분 5% 공익에 쓴다…AI 불신 속 사회적 책임 확대 [글로벌 이슈]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 기업가치 상승 시 추가 지분 출연 예고오픈AI·MS 등 공익투자 확대…“AI 영향에 대비할 정책·제도 필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회사 지분 5%를 신규 공익기금에 출연하겠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지분을 추가로 배정해 AI가 노동시장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AI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주요 AI 기업들이 공익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개발사 앤트로픽이 신설하는 ‘앤트로픽 공익기금(Anthropic Public Benefit Fund)’은 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유한책임회사(LLC) 형태로 설립된다. 지분 5% 출연에는 주주 승인이 필요하며, 기업가치가 일정 기준 대비 50%씩 상승할 때마다 이사회 재량으로 지분 2%p를 추가 배정할 수 있다. 공동창업자들이 각자 보유한 지분의 80%를 기부하겠다는 서약과 임직원 기부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하는 매칭 프로그램까지 합하면, 앤트로픽 전체 지분의 약 20%가 공익 목적에 배정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기술기업들은 흔히 경영진에게 점점 더 많은 보상을 제공하지만, 우리는 그 대신 지분을 공익에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은 기금을 우선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AI로 인한 노동시장 혼란을 연구하고 해결하기 위해 2억 달러(약 2660억 원)를 투입하기로 약속했지만,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더욱 과감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며 “기금은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에 기부하거나 특정 계층을 직접 지원할 수도 있다. 다만 기금이 보유한 지분은 미국 안팎의

‘역대 최대’ 美 기부…비영리의 ‘성장 이후’ 전략은 [글로벌 이슈]

사상 첫 6000억달러 돌파…장기 후원 전환·유산기부로 지속성 모색성장 이어가도 재원 안정은 과제…유연한 민간재원 확보 나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기후재난을 거치며 모금 규모를 크게 늘린 미국 비영리단체들에 ‘성장 이후’가 과제로 떠올랐다. 올해 6월 발표한 ‘기빙USA 2026(Giving USA 2026)’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의 자선기부액은 6172억 달러(약 827조500억 원)로 전년보다 5.7% 늘어 처음 6000억 달러(약 800조 원)를 넘어섰다. 늘어난 기부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게 하고 안정적인 재원으로 이어가는 일이 중요해졌다. 미국 자선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The Chronicle of Philanthropy)’가 미국에서 민간기부를 많이 받은 비영리단체 100곳을 집계한 결과, 2021~2023년 연평균 민간 현금·주식 기부액 기준 상위 5곳은 ▲유나이티드웨이 월드와이드 26억1647만 달러(약 3조5100억 원) ▲세인트주드 아동연구병원 22억6539만 달러(약 3조400억 원) ▲구세군 16억3146만 달러(약 2조1900억 원) ▲YMCA 13억3954만 달러(약 1조8000억 원) ▲컴패션 인터내셔널 11억2973만 달러(약 1조5100억 원) 순이었다. 2018~2020년 평균 대비 모금 증가율은 ▲터널투타워스재단 503.7% ▲UNCF 274.9% ▲월드 센트럴 키친 208.7% ▲미국 마겐 다비드 아돔 후원회(AFMDA) 201.4% ▲밀켄연구소 155.5% 순으로 높았다. 증가율 상위 25곳의 2024년 모금 실적을 추적한 결과, 17곳이 전년보다 더 성장했다. ◇ 일시 후원자를 장기 후원자로…‘유지율’ 높이기 신규 기부자를 장기 후원자로 전환하는 일이 미국 주요 비영리단체의 모금 과제로 자리 잡았다. 국제 환경보전단체 컨서베이션 인터내셔널(Conservation International)은 2018~2020년 대비 2021~2023년 평균 모금액이 65% 늘었지만, 신규 기부자 유지율은 15~20%에 그쳤다. 중간 금액 기부자의 유지율 60~70%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단체들은 첫

게이츠재단·빅테크 60곳 뭉쳤다…“AI 언어 사각지대 34억명 해소”

구글·앤스로픽·OpenAI 재단 등 참여5년간 소외 언어 데이터·평가체계 공동 구축데이터 소유권·당사자 동의가 핵심 쟁점 게이츠재단이 구글·앤스로픽·OpenAI 재단 등 60개 기관과 함께 인공지능(AI)의 ‘언어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제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영어 등 일부 언어에 집중된 AI 생태계를 확장해, 앞으로 5년간 소외 언어 사용자 약 34억명이 자신의 언어와 목소리로 AI를 이용하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게이츠재단은 최근 AI 개발사와 기업, 정부기관, 연구기관, 비영리단체, 자선재단 등이 참여하는 공동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앤스로픽과 구글, OpenAI 재단을 비롯해 모질라 데이터 컬렉티브 등이 초기 참여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세계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약 7000개지만, 충분한 학습 데이터와 성능 평가체계를 갖춰 AI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언어는 일부에 불과하다. 인터넷상 자료가 적은 ‘저자원 언어’는 AI가 문맥이나 방언, 관용어, 문화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번역 오류와 정보 격차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의료·교육·농업처럼 정확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언어 오류가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게이츠재단은 말라위 임신부가 현지어로 “양수가 터졌다”고 표현한 말을 AI가 “물을 버렸다”고 오역한 사례를 제시했다. 마크 수즈먼(Mark Suzman)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AP와의 인터뷰에서 “AI 개발이 지금 당장 멈춘다고 해도 언어 데이터세트를 구축하고,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도구에 적용하는 작업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최근 AI를 활용해 저소득국의 보건·교육·농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2년간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체는 ▲개방형 언어 데이터 기반 구축 ▲AI 언어 성능을 측정할 공통 평가체계

EU 탄소국경세 부품까지 확대…한국 중소기업도 영향권

유럽연합(EU)이 철강·알루미늄 등 원재료에 적용하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이를 사용해 만든 부품과 완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도가 확정되면 EU에 자동차·기계·전기·건설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도 탄소배출량 산정과 비용 부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럽의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BAM 적용 대상을 철강·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하류 제품 457개로 확대하는 협상안을 채택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180개보다 두 배 이상 많고, EU 이사회가 제시한 200개보다도 범위가 넓다. CBAM은 탄소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을 EU로 수입할 때,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만큼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EU 기업만 탄소 비용을 부담할 경우 생산시설이 규제가 약한 국가로 이전하거나 값싼 수입품에 밀릴 수 있다는 이른바 ‘탄소 누출’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는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가 대상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규제 범위를 원재료에서 이를 가공한 제품까지 넓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철강 자체는 CBAM 대상이지만 철강으로 만든 일부 기계·부품은 제외돼, 규제를 피해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우회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의회는 적용 품목 확대와 함께 소규모 알루미늄 수입과 재활용 알루미늄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법안 협상을 이끄는 모하메드 샤힘 유럽의회 의원은 앞서 상임위원회 의결 당시 “중요한 허점을 막고 우회 행위에 대한 집행을 강화했으며, 필요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며 “유럽 산업의 탈탄소화를 보호하면서 제도의 환경적 완전성을 지키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긴급 적용중단 조항’도 삭제했다. 이 조항은 수입품 가격이 급등하는 등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특정 품목의 CBAM

게이츠재단, ‘AI 격차 해소’에 10억 달러 투자한다

게이츠재단이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불평등 확대를 막기 위해 앞으로 2년간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를 투입한다. 상업성이 낮아 기술기업의 관심에서 밀려난 저소득국의 보건·교육·농업 문제를 AI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재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골키퍼스 보고서’에서 AI가 부유한 국가와 계층을 중심으로 개발될 경우 기존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빌 게이츠는 시장에만 맡겨두면 AI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을 위해 설계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와 기술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투자금 가운데 약 4억 달러(약 5500억 원)는 교육 분야에 투입된다.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분석해 교사의 수업 설계를 돕는 도구 등이 대상이다. 보건 분야에도 약 4억 달러를 투자해 의료진의 진단 기록에서 놓친 증상을 점검하고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AI를 확산한다. 농업 분야에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배정해 소농에게 날씨와 병충해, 비료 사용법 등을 현지 언어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기술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OpenAI는 재단과 함께 5000만 달러(약 690억 원)를 투입해 르완다 의료진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사업 지역을 다른 아프리카 국가로 넓힐 계획이다. 재단과 앤스로픽은 4년에 걸쳐 2억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자금과 기술을 투입해 보건·교육·농업 분야의 AI 도구와 공개 데이터 등 ‘디지털 공공재’를 개발한다. 마크 수즈먼 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기술기업이 상업용 AI에 쏟는 수십억 달러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라며 “현지 언어 데이터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각국 정부·교사·의료진·농민이 기술 설계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과서 속 참사로 남지 않기 위해”…美 비영리는 9·11을 어떻게 이어왔나

직접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 늘며 ‘봉사’로 9·11 기억 이어군인 지원부터 사회적 참사 대응·예술 프로그램까지 활동 넓혀 2001년 9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로 약 3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참사 이후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비영리단체들이 잇따라 생겨났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활동을 이어가는 일부 단체들은 추모 방식을 바꾸고, 지원 대상을 넓히거나 새로운 사회적 미션으로 활동을 확장했다. 9·11 직후 설립된 비영리단체 가운데 상당수는 오래 활동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캠벨 빙엄턴대 교수가 당시 새로 만들어진 비영리 258곳을 분석한 결과, 155곳(60%)은 설립 후 2년 안에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25년이 흐르면서 9·11을 직접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도 늘었다. 현재 미국인의 약 3분의 1은 9·11 이후 태어났다. 미국 40개 이상 주에서는 학교에서 9·11을 가르치도록 권고하거나 의무화했다. 이런 세대 변화 속에서 ‘9/11 데이(9/11 Day)’는 9·11을 기억하는 방식을 봉사와 연결해왔다. 2002년 9·11 당시 구조 활동 중 숨진 자원봉사 소방관 글렌 위누크의 형 제이 위누크와 친구 데이비드 페인이 시작한 단체로, 9월 11일을 선행을 실천하는 날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후 관련 법률이 통과되면서 2009년 이날은 ‘국가 봉사 및 추모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1941년 진주만 공격 이후 12월 7일에 대한 관심이 세대가 바뀌며 줄어드는 과정에도 주목했다. 페인 대표는 9·11 25주년을 맞아 관련 단체들의 변화를 조명한 미국 비영리 전문매체 ‘크로니클 오브 필란트로피’와의 인터뷰에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미래 세대가

지진·에볼라·분쟁까지…지원은 줄고 위기는 계속되는 인도주의 현장

8월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World Humanitarian Day)2억3900만 명 지원 필요…남미 강진·콩고 에볼라·레바논 피해 이어져 8월 19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인도주의의 날’이다. 2008년 유엔 총회가 전 세계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구호 활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2003년 8월 19일 이라크 바그다드 유엔본부 폭탄 공격으로 인도주의 활동가 22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날을 기념한다. 올해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지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존 위기가 장기화하고 새로운 재난과 분쟁도 이어졌다. 인도주의 활동 연구기관 알납(ALNAP)이 지난 6월 발표한 ‘글로벌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 2026’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인도주의 지원액은 333억 달러(약 47조130억 원)로 전년보다 20% 줄었다. 2023년과 비교하면 약 30% 감소했다. 지원 수요는 여전히 크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올해 전 세계에서 인도주의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2억3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유엔과 인도주의 파트너들은 이 가운데 1억3500만 명을 지원하기 위해 약 330억 달러(약 46조5890억 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과 감염병, 무력 충돌 현장에서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대응이 계속된다.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주요 위기 현장의 현재 상황을 살펴봤다. ◇ 남미를 뒤흔든 강진…두 달 뒤에도 이어지는 복구 남미에서는 올해 대형 지진 피해가 잇따랐다.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 유엔 OCHA가 17일 발표한 최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주 47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가 확인됐고, 피해 인구는 18만6000명을 넘어섰다. 지진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긴급구호는 계속된다. 초코주

오픈AI, 시민사회 AI 지원 나선다…첫 1억 달러는 C형 간염에 [글로벌 이슈]

‘시민사회·필란트로피를 위한 AI’ 출범…美 4개 주서 C형 간염 치료율 2배 목표재단 개편 후 250억 달러 투자 계획…사회문제 해결·AI 위험 대응에 집중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시민사회·필란트로피의 AI 활용 지원에 나선다. 첫 사업으로 1억 달러(약 1417억1000만 원)를 투입해 C형 간염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 지난해 오픈AI 재단 재편 이후 의료·지역사회부터 일자리와 AI 안전까지 AI를 중심으로 공익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오픈AI 재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시민사회·필란트로피를 위한 AI(AI for Civil Society and Philanthropy)’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와 학계, 지역사회 조직, 재단 등이 AI를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하도록 자금과 기술 전문성, 파트너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이날 지역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들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혜택을 누리는 데 뒤처져 왔다고 짚었다. AI에서도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도구 제공을 넘어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호 사업은 미국 보건 협력체 커먼 헬스 콜리션(Common Health Coalition)과 추진하는 ‘혁신에서 실행까지(B2F)’다. 재단은 1억 달러를 투입해 효과적인 치료법이 실제 환자의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는 의료체계의 공백을 줄인다. 첫 대상은 C형 간염이다. 앨라배마·일리노이·루이지애나·매사추세츠 등 4개 주에서 시작해 참여 지역을 늘리고, 2년간 이들 지역의 C형 간염 완치을 최소 두 배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AI는 의료체계에서 이탈한 환자를 찾아 다시 치료와 연결하고, 흩어진 환자 기록을 종합하며,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데 쓰인다. 의료진을 대체하기보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놓치지 않도록 기존 의료체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 HIV

줄어든 ESG 펀드…지속가능 투자는 어디로 가고 있나 [글로벌 이슈]

유럽 2분기 신규 출시 35개→13개…폐쇄는 64개“ESG, 별도 상품보다 투자 판단 요소로 이동” 글로벌 지속가능 펀드 시장에서 신규 출시가 줄고 기존 상품 폐쇄가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올해 2분기 신규 펀드가 1년 전 35개에서 13개로 줄었다. 하지만 이를 지속가능 투자의 퇴조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SG를 별도 상품으로 내세우기보다 기존 투자 판단에 반영하고, 지역별로 다른 금융상품과 명칭으로 이어가는 식으로 투자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정보업체 모닝스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Global Sustainable Fund Flows: Q2 2026’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된 지속가능 펀드는 32개였다. 유럽이 13개, 미국이 3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가 16개였다. 일본과 호주·뉴질랜드에서는 새 상품이 없었다. 신규 출시는 줄고 폐쇄는 늘었다. 유럽에서는 2분기 64개 펀드가 폐쇄됐다. 미국도 신규 출시 3개에 폐쇄는 22개였다. 로이터가 모닝스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월 이후 유럽에서 출시된 윤리·지속가능 펀드는 691개, 철수한 상품은 956개였다. 대표적으로 영국 자산운용사 M&G는 이달 ESG 기준으로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글로벌 고수익채권 펀드와 회사채 펀드를 폐쇄한다. 5월 말 기준 운용자산은 각각 2850만 파운드(약 546억 원)와 1900만 파운드(약 364억 원)다. M&G는 두 상품이 상업적 규모를 확보하지 못했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부진한 성과도 지속가능 펀드 수요가 약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MSCI가 산출하는 세계 주가지수는 2026년 7월까지 최근 5년간 약 65% 올랐다. ESG 기준을 적용해 기업을 선별한 사회책임투자 지수는 약 5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로이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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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명 중 1명은 건강한 식단 못 산다…유엔 “유통비용이 건강 격차 키워”

건강한 식단 감당 못 하는 인구 26억9000만명…아프리카는 3명 중 2명소비자가격의 70~75%는 생산 이후 발생…과일·채소·콜드체인 투자 제안 세계 인구 세 명 중 한 명은 과일과 채소, 단백질 등을 고루 갖춘 건강한 식단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가 높은 식품 자체가 비싼 데다 가공·물류·유통 과정에서 비용이 더해지면서 소득과 거주 지역에 따른 식단 격차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엔이 21일 발표한 ‘2026 세계 식량안보와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건강한 식단을 감당하지 못한 사람은 26억90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32.7%에 달했다.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다. 아프리카에서는 인구의 66.6%가 건강한 식단을 감당하지 못했다. 아시아 28.9%, 중남미·카리브해 25.7%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 전체로는 해당 인구가 2021년 29억7000만 명에서 줄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감당하지 못하는 인구 비율이 오히려 높아졌다. 건강한 식단의 세계 평균 비용은 2025년 1인당 하루 4.28 구매력평가(PPP) 달러로 추산됐다. 국가별 물가 수준을 반영한 기준으로, 2017년 2.94달러와 2021년 3.44달러에서 상승했다. ◇ 식품 가격 70~75%는 농장 밖에서 붙었다 식품 가격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은 농장 출하 이후 발생하는 가공·유통비용이었다. 소비자가 식품에 지출하는 돈의 70~75%는 생산 이후 단계에서 발생했고, 이 가운데 가공·물류·도매 등 중간 단계가 최종 가격의 최대 40%를 차지했다. 도로와 저장·운송시설이 부족할수록 신선식품의 손실이 늘어 과일·채소와 동물성 식품의 가격 부담도 커졌다. 냉장 유통망의 공백도 가격 부담을 키웠다. 전 세계에서 냉장이 필요한 식품 가운데 실제 냉장되는 물량은

워렌 버핏. /게이츠재단
워렌 버핏, 20년 게이츠재단 기부 끝낸다…1400억 달러 가족재단에

“자녀들이 맡을 준비됐다”…빌 게이츠-엡스타인 논란에 선 그어2034년까지 가족재단 4곳에 전 재산 이전…운용 역량 시험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남은 재산 약 1400억 달러(약 207조1600억 원)를 자녀들이 운영하는 가족재단에 맡기기로 했다. 20년 가까이 이어온 게이츠재단 기부도 함께 마무리된다. 버핏은 빌 게이츠와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논란과는 무관하며, 자녀들에 대한 신뢰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 기부금이 가족재단으로 향하면서 이들 재단이 막대한 자산을 어떻게 집행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14일(현지시각) 공개된 연례 기부 계획에 따르면 약 1400억 달러 규모의 버크셔 해서웨이 잔여 지분은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과 셔우드재단, 하워드 G. 버핏 재단, 노보재단 등 네 가족재단에 배분된다. 버핏은 다음 날인 1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결정을 설명하며 “자녀들이 맡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버핏 사후에는 세 자녀가 만장일치로 기부 대상을 결정하도록 했다. ◇ 20년 게이츠재단 기부 마침표…남은 재산은 가족재단으로 버핏은 2006년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당시 약 440억 달러(약 65조1100억 원) 규모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게이츠재단과 가족재단 4곳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약 85%는 게이츠재단에 배정됐다. 이후 버핏은 매년 버크셔 주식을 출연해 지금까지 게이츠재단에 470억 달러(약 69조550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그러나 지난해 사후에는 게이츠재단 기부를 중단하고 남은 재산을 가족재단에 맡기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는 생전 남은 기부까지 가족재단으로 돌리기로 하면서 20년 가까이 이어진 기부 계획을 바꾸게 됐다. 이번 발표를 두고는

여진에 물가도 ‘비상’…한국, 베네수엘라 지진 지원 잇따라

베네수엘라 연쇄 지진의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가 총 850만 달러(약 126억6000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선 데 이어, 국내 시민들이 마련한 기부금도 현지 이재민의 식량과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투입된다. 지난달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4일 기준 4561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1만6740명,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은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적 피해도 크다. 건물 856채가 파손됐으며, 이 가운데 190채는 완전히 무너졌다. 현재까지 수거된 건물 잔해만 6700t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연쇄 지진 발생 이후 베네수엘라에서는 모두 1222차례의 여진이 관측됐다. 지난 11일 오후 11시 2분에는 라과이라주 나이과타에서 북서쪽으로 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라과이라주는 이번 연쇄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 등 약 6만5000명이 수색과 복구, 의료 지원에 투입됐지만 계속되는 여진과 기반시설 붕괴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진은 베네수엘라의 경제난도 가중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베네수엘라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13.8%를 기록했다. 전월인 5월의 6.3%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진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물가상승률은 129.8%에 달했다. 현지 컨설팅 업체 신테시스 피난시에라의 타마라 에레라 대표는 “지진 충격 이후의 불확실성과 지속적인 달러 수요가 결합하면서 환율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며 “이에 따라 6월 물가상승률이 가속한 것은 불가피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피해가 확산하자 국내에서도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이재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