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그린워싱 규제 없는 한국 ESG 펀드…화석연료 투자한다

공시는 있지만 투자 기준은 없다…기후솔루션 “투자 정합성 규제 필요” 국내 ESG 펀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펀드 명칭과 실제 투자 간 불일치를 통제할 제도적 기반이 미비해 그린워싱 문제가 시장 구조에 내재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은 확대됐지만 이를 검증할 제도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이 29일 발간한 보고서 ‘ESG 펀드 그린워싱을 해결하는 방법: 해외 규제 사례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ESG 펀드 규제 문제를 ‘공시 vs. 투자 정합성’이라는 두 축으로 분석하고, 한국이 공시 단계에는 진입했지만 ‘투자 구조 검증’ 단계로는 넘어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ESG 펀드 시장은 2019년 약 5100억 달러(약 785조 원) 규모에서 2025년 약 4조1300억 달러(약 6355조 원)로 약 8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ESG 펀드 시장도 빠르게 확대돼 2025년 기준 약 9조3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그러면서 ESG를 단순한 투자 트렌드를 넘어 자산운용업의 핵심 투자 분야로 자리 잡았으며 ‘ESG’라는 명칭 자체가 투자자에게 일종의 신뢰 신호로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 신호의 신뢰도다. 보고서가 국내 ESG 펀드를 분석한 결과, ‘녹색’·‘지속가능’·‘친환경’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펀드 다수가 석탄화력, 석유·가스, 고배출 제조업 등 ESG 취지와 배치되는 산업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사례가 확인됐다. 같은 ‘ESG 펀드’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어도 실제 포트폴리오는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가 개별 운용사의 일탈이 아니라 “명칭과 투자 사이의 정합성을 강제하지 않는 규제

AI 데이터센터 환경 부담에 세계 40개 도시 공동 대응…한국은 확충 경쟁

런던·멜버른·피닉스 등 40개 도시, 데이터센터 환경 관리 위한 공동 협약 출범국내선 데이터센터 확충·유치 경쟁 활발…환경 영향 관리 논의는 과제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면서 전력망 부담과 물 사용량 증가, 탄소 배출 등의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세계 주요 도시들이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환경·사회적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멜버른·피닉스 등 40개 도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을 줄이고 청정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에서도 인프라 확충과 함께 전력·물 사용 등 환경 영향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필요한 연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수만 개의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24시간 가동하는 시설이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컴퓨팅 자원과 냉각 설비가 필요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시설이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인프라라는 점이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양의 전력과 물이 투입된다. 전력 소비 증가와 함께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이 화석연료에 의존할 경우 AI 인프라 확대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데이터센터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5~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 전력·물 부담 커지자 40개

재생에너지 확대 때마다 소환되는 스페인 대정전…“대체로 사실 아님”

최대 원인은 인프라 결함…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전 증가 상관관계 없어 스페인·포르투갈 대정전 이후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력망 불안을 키운다는 주장이 반복돼 왔다. 그러나 OECD 36개국과 세계 주요 대정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 확대와 정전 증가 사이에 일관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팩트체크 보고서가 나왔다. 재생에너지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전의 주요 원인은 노후 인프라와 운영상 문제, 자연재해 등 복합 요인”이라며 “재생에너지 확대 자체를 정전의 주된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은행의 계통평균 정전지속시간지수(System Average Interruption Duration Index, SAIDI) 데이터가 존재하는 2015~2019년을 분석 기간으로 삼았다. 또 해당 기간 OECD 회원국이었던 36개국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분석 결과, 2015~2019년 사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한 OECD 32개국 가운데 영국, 일본, 프랑스, 헝가리, 에스토니아 등 17개국(53.1%)에서 오히려 정전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전시간이 증가한 국가는 미국,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스페인 등 13개국(40.6%)이었다. 한국과 독일 등 2개국은 변화가 없었다. 재생에너지 확대 폭과 정전시간 변화 폭 사이에서도 뚜렷한 비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5년 동안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8.15%포인트 늘린 리투아니아에서는 정전시간이 0.01시간(36초)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재생에너지 비중을 3.26%포인트 줄인 스위스에서는 정전시간이 0.06시간(약 3분) 증가했다. ◇ 대정전 20건 분석, 주범은 인프라 결함-인적 오류 대정전(Blackout)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노후 장비 등 인프라 결함이 지목됐다. 국제 연구기관 제로 카본 애널리틱스(ZCA)가 2005~2025년 발생한 전 세계 주요 대정전 20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기상청장,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 참석해 기후대책 논의한다

기상청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회에 이미선 기상청장이 참석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한국 기상청의 사례를 공유하고 기상·기후 분야 주요 국제 현안을 논의한 뒤 국제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WMO 집행이사회는 예산 편성과 주요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기구로, 193개 회원국 가운데 선거를 통해 4년 임기로 선출된 37명의 집행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8년부터 2031년까지의 중장기 비전을 담은 제20차 회계기간 전략계획을 비롯해 해당 계획 이행을 위한 예산 규모와 우선순위, 기상·기후 서비스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 추진 현황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또한 인천, 목포, 대구, 강릉, 전주 등 국내 5개 관측소를 세계기상기구의 ‘100년 관측소’로 인정하는 안건도 상정된다. 이 청장은 회의 기간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회원국 대표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위성자료 활용, 기후 예측, 수치예보 모델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적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이번 집행이사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상 서비스 역량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민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침수·폭염에 흔들리는 AI 인프라…한국 데이터센터 위험도 25개국 중 8위

전 세계 계획 데이터센터 2595곳 분석…한국 계획 데이터센터 22% 고위험서울 위험도 세계 4위, 주요 위험은 지표수 침수…“기후 회복력도 핵심 투자 기준” 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후위험이 데이터센터 입지와 운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 가운데 위험도 4위로 분석됐으며, 한국은 계획 데이터센터 물리적 손상 위험 국가 순위 8위에 올랐다. 물리적 기후위험 분석기관 XDI는 18일 전 세계 계획 데이터센터 2595곳을 대상으로 물리적 기후위험과 기후위험 대응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침수와 폭염, 산불, 강풍 등 기후위험을 평가하고,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위험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계획 데이터센터의 6%에 해당하는 154곳이 현재 기준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20%), 동아시아(13%), 남아시아(12%) 순으로 고위험 비중이 높았다. ◇ 한국 데이터센터 22% 고위험…서울 위험도 30개 지역 중 4위 한국도 주요 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한국에서 분석된 계획 데이터센터는 27곳이며 이 가운데 22%가 고위험으로 분류됐다. 한국은 베트남, 태국, 스위스, 멕시코, 프랑스,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이어 위험도 8위를 기록했다. 기후위험 대응 설계를 적용할 경우 고위험 비율은 7%로 낮아졌지만, 일부 위험은 여전히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계획 데이터센터의 주요 위험요인은 지표수 침수로 분석됐다. 지표수 침수는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한 빗물이 지면과 배수시설의 처리 용량을 초과하면서 발생하는 침수다. 보고서는 고배출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평균 물리적 손상 위험이 2100년까지 1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위험도가

“머지 않아 전국 대부분 아열대화”…전문가들 “공포보다 현실적 대응 필요”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21세기 후반 아열대 기후로 바뀔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왔다.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나타나던 아열대 기후 특성이 전남 내륙과 동해안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중부지방에서도 관련 특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최악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만 앞세우기보다 현실적인 전망과 지역별 적응 전략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한반도 아열대 기후 특성의 현황과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1981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66개 지점의 평균기온과 강수량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미래 전망은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활용해 2100년까지 살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3년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0.30℃씩 상승했다. 특히 최근 3년인 2023년, 2024년, 2025년은 1973년 이후 연평균기온 상위 1∼3위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2∼3월, 9월, 11월의 기온 상승 추세가 다른 달보다 뚜렷했다. 기상청은 이 가운데 3월과 11월 평균기온 상승이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 3월·11월 기온 상승이 만든 ‘아열대 조건’ 아열대 기후는 단순히 ‘여름이 더워지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번 분석에서 기후를 온도와 강수 특성에 따라 구분하는 ‘트레와다(Trewartha) 기후분류 기준’을 적용했다. 이 기준에서는 가장 추운 달의 평균기온이 18℃ 이하이고, 월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면 아열대 기후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은 평년 기준으로 월평균기온이 10℃ 이상인 달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에 그쳐 온대 기후에 해당한다. 하지만 3월이나 11월 기온이 오르면 월평균기온

“LNG, 오래 쌓아둘 수 없다”…기후솔루션, 당진 터미널 확장 재검토 촉구

LNG 저장 능력 이미 정부 법정 비축 기준의 4~6배…”저장 확대가 에너지 안보 강화는 아냐” 한국가스공사가 3조300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당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확장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스공사의 현 저장 능력이 이미 정부의 LNG 법정 비축 기준을 크게 웃도는 데다, 국내 가스 수요 감소도 예상되는 만큼 추가 확장이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후솔루션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LNG 터미널-에너지 안보 논리로 정당화된 비생산적 자산’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의원실을 통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입수한 ‘2025년 터미널별 송출량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 등 5개 생산기지의 현재 저장 능력은 동절기 송출량 기준 약 38일 치, 연평균 송출량 기준 약 55일 치에 달한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정한 동절기 LNG 법정 비축의무량인 9일의 4~6배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스공사는 총사업비 약 3조3000억 원을 투입해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당진 LNG 터미널 확장 사업(1~3단계, 총 270만㎘ 규모)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당진 2단계가 완공되면 가스공사의 저장 능력이 약 64일 치, 3단계까지 마무리되면 약 67일 치로 늘어나 정부의 법정 비축 기준의 7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실제 수요 대비 저장 용량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LNG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 LNG 저장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5일 개막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식이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에코프렌즈 가수 바다와 윤도현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1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시작한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을 논의하는 세계3대 환경영화제 중 하나로, 매년 6월 5일 환경의 날을 전후해 열린다. 영화제는 7일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한다. 이번 영화제의 주요 상영작은 SK브로드밴드 ‘B tv 특집관’을 통해 30일까지 시청할 수 있다. 영화제 포토월 앞에서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과 이미경 환경재단, 김윤곤 더나은미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 신진 감독 3인이 그린 환경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신도시케이’·‘별나라 배나무’·‘물질’ 감독 인터뷰31개국 121편 선보이며 30일까지 진행 인류와 자연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고은상 감독의 ‘신도시케이’, 신율 감독의 ‘별나라 배나무’, 유영은 감독의 ‘물질’은 거대한 기후 담론 대신 삶의 터전에서 생태의 의미를 탐색한다. 세 작품은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영화제 개막일인 5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신진 감독 3인을 만났다. ◇ 집 앞에서 발견한 자연을 영화로 풀다 고은상 감독의 ‘신도시케이’는 갯벌을 메워 조성한 신도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 사체가 발견되고, 부검을 계기로 매립과 서식지 파괴의 문제가 드러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편리한 도시 환경 뒤에 가려진 생태계의 균열과 그로 인해 주민 공동체 안에 번지는 갈등을 단편 극영화 형식으로 담아냈다.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송도 신도시에 거주하는 고은상 감독은 자신의 경험에서 영화의 출발점을 찾았다. 인천은 세계 최대 저어새 서식지 중 하나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는 환경 문제를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정적 이슈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신도시 커뮤니티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영화로 풀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신율 감독은 집 앞의 버려진 배밭을 촬영 장소로 삼았다. 영화 ‘별나라 배나무’는 길고양이 급식소에서 구조한 새끼 고양이를 따라가며 개발로 사라져가는 배밭의 풍경과 그 안에 남아 있는 생명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 감독은 “배밭은 신도시 개발로 농사를 멈춘 곳이지만 여전히 배가 열매를 맺고, 닭과 고양이, 벌 등 수많은 생명이 살아가고 있었다”며 “실제로 배밭 옆에서 손바닥보다 작은 아기고양이를 만나 같이

“탄소는 줄이고 복지는 채우자”…시민사회, 지방선거 기후공약 제안

기후정치바람 등 3개 단체, 지역 탄소중립·에너지 전환·이동권 등 10대 분야 30개 정책 공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선거운동이 21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시민사회가 지방선거 후보들을 향해 기후정책 공약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후정치바람·문화연대·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는 이날 ‘2026 지방선거 10대 분야 기후정책 제안서’를 공개했다. 제안서에는 지역 탄소중립 정책, 에너지 전환, 이동권, 주거권, 교육 등 10대 분야 30개 기후정책이 담겼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민선 9기 지방정부의 임기는 2030년까지다. 2030년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시한이자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중요한 중간 기점이다.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 대중교통 확대, 폐기물 처리 등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지역 현장에서 실행되는 만큼,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 지자체의 탄소중립 계획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2월 기후정책 싱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제1차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전수 분석한 결과, 2030년 평균 감축률은 25.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계획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한 D등급 지자체도 87곳으로, 전체의 38.5%에 달했다. 이번 제안서는 기후대응을 시민에게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통비·냉난방비·먹거리 비용을 줄이고 지역 안에서 에너지·일자리·먹거리·돌봄이 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탄소는 줄이고, 복지는 채우자’는 취지다. 지역 탄소중립 정책 분야에서는 226개 기초지자체의 탄소중립기본계획을 시민 숙의 과정을 통해 전면 재설계하고, 탄소중립 전담조직과 지역기후기금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1가구 1태양광’ 보급체계 마련을 제시했다. 옥상과 베란다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요금을 낮추는 동시에 지역 소득을 창출하자는 내용이다.

기후공약 실행계획 묻는다…6.3 지방선거 후보 검증 체크리스트 공개

기후정치바람, 8대 공약·96개 항목 제시…“재생에너지·교통·취약계층 보호 구체성 봐야”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도지사 후보들의 기후공약을 평가하기 위한 ‘8대 공약·96개 체크리스트’가 공개됐다. 재생에너지 확대, 대중교통 전환, 건물 에너지 효율화, 기후취약계층 보호 등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실행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공약의 구체성과 이행 가능성을 따져보자는 취지다. 로컬에너지랩·녹색전환연구소·더가능연구소가 참여한 연대체 기후정치바람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내 삶을 바꾸는 기후공약, 시·도지사 준비됐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각 정당과 후보들이 제시한 기후공약을 점검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광역단체장의 권한 안에서 즉시 실행할 수 있는 8대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은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비 의무화 ▲주택용 태양광 확대 ▲학교 에너지 자립 지원 ▲공공교통 탄소감축 ▲건물 에너지원단위 제도 ▲기후재난 대비 및 취약계층 보호 ▲햇빛소득마을 추진 ▲해상풍력 주민 참여·이익 공유 방안 마련 등이다. 이들 공약은 지난 2월 기후정치바람이 전국 18세 이상 시민 1만7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기후인식조사 결과 유권자 선호도가 높았고, 관련 법에 따라 2030년까지 광역지자체가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정책을 중심으로 추려졌다. 각 공약에는 12개씩 총 96개의 세부 체크리스트가 붙었다. 후보 공약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지, 실제 실행계획을 갖춘 정책으로 구체화됐는지 유권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공약의 경우 ‘대중교통 확대’라는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올해부터 ‘모두의 카드’를 시행한 만큼, 지역 대중교통 패스 재원을 유지할지 조정할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기노선을 운행하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학생들이 걷는 길이 기후재난”…아동들, 지방선거 공약 촉구

환경재단 아동청소년 기후위원, 전국 145곳 조사…기후안전 생활권 3대 정책 제안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교육감 후보자를 대상으로 ‘아동환경권 보장을 위한 기후안전 생활권 조성’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안은 ‘아동청소년 기후위원회’ 1기 활동을 통해 도출됐다. 위원 29명은 공원, 학교, 버스정류장 등 일상 생활권을 직접 걸으며 기후위기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고, 이를 바탕으로 3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조사는 전국 145곳에서 진행됐다. 공원·녹지, 공공기관, 대중교통 거점, 상업시설, 주거지역·골목 등 5개 공간 유형을 대상으로 자연체험, 생태환경, 기후대응, 이용환경, 환경 질, 개방성, 체류환경 등 7개 영역을 평가했다. 그 결과 평균 점수(2점 만점)는 공원·녹지 1.66점, 공공기관 1.65점, 주거지역·골목 1.58점, 대중교통 거점 1.22점, 상업시설 1.13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교통 거점과 상업시설은 기후 대응 기능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생활권 전반에 걸친 문제도 드러났다.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 거점에는 폭염이나 집중호우 시 대피할 수 있는 쉼터가 부족했고, 공원은 단순 여가 공간에 머물러 기후 대응 기능이 미흡했다. 가로수는 과도한 가지치기로 그늘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고, 빗물받이는 관리되지 않아 침수 위험을 키우고 있었다. 공원 바닥 상당수는 물이 스며들지 않는 아스팔트로 덮여 있었다. 학교 역시 접근성이 제한됐다. 방과 후나 주말에는 정문이 닫혀 녹지 공간 이용이 어려웠고, 상업시설 내 녹지는 입주민 전용이거나 소비를 전제로 운영돼 폭염 시 대피 공간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 주거지역에서는 흡연구역이 분리되지 않아 담배꽁초가 배수구에 쌓이며 침수 위험을 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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