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
내년부터 기업의 소비자 수리권 보장·일회용 포장재 절감 책임 커진다 [이 달의 ESG]

환경부, 순환경제사회법 일부 개정안 입법예고 지난 8월 19일, 환경부는 순환경제사회 전환촉진법 시행령의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내년부터 기업은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제품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일부개정안은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이하 순환경제사회법)에 따라 제품의 순환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규제 대상과 준수 사항을 구체화한 것이다. 환경부는 입법예고 기간인 9월 30일까지 국민 의견을 들은 뒤 12월 중으로 공포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제품을 생산·유통·소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순환이용을 활성화하도록 준수사항을 마련했다. 준수 사항에는 노력의무를 부과해 제조사에 순환경제를 실천하도록 권고한다. 의무 혹은 강제는 없다. ◇ 만들 때부터 재활용 고려하고, 유통할 땐 포장재 줄여야 개정안은 먼저 제품 생산단계에서 생산자나 수입업자가 제품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지 고려하도록 한다. 동시에 준수 사항으로 순환원료와 친환경소재를 더 많이 쓰고, 친환경 공법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모든 과정에서 탄소발자국을 산정할 필요도 있다. 법안 적용 대상으로는 ▲재활용의무대상 제품·포장재 ▲부분품과 부속품을 포함한 자동차 ▲회수·인계·재활용이 의무인 전기·전자제품이 있다. 유통단계에서는 일회용 포장재 사용 공간과 횟수를 줄여야 한다. 대신 다회용 포장재나 순환원료를 써 재활용하기 쉬운 포장재를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포장재에 다회용·유해물질 함유여부·재질과·구조를 표기하는 것을 권고한다. 유통산업과 체인사업 운영자와 통신판매업자에게 적용되는 법안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의 ‘지속가능한 사용’을 보장한다. 제품을 판매한 업체는 소비자에게 수리 서비스뿐 아니라 자가수리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수리에 필요한 예비부품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부품 보유기간 이상 확보하도록 한다. 제품을 제조할 때부터 수리하기 쉬운지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대상

UNGC, ‘2024 공공기관 네트워크’ 개최…공공기관 ESG 실무자 모여 사례와 노하우 나눴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29일 서울 중구 소재 교육센터에서 ‘UNGC 2024 공공기관 네트워크’를 개최했다. 공공기관 ESG 실무진 간 네트워크 강화 및 상호 협력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대전도시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 전국 50여 개 회원 공공기관의 ESG 실무진이 참석했다. 행사는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유 사무총장은 “UNGC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370여 개 회원사의 약 30%가 공공기관”이라며 “이번 행사는 UNGC가 여는 최초의 공공기관 네트워크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ESG 공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공공기관의 ESG 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이행이 필수적”이라며 “기관별 특색을 고려한 ESG 내재화와 협력이 시급한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동헌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겸 공기업 경영평가단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ESG 경영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공공기관은 설립 목적과 고유 사업을 바탕으로 ESG 경영 전략을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의 일 자체가 ESG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각 기관 특성에 맞게 ESG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이태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겸 한국ESG평가원 전문위원의 ‘해외 공공기관의 ESG 사례 분석 및 국내 적용 방안’ 발표로 이어졌다. 이 교수는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스웨덴 등 해외 공공기관의 ESG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지배구조의 핵심은 이사회 중심인데,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부재하다는 것”이라며 “프랑스의 공공기관 비피파이낸스의 경우 이사회 논의 내용까지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해외에 비해 국내 공공기관의 ESG 경영은 제자리걸음”이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아시아 투자자 150명 제주로 모인다…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개최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1> 아시아 지역 임팩트 투자 포럼인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소재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아시아 지역 임팩트 투자 확대를 위한 성찰 및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임팩트 투자자를 비롯한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재단, 대기업, 금융기관 등의 투자자가 모여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을 듣고 함께 교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전 회차보다 규모와 협력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더 많은 한국의 투자자, 자산가들의 참여를 위해 규모를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했다. 이어 인비저닝파트너스, 소풍벤처스, 임팩트스퀘어 등 국내 주요 임팩트 투자사와 협력해 세션을 만들고 한국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조망한다. 먼저 첫째 날은 ‘지속 불가능한 패션 산업에 이의를 제기합니다’의 저자인 맥신 베다(Maxine Bédat) 미국 신표준연구소 디렉터가 ‘의류가 말하는 세상과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시작한다. 이어 임팩트 투자자 글로벌 네트워크 토닉(Toniic)의 의장 마이클 오(Michael Au), 그라민 캐피탈 대표 겸 인도 임팩트 투자자 협의회 의장 로이스턴 브라간자(Royston Braganza),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아시아의 임팩트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패널 토론으로는 홍콩 지속가능금융 이니셔티브의 케이티 융(Katy Yung) 대표와 일본의 자선활동 자문단 유코 코시바(Yuko Koshiba) 대표가 아시아의 차세대 패밀리 오피스에 대해 전한다. 패밀리 오피스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를 뜻한다. 이후에는 ▲탈탄소 중공업 ▲탈탄소 소비자 산업

롯데케미칼, 대한항공, DB손해보험… 장애인 직원 수 알 수 없어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7>장애인 고용 공시 지표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장애인 고용 공시 또한 제각각이었다. 장애인 고용에 관한 ‘질적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추가 지표를 공개한 곳은 3곳(LG전자, 현대건설, LG에너지솔루션)뿐이었다.   국내 기업들은 대표적인 글로벌 ESG 정보공개 프레임워크인 GRI(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 ESRS(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등을 혼용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에 적용하고 있다. 해당 프레임워크들은 공통적으로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에 대해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고용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 중 보고서에 장애인 고용률을 기재한 곳은 21곳(72.4%)에 그쳤다. 고용률 없이 장애인 직원 수만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은 6곳(20.7%)이었으며, 반대로 고용률만 적어둔 기업도 1곳 있었다. 장애인 직원 수와 고용률을 모두 공개한 곳은 20곳(69%)이었다.  ◇ DB손해보험, 유일하게 장애인 직원에 대한 언급 전무해

30대 기업 장애인 고용률 평균 2.3%, 8곳은 ‘미공시’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6>장애인 고용률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30대 기업의 2023년 장애인 고용률 평균은 2.3%로 집계됐다. 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업이 공시한 ‘장애인 고용률’을 기반으로 계산한 것으로, 30대 기업 중 8곳(LG화학, SK하이닉스, KT, 현대제철, 삼성SDI, 롯데케미칼, 대한항공, DB손해보험)은 장애인 고용률 지표를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장애인 고용률을 공시한 곳의 약 37%(7곳)가 전년 대비 고용률이 평균 1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 기업은 33.3% 하락한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고서에 총 장애인 고용률과 함께 국내와 해외 각각의 장애인 고용률을 나누어 표기했는데, 국내는 1.8%로 2022년과 2023년이 동일했지만, 해외 사업장이 0.9%에서 0.3%로 떨어졌다. 이에 국내외 합친 고용률은 1.2%(397명)에서 0.8%(253명)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글로비스(21.4% 감소) ▲현대차(11.4% 감소) ▲기아(7.4% 감소) ▲삼성화재(4%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 장애인 고용률 ‘하락폭’ 1위,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용률 감소

“뭐 팔아요?” 말고, “어떤 사회문제 해결해요?” 궁금한 박람회 [현장르포]

경기도-경기도사회적경제원, ‘2024 경기 사회적경제 박람회’ 현장 “일반 기업도 전부 사회적경제 조직에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고 생각 못 했었는데, 저 또한 이 생태계에 들어오고 난 후부터 우리 기업이 어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거든요.”  지난 24일, 어린 아들과 함께 유튜브 촬영을 하고 있는 김병삼씨에 ‘와보니 어떻냐’고 묻자, 꽤나 진지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알고 보니, 이미 수차례 이러한 박람회에 부스 운영자로 참여했었던 베테랑 협동조합원이었다. 김씨는 “기업들에 ‘뭐 파세요?’가 아니라 ‘어떤 사회문제 해결하고 있어요?’ 물어볼 수 있는 게 자연스러워서 좋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4 경기 사회적경제 박람회’에는 김씨와 같은 사회적경제 관계자를 비롯해 경기도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사회적경제 박람회여서 그런지, 관심이 뜨거웠다. ◇ 110여 개 사회적경제조직, 제품 판매·체험 기회 제공 이번 박람회 전시장에서는 경기도 북남부 각 권역에 위치한 110여 개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환경, 소외계층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는 (예비)사회적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풍성한 볼거리에 바쁘게 움직이는 관람객들을 붙잡고 참관 소회를 물었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일한다는 오슬비씨는 “눈에 띄는 이색 아이템들이 많아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회적경제 조직의 일원인 장희연님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과 명함 교환하며 협업 지점을 발견할 수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대한항공… 40% 이상 폐기물 배출량 늘었다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5>폐기물 배출량·폐기물 재활용률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30대 기업의 절반(51.7%) 가량이 2023년도 폐기물 배출량이 2022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배출량이 증가한 15곳의 업종 분포는 제조업이 73.3%(11곳)로 가장 많았다. 30대 기업 중 가장 많이 폐기물이 늘어난 기업은 현대차로 2022년 66만 876톤에서 2023년 105만 8576톤을 기록해 60.2% 가량 증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59% 증가), 대한항공(40.6% 증가)이 전년 대비 40% 이상 폐기물량이 늘어난 기업으로 꼽혔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폐기물량이 증가했지만, 폐기물 재활용률도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4.8%, LG에너지솔루션은 9.2%로 제조업 중 증감폭이 가장 컸다. 반면, 대한항공은 2023년 폐기물량은 1만 2012톤으로 전년 대비 40.6% 증가했고, 폐기물 재활용률도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측은 감소 원인에 대해 “코로나 이후 여객 사업량이 회복돼 폐기물량도 전년 대비 급격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

ESG 실행 돕고 AI로 자연 측정하는 ‘땡스카본’ [기후가 기회다]

‘ESG 공시 의무화’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국내 ESG공시 기준을 수립하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난 4월 말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오는 8월 말까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공시’만으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평가와 계획 위주로 집중해 온 기존 기업의 ESG는 ‘실행’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기업의 ESG 실행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곳이 있다. 2021년 설립된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막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탄소 경제’를 만들어야 하죠. 탄소 경제를 위해서는 기업 같은 큰 조직이 움직여야 합니다. ‘ESG 경영’이라고 이름은 붙여놨지만 실제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이 많아요. 땡스카본은 그런 기업의 정체성에 맞는 프로젝트를 만듭니다.”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는 “기업이 이제는 정말 ESG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며 땡스카본을 소개했다. 땡스카본은 탄소 감축 및 생물다양성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서비스인 ‘헤임달’을 운영한다. 김 대표는 ‘홈쇼핑 PD’ 10년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주로 중소기업의 상품을 어떻게 판매하면 좋을지 소구점을 찾고 전략을 세워 새로운 판로를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ESG 프로젝트에 ‘기업의 정체성’을 불어넣는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도 매우 중요하지만, 기술 하나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며 “프로듀서로 일하며 다양한 주체를 섭외하고 엮어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성취한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부회장과 기획이사를 거쳐, 지난해부터 대통령직속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이행점검 위원으로 활동하고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는 1일 보고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한 한국 경제(South Korea's Economy Risks Missing Out on Global Transition to Renewables)'을 발간했다. /IEEFA 보고서 갈무리
뒤늦은 재생에너지 도입, 반도체 산업 위협한다

한국의 더딘 재생에너지 도입이 빠르게 성장하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산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공급망에서 ESG가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세계와의 재생에너지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 연구소(IEEFA)는 1일 보고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소외될 위험에 처한 한국 경제(South Korea’s Economy Risks Missing Out on Global Transition to Renewables)’을 발간했다. 보고서 저자인 김채원(Michelle Chaewon Kim) 연구위원은 “글로벌 반도체 구매자들은 공급망의 탄소 집약도에 대해 우려하며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적극적인 제조업체를 찾고 있다”며 “반도체가 한국 총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도입은 국가 경제 경쟁력을 보호하고 미래의 공급자와 고객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넷제로 산업법(NZIA)은 재생에너지 개발 투자의 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의 지속가능성 기준, RE100과 같은 엄격한 배출 규제는 한국 기업과 경제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9.6%에 불과하다. 반면 세계 평균은 30.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33.5%에 달한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까지 21.6%, 2038년까지는 32.9%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채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수준은 다른 나라들보다 최소 15년 이상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줄지 않는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 또한 문제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LNG 발전 비중을 2036까지 9.3%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11차 계획에서는 목표를 11.1%로 완화했다. 이에 보고서는

노을이 24년 6월 28일, 네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노을 홈페이지 갈무리
대기업은 숨기는 사실까지 적는 어느 소셜벤처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료 AI 스타트업 노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뉴노멀이 됐지만, 충분히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지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SG 성과를 과장하거나 부정적 영향은 숨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경영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이 중 한 소셜벤처가 대기업과 사뭇 다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22년 3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의료 AI 소셜벤처 노을(Noul)이다. ◇ 불리한 데이터도 공시, ‘균형있게 보고하는 것’이 신뢰를 높인다 “자화자찬만 하는 보고서는 과장된 광고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면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어 기업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안정권 노을 CSO).” 노을은 보고서에서 전년 대비 환경 지표가 악화된 점을 솔직하게 밝혔다.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8.2%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노을은 사업 기회가 늘어나면서 제품 생산 공정으로 인한 전기 사용량이 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사무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점심시간 사무실 조명 소등, 퇴근 시 냉난방기 전원 차단 등 에너지 절약 노력으로 전체 인원은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약 1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간 관리자급 남녀 비율 차이가 작년보다 벌어졌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면서 ‘노을 또한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유리천장 문제의 직간접적인 영향 범위에 있다’라고 외부 요인을 파악했다. 이어 여성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을은 보고서를 작성할 때 ‘불리한 데이터도 적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안정권 노을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는 “부정적인 이야기도 다루면서 균형성을

30대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 426만톤, 집약도 1위는 대한항공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4>온실가스 배출량·집약도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30대 기업 중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제철이었다. 다만, 같은 업종인 주식회사 포스코는 비상장회사로 분석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7197만1881t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현대제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개 기업은 대한항공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제외하고 모두 제조업이었다.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이 1000만t보다 높은 기업은 ▲현대제철 ▲삼성전자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총 4곳이었다. 매출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은 426만 3983tCO2eq로 분석됐다. 배출량이 평균보다 높은 기업은 10곳(현대제철, 삼성전자,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OIL, LG화학, 롯데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0위 기업과 동일했다.   2023년 기준 온실가스 집약도(원 단위 기준)가 가장 높았던 기업은 대한항공(73.9tCO2eq/억 원)이었다. 온실가스 집약도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 대비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의미한다. 제조업 중 온실가스 집약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LG화학(46tCO2eq/억

기업별 들쑥날쑥한 공시 데이터 질, ESG 개선된 기업은? 

2023-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3>ESG 지표 공시 수준·개선도 분석 “고객에 대한 가치 제공, 종업원에 대한 투자, 협력업체와 공정하고 윤리적인 거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 모두가 기업의 필수적인 목적이다.”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선언한지 만 5년이 지났습니다.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서의 전환을 알렸던 BRT 선언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비재무 보고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과 함께 국내 매출액 3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심층 분석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해부’ 특집 기사를 기획했습니다. 분석 대상은 시가총액 200위 내 기업 중 공기업, (최종)지주사, 금융사를 제외한 2023년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입니다. /편집자 주 올해 상반기 기업 ESG의 주요 이슈는 ‘ESG 공시 의무화’였다. 지난 4월 말,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이하 KSSB)는 ‘국내 ESG 공시기준 초안’을 공개했다. ESG 공시기준 초안에는 기후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 공시부터 의무화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아직 ESG 공시 의무화 도입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KSSB는 오는 8월 31일까지 공개초안에 대한 의견을 조회한다. 더나은미래와 공익 싱크탱크 그룹 ‘더미래솔루션랩’은 국내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ESG 지표 공시 수준과 개선도를 분석했다. 온실가스, 폐기물 재활용 등 대표적인 환경 지표와 장애인 고용, 사회공헌 등 포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회 지표, 그리고 현재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에 대응하는 지표인 육아휴직 지표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 30대 기업 모두 온실가스 배출량, 집약도 공시… 사회공헌 공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