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지구 살리기 신혼을 시작하다 자전거 출퇴근·이면지 쓰기… 알지만 안했던 ‘그린 행동’ 실천 옮겨 지난 5일은 환경의 날이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의 해결을 미뤄둘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진 요즘, 어떻게 하면 지구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착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 나은 미래’는 이런 사람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을 찾아봤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임동준(32), 김혜원(29) 부부가 이 고민에 동참했다. 이 부부는 IT 기업인 시스코(Cisco)의 ‘백만 개의 그린행동’ 홈페이지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행동의 노하우를 참고했다. 편집자주 #1 5월 23일 저녁 7시,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막 퇴근한 부부를 만났다. 임동준씨는 ‘탐스슈즈’라는 신발을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가다. 이 신발 회사는 손님이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제3세계의 어린이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착한 소비’ 전략으로 올해 국내에서만 5만 켤레 이상의 신발을 팔았다. 부인 김혜원씨는 케이블 TV의 방송작가다. ‘지구 살리기’라는 거창한 주제 앞에 동준씨는 “남의 얘기 같다”고 했다. “탄소 배출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먼 얘기 같잖아요.” 남편의 말에 혜원씨는 말했다. “그건 좀 무책임한 생각인데. 요즘 환경 문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교육과 강제를 통해서라도 탄소 줄이기를 해야 한다고.” 눈이 가늘어졌다. 신혼부부는 ‘그린 행동’의 목록을 펼쳐두고 앞으로 1주일간 해야 할 행동에 대해 토론을 시작했다. 혜원씨는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있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 같다”며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