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에 다닐 때 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에 간 적이 있다.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는 나에게 한 친구가 물었다. “지민아, 너는 수영 어떻게 해? 휠체어에 앉아서 해?” 나는 상당히 황당했다. 철과 쇠로 만들어진 휠체어가 물에 뜰 수 없다는 건 너무 당연한 상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친구를 이해한다. 초등학생이 ‘운동하는 지체장애인’을 볼 일은 패럴림픽을 빼고 없었을 것이다. 이 일이 있고 5년이 흘렀다. 그 사이 퍼스널트레이닝(PT), 필라테스, 요가, 발레 등은 더욱 대중화됐지만 여전히 지체장애인을 보기 쉽지 않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지체장애인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는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입구가 완만하고, 엘리베이터가 있고, 장애인 화장실과 탈의실이 있는 운동 시설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설령 찾는다고 해도 ‘장애인은 사고 위험이 더 크고, 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질 수 없다’라며 등록을 거부당하기 일쑤다. 고의가 아닌 이상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내부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선 시설이 책임져야 하지 않는가? 또 장애인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편견 아닌가? 사람들이 묻는다. “장애인 복지관을 이용하면 되지 않나요?” 2016년 나는 서울의 모 장애인 복지관에서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2년 이상을 기다렸다. 장소와 인력은 극히 한정돼 있는데, 수요자는 너무나 많다. 사설 센터도 상황이 비슷하다. 이렇다 보니 간신히 등록에 성공하면 멀리 이사를 하더라도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며 다니던 곳에 다닐 수밖에 없다. 대기를 하는 동안에는 운동할 수 없어 건강이 악화한다. 거대한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나는 체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