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만 와온해변 갯벌 모습. /조선DB
전남도,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관리에 9000억원 투입

전라남도는 갯벌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효율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전남도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4개 분야 29개 사업에 총 9228억원을 투입한다. 4개 분야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 ▲갯벌 생태관광 활성화 ▲갯벌 우수성 확보와 협력체계 구축이다. 전남에는 국내 갯벌의 42.5%가 분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갯벌’은 전체 면적의 약 90%가 전남에 있다. 전남도는 갯벌 보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보성·순천 여자만과 신안·무안에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포함해 갯벌생명관 건립, 해양생태계 서비스 직불제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예산은 5840억원이다. 생태계 복원사업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7개 시군에서 16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실행한다. 친환경 자연 퇴적화, 자연습지 생태 모델화 사업 등을 추진해 어업의 지속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 갯벌 세계유산축전, 탐조관광, 생태마을 지정 등 갯벌 생태관광도 활성화한다. 종합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지역 내 2조 7216억원의 생산 효과와 약 174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순천시, 보성군, 신안군 등 15개 연안 시군과 협력해 지역과 해역별 특성에 맞는 지속가능한 갯벌 보전·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남 갯벌을 세계적 갯벌 보전관리의 모범이 되도록 관련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종합계획을 통해 전남 갯벌의 보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해 갯벌의 가치증진과 지역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냄으로써 대한민국 갯벌 정책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여수 대경도 인근에서 LG화학 임직원들이 잘피 심기 활동을 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 여수 앞바다에 탄소흡수원 ‘잘피’ 5만주 심는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앞바다에 바닷속 탄소흡수원 ‘잘피’ 5만주를 심고 지속가능한 바다 생태계를 만든다. LG화학은 31일 “관계기관과 여수 대경도 바다에 잘피 이식 사업과 해양환경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구 사업을 진행한다고 알린 지 4개월 만이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로, 해양생물의 보금자리이자 바닷속 탄소흡수원인 블루카본으로 꼽힌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LG화학이 총괄하고, 세부 프로그램 운영은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맡는다. 연구 사업은 한국수산자원공단이 담당한다. 민간 기업 주도로 잘피 생태 연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피 서식지를 조성 중인 곳은 LG화학 여수 사업장과 가까운 대경도 인근 해역이다. LG화학은 다음 달까지 잘피 5만주를 1차로 이식할 계획이다. 동시에 분기별로 어류나 말미잘·게·고둥 등 해양생태적 변화를 조사한다. 내년부터는 잘피의 성장 상태와 확산 범위 등을 고려해 잘피 2만주를 추가로 심는다. 오는 2026년이 되면 잘피 군락지는 축구장 14개 크기인 10ha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잘피가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고 퍼질 수 있도록 종자 활용 기술 연구도 진행한다. 여수 바다 생태에 가장 적합한 모종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남해본부 시설에서는 실내 파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잘피 서식지 복원과 연계해 LG화학은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생태교육을 진행한다. 미래세대가 마주해야 할 환경·사회 문제를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크 그린(Like Green)’ 활동의 하나로, 환경 강사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해양 생태를 알려줄 예정이다. 잘피 서식지를 학생들이 생생하게

김재식씨는 올해로 11년째 지역의 작은 학교들을 대상으로 도색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에게 새 옷을 선물 받은 학교는 지금까지 무려 100여곳에 달한다. /KT
폐교 위기 학교 100곳에 도색 봉사… KT 희망나눔인상에 김재식씨 선정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여섯 번째 희망나눔인상의 주인공으로 강원도 양양에 거주하는 김재식(47)씨가 선정됐다. 30일 KT 희망나눔재단은 폐교 위기에 놓인 지역학교 100여 곳에 도색 봉사를 실천한 김재식씨를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2021년부터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이바지한 사람이나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상이다. 김재식씨의 봉사는 올해로 11년째다. 현재까지 그가 도색을 완료한 학교는 춘천 지촌초등학교, 강릉 운산초등학교 등 100곳이 넘는다. 고향인 강원도 양양에서 도장·방수업체를 운영하던 김씨가 도색 봉사에 나선 이유는 2013년 회사 인근에 있는 양양 회룡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내몰렸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처음 접하면서다. 곧장 학교를 찾은 그는 벗겨진 도색과 녹이 슨 시설을 페인트칠했다. 김재식씨는 “폐교 위기에 내몰린 학교에 새 옷을 입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도색 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의 노력으로 학교는 활기를 다시 찾았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교육장이 운동장 잔디를 약속하는 등 도움의 손길도 있었다. 학교는 현재 30여 명 남짓의 아이들이 마음 놓고 생활하는 소중한 보금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김씨는 “예쁘게 변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밝아지고 명랑해진 모습을 볼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업장 인근 학교를 돌며 학교마다 지닌 특성과 역사, 유래 등을 녹여내 도색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더욱 특별한 공간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춘천 지촌초등학교는 춘천호와 유람선을, 강릉 운산초등학교는 학교명을 모티브 삼아 아이들의 꿈의 공간을 만들었다. 올해만 네 곳의 학교에 새

그린워싱. /셔터스톡
국내 기업 대상 ‘그린워싱’ 예방 지침 나왔다

국내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그린워싱 예방 지침이 나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린워싱(Green Washing·친환경 위장 표시·광고)에 대한 기업의 준수사항을 담은 지침서를 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린워싱이란 기업이 경제적 이윤을 목적으로 친환경적 특성을 허위 과장하여 광고·홍보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지침서는 올해 2월 전문가, 산업계,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공동작업반이 약 9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지침서는 기업이 친환경 경영활동을 홍보할 때 올바르게 표시하거나 광고할 수 있도록 작성됐다. ▲환경경영 의지 표명 ▲환경 관련 인증 ▲온실가스 배출량 ▲탄소중립 주장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원·부자재 및 용수 사용 절감 ▲폐기물 발생 저감 ▲협력업체 환경경영 지원 등 8가지 유형별 사례와 자가진단표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실제 기업 광고 사례를 각색해 유형별 좋은 예시와 잘못된 예시를 수록했다. 예를 들어 ‘사업장 사용 전력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표현은 재생에너지를 일부만 사용해도 전체 전기 사용량으로 소비자 오해를 유발할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전체 사용 전력의 몇 퍼센트가 재생에너지로 사용됐다’라는 정량적인 수치와 함께 표현할 것을 제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광고의 경우,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목표량, 목표연도를 설정하고, 목표 설정 값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자료를 토대로 홍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침서는 발간과 함께 기업 홍보 활동에 적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기업 홍보 전반에 지침서가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업 대상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친환경 경영활동

ESG
KCGS, 국내 기업 ESG 등급 공개… 기업 간 격차 확대됐다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3 국내 기업 ESG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분석에 따르면 ESG 선도 기업과 나머지 기업 간의 격차는 예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KCGS는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실천한 기업은 전년 대비 등급이 상향 됐으나,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어 상·하위권 기업의 격차가 확대됐다”고 최근 밝혔다. KCGS는 국내 상장사 987사를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영역을 평가했다. 비상장 금융회사 62사에 대해서는 지배구조에만 등급을 매겼다. 등급은 우수한 순으로 S(탁월),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로 구분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위 등급 비율은 증가했다. B+(양호) 이상을 획득한 기업은 332곳(42%)으로, 전년 245곳(32%) 보다 10%p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A+을 받은 기업은 HD현대건설기계, KB금융, 네이버, POSCO홀딩스, SK,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 총 19곳이다. A등급은 185곳, B+은 166곳이었다. 반면 지난해에 B등급 이하로 평가된 기업 679곳의 85%는 올해도 B등급에 머물러, ESG 관행 개선이 미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영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등급이 개선됐다. B+ 이상은 지난해 194곳에서 올해 326곳으로 증가했다. D등급 기업은 174곳으로, 전년(335곳)에 비해 45.3% 감소했다. KCGS는 “기후공시와 환경경영에 대한 정보공개가 늘면서 상위권 기업 비율이 증가했고, 기존의 미공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환경 경영 정보를 공시하면서 하위권 기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회 영역에서는 최상위권 기업 수가 증가했다. A+ 등급은 지난해 76곳에서 올해 157곳으로 늘었다. KCGS는 사회책임경영 관행이

은행연합회 CI. /은행연합회
은행권, 작년 사회공헌에 1조2000억원 썼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은 사회공헌활동에 1조2000억원 이상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에서 사회공헌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은행연합회는 30일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회원기관(은행·보증기금·한국주택금융공사)은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총 1조238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1조617억원)보다 16.6% 증가한 금액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사회·공익 사업에만 7210억원이 쓰였다. 전체 사회공헌활동 총액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이어 서민 금융(3589억원), 학술·교육(708억원), 문화·예술·체육(582억원), 환경(196억원), 글로벌(95억원) 순이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사회공헌금액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성장추세를 지속 중”이라면서 “기부·자선 위주의 활동에서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을 위한 활동 전반으로 외연을 확장해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권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중은 감소했다. 은행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지난해 기준 6.5%로 2021년(6.9%)보다 0.4%p 낮아졌다. 불어난 순이익이 사회공헌금액 증가 폭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도 진정성 있고 특색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매년 1조원 이상 들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은행 공동으로 3년간 5800억원 규모 자금을 출연해 ‘은행 사회적책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yeon@chosun.com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 스틸컷. /그린피스
그린피스, 배우 윤여정과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 공개

배우 윤여정이 그린피스의 꿀벌 보호 캠페인 영상 ‘꿀벌 식당’에 출연해 기후위기 등으로 사라지는 꿀벌 문제를 알렸다. 그린피스의 꿀벌 식당은 기후변화를 포함해 다양한 원인으로 사라지는 벌들을 알리기 위한 후원 캠페인이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으로 개화시기가 앞당겨져, 동면 중인 벌들이 깨어나기 이전에 먹이가 없어지는 문제와 살충제, 기생충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폐사하는 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평소 기후위기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윤여정은 건강한 생태계의 지표가 되는 벌을 살리자는 그린피스의 취지에 공감해 이번 캠페인 영상에 흔쾌히 재능기부로 출연을 결정했다. 캠페인 영상은 상쾌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배우 윤여정이 창문을 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윤여정은 꿀벌 식당 간판을 돌려 영업시작을 알리고, 제철 꽃들의 신선함과 토종식물의 건강함으로 다양한 밀원꽃을 벌들의 먹이로 준비한다. 윤여정은 꽃들을 어루만지며 건강한 생태계의 소중함을 표현했다. 윤여정 꿀벌 식당 캠페인 영상은 그린피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윤여정 배우는 “그린피스에서 캠페인 영상 출연 제의가 오기 전부터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많은 분이 벌과 수분 매개체를 보전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긴 여정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산 비센테(Christina San Vicente) 그린피스 동아시아 부사무총장은 “윤여정 배우가 생태계 지킴이인 벌의 중요성에 공감해 그린피스 캠페인에 함께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윤여정 배우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기후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벌을 살리는 캠페인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 덴마크 에너지 기업 댄포스와 손잡고 기후위기 대응

SK가 덴마크 대표 에너지 기업 댄포스(Danfoss)와 기후위기 대응 5개 영역에서 협력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SK는 29일 “댄포스와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협약식은 덴마크 노드보그에 위치한 댄포스 본사에서 지난 27일(현지 시각) 열렸다. 행사에는 장동현 SK 부회장, 킴 파우징(Kim Fausing) 댄포스 CEO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논의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기후변화(Climate change) ▲도시화(Urbanization) ▲디지털화(Digit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식량 및 수자원 공급(Food & Water Supply) 등 5대 글로벌 트렌드 영역에서 공동 사업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태양광과 태양열 투과열을 조절하는 ‘스마트 글라스’,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 등 양사 간 시너지가 뚜렷한 영역을 중심으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 앞서 SK는 24일 댄포스의 전력반도체 자회사인 세미크론 댄포스사와 SiC 전력반도체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통해 양사 간 기술을 교류해 친환경 사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iC 전력반도체 분야와 다양한 친환경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SK가 추구하는 ESG 성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킴 파우징 댄포스 CEO는 “이번 MOU는 양사의 지속가능 기술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에서 일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는 '기후퇴사' 현상이 번지고 있다. 사진은 석유 기업 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화하는 모습. /셸
“기후 망치는 회사에서 일 못해”… 美·英서 번지는 ‘기후퇴사’

엑손모빌, 사상 최대 순익에도2년새 직원 1만명 대거 이탈온라인에 퇴사 후기 남기기도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에는 퇴사자들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독일에 사는 스테판 크루치나는 퇴사자들 중 하나다. 글로벌 석유 기업 셸(shell)에 재직 중이던 크루치나는 지난 6월 셸이 석유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파기하고 2035년까지 석유·가스 생산에 400억달러(약 54조1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을 때 사직서를 냈다. 이직 준비를 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링크드인에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셸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사회·환경적 책임보다도 단기 이익을 중시하는 것 같다”며 “이런 회사에서 더는 자랑스럽게 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셸에서 11년간 근무한 캐롤라인 데넷도 링크드인에 사직 후기를 동영상을 올렸다. 데넷은 “회사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생산을 줄이지 않는 모습에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했다. 그가 올린 영상은 1800회 이상 공유됐고, 약 1만7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에는 응원 댓글도 1600여 개 달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하는 이른바 ‘기후퇴사(Climate Quitting)’ 현상이 글로벌 석유·가스 산업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BBC는 23일(현지 시각) 여론조사기관 슈퍼크리티클(SuperCritical)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영국 직장인 2000명 중 62%는 “기후위기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회사로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1%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업의 전망이 훨씬 더 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BBC는 “현재 직장을 다니는 이들, 특히 MZ세대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고 지속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자신의

은행연합회는 15일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은행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금융·보험사 기후공시, 구체적이지 않고 신뢰하기 어려워”

금융·보험사들의 기후공시가 체계적이지 않은 탓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두 번째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금융회사의 ESG경영 및 기후공시 현황 분석’을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자료집은 김 의원이 올해 7월 민간 금융·보험회사를 대상으로 ESG경영과 기후공시의 세부적인 사항을 질의해 회신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결과,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과 특수은행(농협)은 ESG경영과 기후공시에 대체로 적극적이지만, 지방은행과 외국계 시중은행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4개 주요 은행 가운데 TCFD, 탈석탄금융선언, 적도원칙(EP) 등 ESG 관련 국제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3곳 중 기후·환경 국제협약에 가입한 곳은 한곳도 없었다. 보험회사의 경우 하나 이상의 국제협약에 가입한 곳은 조사대상 41개사 중 15개사(36.6%)에 불과했다. 기후공시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77개사 중 스코프1과 스코프2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결과를 공개한 곳은 37개사였다. 스코프1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에서만 연간 7000~1만t가량의 온실가스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보험의 배출량이 지난해 기준 2만9694t으로 가장 많았다. 스코프3 배출량을 공시한다고 밝힌 금융사는 27곳, 이 중에서도 제3자 검증을 마친 회사는 절반에 못미치는 13곳에 불과했다. 이러한 탓에 그 수치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금융기관에서 가장 유의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스코프3”라며 “운용자산의 규모가 큰 금융회사라면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을 포함한 스코프3 배출량을 산출해 운용전략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아가 배출량뿐 아니라 배출량 산정 범위, 산정 방식 또는 준거 기준 등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숲과나눔 ‘800번의 귀향-바다생물 이야기’ 사진전 포스터. /숲과나눔
숲과나눔, ‘800번의 귀향-바다생물 이야기’ 사진전 개최

숲과나눔이 바다생물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개최한다.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울산 장생포초등학교에서 ‘800번의 귀향-바다생물 이야기’ 사진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다음 달 2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재연 숲과나눔 이사장이 전 세계 바다를 돌며 직접 촬영한 작품 중 20여 점을 선정해 공개한다. 바다의 최고 스타 만타 레이(Manta Ray)부터 꼬리가 길어서 슬픈 환도 상어(Thresher sharks), 바다의 나비 버터플라이피쉬(Butterflyfish)를 비롯해 ‘니모(Nemo)’로 유명한 아네모네피쉬(Anemonefish) 등 바다생물의 다채로운 모습과 생태를 만날 수 있다. 사진 전시장은 장생포초등학교 등굣길 담장이다. 장생포구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바닷가 마을 어린이들이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사진을 크게 프린트하고 작품마다 바다생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숲과나눔은 “한때 포경산업의 전진기지였다가 지금은 고래보전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조성하고 있는 장생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전시회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장재연 이사장은 전 세계 바다에서 800번 이상 다이빙을 하며 수많은 진귀한 생명을 만났다. 그는 “(다이빙을 할 때마다) 아름다운 생명을 보며 지구에 태어나 행복하다고 느낀다”며 “생명의 고향인 바다에 인간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에 어떤 생물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바닷속에서 만난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기 위해 촬영을 하고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왼쪽부터)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센터장,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이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의 태평양공동체 나레레캠퍼스서 열린 ‘탄소 감축 위한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식’에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 피지 정부와 맹그로브 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 국가적 환경위기가 심화하는 지역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현지 시각) 피지 수도 수바에서 ‘탄소감축을 위한 피지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엔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 잘레시 마테보토 태평양공동체 고문, 오중택 주피지 한국대사관 영사와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벨류크리에이션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맹그로브는 주로 아열대 지역 갯벌이나 바닷가에 서식하는 식물이다.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일반 밀림의 5배 이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서는 태풍, 쓰나미 등 자연재해를 막아 피해를 줄이고 해변 침식도 억제한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으로 피해를 받는 태평양 도서국에서는 더욱 중요한 식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피지 바누아 레부(Vanua Levu)섬 해안지역 맹그로브 숲 복원에 착수한다. 바누아 레부는 332개로 구성된 피지 섬 중 2번째로 큰 섬이다. 지역주민들이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지역 상생 방안도 찾는다. 복원사업 재원은 SK가 전액 지원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SK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적립한 포인트를 활용한다. 산자나 랄 피지 수산임업부 관리위원은 “이번 맹그로브 숲 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보전 의미를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 태평양공동체와 함께 피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잘레시 마테보토(Jalesi Mateboto) 태평양공동체 고문은 “맹그로브는 태평양 도서국 삶의 환경과 지역사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