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라도 스스로 일어서도록… 기술 교육으로 저개발국 돕는다

변화하는 국제개발협력 현장 에이에이알재팬, 미얀마서 장애인 직업 교육 협동조합 모델 도입해 미용실·잡화점 등 운영 코이카·YMCA 등 동티모르서 빈곤 퇴치 사업 커피 가공장·카페 설립해 1년 만에 재정 자립 주민 간 불신… 공동체 교육 등 기반 마련해야 ‘Tailor'(재단사)라고 쓰인 문틈 사이로 수북이 쌓인 헝겊들이 보였다. 울긋불긋한 지갑과 손가방, 옷가지 같은 것들이다. “미얀마는 ‘론지(Longyi·치마처럼 입는 미얀마의 전통의상)’ 같은 걸 직접 해 입어요. 봉제 옷감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 클래스의 인기가 가장 높아요.” 요사쿠 오시로(29·Yosaku Oshiro) ‘에이에이알 재팬(AAR·Association for Aid and Relief japan)’ 코디네이터의 설명이다. 지난달 28일 방문한 이곳은 14년 전 미얀마의 태풍 피해를 돕기 위해 ‘양곤(Yangon)’시(市)에 들어온 일본의 긴급구호단체다. 당시 미얀마의 많은 장애인이 직업 없이 살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아예 눌러앉아 미얀마 장애인의 직업교육을 펼치고 있다. 미용·재봉 교실에 2009년 컴퓨터 수업까지 추가하며, 지금까지 13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요사쿠 코디네이터는 “미얀마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낮고, 도로·건물 등의 접근성도 떨어져 열심히 일을 배워도 취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었다”고 한다. 2010년 무렵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던 ‘협동조합’ 모델을 들여오면서부터다. 이 단체는 직업 교육을 이수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 ‘셀프헬프그룹(SHG·자조모임)’을 만들게 하고, 그들의 욕구를 파악해 공간이나 인력,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했다. 총 18개의 마을 그룹이 만들어졌는데, 그중 9개 그룹에서 현재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요사쿠 코디네이터는 “장애인들이 모여 미용실을 오픈하기도 하고, 봉제업체나 잡화점을 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제개발협력,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지원 체제 안 바뀌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영원한 ‘庶子(서자)’

조선시대는 아니지만, 지금도 대한민국엔 ‘적자’와 ‘서자’가 있습니다. 보조금을 36억원 횡령한 ㈔한국경제교육협회는 청소년 경제 교육을 장려한다는 명분으로 지금까지 기재부로부터 268억원의 예산을 받았습니다. 설립된 이듬해인 2009년 ‘경제교육지원법’이 만들어져 경제 교육 실시 단체로 지정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적자’ 단체가 우리 사회에는 한두 곳이 아닙니다. 취약 계층 아동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드림스타트센터’는 2008년 생긴 후 3년 만에 130개로 늘었고, 현재 220곳에 달합니다. 기관당 3억원씩 658억원의 예산이 들어갑니다. 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서자’입니다. 정부가 아동 학대 문제를 인식하기도 훨씬 전인 1996년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에서 아동학대상담센터를 운영해오며 이 불쌍한 아이들을 보살폈습니다. 1998년 충격적인 ‘영훈이 사건'(영훈이 누나는 부모에게 맞다가 숨진 후 암매장됐고, 영훈이 또한 심하게 맞은 상태로 발견됨)으로 2000년 아동복지법이 만들어져 아동 학대에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동보호전문기관은 50곳뿐이고, 가해자로부터 위협당하는 상담원 신분은 보호받지도 못하며, 기관 운영 예산은 민간단체와 지자체가 분담합니다. 출생 신분이 관(官) 주도가 아닌, 민(民)이기 때문에 생긴 현상입니다. 내년 예산안 뚜껑을 열어보고, 전국의 아동보호전문기관들이 떠들썩합니다. “더 이상 민간은 아동 학대 문제에서 손을 떼고 아예 국가에 운영권을 반납하자”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국가가 할 일과 민간이 할 일에 대한 공론화가 이뤄져 있는지 말입니다. 357조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공무원이 모두 쓰기란 불가능합니다. 공무원은 이 일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민간단체에 위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성공하면 ‘민관 협력’의 롤모델이 되고, 실패하면 ‘보조금 빼먹는 민간단체 세금 도둑들’이 됩니다.

‘함께’를 꿈꾸는 이들은 오늘도 달립니다

성수동 사람들 “5년 전부터 성수동에 살았는데, 녹색공유센터엔 처음 와봐요. 이쪽은 후미진 곳이었거든요. 예전에는 ‘성수동’ 하면 공단밖에 없었는데 작년부터는 활기가 느껴지네요.” 지난 20일 토요일,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실 ‘녹색공유센터’를 찾은 동네 주민 강현이(29)씨가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강씨는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매달 한 번씩 여는 ‘맛있는 숲’ 행사 참여차 이곳을 찾았다. 이 프로그램은 숲에서 난 재료를 가지고 도시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셜 다이닝(음식을 먹으며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만남)’이다. 이날 메뉴는 강원도 감자 옹심이. 분홍색 강판에 감자 갈리는 소리와 함께, 9명의 수다 소리도 퍼져갔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일상생활 속에서 녹색 문화를 확산하는 공익 단체다. 15명의 직원은 사무실 앞마당에 온 동네를 뒤져서 모은 2L짜리 페트병으로 온실을 만들기도 하고, 텃밭에는 고추, 오이 등 채소도 키운다. 지난해부터는 ‘성수동 동네 꽃축제’를 기획하면서, 지역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정원 도구와 공정무역 커피 등을 판매하는 오고가게, 숲해설가 전문 과정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숲자라미’ 또한 도보로 1~3분 거리에 위치한 파트너 기관이다. ◇성수동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지구를 품는 사람들 ‘당신이 먹는 건망고가 필리핀 여자아이들을 성매매 위험으로부터 보호합니다.’ 2012년 6월, 성수동에 자리 잡은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이야기가 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공정무역 회사다. 필리핀 망고, 베트남 캐슈넛과 홍차 등을 공정무역 업체로부터 수입해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공정무역 프리미엄이 붙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이 돈은 아시아 일대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기부되거나 영세 농가가 정당한 임금을 받고 농사를 짓도록 돕는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성수동 주민에겐

큰맘 먹고 하던 기부·봉사활동… 취미를 더하니 즐거움이 두 배

삼성그룹 임직원, 538개 재능기부 봉사단서 활동 스킨스쿠버동호회, 섬 해역 해양 정화 활동 배드민턴동호회, 장애인과 함께 훈련하고 시합 법률·의료 등 전문직 재능기부도 꾸준히 이뤄져 기업마다 사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고민하는 가운데, 스킨스쿠버·음악·사진·춤·스포츠 등을 활용한 ‘동호회 봉사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은 재능기부 봉사단만 그룹 내 538개에 달한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제일모직 스킨스쿠버 동호회’가 그중 하나다. 아름다운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지난 1995년 처음 뭉쳤던 이들은 최근 거문도, 오동도, 백도 인근 해역을 돌며 해양 정화 활동을 한다. 음악을 좋아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삼성테크윈 아름다운소리봉사단’은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연주하고 노래한다. 매년 10회 이상의 공연을 갖는데, 소아암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는 아동을 위해선 특별 모금공연을 펼친다. ‘삼성전자 사진동호회’는 아동복지시설의 아이들과 독거노인들의 사진을 찍어 무료로 앨범을 제작해 준다. 자매 결연을 하고 있는 농촌 마을의 특산물과 주변 관광지를 촬영해 홍보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SDI 배드민턴 동호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체육’에 앞장선다. 동호회원 40여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장애인들과 함께 훈련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좌식 배드민턴(장애인을 위해 않아서 하는 배드민턴 시합)’을 펼치며 눈높이를 맞춘다. ‘삼성SDS 경기댄스동호회’는 2011년부터 한 달에 두 번씩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정신지체 장애인생활시설 ‘예가원’을 찾아 장애 아동의 재활을 위한 댄스 교실을 열고 있다. 한편 전문성을 무기로 한 재능기부 활동도 많다. 2006년, 삼성그룹 내 250여명의 변호사가 참여해

[희망 허브] “학원은 꿈도 못 꿨는데… 형·누나들 덕분에 자신감 생겼어요”

삼성 드림클래스 3년을 돌아보다 농어촌·소외 계층 학생에 배움 기회 제공···2012년 시작, 작년까지 중학생 3만여명 참여 지역 특성 고려해 주말교실, 방학캠프 형태로 진행 과학고·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 등 190여명 진학 고교 진학 후에도 학업 전념하도록 장학금 지원 “섬마을에 고립돼 살다 보니, 꿈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했어요.” 하수영(14·추자중 2년)양은 제주도 북쪽에 위치한 작은 섬 ‘추자도’에 산다. 부모님은 조그만 통통배 한 척으로 물고기를 잡는 어부지만, 하양은 동물에 관심이 더 많다. 동물사육사가 되고 싶은 하양에겐 정보도 없고, 공부도 부족하기만 하다. 간호사가 되고 싶은 고지수(14·파주 법원여중 2년)양도 학원은 언감생심 엄두도 내지 못한다. 아버지가 파주 전방부대에서 직업군인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해남에 사는 김용준(14·황산중 2년)군은 “외진 시골 마을이라 젊은 사람들보단, 외롭고 힘든 노인들을 자주 접한다”며 “나중에 의사가 돼서 그런 어르신들을 돕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지난달 14일, 고려대·연세대(송도)·충남대·전남대·부산대 등 10개 대학에서 열린 ‘2014 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식에 모인 중학생들 이야기다. 이 3000명은 섬마을이나 읍·면·산간 지역에 사는 중학생들로, 지난 7월 25일부터 3주 동안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바로 ‘공부 멘토링’이다. 중학생들은 3주간 대학에서 합숙하면서 영어와 수학을 공부했다. 다만,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쟁쟁한 대학생 언니·오빠 1000명으로부터 개별 과외에 가까운 도움을 받았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한 반을 이뤘고, 여름캠프가 끝나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자기 주도 학습법 특강도 받았다. 공부만 한 건 아니었다. 드림클래스를 위한 열정樂서,

사회공헌 이슈 분석·사례 공유…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 간담회

올해는 초고속 성장 이면에 방치돼왔던 대한민국 사회의 아픈 상처들이 유독 도드라진 한 해였습니다. 사회 양극화에 따른 신(新)사회 약자층이 늘어나고, 가족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내외의 불경기가 지속되며 경영 위기에 따른 기업 사회공헌 전략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4년 사회공헌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2015년 사회공헌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 특히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기업 사회공헌 네트워크 간담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간담회와 함께 ‘예술과의 만남’을 통한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선착순 20명으로 한정된 자리인 만큼, 관심이 있는 기업 관계자 여러분은 서둘러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시: 2014년 9월 26일(금) 16시 ▲장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130 예술가의 집 세미나실2 ▲간담회 내용 1부) 2015년 사회공헌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신(新)사회문제 이슈 분석 2부) 예술과의 만남 ▲주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의: 070-4616-0665(이메일 good_rest @arcon.or.kr) ▲2차, 3차 사회공헌 간담회(예정) 10월 22일 ‘고객과 직원 참여 높이는 사회공헌 내·외부 커뮤니케이션 전략’ 10월 30일 ‘선진국 Top 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 분석'(임원 대상)

[공익뉴스 브리핑] 아쇼카 한국·한국베링거인겔하임… 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프로젝트 모집

아쇼카 한국은 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Making More Health-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프로젝트’의 공모를 26일까지 진행한다. ‘Making More Health’는 헬스케어 분야의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모색하고자 시작된 베링거인겔하임의 국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국내 헬스케어 분야의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안할 개인 및 단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아쇼카 한국 블로그(http://ashokakorea.blog.me)에서 지원 가능하다. 지원서 제출은 26일까지며 이후 서류 심사 및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문의 02-737-6977

[미래 Talk!] 기댈 곳 없는 장애 가족에 손 내민 기업 임직원들

정해진(20)양은 올해 서라벌대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세 살 어린 나이에 양측성 방광요관역류라는 병으로 수술을 받은 정양은 일곱 살부터 소변 배출을 도와주는 카테터(Catheter)를 착용한 채 생활해야 했습니다.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아버지도 2급 신장 장애를 앓고 있어 대학 진학은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그의 삶은 2010년 LG유플러스의 장애 가정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인 ‘두드림U+요술통장’ 멘티에 선정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은 본인한테 장애가 있거나 부모님에게 장애가 있는 차상위계층 청소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 진출하거나 대학에 진학할 때 종잣돈을 마련해주는 게 목표입니다. 청소년 가정에서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청소년과 1:1로 매칭된 LG유플러스 임직원 멘토가 같은 금액을 적립하고, 회사가 해당 금액의 3배 이상을 함께 적립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학생들은 약 600만원에 이르는 종잣돈을 받게 됩니다. 정양도 한 푼 한 푼 모아 마침내 올해 서라벌대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해 적립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양이 꿈을 펼치기도 전에 문제가 터졌습니다. 아버지의 장애를 유전적으로 이어받아 최근 신장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다행히 서울대병원에서 겨우 투석 없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정기적으로 서울에 올라와 2~3일씩 입원하고 약물치료를 받다 보니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LG유플러스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임직원 1882명(전체의 28%)이 십시일반 참여해 조성한 ‘U+천원의사랑’ 기금을 해진양의 입원 치료비로 선뜻 내놓은 것입니다. 이 기금은 임직원이 1000원 이상의 기부 금액을 자율적으로 설정하면 매월 급여에서 이

일자리 창출 많은 코웨이·풍산… 우수 공헌 기업 되다

중견·중소기업 국가·사회 공헌 조사해보니쌍 용차·여천NCC, 매출·수출액 높고 SK인천석유화학, 시설투자 많이 해 많은 기업이 기부에 소극적 산업별 대기업과 임금 격차도 심해 “기업 성장 위해 수출 방안도 모색해야” ‘지난해 전체 기업체 48만372개 중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집단 1690개가 국가 전체 매출액의 41.7%(1698조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의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내용이다. 한국 경제의 대기업 의존 현상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에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 한국공인회계사회는 ‘2014 중소·중견기업 국가사회 공헌도’ 평가를 실시, 10대 산업별로 상호출자 제한 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 및 소기업의 공헌 정도를 분석했다. 이종천(숭실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기업공헌평가원 이사장은 “우리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온 중소·중견기업의 공헌을 제대로 측정하고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높이기 위해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평가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서 제공한 기업들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매출액 ▲수출액 ▲인건비 ▲고용인원 ▲법인세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 ▲기부금의 8개 영역을 조사했다. ◇매출과 수출 상위기업은 ‘쌍용자동차’와 ‘여천NCC’,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곳은 ‘SK인천석유화학’ 항목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수출을 포함한 가치창출 및 외화가득 부문에서 일반인과 전문가가 높이 평가한 기업으로는 쌍용자동차와 여천NCC가 선정됐다. 특히 쌍용자동차의 작년 한 해 매출 및 수출액은 무려 5조749억원 규모에 달했다. 한편 국제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을 아끼지 않은 중견기업들의 국가경쟁력 공헌도 순위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한 해 동안 SK인천석유화학은 총 5938억원의 비용을

[알립니다]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 캠페인’ 참여 기업 모집

오는 10월부터 진행되는 ‘에너지를 나누는 이로운 기업 캠페인’의 참여 기업을 모집합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캠페인은 기업 사무 공간의 에너지 절약을 추진하고, 실제 절약한 성과를 복지시설에 에너지 기부(태양광 패널·절수기) 형태로 지원하는 활동으로, 기업의 에너지 절약 풍토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참여 기업은 에너지 소셜 벤처기업인 ‘에너지 히어로’ ‘워터팜’ 등과 함께 약 2개월간의 진단 및 컨설팅, 절약 캠페인 활동에 동참하게 되며, 활동 내용과 성과를 바탕으로 12월 초 ‘그린오피스 포럼'(가칭)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기후변화, 에너지 절약 등 환경 CSR에 관심 많은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주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서울시 에 너지시민협력반 ▲모집 대상: 서울시 소재 기업 및 기업 재단 ▲신청마감: 9월 26일(금)까지 ▲캠페인 참여 기간: 10월~11월 말(12월 초 성과 및 사례 발표회 개최) ▲문의: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02)725-5521, sun2ji@chosun.com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 02)2133-3717, shy1533@seoul.go.kr

결식만큼 무서운 건강 격차… ‘건강지킴이’가 해결합니다

한국암웨이 ‘건강지킴이’ 프로젝트 소득 격차 따라 아이들 간 영양불균형 심각 암웨이, 지역복지관 손잡고 영양 교육 나서 과일 월남쌈 등 건강 음식 만들기 체험 “줄넘기도 이제 10번씩은 넘을 수 있어요. 친구들한테 줄넘기하는 거 보여줄 수 있어서, 체육 시간이 기다려질 때도 있어요.” 이진호(가명·7)군은 120㎝ 키에 몸무게가 45㎏이다. 또래 친구들보다 20㎏이나 많은 ‘고도 비만’이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이군은 다섯 형제 중 둘째다. 위로는 고3인 누나와 아래로는 아직 어린 남동생·여동생이 셋 있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는 어린 준호가 매일 라면 한 개를 혼자 끓여먹고 그것도 모자라 라면 국물에 밥 한 공기를 말아 먹어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다. 엄마가 마시는 믹스커피도 하루에 몇 잔씩 먹었다. 최근 1~2년 새 급격히 살이 찐 이군에겐 친구도 많지 않았다. 몸이 무거워 달리기는커녕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숨 가빴고, 체육 시간마다 구석에 앉아 있기 일쑤였다. 그런 이군이 올해 3월부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건강지킴이’ 프로그램 덕분이다. 건강지킴이는 어린이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돕기 위해 한국암웨이가 지역복지관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중랑구 신내종합사회복지관 김미연(30) 사회복지사는 “3월부터 지난 6개월 동안 최소 일주일에 한번씩 영양·신체·정서에 관한 활동을 진행했다”며 “음악 줄넘기 전문강사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신체활동을 했는데, 처음에 위축된 채 손으로 줄넘기 줄만 돌리는 시늉을 하던 이군이 시간이 갈수록 재미를 붙이면서 나중에는 ‘집에 가서 엄마한테 보여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한 달에 두 번씩 영양교육도 이뤄졌다. 영양소는 무엇이며, 어떤 음식이 몸에

이모티콘 읽어주는 카카오톡… 라인은 못 읽네

모바일 메신저, 장애인 배려 점수는? 카카오톡, 장애인 접근성 테스트로 세부 음성 안내 등 100여개 상황 개선 라인, 이모티콘·친구 선택 등 액션 읽는 기능 막혀 있어 불편 애플보다 안드로이드 접근성 떨어져 “오늘 별일 없었어?” “14pads.” “무슨 일인데?” “버튼, 버튼.”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으로 친구와 이야기하던 김수민(가명·28·시각장애 1급)씨는 한숨을 푹 쉬었다. 친구가 보내는 이모티콘을 전혀 읽을 수가 없었다. 모바일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가 이상하게 작동한 탓이다. 이는 라인이 채팅창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이미지 등에 대체 텍스트를 넣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도움을 요청하고자 다른 친구들을 채팅방에 초대하려 했지만 이 역시 번번이 실패했다. 초대할 친구를 선택해도, 스크린리더는 묵묵부답이었다. 200여명 중 어떤 친구를 초대했는지 읽어주질 않았다. 결국 엉뚱한 이들을 잔뜩 초대한 김씨는 “모바일 메신저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의사소통 창구란 것을 IT업체들이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모바일 메신저, 시각장애인 배려 점수는? 스마트폰 사용자 3500만 시대다. 장애인의 스마트폰 보유율도 2010년 1.6%에서 2013년 39.9%로 3년 새 25배가량 늘었다. 모바일을 활용하는 장애인의 정보화 수준도 2012년 30.2%에서 2013년 41.8%로 껑충 뛰어올랐다.(2013년도 정보격차 실태조사, 미래창조과학부) 반면 모바일 앱들의 장애인 배려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게 은행 뱅킹·쇼핑보다 중요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선 접근성 격차가 현저하다는 지적이 많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함께 국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세 곳을 비교·시연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시각장애인 모니터링단은 카카오톡에 가장 높은 점수를, 라인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한국웹접근성센터 모니터링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