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美, 메탄 규제에 속도 낸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메탄 감축을 위한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이하 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 등은 “EU는 석유·가스 생산 기업에 메탄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며, 미국에서는 석유·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메탄에 세금을 매기는 법안이 지난 19일 하원을 통과했고,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등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메탄이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끼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의 21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미국은 지난 9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30%를 감축한다는 내용의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EU가 마련하고 있는 법안이 시행되면 석유·가스 기업은 12개월 이내에 생산 시설의 메탄 배출량을 추산해 보고해야 한다. 이후 12개월은 메탄 배출량을 실측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3개월이나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배출량을 측정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2월에 메탄 규제 법안의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법안이 시행되기까지는 유럽의회, 회원국 협상 등을 거쳐야 해서 최대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주도로 메탄 규제 법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8일 바이든 대통령은 아동 양육, 기후위기 대응, 의료 보험 등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더 나은 재건 법률’(Build Back Better Act)을 발표했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 중 하나가 석유·가스 생산시설에서 배출하는 메탄에 세금을 부과하는

‘분쟁 관계’ 이스라엘-요르단, 기후 대응 위해 전력·물 교환하기로

국경을 맞대고 종교 갈등을 벌여 온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국은 요르단의 친환경에너지와 이스라엘의 물 자원을 교환하기로 협약했다. 22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양국 에너지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각국의 이점을 살려 상대국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요르단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물 부족 국가다. 높은 기온, 지속적인 가뭄, 부실한 물관리 등으로 인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한 용수 약 2억㎥를 요르단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토의 80%가 사막인 요르단은 사막 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600MW 규모의 전력을 이스라엘에 수출한다. 발전소 건설은 UAE 기업이 맡는다. 이스라엘은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30%를 친환경에너지로 생산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국가 간) 협력이 어떻게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복원력을 갖출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반가운 사례”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줄곧 서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요르단에서 관리하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후, 이 지역에 있는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두고 갈등을 벌였다. 1994년 평화협약을 체결했지만 떨떠름한 관계는 지속됐다. 지난 10월에는 유대교도가 알아크사 사원에서 기도를 올린 것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협상은 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의 중재로 지난 9월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핵심 우방국이며,

발 묶인 ‘아마존 기금’ 7000억원…브라질 정부 불신 반영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 기부로 조성된 ‘아마존 기금’이 브라질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보 등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18일(현지 시각) 지난 2019년 8월부터 운용이 중단된 아마존 기금이 주요 공여국인 노르웨이와 독일의 반대로 앞으로도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르웨이와 독일의 반대로 발묶인 기금의 규모는 36억 헤알(약 725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08년 기금 창설 당시 노르웨이 정부가 기금의 90%를 냈고, 독일 정부와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질이 나머지 10%를 부담했다. 아마존 기금 운용이 멈춘 시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집권한 2019년과 겹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9년 1월 취임 후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확대 등을 이유로 아마존 개발을 허용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보우소나루 정부가 들어선 뒤 브라질에서는 환경보호구역 지정 기준 완화, 불법 벌목에 대한 벌금 감면 등이 이뤄졌다. 특히 히카루드 살리스 환경부 장관은 아마존 기금운용위원회에 참가하는 NGO 인력을 줄이고, 삼림 보호구역 내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주 계획을 추진하는 등 기금을 다른 용도로 집행하려고 시도했다. 기금 운용 방식을 놓고 노르웨이와 브라질 사이에 갈등이 벌어졌고, 같은 해 8월 기금 운용이 중단됐다. 당시 노르웨이 정부는 “아마존 기금 운용은 삼림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모범적인 재정지원 방식”이라며 브라질 정부의 운용방식 변경 요구를 일축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대한 혐의로 지난 1월과 10월에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된 바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남미 9개국에 걸쳐

TCFD 공시 기준
세계 기업 5000곳 중 절반 이상 “기후변화 관련 공시 전혀 안 해”

전 세계 대기업 5000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일절 공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아라베스크(Arabesque)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 세계 5000개 대기업 중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공시 기준 11개를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 기업 비율이 5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TCFD 기준에 맞춰 정보를 모두 공개한 기업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특히 헬스·기술 서비스 분야 기업의 70% 이상이 TCFD 기준에 따른 정보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아 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 공개에 가장 소극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아라베스크는 “에너지 기업들이 TCFD 공시 기준을 상대적으로 많이 충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CFD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업들의 관련 재무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돕기 위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등이 세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설립한 금융안정위원회 주도로 만들어졌다. TCFD가 마련한 공시 기준은 ▲지배구조 ▲기후변화 대응 전략 ▲리스크 관리 ▲성과 지표와 목표 등 크게 4개 영역으로 구분되며 총 11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지배구조 영역에는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에 대한 이사회의 감독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를 평가 및 관리하는 경영진의 역할 등이 담겼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에는 ▲단기·중기·장기적 관점에서 확인한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 ▲기후변화 관련 위험과 기회가 조직의 사업, 전략 및 재무계획에 미치는 영향 ▲섭씨2도 이내 상승 등 각종 기후변화 시나리오상 조직 전략과 재무계획에 미치는 영향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리스크 관리 영역에서는 ▲기후변화 관련

“청년 목소리 담은 공약 제시하라”…’2022 대선 청년네트워크’ 출범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된 대선 공약을 후보들에 요구하기 위해 38개 청년·시민사회단체가 연대체인 ‘2022 대선청년네트워크’를 출범했다. 18일 청년유니온·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청년참여연대 등 단체들은 ‘2022 대선청년네트워크’ 출범 기자회견에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청년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는데도 근본적인 해결책보다 선심성 공약을 내세우는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대선후보들은 소외되고 배제되어온 청년의 다양한 목소리를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청년네트워크는 “비(非)대학생·취업준비생·장애인·성 소수자· 특수고용 노동자 등은 모두 청년의 얼굴”이라며 “앞다퉈 청년을 외치며 ‘선심 쓰겠다’ 말하는 정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진형익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언론과 정치가 주목하지 않는 청년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청년 세대의 생존 경쟁을 젠더 갈등 등으로 부추기는 청년 팔이 정치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국 청년 단체가 모여 소외되고 배제되어 온 청년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배달 플랫폼 노동자인 조건희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신문배달, 음식 서빙 등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사회경제적 안전망이 부실해 불합리를 무릅쓰고 노동할 수밖에 없다”며 “특정 분야에 전문성 있는 자격증이 없거나 스펙을 갖지 않고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거 취약 청년 당사자인 유지안 씨는 “소유한 집이 없고 주택임대계약 경험이 적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청년은 너무 쉽게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며 “이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청년네트워크는 청년의 다양한 삶과 의제를 발굴하는 ‘고민 공론장’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요구안을 작성해 각 대선 후보 선거캠프에 보낼 예정이라

동해가스전에 이산화탄소 1200만t 저장…블루수소 생산사업 첫 추진

정부가 가스 생산이 종료된 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을 탄소저장 시설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첫 블루수소 생산 사업으로 2025년부터 향후 30년간 이산화탄소 1200만t을 저장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통합실증사업’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CCS(Carbon Capture Storage)는 발전소나 산업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육상 또는 해양지중에 저장하는 기술을 뜻한다. 동해가스전 CCS 통합실증사업은 울산 산업단지의 수소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저장하는 CCS 전주기(포집·수송·저장) 연계 통합실증사업이다. 산업부는 다음 달 중 예산 95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시설 구축을 거쳐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저장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향후 30년 동안 연평균 4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동해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블루수소 생산 사업이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한 친환경 수소를 의미한다. 산업부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블루수소 플랜트를 운영함으로써 CCS 전분야 기술을 자립화하고 선진국 수준의 기술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동해가스전은 육상에서 60㎞ 떨어진 먼바다에 있고 누출 경로가 없는 것이 이미 확인된 고갈 가스전 저류층을 활용하는 것이어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또 기존의 자원개발 생산시설,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배관 등을 활용해 비용 절감도 가능하고 동해가스전 인근인 동해 울릉분지에 대규모(1억9300만t) 유망저장소가

KCOC “해외 파견 봉사단원, 내년 2월부터 순차 출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해외 파견 봉사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다시 부활한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는 “해외 현장으로 직접 파견 나가는 ‘월드프렌즈코리아(WFK) NGO 봉사단’을 다음 달 10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WFK는 지난 1990년부터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봉사단을 파견하는 사업의 브랜드명이다. KCOC는 국제구호개발 NGO의 신청을 받아 해외봉사단 파견 기관을 선정하고 봉사단원에게 왕복항공권, 건강검진·예방접종, 현지정착비 등을 제공한다. 재정 지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가 맡는다. WFK NGO 봉사단이 공식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건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지난해 3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42국에서 활동 중이던 봉사단원 1405명 전원을 귀국시킨 바 있다. KCOC에 따르면, 이번 WFK NGO 봉사단에 참가하는 NGO는 60곳이며 봉사단 규모는 총 225명이다. 봉사단 모집은 12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2월부터는 봉사단원들을 22개국 해외 현장에 순차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이번 NGO 봉사단 프로그램에는 ‘원격봉사’ 방식이 새롭게 도입됐다. 원격봉사는 봉사단원이 국내에 머무르면서 온라인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 의료 자문, 보건 영양 교육 자료 개발, 수업 영상 제작 등 비대면으로 현지를 방식의 활동이다. 봉사단원들은 ▲현장 12개월 ▲현장 8개월+원격 4개월 ▲현장 6개월+원격 6개월 등 세 가지 파견형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H-온드림 임팩트 데이] 친환경 살균기, 비건 디저트…”혁신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합니다”

17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2021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성과공유회 ‘2021 파이널 임팩트 데이’가 열렸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기술, 서비스로 해결하는 스타트업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초기 단계를 벗어나 성장을 도모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H-온드림 B’ 참가 팀들의 피칭 시간이 마련됐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친환경 살균 기술, 크리에이터 지원, 무장애 기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캐스트’는 산소를 활용한 마이크로 플라즈마 기술로 친환경 살균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에 자외선을 활용한 UV 살균기나 화학약품을 활용한 살균기는 UV 파장, 화학물질이 닿는 곳만 살균됐다. 하지만 캐스트의 플라즈마 살균 기술은 산소로부터 발생하는 오존을 활용해서 기체가 닿는 곳이라면 전부 살균된다.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살균 기술이다. 염소로 소독하던 수영장 물 등에도 활용된다. 캐스트는 이 기술을 활용해 캄보디아에서도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민환 캐스트 대표는 “내년부터 인도, 유럽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며 공해 오염물질, 메탄 등을 마이크로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공기 개질을 통해 수소를 만들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기술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H-온드림을 통해 전문성을 가진 운영사의 액셀러레이팅, 마케팅, 웹사이트 개발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곤충 동애등에 애벌레에게 음식물쓰레기를 먹여 처리하고, 애벌레는 사료나 비료에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 부가물로 만든다. 국내 연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만6000t 이상이며 이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음식물쓰레기는 80%가량이 수분이고, 유기물은 20% 수준이다.

[H-온드림 임팩트 데이] 현대차 계열사, 스타트업과 손잡고 환경 솔루션 발굴

17일 진행된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성과공유회 ‘2021 파이널스 임팩트 데이’ 첫 번째 세션에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H-온드림 C 오픈이노베이션’의 프로젝트 소개가 진행됐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H-온드림 C 오픈이노베이션’은 올해 처음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총 129개 스타트업과 70개의 계열사 팀이 지원해 3개의 프로젝트 팀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3개 팀은 ▲’루트에너지’와 현대차증권 대체금융팀·현대엔지니어링 신재생사업팀 연합 ▲’쉐코’와 현대자동차 현대PT생기 3팀 연합 ▲’이옴텍’과 현대로템 제철설비사업팀 연합 등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팀은 루트에너지와 현대차증권 대체금융팀·현대엔지니어링 신재생사업팀 연합이다. 이들은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수익금을 주민들에게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루트에너지는 주민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참여를 돕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루트에너지의 펀딩 플랫폼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인근에 있는 주민들의 투자로 마련한 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현대차증권 대체금융팀은 금융 부문 전문성으로 루트임팩트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신재생사업팀은 발전소 시공을 적극 지원해 현대차그룹 내 주차장, 건물옥상 등의 유휴부지와 새만금 간척지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를 도왔다. 이를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 400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1000억 규모의 주민이익환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윤태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 모델을 구축해 향후 신재생에너지 시민참여 금융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했다. 해양방제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 쉐코와 유수분리 나노기술을 개발한 현대PT생기 3팀의 협업도 눈길을 끌었다. 쉐코는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H-온드림 임팩트 데이] 현대차정몽구재단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성과공유회 성료

현대차정몽구재단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의 성과공유회 ‘2021 파이널 임팩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는 임팩트 스타트업 지원 사업이다. 지난 17일 서울 마곡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성과공유회에는 권오규 현대차정몽구재단 이사장,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비롯해 스타트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은 지난 10년간 H-온드림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267곳을 육성하고 일자리 3816개를 창출했다. 올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에는 ▲창업 초기 사업의 토대를 다지는 ‘H-온드림A(Adaptive incubating)’ ▲성장 가속화를 꾀하는 ‘H-온드림 B(Business Acceleration)’ ▲현대차그룹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H-온드림 C(Collective Environmnet Action)’ 등 2021년 신규로 선발된 29개 임팩트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성과공유회는 ▲H-온드림 C 오픈이노베이션 소개 ▲H-온드림 B IR피칭 ▲글로벌 소셜벤처 IR 피칭 ▲H-온드림 A 패널토크 등 4개의 세션과 최우수팀을 뽑는 수상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환경 스타트업의 협력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H-온드림 B IR피칭 순서에는 기술로 사회혁신 이끌어내고 있는 5개 임팩트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소개됐다. 글로벌 소셜벤처 IR 피칭 세션에서는 인도네시아 HSC(Hyundai Startup Challenge) 현지 수상팀의 소개가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모더레이터를 맡은 김정태 MYSC 대표와 H-온드림 A 스타트업 4곳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H-온드림 B 부문 ‘캐스트’와 H-온드림 C 부문 ‘이옴텍’이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캐스트’는 저온 마이크로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살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식탁 위 농작물도 미세플라스틱 흡수…유통 농산물 오염도 조사 필요

농작물이 오염된 토양에서 자라면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해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스텍 등 공동 연구진은 “식물 뿌리를 통해 초미세플라스틱이 흡수돼 미세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 농작물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도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중금속인 카드뮴과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으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 배추과 식물 ‘애기장대’를 길렀다. 21일 후 뿌리와 잎의 횡단면 세포를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세포 내에서 평균 30nm(나노미터)의 초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 식물 대사 작용 과정에서 나오는 저분자 유기산과 뿌리 주변 토양에 있는 미생물 군집이 상호작용해 초미세플라스틱이 더 작은 크기로 분해된 것이다. 이 플라스틱은 식물 내부로 다시 흡수될 수 있다.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식물 성장도 느렸다. 카드뮴이나 나노플라스틱 한 가지에만 오염된 토양은 식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두 종류로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독성 상승효과에 의해 생육이 저해됐다. 복합 오염된 토양에서는 일반 토양보다 중금속 흡수량도 15%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사를 지을 때는 국내에서 연간 70만t이 넘는 ‘멀칭필름’을 사용한다. 멀칭필름이란 시커멓고 얇은 플라스틱 필름으로, 흙을 덮어 햇빛을 차단하고 토양의 온도·습도 등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이 필름이 미세화돼 토양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토양에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생물체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학원 안전성평가연구소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농산물의 초미세플라스틱 흡수도와 오염도에

아스펜연구소 “SNS상 가짜 뉴스, 기후변화 악화시킨다”

소셜미디어(SNS)에 떠도는 ‘가짜 뉴스’가 기후변화, 코로나19, 정치적 양극화 등 사회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정책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Aspen Institute)의 정보장애위원회(Commission on Information Disorder)는 15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SNS의 급속한 성장과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쇠퇴, 공적 기관의 신뢰 상실 등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가짜 뉴스가 올바른 정보만큼 설득력을 얻고 확산한다”면서 “가짜 뉴스는 기후변화 대응 시간을 늦추고, 코로나 백신에 대한 음모론으로 공중 보건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짜 뉴스는 SNS에서 공감을 얻고 빠르게 퍼져 나간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가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내용의 가짜 뉴스 6983건을 분석한 결과 이들 게시물의 SNS상 상호작용 건수는 70만9057건에 달했다. 기후위기 관련 가짜 뉴스 중에는 기후위기 담론을 ‘기후변화 사이비교’를 숭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거나 기후위기 담론이 오히려 인류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아스펜연구소는 가짜 뉴스의 확산 원인 중 하나로 ‘온라인 인센티브’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는 3560억달러(약 420조원)로 이 가운데 SNS 광고 수익은 415억달러(약 49조원)였다. 뉴스·정보 웹사이트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온라인에서 잘못된 정보를 추적하는 뉴스가드(NewsGuard)는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1월 12일까지 1000개 이상의 회사가 160개 사이트에 약 8776개의 허위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스펜연구소는 SNS상의 가짜 뉴스를 방지하는 권장 사항으로 ▲SNS플랫폼의 자체적인 거짓 정보 대응 정책 마련 ▲가짜 뉴스를 규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조직 설립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