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트리플래닛 등 국내 8개 혁신기업 美 B코퍼레이션 인증 해외에서 높은 공신력 글로벌 비즈니스 원하는 기업 관심 높아져 기업 신뢰도 커지니 직원들도 자신감 향상 성공한 청년 사회적기업의 대명사로 불리는 ‘딜라이트’, 국내의 ‘퍼네이션'(Funation·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합친 말)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트리플래닛’, 국내 최초의 컨설팅 전문 사회적기업 ‘임팩트스퀘어’, 해외 투자 기관으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의 대박 신화를 쓴 ‘쏘카’까지…. 이 혁신기업들의 공통점은 소위 ‘잘나간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이 기업들의 이름 옆에는 모두 ‘B’ 마크가 아로새겨져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B랩(B-LAB)’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B코퍼레이션(B-Corporation)’ 인증 마크다. 국내의 젊은 기업가들은 왜 미국 단체에게서 기업의 신뢰도를 검증받았을까? ‘B코퍼레이션(이하 비콥)’ 인증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했다. 온라인 설문, 전화 인터뷰 등의 단계를 통해 지배 구조, 임직원, 고객, 지역사회와의 연계, 환경 등 다섯 가지 분야에서 180개 질문에 답하고, 80점(200점 만점) 이상이면 통과다. 지금까지 33개국에서 약 1000여개 기업이 인증 마크를 달았다.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 매출 3조원이 넘는 브라질의 화장품 회사 ‘네츄라(Natura)’ 등도 비콥 회원이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12년 동북아시아 최초로 인증에 성공한 딜라이트(128점)를 시작으로, 2013년 트리플래닛(110점), 2014년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120점)·에바인(98점)·임팩트스퀘어(94점)·쏘카(102점)·에코준컴퍼니(97점), 올해 제너럴 바이오(162점) 등이 차례로 기준을 통과했다. 인증을 받는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건 없다. 정식 로고를 사용할 수 있고 비랩이 제공하는 무료 광고나 각종 제휴 서비스 혜택을 받는 정도다. 특히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얻는 실익은 크지 않다. 상금이나 지원금도 없다. 반면 인증 절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