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나은미래 주최 ‘국민행복캠페인’ 지난 9일 대구 동성로 야외무대. 가수 싸이의 7집 신곡 ‘좋은날이 올 거야’에 맞춰 신나는 카혼(Cajon·페루 전통 타악기)과 젬베(djembe·아프리카 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생소한 악기로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내는 이동제(13·경일중 1년)군의 모습은 행인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공연의 절정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캐럴송 ‘펠리스 나비다(Feliz Navidad)’가 장식했다. 동제군의 탭댄스에 아빠 이창우(42)씨의 카바사(표주박과 염주로 만든 남아메리카 타악기) 연주와 엄마 박은영(42)씨의 탬버린이 어우러졌다. 친구들과 놀러 나왔다가 이 특이한 거리 공연을 끝까지 관람한 이수지(16)양은 세 사람이 가족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족이 다 같이 음악을 취미로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한데, 이렇게 거리 공연까지 함께 하다니 정말 부럽고 보기 좋아요. 저희 가족도 이런 이벤트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우리가족 행복시간표 대상 ‘비산동 잭슨일가’ 동제군 가족의 특별한 거리 무대는 ‘우리가족 행복시간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민행복캠페인’의 세 가지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가족이 함께하는 여가 시간표를 공유하고, 직접 실천해보는 캠페인이다. ‘비산동 잭슨일가’라는 팀명으로 ‘우리가족 행복시간표’에 참가한 동제군 가족은 대국민 온라인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창우씨는 “동제 삼촌이 세상을 떠난 후 깊은 상실감에 빠져있을 때 우리 가족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해준 것이 바로 음악”이라면서 “우리 가족만의 프로젝트를 한번 해보자는 제 아이디어에 아내와 아들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줘 고맙다”고 말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 ‘아트콜라보’ “이 사람 모양